[대담=정인홍 정치부장] "'통합신당’이 여론조사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기득권 정치를 깨부수는 개혁을 기필코 이뤄내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통합’에 자신이 있었다. 바른정당과 함께 합리적 개혁세력의 힘을 모으면 양극단 기득권 정당 구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그는 “통합의 효과가 각종 언론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국민적 지지를 받으면 다음 총선 때는 지지율 1위로 올라설 만큼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내 통합을 반대하는 쪽에서도 통합의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며 “단지 ‘보수’에서 파생된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호남민심이 이탈할까 우려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통합 반대파의 우려와는 달리 호남 민심도 통합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남 당원이 절반 이상인 전당원투표에서 74.6%의 찬성으로 대표 재신임을 확인시켜 준 것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호남 주민들도 호남이 지켜낸 민주주의 정신이 전국으로 뻗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영호남을 화합시키는 정당이 탄생되면 대한민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와 개헌투표를 앞두고 있는 올해를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밀리면 죽는다는 각오로 이념, 정당, 정파를 뛰어넘는 ‘범개혁정당’을 만드는 스크럼을 짜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포함해 당이 필요로 하는 무슨 일이든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 대표는 출범 7개월째를 맞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국민소통에 대한 의지와 감성적인 행보를 높이 평가한다"며 "그러나 '우왕좌왕' 외교로 혼선을 빚는 등 국가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안보가 불안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대외적 시점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수 있기에 환영한다"면서도"북핵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등위협에 대해선 정부가 미국과 공조해 확실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로드맵은. ▲오늘 양당의 대화 창구라고 할 수 있는 '통합추진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이 창구를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잡아가겠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은 저희 당 나름대로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여는 절차들을 차례차례 밟아 가겠다. ―안철수의 '통합 비전'은 무엇인가. ▲'개혁'이다. 개혁해야 할 상대는 기득권이다. 갈수록 심화되는 사회 양극화 현상 등 모든 악의 근원이 기득권 정치에서 비롯되고 있다. 진보, 보수 양 극단으로 나뉜 정치가 자신들의 이념과 진영 이익을 위해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은 변화의 열망을 담아 다당제를 선택했다. 다당제는 기득권 정치를 몰아내고 개혁할 수 있는 발판이다. 그러나 여전히 거대 양당으로 인해 중도개혁의 소수정당은 설 자리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협치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 의원들을 빼가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다당제를 지키기 위해선 합리적 개혁세력이 뭉쳐 외연을 확대하고 힘을 키우는 길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소멸된다. 그래서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한다. ―중도세력에 대한 유권자 호응을 어떻게 얻을 것인지. ▲우선 중도라는 이야기를 잘 쓰지 않으려 한다. 중도라고 하면 보수나 진보처럼 이념적 잣대로 볼 수 있다. 국민의당은 기존 기득권 정당과는 다른 이념을 갖고 있다. '개혁정당', '문제해결 정당'으로 불러달라. 개혁정당에 대한 민심은 이미 드러났다. 지난 총선때 26.74% 득표율로 2등을 했다. 민주당 보다 앞선 정당 지지율이었다. 지난 대선 때도 저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합을 보면 총선 때 보다 오히려 더 늘어났다. 어떤 분들은 현재 우리당 지지율만 보고 하락한 것이 아니냐고 말씀하시는데 그렇지 않다. 크게 3영역으로 본다면 지지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언젠가는 폭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현실화 된 것이 프랑스의 마크롱이다. 더이상 프랑스 만의 일이 아닌 전 세계적인 일이 될 것이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봉합시킬 복안은. ▲당내 통합을 반대하는 쪽에서도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 그럼에도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인한 호남민심 이탈을 크게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당원투표를 제안했다. 호남 당원이 절반 이상이니 일반 여론조사 보다도 훨씬 호남민심을 잘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 74.6%의 찬성으로 재신임이 확인됐다. 저를 당대표로 선택해줬던 2만9000여 당원보다 월등히 많은 4만5000여 분이 재신임 해줬다. 당이 전국으로 뻗어나가야 호남 정신도 전국으로 확산된다. 그래야 이념과 지역을 넘어선 국민 모두의 민주주의가 완성 된다. 이런 통합의 가치와 효과를 더 적극적으로 설명드리며 통합을 추진해가겠다. ― 통합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던 자유한국당과의 관계설정은. ▲한국당은 기득권 수구세력이다. 범개혁정당이 이겨야 할 극복 대상이지, 통합의 대상이 아니다. 다만, 원내에서는 협치 상대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잘못된 국정운영은 바로잡는다는 기조를 가져왔다.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한국당과 협조해야 할 사안도 있을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거제도개편이나 개헌은 모든 교섭단체 정당들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6·13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은. ▲‘통합신당’이 가장 큰 변수다. 국민의당이 외연확대를 통해 개혁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민적 지지를 받게 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주도할 수 있다. 기득권이 무너지고 개혁의 바람이 부는 대한민국의 정치의 새롭고 거대한 변화가 올 것이다. ― 서울시장 출마하나. ▲통합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와 개헌을 이뤄내는 것이 우선이다. 서울시장 출마 여부는 통합신당이 만들어지고, 당이 필요로 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생각이다. ― 지방선거 동시 개헌투표 추진 방향은. ▲국민과 함께 하는 개헌, 민심 그대로를 반영하는 선거제도 개편은 국민의당의 핵심 과제이자 다당제의 제도적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방선거 승리와 함께, 그 모두를 이뤄낼 수 있도록 당력을 총집중할 것이다. 만약 민주당이 ‘청와대 개헌’을 한다면, 권력구조 개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민의에 반하게 된다. 또,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유불리를 따져 민심을 저버리고 개헌에 동참하지 않는 것도 민의에 반하는 것이다. 개헌은 시대정신이다. 결국,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과 함께 하는 개헌이 되어야 한다. ―' 친서민 정책'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 ▲이번 최저임금 인상 관련해서도 계속 문제제기 하고 있다. 결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최저임금의 점진적 인상에는 누가 반대하겠냐마는 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르다 보면 오히려 일자리를 줄이는 역효과가 나온다. 실제로 저희가 많이 접하는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워낙 많이 하고 계신다. 벌써 아르바이트 인원을 줄이고, 자동화기기를 늘리는 분들이 많다. 앞으로 두 세달 후면 이런 현상이 더 확대될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저희는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나름대로의 대안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 현 정부 국정 운영과 문재인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견해는. ▲문 대통령의 국민소통에 대한 의지와 감성적 행보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국가가 최우선으로 지켜야할 안보가 불안해졌다. 북핵과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한중정상회담은 공동성명 발표조차 없이 빈손이었고, ‘굴욕외교’라는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한미동맹도 불안하다. 대화와 제재를 두고 사안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시각차를 보이거나,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두고도 말이 달랐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는 동북아정세에 기반한 외교정책기조가 부재한 상황이다. ― 문재인 정부의 민생정책 평가를 해 달라. ▲지난 7개월 동안 인기영합의 보여주기식 정책드라이브로 사회 곳곳에 갈등과 분란만 일으켰다. 가장 큰 문제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노동 문제다. 이상적으로는 비정규직 개선이 필요하고, 최저임금도 인상해야 맞지만, 정교한 대비책이 없이 이상이 앞섰다. 결국,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노사갈등에 ‘노노갈등’을 일으켰고, 기간제 교사 정규직 전환 좌절에서 보듯이 ‘희망고문’만 안겼다. 최저임금의 과도한 부담은 노동집약 기업들로 하여금 공장폐쇄나 해외이전, 고용축소 등으로 선제적 대응을 하게 했다. 최저임금위원장마저 대선공약 재검토를 언급했다. 결국,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이었는지 국민들이 되묻고 있다. 좋은 뜻을 가진 정책도 현실적 대안과 구체성이 없으면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정책의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전문가들의 검토와 이해관계자들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다. ― 박근혜 정부 당시 위안부 관련 이면합의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면합의는 분명히 잘못됐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국민을 속인 것 아닌가. ‘피해자 중심주의’가 핵심이다. 저는 위안부 협상은 당사자, 생존자 분들이 살아계시기 때문에 당사자들과 합의를 바탕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대선 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현 정부는 지난 일들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기 이전에 치밀한 외교전략이 필요했다. 그 지적을 넘어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이 없었다. 그러한 전략적 고려 없이 이면합의부터 공개하다 보니, 외교적 신뢰가 떨어지고 한일관계도 악화 일로에 놓여버렸다. 또, 앞으로 재협상을 추진하기 어려운 딜레마에 놓이게 됐다. 아마추어적인 외교 결과다.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을 즉각 교체하고, 이상이 아닌 현실에 입각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기민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 ― 2017년을 정리하면서 전반적 소회와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컷'을 꼽는다면. ▲국민 모두가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부패정권을 탄핵하고, 위대한 민주주의 역사적 진전을 이끈 것은 국민이다. 이제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고,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정치는 기득권, 구태정치에 머물고 있어 사회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정치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 기억에 남는 ‘한 컷’을 뽑아야 한다면,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비오는 날인데도 우산 쓰고 어린 아이들 손잡고 투표하러 왔던 부부가 기억에 남는다. 그저 “우리 아이들 조금 더 좋은 세상에서 살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국민들이 진정 바라는 것이다. 저 역시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겠다고 정치를 시작했다. 그 초심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 올 한 해 대선 후보 출마, 당 대표 선출, 통합 추진을 거치며 더 커지고 간절해졌다. 기득권이 장악한 대한민국 정치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왔던 대한민국 국민을 믿는다. 국민께서도 믿고 지지해 주길 바란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8-01-03 16:28:1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11일 섬유업계 대표와 만나 해외로 공장이전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산업부는 백 장관 주재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서울 사평대로 팔래스호텔에서 섬유업계 상생협력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수출과 생산, 고용 하락세에 있는 섬유산업의 돌파구를 찾고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 경방 회장(대한방직협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 방주철 덕산엔터프라이즈 사장, 조창섭 영신물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오영봉 위원장 등 주요 섬유업체 노조위원장도 함께 참석했다. 백 장관은 "우리 섬유업계가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추격과 글로벌 섬유 수요 둔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섬유산업은 우리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유망산업이다. 이 시기를 섬유업계가 고용 안정과 기술개발에 노력해 혁신의 전환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섬유산업의 구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정부와 함께 고민해달라. 국내공장 폐쇄, 해외 이전 등 국내 생산기반을 축소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섬유업계에 당부했다. 그러면서 백 장관은 "섬유패션산업은 새 정부의 일자리.소득주도 성장의 대표적인 핵심산업이다. 지난해 수출 138억달러, 세계 9위의 주력산업이다. 근로자 수는 23만명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면서 정부가 섬유산업 혁신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탄소섬유 등 고부가가치 섬유제품 개발 및 개인맞춤 의류 등 신시장 개척 △지능형공장 등 생산공정의 혁신 적극 추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섬유패션 인재양성 등 3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7-08-11 18:08:14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섬유업계 대표와 만나 해외로 공장이전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산업부는 백 장관 주재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섬유업계 상생협력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수출과 생산, 고용 하락세에 있는 섬유산업의 돌파구를 찾고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 경방 회장(대한방직협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 방주철 덕산엔터프라이즈 사장, 조창섭 영신물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오영봉 위원장 등 주요 섬유업체 노조위원장도 함께 참석했다. 백운규 장관은 "우리 섬유업계가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추격과 글로벌 섬유 수요 둔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섬유산업은 우리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유망산업이다. 이 시기를 섬유업계가 고용 안정과 기술개발에 노력해 혁신의 전환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섬유산업 구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정부와 함께 고민해달라. 국내공장 폐쇄, 해외 이전 등 국내 생산기반을 축소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섬유업계에 당부했다. 그러면서 백 장관은 "섬유패션산업은 새 정부의 일자리·소득주도 성장의 대표적인 핵심산업이다. 지난해 수출 138억달러, 세계 9위의 주력산업이다. 근로자 수는 23만명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면서 정부가 섬유산업 혁신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탄소섬유 등 고부가가치 섬유제품 개발 및 개인맞춤 의류 등 신시장 개척 △지능형공장 등 생산공정의 혁신 적극 추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섬유패션 인재양성 등 3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산업부는 이를 토대로 올해 말에 '섬유패션산업 제조·서비스 혁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7-08-11 14:36:20【 로스앤젤레스.뉴욕=서혜진 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승리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한 이해충돌 우려를 피하기 위해 '트럼프그룹' 운영을 두 아들에게 맡기고 재산은 신탁방식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해킹 배후" 첫 인정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처음이자 6개월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대선 해킹의 배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대선개입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푸틴이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입을 인정한 뒤 "푸틴이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전국위원회(DNC)를 해킹한 것은 러시아였지만 "다른 국가들에 의해서도 해킹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해킹에 대한 보복으로 취한 대러 제재를 유지할 것인지, 더 강력한 대러 제재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대선기간 자신 또는 캠프 인사들이 러시아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피했다. 러시아가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한 외설적인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정보당국이 이를 자신에게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전날 CNN은 지난주 미국 정보당국이 트럼프에게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보고할 때 러시아가 트럼프의 '망신스러운' 자료를 갖고 있다는 소문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트럼프 당선자의 성관계 동영상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확보했다'는 내용을 담은 35쪽짜리 미확인 메모 전문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버즈피드를 향해 "실패한 쓰레기 더미"라고 공격했고 CNN 기자가 질문하려 하자 "당신네 회사는 끔찍하다"며 "조용히 있으라"라고 비난했다. ■트럼프재산 신탁에 맡기기로 트럼프는 이해상충 우려를 피하기 위해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그룹의 경영에서 물러나고 두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에게 경영을 승계할 뜻을 밝혔다. 그는 "두 아들은 저와 (회사 운영에 대해) 상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의 재산은 신탁에 맡기고 트럼프 당선자 재임 기간에 해외사업을 새롭게 진행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월터 샤웁 미국 정부윤리청(OGE) 청장은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당선자의 계획이 부적절하다며 공개 비판했다. 자신이 보유한 기업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약속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샤웁 청장은 "자산 매각이 대통령이 치러야 할 지나치게 큰 대가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해충돌 막으려면 반드시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트럼프 당선자는 취임 2주일 이내에 공석 중인 대법관을 지명할 것이며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하면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납세 내역을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자들만 궁금해한다. 국민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공개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고율 국경세 부과" 재확인 트럼프 당선자는 고율의 국경세를 부과할 것임을 천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트럼프 당선자의 이 같은 국경세는 강달러를 조장해 신흥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업은 미국에 공장을 두는 것이 맞다"며 노동력이 비교적 저렴한 해외로 공장을 옮기는 기업들은 "마치 살인을 저지르는 행위와 같다"고 비교했다. 그는 "기업들이 공장을 옮기고 싶다면 어디든지 옮길 수 있다. 다만 미국 국경 안이면 된다"고 강조한 뒤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들에는 아주 높은 국경세만이 방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이와 같은 정책은 미국 의회에서 법안 개정작업이 이뤄져야 되고 또한 세계무역기구(WTO)가 제한하고 있는 간접세에 해당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라며 "그러나 트럼프의 확고한 뜻대로 만약 시행된다면 이머징마켓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수입제품에 대해 고율의 세금을 부과할 경우, 미국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이머징마켓을 비롯한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의 재무상황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달러가 오르면서 이머징국가들의 자국 통화가치가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간스탠리의 전략가인 토드 캐스타그노는 "트럼프의 재정부양정책과 국경세 부과 등 공약을 외환시장이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는 만약 국경세가 약 20% 부과되면 미국 달러 가치는 10~15% 정도 절상될 것으로 추산했다. 캐스타그노는 "만약 외환시장에서 이 충격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한다면 이 정책은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과 달러화에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2017-01-12 17:48:44신발 및 가방용 망사를 생산하는 D사는 지난 2009년 베트남 진출을 모색해야 했다. 섬유관련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잇달아 베트남으로 옮기는 상항에서 국내에 머물며 베트남 공장과 의사소통을 하거나 물품을 배달하고 사후서비스를 하기에는 사실상 힘겨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D사는 선뜻 베트남 이전을 결정할 수 없었다. D사 형편으로는 현지에 사무실을 얻는 것조차 벅찼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수출인큐베이터는 이런 D사에 '단비'와 같았다. 호찌민 수출인큐베이터는 D사에 사무실 임대를 비롯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정부에서 임차료의 80%를 지원, 한 달에 10만원으로 베트남 사무실을 운영할 수 있었고 시장정보와 마케팅 자문도 전략 수립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정부에서 마련한 공간에 입주해 있다는 것은 그곳 바이어들에게는 신뢰감도 줄 수 있었다. 이 같은 지원 덕분에 베트남 진출 전까지 전무했던 수출이 1년여 만인 2010년 하반기부터 월 평균 2만달러 정도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월 평균 5만달러의 수출을 해냈다. 200%라는 성장세였다. 23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중진공의 수출인큐베이터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출인큐베이터는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때 생기는 초기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간이다. 입주기업은 독립된 사무공간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지정착 지원, 바이어 및 시장 정보 제공, 컨설팅 및 상담, 현지 네트워크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적 해외마케팅 사업인 셈이다. 예컨대 중소기업이 홀로 해외에 진출할 경우 소요비용 17만7000달러, 파견 직원 2명 이상, 마케팅 컨설팅 비용 연간 3만달러, 법률 및 회계자문비용 별도 소요비용, 판촉비·시장정보수집 및 네트워크 구축 비용 별도, 임대료·사무집기 1만6000달러 등이 소요된다. 하지만 수출인큐베이터를 이용하면 소요비용 6만2000~7만1000달러, 파견 직원 1명, 법률 및 회계자문 비용 없음, 판촉비·시장정보수집 및 네트워크 구축 비용 없음, 임대료·사무집기 월 177달러 등이 든다. 수출인큐베이터 입주업체당 연평균 1만2000여달러를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중진공은 주장했다. 수출인큐베이터를 이용한 중소기업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지난해 수출인큐베이터 참여기업 96곳을 대상으로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액은 입주 전 437만1000달러에서 입주 후 941만5000달러로 115.4% 증가했다. 수출인큐베이터는 1998년 미국 시카고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독일, 베트남, 브라질, 러시아 등 현재 11개국 교역 거점 17곳에 설치돼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2-02-23 14:23:38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엔화 가치로 인해 일본 기업들이 다시 해외 공장이전 추진을 검토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 자동차가 엔화 고공행진이 지속될 경우 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전날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환율 문제만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싶지는 않다”며 일본 내 생산을 원한다는 점을 일단 강조했다. 그러나 도요다 사장은 “효율성, 고품질의 생산과 훈련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창출되지 않는다면 생산시설 이전 검토가 현실성 있는 대안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도요타의 새 중기 사업계획이 오는 4월 발표될 것이라고 말해 4월 중기계획에 생산시설 해외 이전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해 말 2011년에는 해외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대신 일본 내 생산은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요타 일본 생산시설 핵심은 도쿄 남서쪽 240㎞의 인구 40만명 도시인 도요타시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은 1959년 도요타의 이름을 따 시명을 아예 도요타로 개명한 일본 기업들의 국내생산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치솟는 엔화 값으로 인해 이마저도 위태롭게 된 것이다. 일본 기업들은 해외에 이전했던 생산시설들을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속속 일본으로 복귀시키며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의 맥을 끊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2007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엔화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다시 자리매김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2007년 달러당 122엔 수준이던 엔화는 2008년 100엔대, 2009년에는 90엔대로 치솟았고 지난해와 올 들어서도 가치 상승세가 이어져 77∼83엔 수준으로 올랐다. 해외시장 비중이 높은 자동차, 전자업체들은 엔고현상으로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고 해외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이제 다시 생산시설 해외 이전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과 판매 모두 해외 비중, 특히 아시아 신흥시장 비중이 높아진 상태다. 일본 젊은층은 비싼 연료비와 유지비 등으로 자동차 구매를 꺼려 가뜩이나 높은 해외시장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11-01-16 22:27:24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엔화 가치로 인해 일본 기업들이 다시 해외 공장이전 추진을 검토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 자동차가 엔화 고공행진이 지속될 경우 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전날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환율 문제만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싶지는 않다”며 일본 내 생산을 원한다는 점을 일단 강조했다. 그러나 도요다 사장은 “효율성, 고품질의 생산과 훈련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창출되지 않는다면 생산시설 이전 검토가 현실성 있는 대안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도요타의 새 중기 사업계획이 오는 4월 발표될 것이라고 말해 4월 중기계획에 생산시설 해외 이전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해 말 2011년에는 해외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대신 일본 내 생산은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요타 일본 생산시설 핵심은 도쿄 남서쪽 240㎞의 인구 40만명 도시인 도요타시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은 1959년 도요타의 이름을 따 시명을 아예 도요타로 개명한 일본 기업들의 국내생산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치솟는 엔화 값으로 인해 이마저도 위태롭게 된 것이다. 일본 기업들은 해외에 이전했던 생산시설들을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속속 일본으로 복귀시키며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의 맥을 끊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2007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엔화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다시 자리매김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2007년 달러당 122엔 수준이던 엔화는 2008년 100엔대, 2009년에는 90엔대로 치솟았고 지난해와 올 들어서도 가치 상승세가 이어져 77∼83엔 수준으로 올랐다. 해외시장 비중이 높은 자동차, 전자업체들은 엔고현상으로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고 해외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이제 다시 생산시설 해외 이전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과 판매 모두 해외 비중, 특히 아시아 신흥시장 비중이 높아진 상태다. 일본 젊은층은 비싼 연료비와 유지비 등으로 자동차 구매를 꺼려 가뜩이나 높은 해외시장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11-01-16 18:07:31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엔화 가치로 인해 일본 기업들이 다시 해외 공장이전 추진을 검토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 자동차가 엔화 고공행진이 지속될 경우 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전날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환율문제만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싶지는 않다”며 일본내 생산을 원한다는 점을 일단 강조했다. 그러나 도요다 사장은 “효율성, 고품질의 생산과 훈련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창출되지 않는다면 생산시설 이전 검토가 현실성 있는 대안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도요타의 새 중기 사업계획이 오는 4월 발표될 것이라고 말해 4월 중기계획에 생산시설 해외이전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해말 2011년에는 해외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대신 일본내 생산은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요타 일본 생산시설 핵심은 도쿄 남서쪽 240㎞의 인구 40만 도시인 도요타시에 자리잡고 있다. 이 지역은 1959년 도요타의 이름을 따 시명을 아예 도요타로 개명한 일본 기업들의 국내생산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치솟는 엔화 값으로 인해 이마저도 위태롭게 된 것이다. 일본 기업들은 해외에 이전했던 생산시설들을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속속 일본으로 복귀시키며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의 맥을 끊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2007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엔화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다시 자리매김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2007년 달러당 122엔 수준이던 엔화는 2008년 100엔대, 2009년에는 90엔대로 치솟았고, 지난해와 올들어서도 가치 상승세가 이어져 77∼83엔 수준으로 올랐다. 해외시장 비중이 높은 자동차, 전자업체들은 엔고현상으로 갈수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해외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이제 다시 생산시설 해외이전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과 판매 모두 해외비중, 특히 아시아 신흥시장 비중이 높아진 상태다. 일본 젊은층은 비싼 연료비와 유지비 등으로 자동차 구매를 꺼려 가뜩이나 높은 해외시장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11-01-16 15:16:04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이 엔고와 높은 법인세를 피하기 위해 소형차 생산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쓰비시 자동차가 엔고와 일본에서 소형차를 생산할 경우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수년내에 태국을 비롯한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태국에서 배기량 1000과 1200cc 차량을 생산해 가격을 1대당 100만엔(약 1370만원) 이하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임원은 “더 이상 엔고를 견딜 수 없으며 여기에 일본의 법인세도 너무 높다”며 이전 이유를 설명했다. 닛산자동차도 태국에서 소형차를 생산할 경우 일본에 비해 비용이 20∼30% 적게 든다고 밝히고 있다. 또 태국에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 스즈키 자동차의 스즈키 오사무 회장은 “생산비용을 고려할 때 해외에서 생산해서 일본에 들여오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태국은 법인세가 40%인 일본에 비해 30%로 낮은데다 연료소비가 적은 차를 생산할 경우 이마저도 8년동안 면제시켜주고 있다. 또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위치한데다 저렴한 노동비와 자동차 부품을 현지에서도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기지로 태국을 선호하고 있다. 대신 미쓰비시와 닛산은 소형차를 생산하던 일본내 공장에서 고부가가치인 전기차를 대신 생산할 계획이나 규모가 소형차에 비해서는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노동 인구중 자동차 생산직 종사자가 전체의 8%를 차지하고 있어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는 법인세를 낮추는등 정부의 지원없이는 해외생산이 더 늘면서 실업문제가 야기되고 이에따른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2010-10-18 16:28:55원화가치가 상승하는 원고현상이 진행될 경우 국내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조정은 물론 공장의 해외이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엔고시기 일본기업의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971년 이후 4차례의 급격한 엔고기간 동안 일본기업들은 수출가격 인상, 원가 절감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적절해 대응했다”며 “이는 한국 기업에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먼저 원고현상이 진행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합리화와 생산성 제고, 가격 전가 전략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화와 사업구조조정뿐만 아니라 생산기반의 해외이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미 상당수의 한국기업이 생산기반의 해외이전을 실시했으나, 일본의 사례는 원고현상이 심화되면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해외공장 이전은 단순히 저임금 추구식이 아니라 전략적 투자여야 한다며 후발국이 추격하기 어려운 첨단기술 제품, 고부가가치 제품의 가치사슬을 추가로 개발해 생산기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설비를 해외로 이전할 때에도 국내에 생산기반의 일정 부분을 남겨 해외공장으로 생산 노하우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일본 기업의 엔고 대응전략을 크게 ‘수출가격 인상’과 ‘원가절감’ 방식으로 나누고 이중 수출가격인상 방식은 다시 가격전가 전략과 고부가가치화 전략으로, 원가절감 방식은 비용 삭감·합리화 등 기존설비의 원가 절감 전략, 생산기반의 해외이전(해외직접투자) 전략 등으로 분류했다./yongmin@fnnews.com김용민기자
2008-01-22 14: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