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허석 선생님 보고계시죠?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 허미미가 금메달에는 닿지 못했지만, 소중한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날 허미미의 상대인 세계 랭킹 1위 크리스티나 데구치는 일본에서 캐나다로 국적을 바꾼 선수다. 그리고 이 체급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다. 허미미와 라이벌로서 서로를 견제해온 사이다. 결승에서 당연히 만날 수밖에 없었던 선수이기도 했다. 허미미에게는 좋은 기억이 있었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데구치를 반칙패로 꺾고 챔피언이 되었기 때문이다. 2024년만 보면 허미미의 기세가 더 좋다.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우승자가 바로 허미미다. 거기에 데구치는 준결승전에서 무려 8분 50초 가량을 경기하면서 허미미보다 2배 이상의 체력을 소진했다. 데구치는 배대뒤치기가 주무기이고, 허미미는 업어치기가 주무기다. 초반부터 양 선수의 주무기가 치열하게 맞부딪혔다. 첫 기술은 허미미의 업어치기가 들어갔다. 그러자 데구치의 배대뒤치기가 들어갔다. 30초간 한번씩 주기술을 교환했다. 3분 경 양 선수에게 지도가 하나씩 들어갔다. 심판은 더욱 양 선수에게 공격적인 움직임을 지시했다. 2분이 지나도록 양 선수는 치열한 잡기 싸움으로 스코어를 얻지 못했다. 2분을 남긴 상황에서 허미미가 지도를 한개 받았다 지도를 2개를 받으면서 불리한 상황. 허미미가 공격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정규시간 4분. 양 선수는 포인트를 따지 못한채 돌입하기 시작했다. 연장 12초에 위협적인 업어치기가 들어갔다. 하지만 포인트로 연결되지 못했다. 연장 2분경 데구치도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지도를 받았다. 양 선수는 모두 지도를 2개씩 받은 상황. 지도를 한개 더 받는 쪽이 그 즉시 반칙패를 하게 된다. 양 선수는 서로 포인트를 얻어내기 위해서 첨예하게 부딪혔다. 그 상황에서 허미미가 먼저 지도를 받았다. 허미미가 심판에게 위장공격 선언을 받으며 반칙패로 데구치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금메달에 미치지 못했지만, 허미미의 은메달은 비록 한국 유도로서도 쾌거다. 한국 유도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 다름 아니었다. 여자 대표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정보경(48kg급)의 은메달을 마지막으로 2021년 도쿄 대회에선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9 23:57:33【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는 26일 "순천을 4차산업을 이끄는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허 예비후보에 따르면 순천시는 지난해 3월 NHN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스마트 정보통신 산업밸리 구축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순천시에서 산업단지를 제외하고 투자유치가 실현되는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순천 잡월드 옆 4차산업 클러스터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정부로부터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지정받아 전남지역 공공기관의 모든 대용량 데이터가 관리되고,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 확대로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시설이다. 지난 14일에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설명회가 열렸는데, 전남도 및 산하기관, 전남 22개 시·군의 공공 데이터를 오는 2025년까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이전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허 예비후보는 순천을 4차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신규 지역 법인 설립 △2022년까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 IT산업밸리 구축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공공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게임랜드 구축 △고용창출 200명 이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순천의 산업구조를 혁신하는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고, 오는 2025년까지 이뤄지는 행정·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 이전 등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 순천시가 지난해 2기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순천형 4차산업혁명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본격적인 4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제시될 전망이다. 허 예비후보는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것은 곧 미래의 핵심성장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NHN데이터센터 유치과정에서 게임랜드 설치도 확정됐고, 향후 e스포츠게임 등 잡월드 주변 일대가 다양한 4차산업의 혁명기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4-26 13:29:17【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신대지구 개발 공약을 발표했다. 허 예비후보는 먼저, 전남 동부권 최대의 공연시설인 남도 예술의 전당 건립과 신대천 수변공원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현재 용역 중인 외국인학교 유치는 미국 대학과 추진되고 있으며, 대형종합병원 시설인 상급병원 건립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용적률 등을 협의 중에 있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선7기 공약으로 추진 중인 일부 사업들이 올해까지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 3월 국공립어린이집과 유·청소년수영장이 문을 열었고,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과 순천형 초등돌봄 보육스테이션 운영도 올해 안에 마무리되거나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공사 중인 신대도서관과 3개국 300여명이 근무하게 될 전남도 2청사가 내년에 문을 연다. 이밖에 17번 국도 교차로 및 진출입로 신설을 비롯해 공용주차장 부지 확보, 부영CC 시민체육시설 추진, 남가IC 재추진, 옥녀봉 다목적체육관 신설, 생태회랑로 리뉴얼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허 예비후보는 "신대지구 인허가는 경제청이 담당하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다소 이견이 있지만, 잘 조율해 시민들의 정주여건이 편리해지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전남도 2청사와 상급병원 건립, 외국인학교 유치 등 이미 많은 씨를 뿌렸기 때문에 이제 결실을 맺게 되면 인구 증가는 물론이고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4-21 15:24:39【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7일 재선 출마 기자회견과 함께 메타버스(가상현실) 출정식을 가졌다. 허 예비후보는 "초선 단체장을 경험해보니 전임이 남겨 놓은 과제 해결부터 업무파악, 고질적인 민원 해결, 공직자 파악, 자신의 공약 추진 등으로 과로에 시달릴 정도로 바빴다"면서 "재선은 업무파악이나 공무원 파악 과정 없이 해왔던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점이 있어 꼭 순천시민의 선택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메타버스 출정식은 가상공간에 무대와 객석을 마련해 130여명이 입장한 가운데 허 예비후보 아바타와 30명의 시민아바타가 참석했다. 관람객도 100여명이 입장했다. 가상공간이지만 국민의례에 이어 SNS에서 실현되고 있는 '허석의 푸른 물결'에 대한 가상공간을 통한 공약 발표을 비롯해 후보의 인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허 예비후보는 "코로나 때문에 메타버스 방식의 비대면 가상공간 실현이 더 빨라진 것 같다"면서 '순천 대 개조 프로젝트' 공약에 대해 설명했다. '순천 대개조 프로젝트'는 서면산단을 해룡2-2산단으로 이전해 꿈의 정원(신주거단지)을 조성하고, 교도소를 외곽으로 옮겨 시립박물관을 건립하며, 버스터미널을 서면 신도심으로 이전해 광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허 예비후보는 또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시 전역 무료와이파이 구축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자녀 기르기 좋은 도시'를 위해 △임산부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급 △초등학생 입학지원금 10만원 지급 △어린이집 교사 담당아동 축소 지원 △선월지구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신설 △순천여중과 동산여중 남녀공학 개편 추진 △이수중 남녀공학 개편 및 서면산단부지 이전 △18세 이하 100원 버스 도입 △새생명 탄생 국립태교원 유치 등을 추진한다. '다시 열리는 경제도시'를 위한 △외서 남해안권 발효식품산업 지원센터 조성 △도사동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완료 △해룡 초경량 마그네슘클러스터 조성(20개 기업유치) △연향뜰 4차 산업혁명체험 클러스터 조성 △대리운전, 퀵기사 거점별 쉼터 조성 △일자리통합지원센터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취약층이 살기 좋은 순천'을 위한 △저소득층 지원 공공은행 건립 △어르신 치매검사비 10만원 지급 △어르신 등 취약층 AI로봇 돌봄 지원 △어르신 등 취약층 고독사 예방센터 운영 △저렴한 1인 가구 복지주택 건립 △장애인 등록 진단, 검사비 지원 등을 제시했다. '역사와 문화예술이 숨쉬는 도시'를 위해 △낙안읍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유네스코 순천만갯벌습지공원 조성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외서) △예술인의 염원 예술인회관 건립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가족보육과 반려동물팀 신설) △신도심 예술의전당 건립 △종합멀티형 스포츠파크 건립 등을 추진한다. '돌아오는 농촌 만들기'를 위해 △귀농단지 조성 및 농업박물관 건립 △농어민수당 120만원으로 인상 △읍면마다 생태마을 1곳씩 조성 △외서 바이오특화 농공단지 조성 △제2 농산물도매시장 건립 △농산물도매시장 수수료 인하 등을 진행한다. '더 살기 좋은 순천'을 위한 △의과대학 설립과 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용수동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 시 전역 무료와이파이 구축 △사회복지사 전남연수원 유치 건립 △국립보훈요양원 건립 △청렴도 1등급 임기내 달성 △신대지구 신대천 수변공원 조성 △건설기계 공영주차장 조성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원이 살아 있는 도시'를 위해선 △도시정원법 제정 추진 △봉화산 센트럴파크 조성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온누리 자전거 무료화 △전기오토바이 보급 확산 △미세먼지 안심 쉼터 조성 △임대아파트 공급과 빈집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4-07 16:37:55【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허석 전남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5일 블록체인 방식의 지역화폐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지역화폐로 사용 중인 일회성의 순천사랑상품권을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로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허 예비후보는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역화폐가 사실상 상품권에 지나지 않는다"며 "순천사랑상품권과 같은 지역화폐는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그 지속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화폐처럼 돌고 도는 것이 아니라, 일회성에 그치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블록체인 방식에 기반한 암호화폐를 순천사랑상품권 대신 사용하도록 법리적 문제 등을 검토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단순히 유형의 물품거래뿐 아니라 무형의 가치거래에도 적용될 것이며, 품앗이와 같은 무형의 노동에 대해서도 상호 신뢰에 따른 거래를 암호화폐로 하도록 만든다는 복안이다. 허 예비후보는 신개념의 지역화폐가 자신이 민선7기 순천시장 재임 당시 추진한 지역공동체은행과 결합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은행'이라 볼 수 있는 지역공동체은행이 원화를 기반으로 하는 시중 금융권과 달리 암호화폐를 관내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예비후보는 "이번 구상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발상으로 만약 현실화된다면 지역화폐 가운데 가장 선진적인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선 7기 순천시는 순천사랑상품권을 1500억원까지 확대 발행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상권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소상공인을 위한 재난지원금도 100만~300만원씩 지급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4-05 13:32:46【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1일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순천시장 예비후보 등록 후 팔마비와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허 예비후보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태풍으로 취임식도 없이 4년의 임기를 시작해 후반기 2년은 코로나로 모든 것이 마비돼 버렸다"면서 "그 와중에도 씨를 뿌렸으니 민선8기에서 꽃과 열매를 맺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낮은 청렴도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매관매직 근절, 투명한 인허가 등에도 평가방식의 문제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어 올해는 분명히 올라갈 것이다"면서 "아파트 건설 난립 문제도 대부분 취임 전부터 진행돼온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선7기 시장 재임 당시 성과로 △광주·전주에 이은 호남 3대 도시 등극 △5만여개 일자리 창출과 역대 최대 국비 확보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 △대한민국 3대 박람회(평생학습, 균형발전, 도시재생) 성공개최 △신대지구 상급병원 유치 추진 △세계 최고 마그네슘 생태계 조성 △남해안권 발효삭품산업지원센터 유치 △24년만에 시청사 건립 첫 샵 등을 내세웠다. 허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순천 대개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교도소 외곽 이전 후 시립박물관 건립부터 버스터미널 서면 이전 후 시민광장 조성, 서면산단을 해룡으로 이전하는 것 등이다. 허 예비후보는 "초선 단체장을 경험해보니 전임이 남겨 놓은 과제 해결부터 업무파악, 고질적인 민원 해결, 2000여명의 공직자 파악, 자신의 공약 추진 등으로 과로에 시달릴 정도로 바빴다"면서 "재선은 업무파악이나 공무원 파악 과정 없이 해왔던 일을 계속할 수 있어 재선이 중요하다. 시민과 함께 더 새로운 순천을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허 예비후보는 순천 해룡면 출신으로 순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새벽을 여는 노동문제연구소 소장, 문재인 대통령후보 전남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순천시장 선거에서 전남 동부권 3개 시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당 시장후보로 당선됐다. 한편 허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시장선거 당시 사용했던 선거사무소(순천시 조례2길 4)에서 오는 9일 개소식 및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4-01 13:17:31【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허석 시장이 3일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선7기 4년차인 2022년 시정목표를 '회복하는 일상, 살아나는 경제'로 선언하고, 정주, 경제, 문화, 복지, 자치 등 5대 분야별 시민 체감 시책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또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세계적인 트렌드와 가치관이 생태적 전환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로 탄소중립, ESG경영(환경보호,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개선), 자연친화적인 Rustic Life 등을 언급했다. 허 시장은 올해는 지난해 선포한 '30만 정원도시' 미래비전의 초석을 세우는 해로, 먼저 '정주' 분야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와 돌파 감염으로 코로나19가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에서 상시 대응 인력체계 구축과 재택치료센터 설치로 코로나19는 물론 새로운 감염병에도 안심할 수 있는 완벽한 대응 태세를 구축해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예정이다. 전 세계적 기후 위기에 대비해 수립한 '순천형 2050탄소중립정책'도 본격 추진한다. 전기자동차, E-모빌리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대폭 보급하고 도심숲 등 탄소흡수 지대를 조성하는 동시에 생활에서도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해 조금씩 순천시민의 탄소 발자국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걸어서 15분 안에 만나는 생활 SOC도 중점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97곳인 도서관은 오는 2024년까지 110곳으로 늘리고, 100여개 이상의 공유 공간을 만들어 시민 간 대화와 소통의 기회를 확장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의 경우 선순환하는 녹색경제 육성에 적극 나선다. 순천시는 완전한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소상공인 지원, 녹색산업 및 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실물경제의 V자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1300억원 규모의 순천사랑상품권 발행량을 200억원 이상 늘려 골목경제에 힘을 불어넣는 한편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을 3만평 확대하고 매년 100명 이상의 농가인구 정착 유도로 농촌 활성화를 지원한다. 전반적인 지역 경제 구조 또한 친환경적으로 개편한다. 지역 기업체에 윤리적인 ESG경영을 유도하고, 미래 식습관 비건(Vegan) 트렌드와 대체육 산업, 생분해 플라스틱 산업 등 지구를 생각하는 '착한 산업'을 유치해 생태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굳혀가기로 했다. '문화' 분야의 경우 예술·체육·교육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 순천시는 골목마다 볼거리가 있는 오픈형 가든 뮤지엄을 조성하고, 시민의 문화 수요를 만족시킬 예술의 전당, 국립민속박물관 호남 분원, 국립 디지털 생태체험관 유치로 수준 높은 문화기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순천만의 특화된 '교육자치'도 실시한다. 마을 교육공동체 육성으로 입시와 공교육으로 채울 수 없었던 지역사회에 대한 배움을 넓혀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지' 분야의 경우 차별 없고 치우침 없는 복지공동체 조성에 힘쓴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둔화로 인한 고용 저하, 생활 수준의 양극화로 여느 때보다 지자체의 복지 시책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물리적인 복지시설 확대뿐만 아니라 공동체 기반 '품앗이 복지 문화'를 회복해나가기로 했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야간 긴급 돌봄 서비스 확대로 '순천형 온종일 돌봄 모델'을 구축해 워킹맘도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양육 도시를 만든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공립 치매전담형 주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품위 유지 건강 바우처를 지원하는 동시에 노인 일자리 확대와 '실버 취업' 교육 강화로 경제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돌봄 봉사를 포인트로 적립했다가 노후에 돌려받을 수 있는 '돌봄은행' 활성화에 주력해 시민이 서로를 돌보는 품앗이 문화를 확산하고, 시민들의 새 출발을 도와줄 가칭 '도시공동체 은행' 설립도 준비한다. '자치' 분야의 경우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성숙한 자치 정착에 속도를 낸다. 순천시는 민선7기 시작부터 직접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고, 2022년은 30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본격 시행되는데다 새로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출범하는 해인만큼 더욱 시민 주권이 강화될 예정이다. 주민 간의 자유로운 토론과 설득으로 마을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24색 마을 자치'를 꽃피우는 한편 디지털 문해교육과 온라인 참여 플랫폼(순천e민주정원) 확대를 통해 굵직한 현안 사업을 시와 시민이 함께 논의하는 '시민 자치'를 구현하고,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는 '시정 자치'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허 시장은 "모두에게 동일했던 감염병의 악조건에서도 순천시는 시민의 참여로 남다른 성과를 거두었고, 관광 분야에서는 웰니스 비대면 안심관광지이자 2021 여름 관광지 만족도 1위에 오르는 등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가능성을 발휘했다"면서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연대하고 협력하는 시민 공동체의 힘으로 순천의 가능성을 기회로 바꾸어 2022년을 힘차게 도약해나가자"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1-03 13:53:28【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허석 순천시장은 29일 "30만 자족도시 실현, 늘 그랬듯 느리더라도 29만 순천시민과 함께 하겠다"며 "미래 순천의 밑그림을 순천시민과 함께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민선7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과 함께 지난 3년의 소회와 앞으로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지난 2018년 7월 취임식 대신 태풍현장에서 시작한 민선7기 여정을 시민들의 지혜를 구하기 위해 마을로, 광장으로, 골목으로 나가 시민들을 만나고 시민이 바라는 순천의 모습을 물으며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냈다고 자평했다. 특히 3000여명이 모인 김장나눔 축제와 화재를 당한 이웃에게 보금자리를 선물한 송광면 크리스마스의 기적 등 공동체 정신이 회복되고, 이 공동체 정신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상황에서 더욱 힘을 발휘해 권분운동이라는 희망백신으로 온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순천의 강점인 생태(ecology)와 교육(education)을 기반으로 경제(economy)활력으로 이어 나가는 도시전략 3E프로젝트도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스마트 그린뉴딜사업 선정, 잡월드와 4차산업혁명 박람회,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 등 순천의 미래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연향육교 개량사업, 스카이큐브 인수, 가곡지구 토지구획 정리, 동천 출렁다리, 청소골 도로선형 개선 등 시민 불편을 초래했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전국 도시재생 한마당 대회, 평화포럼 등 굵직한 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결과 순천은 이제 작지만 강한 도시로 진화했다. 전남도에서 예산이 가장 많고, 인구도 전남 제1의 도시를 넘어 호남 3대 도시로 자리잡았다. 당면한 현안 과제들도 남아있다. 경전선 전철화사업의 노선변경, 클린업 환경센터 조성, 공공의과대학 및 종합병원 유치, 수도권 공공기관 순천유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이다. 허 시장은 "주어진 과제만 해결하는 보통학생에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새로운 과제를 찾아내는 우등생이고 싶다"면서 미래 순천의 새로운 과제들을 제안했다. 아파트 신축과 택지개발을 제한하면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고, 역세권·버스터미널 활성화, 낙안·승주 권역에 대규모 관광·물류단지 조성, 지역대학 인재양성 장학금 보장 등과 더불어 광양만권 도시통합 등 순천의 미래를 위해 정치권과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공론화하겠다는 것이다. 허 시장은 "민선7기 4년의 마지막 해가 아니라 임기 1년의 새로운 취임이라는 각오와 자세로 초심으로 돌아가 순천의 밑그림을 그려 나가겠다"면서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30만 자족도시로 향한 여정은 늘 그랬듯 느리더라도 29만 순천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 시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조례호수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순천시의 비전을 발표하고 시민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비전토크를 진행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6-29 13:38:14【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허석 전남 순천시장은 24일 영상브리핑을 통해 경전선 전철화 사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도심외곽 노선 우회 또는 지중화 방안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먼저 "경전선 고속전철화 사업과 순천-목포간 남해안 철도가 개통되면 부산·광주 등 새로운 관광수요가 창출돼 순천은 명실상부 남해안권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다"면서 "현재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방식 그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철도운행횟수 증가, 고압전철 구조물 설치 등으로 철도망 영향권에 있는 시민생활에 적지않은 피해가 예상되므로 시민의 뜻을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천시에 따르면 정부 계획대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진행되면 순천시내 평면교차로 10곳에서 하루에 열차가 46차례 지나다니며 30분에 한 대 이상의 고속열차가 도심을 관통하게 된다. 이로 인해 철도인접 지역 주민들의 소음과 분진피해가 발생되고 교통정체와 교통사고 등의 위험성도 높아지게 된다. 또 7m 높이의 고압 구조물이 설치되면서 도심경관을 훼손하고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순천시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이에 허 시장은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철도노선을 도심 외곽으로 변경하는 것과 도심구간을 지중화하는 것이다. 벌교역에서 순천시 외곽으로 노선을 우회해 서면 전라선에 연결하고 도심구간 노선을 지중화하면 여러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고, 기존 철도노선은 정원, 도로, 주차장 등 도시 기반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허 시장은 "많은 예산이 소요되더라도 생태수도 순천의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노선이 결정돼야 한다"면서 "순천시의 발전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생활권 개선을 위해 시민의 중지를 모아 정부에 건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광주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연결하는 경전선 중 1930년 건설 이후 한번도 개량되지 않았던 광주-순천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기존 5시간 이상 걸렸던 광주-부산간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된다. 정부는 지난 2019년 경전선 전철화 사업 예비타당성 재조사에서 순천시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고 경제성을 이유로 순천시 구간은 기존노선을 활용하는 것으로 통과시켰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2-24 13:33:52【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지역신문 대표 시절 신문발전기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15일 1심 판결에서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2단독 장윤미 판사는 이날 허 시장에 대해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형이 이대로 확정되면 허 시장은 직위를 상실한다. 허 시장은 지난 2006년부터 7년간 순천의 한 지역신문 대표로 재직하면서 신문사 프리랜서 전문가와 인턴기자의 인건비 등으로 지급한 지역신문 발전기금 1억 6000만원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허 시장이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목적과 달리 사용했다"며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장 부장판사는 "다른 신문사의 지역발전기금 지원 참여를 방해하고 범행 기간도 7년으로 장기간인데다 1억 6000만원의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사건은 이종철 전 순천시의원이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 시장이 지역신문 대표 재직 시절 7년여간 지역신문 보조금을 유용했다며 검찰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이 전 의원은 과거 같은 신문사에 일하다가 퇴사했으며 퇴사 후에도 상당 기간 매달 150여만원이 신문사 이름으로 자신 명의 통장에 입금됐다가 출금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2-15 14: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