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청소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쓰러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분께 인천시 동구 중봉대로 15 현대제철 공장의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 중이던 A씨(34) 등 노동자 7명이 쓰러져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의식 장애와 호흡곤란 등의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중상인 B씨(46)는 의식 장애 상태로 가천대 길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초 경상자로 분류돼 백병원으로 옮겨졌던 C씨(67)는 의식을 잃어 가천대 길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4명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으나 대화가 가능한 경상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 등이 청소 외주업체 소속으로 폐수처리장 저류조에 있는 폐슬러지 및 폐수를 준설차량을 이용, 저장수조로 이동시키던 중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으로 A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2-06 15:00:1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일 인천시소방본부에 따르면 현대제철 쪽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119 신고를 받고 소방관이 출동해 화재 진압을 실시하고 있다. 화재는 현대제철 제강공장 냉각수 처리장 보온재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소방관 123명이 연소 확대 저지 및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은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2-01 14:10:4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에너지 저장장치(ESS) 건물이 소실됐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3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 내 에너지 저장장치(ES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ESS 건물은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돼 작업자가 없어 내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대원 1명이 손과 어깨에 화상을 입었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등 140명과 무인방수탑차 등 장비 55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 일부를 철거하면서 화재 진압 작업을 진행했다. 인천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50분만에 대응2단계를 발령했다가 화재 발생 2시간 14분 뒤 오전 8시 47분께 대응1단계로 하향했다. 화재 발생 6시간 21분만인 오후 1시 54분께 초진에 성공했다. 불이 난 에너지 저장장치는 103MW(메가와트) 규모로 야간에 전기로 충전한 배터리를 낮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소유주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며 운영과 관리는 효성중공업이 맡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 일부를 철거하면서 화재 진압 작업을 했다. 완전 진화 후 화재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9-06 14:27:58[파이낸셜뉴스]현대제철은 철근, H형강 등 제품 제조 등을 맡고 있는 인천공장 생산을 21일 오후 2시부터 23일 오전 6시까지 중단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생산재개일은 23일이다. 회사 측은 "임직원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른 확산방지 조치"라며 "일시적 가동중단 후 전직원 대상 전수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7-21 16:12:09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8일 현대제철 인천공장을 방문해 환경관리 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윤 장관은 송형근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등과 함께 이날 오전 현대제철 인천공장을 찾아 비산 배출시설 등 유해대기오염물(HAPs) 시설 등을 점검하고 환경 관리 노력을 격려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이 회사는 굴뚝 등 배출구 없이 대기 중에 직접 배출되는 유해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비산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다른 공장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인천공장은 수도권에 있어 환경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8-08 15:15:36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전기로 단일공장으로는 국내 최초로 제강 누계 1억톤을 돌파했다. 현대제철은 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회사로 출범한 인천공장이 지난해까지 9800만톤의 제강 생산량을 기록했고 전기로 단일공장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1억톤의 쇳물을 생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1956년 11월 15일 평로를 가동 개시해 첫해 118톤의 쇳물을 뽑아냈다. 이후 1971년 누적 쇳물 생산 100만 톤을 달성한 현대제철은 50톤과 60톤, 70톤 전기로를 증설하며 1982년 누적 생산 500만톤을 돌파했고 1987년 1000만톤, 2001년 5000만톤의 고지를 잇달아 넘었다. 전기로 단위공장 제강 1억 톤은 국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기록이다.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에 쓰인 철강재가 약 20만톤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지난 1956년부터 생산해온 쇳물은 인천대교를 500개 건설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 최초 철강업체인 현대제철은 전기로 단위공장 처음으로 인천공장이 누계 1억 톤의 제강을 생산하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며 "인천공장에서 시작, 포항공장과 당진제철소, 순천공장 등을 차례로 확대하며 철근·H형강에서 자동차용 강판까지 생산하는 세계 최고 포트폴리오를 갖춘 철강사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1982년 국내 최초로 H형강을 생산한 이래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건설에 고성능 H형강, 콜롬비아 보고타(Bogota) 석탄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 국내 최초로 건축구조용 H형강(SHN재)을 공급하는 등 고성능 건설용 강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4-05-26 13:51:09현대제철 인천공장 직원들이 26일 사업장 인근 경로당을 찾아 내복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 대형제강부와 중형제강부 임직원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인근 노인들에게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내복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제철 임직원은 총 350벌의 내복을 구입해, 동구 관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께 전달했다. 이번 내복 전달은 현대제철 평소 소외된 어르신들이 올 겨울을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것이다. 현대제철 임직원들은 단순히 선물만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홀로 지내는 어르신 댁을 방문해 말동무가 되어 어르신들의 적적함을 달래드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비록 조그마한 선물이지만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로 준비한 것을 기쁘게 받아 주셔서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관심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나눔 문화를 생각하며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연말까지 지역 소외계층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연탄나누기, 난방류 지원 등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3-12-26 15:20:52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세계 일류 철강업체를 꿈꾸는 오늘의 현대제철이 있도록 한 태동지이다. 지난 1953년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유일한 자원이었던 고철(철스크랩)을 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인 대한중공업공사가 현대제철의 모태다. 현대제철은 지난 57년간 고철을 재활용해 새철로 만드는 노하우를 통해 세계 2위의 전기로제강업체로 등극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꿈인 ‘일관제철소’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제철의 뿌리, 인천공장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연간 430만t 규모의 제강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철근과 H형강 등 연간 370만t 수준의 봉형강류 생산능력과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19만t, 단조용 잉곳과 주강품 44만t 등 총 430만t 수준의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원 재활용, 저탄소 녹색성장 붐이 전 세계적으로 불면서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로제강은 철스크랩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철광석과 석탄으로 철을 만드는 일관제철소보다 친환경적이다. 한 번 생산된 철 1t은 생산→소비→회수→재생산의 과정을 40여차례 이상 반복할 수 있어 누적 사용량이 10t을 넘는다. 특히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이처럼 원료 자체가 갖는 친환경성뿐 아니라 철강제품의 생산공정에서 사용되는 공업용수로 100% 폐수를 재처리해 사용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2년 75억원을 투자해 연간 500만t의 공업용수 정화설비를 갖추고 가좌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물을 재처리해 사용하고 있다. 500만t의 물은 인천시민 9만명이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하수 재활용 과정에서 현대제철은 연간 수십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있으며 이 설비의 가동으로 과거 물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근 고지대 주민들이 상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바다로 흘려보내는 물이 없다보니 바닷가 공장임에도 갯벌 오염을 유발하지 않고 있다. 제강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래그(Slag)는 잘게 부숴 100% 도로용 골재로 재활용하고 있다. 현대제철에서 재활용되는 슬래그는 연간 150만t이다. 이는 매년 2만800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데 소요되는 골재소요량과 맞먹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3400여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1000만t에 이르는 철강 물류의 운송과 하역, 기자재 납품 등 연관업체를 포함할 경우 수만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어 인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이 위치한 인천시 동구 관내 21개의 협력업체를 포함해 모두 120여사와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제철 인천공장과의 거래를 통해 연간 약 8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인천 지역 산업 발전의 큰 동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지난해 기준 국세 및 지방세 등 연간 2334억원의 세금을 납부하는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세원 확보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좋은 파트너로도 자리를 잡고 있다. 올해 3월 관내 재래시장인 현대시장으로부터 연간 3억원 규모의 식재료를 납품받기로 하는 ‘식재료 납품 협약’을 체결했으며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인근 재래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해 소외 계층에 기부하고 있다. 또 2005년부터 시작한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 사업은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일조하고 있으며 지난 4년간 7000여개 기관이 이 지원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저소득층 의료복지 향상의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사진설명= 인천시 동구에 위치한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전경. 이곳에서 현대제철은 철근, H형강,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단조용 잉곳 등 연간 430만t의 각종 철강제품을 생산하며 인천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2009-10-26 17:56:391953년 창립한 현대제철은 국가 기간산업의 기초를 튼실히 하는 한편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혁신으로 저수익성 제품 비중을 과감히 축소, 고수익성 제품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현대제철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완공은 단순히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을 넘어 지속적인 철강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자동차, 조선 등 철강 수요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세계를 주도하는 초우량 철강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현대제철의 인천, 당진, 경북 포항공장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친환경 공장, 현대제철 인천공장.’ 최근 들어 원유와 곡물을 비롯해 철광석과 석탄, 철스크랩(고철)에 이르는 각종 철강 원자재까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자원민족주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자원 재활용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물의 채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각종 생태계 파괴행위까지 고려한다면 자원 재활용이야말로 생태계 보전과 자원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철스크랩을 재활용하는 업체로 시작해 세계 제2위의 전기로 제강업체로 성장한 현대제철. 그 가운데서도 자원 재활용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인천공장은 친환경 공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철스크랩에 새 생명, 친환경 경영 산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지난 1953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유일한 자원이었던 철스크랩을 활용하기 위해 대한중공업공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다. 하지만 ‘최장수’ 철강업체라는 명예보다 55년간 버려진 자원인 철스크랩을 재활용해 철근, H형강 등 건설자재를 생산·공급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데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철은 한 번 사용하고 나면 효용가치가 다하는 다른 건축자재와 달리 수명이 다해도 철스크랩으로 회수, 90% 이상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재생산된 철도 수명을 다하면 다시 철스크랩으로 회수되는데 한 번 생산된 철 1톤은 ‘생산→소비→회수→재생산’ 과정을 40여 차례 이상 반복하며 누적사용량이 10t을 넘게 된다. 사용 후 40여 차례의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흔 번의 녹슬지 않는 생명력을 지닌 자원’으로 불릴 만하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이처럼 원료 자체가 갖는 친환경성뿐만 아니라 철강제품의 생산공정에서 사용되는 공업용수로 하수를 100% 재처리해 사용하고 제강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슬래그(Slag)를 도로포장용 골재로 활용하는 등 공정 곳곳에 다양한 친환경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특히 2002년 75억원을 투자해 연간 500만t의 공업용수 정화설비를 갖추고 가좌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물을 재처리해 사용하고 있다. 500만t의 물은 인천 시민 9만명이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런 하수 재활용 과정에서 현대제철은 연간 34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이 설비 가동으로 물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인근 고지대 주민들이 상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되는 등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게 됐다. 또한 바다로 흘려보내는 물이 없어 바닷가 공장인데도 갯벌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폐자원 재활용해 산업경쟁력 강화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제강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잘게 부수어 100% 도로용 골재로 재활용한다. 현대제철에서 재활용되는 슬래그는 연간 150만t으로 66㎡(20평) 아파트를 짓는 데 약 54t의 골재가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매년 2만800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데 소요되는 골재소요량의 대체가 가능하다. 골재자원이 산림 파괴를 통해 생산되는 점을 고려할 때 슬래그를 골재 대체재로 사용한다는 것은 그 양에 해당하는 만큼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폐자원인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 △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공장 용수로 하수를 정화해 사용 △부산물인 슬래그를 골재 대체재로 사용 등을 통해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원민족주의가 날로 거세지는 국제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2008-04-27 20:13:24인천시 동구 송현동에 위치한 현대제철 인천공장. 기자가 방문한 이날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지만 인천공장에 바로 붙어 있는 북항의 현대제철 선석에는 벌크선에서 러시아 철스크랩(고철)을 하역하는 크레인의 움직임은 쉼 없었다. 바로 옆에는 건물 5층 높이의 철스크랩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또 하나의 철스크랩산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거대한 철스크랩에 멍해 있던 기자는 문득 ‘현대제철이 철스크랩을 녹여 각종 철강제품으로 재창조하는 세계 2위의 전기로메이커’라는 사실이 다시 떠올랐다. ■인천공장, 현대제철의 역사 현대제철은 인천,경북 포항,충남 당진 3개 공장에서 연간 1100만t 규모의 철스크랩을 재활용, 철근과 H형강 등의 건설자재를 포함해 조선용 형강, 열연강판 등의 철강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이중 인천공장은 지난 53년 ‘대한중공업공사’라는 사명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철강회사로 출발한 현대제철의 태동지. 올해로 54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현대제철의 역사다. 지난 73년 입사해 현재 인천공장장인 김재주 부사장은 “당시나 지금이나 현대제철은 우리나라 최고기업 위상을 지키고 있고 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규격품까지 분류하면 총 6만개의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종합철강백화점”이라고 말한다. 현대제철은 연구개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품질기술본부 기술담당 임원인 박재헌 상무는 “각공장에 분산되어 있던 기술부문을 당진 기술연구소로 통합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먼저 H형강 설비를 도입, 철근에 국한되어 있던 건설자재를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무도장 내후성 H형강 등 꾸준히 기능성 신제품 개발에 매진했고 그결과 ‘H형강’과 ‘열간압연용 원심주조 공구강롤’ 등 6개 품목이 산업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 일류상품으로 뽑혔다. 김 부사장은 “당시 영업직원들은 제품이 생산되기도 전에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일명 ‘설계영업’을 통해 H형강의 수요 창출에 나섰으며 건축사와 설계사 사무실을 내집처럼 드나들었다”고 회고했다. ■일관제철소 준공 후 세계 10위권 철강메이커 2001년 6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기관인 ‘아서 디 리틀’(Arthur D Little)의 컨설턴트인 ‘줄리안 가시마틴’이 인천공장을 찾아왔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근무하는 그가 현대제철을 찾아 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현대제철은 세계 철강회사들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회사”라며 “끊임없는 인수합병, 선택과 집중의 결과로 전 세계 전기로 철강회사 중 가장 우수한 포트폴리오를 갖춰 전 세계 철강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지적대로 현대제철의 역사는 선택과 집중이다. 2000년 3월 강원산업을, 2004년 10월에는 한보철강을 각각 인수합병했다. IMF로 맞은 철강산업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든 것이다. 생산라인을 찾았다. H형강과 철근을 생산하는 봉·형강공장라인. 시뻘겋게 달궈진 빔블랑크(H형강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반제품 소재)가 압연롤 위를 쉬지 않고 왔다 갔다 하면서 대형 규격의 H형강으로 만들어지고 이후 수요가의 주문 규격대로 절단작업이 한창이었다. 대형 H형강이 절단되면서 화려한 불꽃이 튀자 ‘아름답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공장 안은 절단굉음만 들릴 뿐 인적이 드물었다. ‘휴가 때문인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알고 보니 모든 생산라인의 자동화가 이유다. 약 2300여명의 직원들이 4조 3교대로 풀가동하고 있다고 하니 적어도 현재 700여명이 공장 안에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총 5조2400억원을 투자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8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은 1850만t 규모로 확대돼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김재주 부사장은 “일관제철소가 완성된다고 하더라도 인천공장은 봉·형강 등의 특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는 세계적 전기로 철강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한다. /cha1046@fnnews.com 인천=차석록기자
2007-08-09 2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