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 최고의 중공업체답게 다양하고 스케일이 크다. 800여명의 여사원들로 구성된 ‘다모아회’는 사내에 돼지저금통을 배포, 한 달 동안 동전을 모으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 장애인및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원부인들로 구성된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는 지난 11월말 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푸짐한 먹거리와 함께 경로잔치 한마당을 마련했다. 수하동아리인 ‘손사랑회’에서는 이달초 정신지체아재활센터인 언양 혜진원을 찾아 김장을 담아주고 시설물을 보수해주었다. 이밖에도 잠수동호회가 펼치는 수중 정화활동 등 수많은 소모임들이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물론 회사차원의 나눔 경영활동도 활발하다. 매년 발생하는 수재나 지하철 참사 같은 재해에는 사원들의 성금과 회사 출연금을 통해 재해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덜어주고 있다. 올해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에게는 성금 8억원을 기탁했다.지난해엔 수해 복구 작업을 위해 성금은 물론 건설장비와 인력을 강릉, 김해, 영동 등으로 보내 한 달여간 밤낮을 가리지 않는 활동으로 수재민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또 현대중공업에서는 인근 울산대 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음악회를 열고 있다. 울산시립교향악단 5중주단과 국악단, 대학교병원 합창단 등이 출연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며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2003-12-25 10:33:01[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경남 함안에 위치한 휴먼중공업에서 '경남지역 규제자유특구 규제 애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가 열린 휴먼중공업은 알루미늄 선박, 선박 의장품 등을 생산하는 제조기업이다. 지난 2022년 제7차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 시스템'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지정돼, 2050 탄소중립 실천에 발맞춰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실증을 추진 중이다. 이날 간담회는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과 박경훈 경상남도 산업정책과장을 비롯해 경남 소재 규제자유특구 사업자인 나영우 휴먼중공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 총 14명이 참석해 규제애로 및 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주된 내용으로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들의 성공적인 실증을 위한 연계지원 방향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지역 성장기반 마련 등 규제자유특구 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지역기업의 인력난과 정책자금 지원 필요성, 정책정보 전달의 사각지대 존재 등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제언했다. 나영우 휴먼중공업 대표는 "규제자유특구는 지역기업의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성장을 지원하는 좋은 제도라 생각한다"며 "특구 실증 결과물들의 사업화가 성공적으로 이어지도록 관련 기관 및 부처에서 깊은 관심을 이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중진공은 규제자유특구 전담기관으로서 특구 사업자들의 기업운영 애로 해소 등을 위한 정책자금, 인력지원, 연수 등 연계지원에 힘쓸 것"이라며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27 09:46:1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사업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학계와 손을 잡았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한국안전학회, 대한인간공학회와 ‘안전 및 인간공학 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HD현대중공업 노진율 사장, 한국안전학회 회장 박달재 교수(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대한인간공학회 회장 김상호 교수(국립금오공대 산업공학과)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HD현대중공업이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자율안전경영 시스템 구축, 안전 최우선 문화 확립, 스마트 안전 작업장 구현 등 다양한 활동에 최신 안전공학 이론과 학계의 전문성을 더함으로써 안전관리를 한층 고도화하기 위함이다. 한국안전학회와 대한인간공학회 소속 교수 등 전문가들은 △휴먼에러 예방과 안전관리시스템 설계 △효과적인 위험성평가와 위험저감 △사고 분석을 통한 근본원인 도출 및 재발방지 △안전문화 향상을 위한 안전제도 등의 분야에서 자문과 교육 등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노진율 사장은 “두 학회 전문가들과의 교류는 HD현대중공업의 안전에 객관성과 전문적인 지원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16 14:55:26[파이낸셜뉴스] 임기근 조달청장(왼쪽)이 23일 경남지역 중소 공공선박 제조기업인 ㈜휴먼중공업을 찾아 올해부터 시행 중인 ‘공공선박 발주제도 개선방안’의 현장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조달청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공공선박 입찰제도의 불합리한 규제 및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업계 목소리를 반영, ‘공공선박 발주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후속조치로 '공공선박 계약 가이드라인' 등을 9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임 청장은 이날 현장 점검에 이어 경남지역 중소 공공선박 제조기업 5개 사가 참여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규제개선 효과 체감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보완사항 등을 논의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4-23 15:12:3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조선 업종에 취업한 울산지역 외국인 근로자의 생생한 생활 적응기를 그려 내 뮤지컬 ‘조선의 뚜야’가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HD현대중공업은 15일~19일 현대예술관에서 뮤지컬 ‘조선의 뚜야’를 총 5회에 걸쳐 앙코르 공연한다. 웰메이드 작품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진솔한 스토리가 마음에 와 닿았다는 호평과 함께 추가 상연 요청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이 작품은 가상의 나라 ‘랑바끄’ 출신 외국인 ‘뚜야’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울산의 한 조선회사에 취업한 뒤 겪은 에피소드를 그렸다. 뚜야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지찬’, 동구의 꽃집 여사장 ‘유진’, 유진의 아들 'K-초딩 영수' 등이 뮤지컬에 함께 출연한다. 외국인으로서 한계와 벽에 직면한 뚜야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한국인 아이 영수와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면서 한국에서의 모든 것들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휴먼 스토리가 담겼다. 실제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초연을 본 관람객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울산을 배경으로 한 내용이라 공감이 됐고 유익했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는 배우들이 관객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찰진 애드리브로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관람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이달 총 다섯 차례의 앙코르 공연을 마련했다”라며, “이 공연이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해소해나가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무료 관람을 지원한다. 초연 당시 HD현대 울산 지역 그룹사 임직원 등 1000여 명이 관람했고, 앙코르 공연에는 HD현대중공업 및 협력사 임직원, 동구민 등 900여 명이 관람할 계획이다. 한편, 뮤지컬 ‘조선의 뚜야’는 현대예술관 홈페이지 또는 현장 안내 데스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1-15 14:58:49지난 5월 국내 1위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과 디지털 프로덕트 에이전시 똑똑한개발자가 전략적 인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똑똑한개발자는 웹/애플리케이션의 UX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까지 프로덕트 전반에 걸쳐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개발/디자인 에이전시로 지난 2020년 9월 설립 이 후, 현존 프론트엔드 최신 기술인 리액트(React)와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파이썬(Python)기반 장고(Django)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선도적인 SI 업체로 성장하였다. 현재는 카카오, 우아한 형제들, 뤼이드와 같은 규모있는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현대 중공업, 삼성, KT와 같은 대기업들을 파트너로 두며 누적 프로젝트 수가 100건에 달하는 등 전년 대비 성장률 250%를 달성하며,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을 이루어 내고 있다. 또한 똑똑한개발자는 디자인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해 8월, TOK라는 알파벳을 +o*로 기호화 한 창의성으로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의 브랜딩 부문에 수상하였다. 프리랜서 마켓 크몽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는 흐름 속에서 개발 및 디자인은 핵심”이라며, “똑똑한개발자의 빠르고 다양한 시도들이 전문성을 클라우드화 하여 일하는 세상, 즉 No.1 휴먼 클라우드’로 도약하는데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똑똑한개발자의 서장원 대표는 이번 크몽과의 계약 체결이 ‘인수‘라기 보다는 ‘전략적 제휴‘에 가까우며, 향후 똑똑한개발자의 전반적인 운영은 독자적으로 진행하되, 크몽이 보유한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사업확장으로의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똑똑한개발자는 SI 분야에서의 한계를 넘기 위해 IT 관련 실무교육 ‘인코스런‘, 블록체인 테크랩 ‘에이데브 ‘코워킹 스페이스 ‘티팟’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도를 하고 있다.
2022-07-22 11:49:06군산국가산업단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군산국가산업단지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가 관할하는 2018만4000㎡(611만6000평) 대규모 산업단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군산산업단지는 기계업종의 235개사, 109개의 운송장비 기업, 석유화학 업종의 94개사 등 총 772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군산산단은 옛 대우자동차 및 현대중공업 입주 후 자동차·조선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생산 업체들이 입주하면서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구조개편 중이다. 올해는 스마트그린산단 및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으로 선정돼 산단 스마트화 및 환경개선을 통한 일자리 창출 중심의 혁신을 추진중이다. 특히 내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결정으로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최악의 한해를 보낸 군산산단은 생산, 수출금액, 고용, 고용률이 반등하고 있다. 군산산단에 따르면 고용인원은 2019년 9617명에서 2020년 9234명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9426명으로 증가했다. 군산산단 입주기업인 국내 유일 풍력 블레이드 제조기업인 휴먼컴퍼지트는 군산산단이 운영중인 오토앤일렉파트 미니클러스터(MC)로 참여해 기술사업화를 수행하고 있다. 오토앤일렉파트 MC는 전북 산단내의 전기차부품 및 대체부품 등 다양한 요구에 발맞춰 수요기업과 협력적 모델을 토대로 위기극복을 위해 2019년 출범했다. 현재는 국내외 차량의 대체부품 개발에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협력적 개발을 통한 유통, 판매까지 종합적으로 수행중이다. 휴먼컴퍼지트는 2016년에 방탄판넬 시제품 제작을 지원을 시작으로 전문가 자문까지 받아내며 중대형 트럭의 경량화를 이끌어 향후 탄소소재 상용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18년에는 시제품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복합재료를 이용한 최소 침습 의료기기용 샤프트를 개발, 성능평가를 통과하기도 했다. 양승운 휴먼컴퍼지트 대표이사는 "풍력발전업계와 조선업계의 가교역할을 어느 정도 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로 풍력산업 공급망 안정화의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6-26 18:09:20[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디지털 통합 구매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야놀자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서 디지털 구매 혁신을 통해 구매 업무의 선진화와 고부가가치 창출, 구매 업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엠로의 디지털 통합 구매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국내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는 엠로는 우아한형제들, 엔씨소프트, 하이브, 에코프로브엠, F&F 등 차세대 선도 기업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구매의 Best Practice를 반영한 디지털 통합 구매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야놀자에 제공한다. 차세대 선도 기업들이 엠로의 공급망관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 업무의 올바른 의사결정을 지원하여 정확하고, 효율적인 구매 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구매 업무의 투명성 확보와 업무 효율화, 구매 비용 절감 및 소요 시간 단축, 사람에 의한 휴먼 에러 방지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품 생산을 위한 직접구매 외에도 업무 활동을 위한 사무자재, 용역, 시설관리 등의 간접구매, 다양한 굿즈 제작에 필요한 협력사 발굴에도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해외 공장 설립에 필요한 다양한 설비 자재와 건축, 공사, 용역 등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함으로써 비용과 시간, 인력 등을 절감하고 있다. 다수 기업들은 엠로의 공급망관리 클라우드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엠로 공급망관리 클라우드는 엠로의 구매 전문성과 기술력이 집약된 서비스로 지난해 말 기준 85개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매출액도 지난해 2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8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차세대 선도 기업들이 구매 업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통합 구매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매 업무를 혁신할 수 있는 공급망관리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엠로는 삼성, 현대차, LG, SK, 한화, 현대중공업 그룹 등 다수의 글로벌 대기업,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도로공사 등 대표적 공기업, 에코프로비엠, F&F, 하이브, 엔씨소프트, PI첨단소재, K-Car, 우리은행 등 신흥기업과 금융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4-27 09:22:23간판을 바꿔 다는 국내기업이 늘고 있다. 대체로 이들 기업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분위기 쇄신 등의 목적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사명 변경 이후 이미지 세탁 등으로 단기 주가상승을 노리는 세력이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달 새 38개 상장사 사명변경 4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이날까지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는 38개 기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기업으로는 제일제강(제이스코홀딩스), 유앤아이(에디슨이노), 이더블유케이(케일럼), 넥스트비티(비엘팜텍), EMW(케스피온), 우리조명(우리엔터프라이즈), 이글루시큐리티(이글루코퍼레이션), 에이치엘비파워(티에스넥스젠), 바이오리더스(비엘), 샘코(어스 앤 에어로스페이스), 넷게임즈(넥슨게임즈), 휘닉스소재(비케이홀딩스), 케이티비네트워크(다올인베스트먼트) 등이다. 통상 이들 기업의 상호변경 사유는 신규사업 진출로 인한 사업다각화 및 이미지 제고다. 그 덕분에 간판을 바꾼 기업의 주가는 개명 전보다 대다수가 상승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유앤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950원(8.02%)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31일 유앤아이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에디슨이노(Edisoninno)'로 상호를 변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유앤아이는 상호를 바꾸면서 신사업으로 전기자동차 관련 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제일제강도 지난 1일 전 거래일 대비 200원(8.47%) 오른 2560원에 마감했다. 제일제강은 상호변경과 더불어 디지털 콘텐츠 사업, 가상현실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 사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 가상화폐 관련 사업, 대체불가능토큰(NFT) 제작, 인증, 중개 및 판매사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특히 주가 변동성이 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거나 기업구조 변화에 따른 사명변경이 잦은 편이다. 보령제약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보령제약 주식회사'에서 '주식회사 보령(Boryung Corp.)'으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휴온스그룹에서 화장품 부자재 사업을 하는 휴온스블러썸은 지난 3월 31일 주총에서 회사명을 휴엠앤씨로 변경했다. 지난해 2월 휴온스글로벌이 블러썸엠앤씨를 인수하며 5월 블러썸엠앤씨로 사명을 바꾼 이후 1년이 안 돼 다시 휴엠앤씨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바이오리더스도 주총에서 사명을 '비엘(BL)'로 변경했다. 젬백스지오는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사명을 플래스크로 변경했다. ■잦은 간판교체는 의심해봐야 대기업들도 신사업과 ESG 이미지를 새 사명에 녹이고 있다. 포스코SPS는 올해부터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사명변경을 계기로 기존 철강 가공업에서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부품 기업으로 재탄생을 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도 지난 1989년 한진그룹에 편입된 후 32년 만에 'HJ중공업'으로 사명을 교체하고 ESG 기업을 선언했다. 홍문기 HJ중공업 사장은 "종합중공업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인수합병(M&A) 이후 지속성장 가능한 ESG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도 10년 만에 사명을 바꾼 기업이다. 새 사명은 지구와 토양을 뜻하는 '지오(geo)'와 중심을 뜻하는 '센트릭(centric)'의 합성어다. 지구 환경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한 잦은 사명변경은 이미지 세탁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사명변경 기업 중에는 영업정지나 감사의견 비적정 등으로 거래정지 상태인 곳이 적지 않다. 휴먼엔은 과거 자원에서 스틸앤리소시즈로 상호를 바꾼 후 지엠알머티리얼즈, 글로스퍼랩스, 휴먼엔으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거래정지 중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사명변경은 부정적 이미지 탈피 등 다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재무상태 등 당장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김민기 기자
2022-04-04 18:16:20[파이낸셜뉴스] 한국재료연구원이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번째로 100m급 초대형 풍력발전 블레이드(날개) 인증시험에 성공했다. 재료연구원은 향후 블레이드의 피로하중시험과 피로후정하중시험까지 완료 후 국내인증 및 국제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후 블레이드가 국내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에 안정적으로 보급되면 길이 100m 이상의 블레이드가 상용화되는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료연구원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박지상 센터장은 1일 "초대형 해상 풍력터빈을 위한 100m급 국산 블레이드 개발 성공의 의미는 국내 해상풍력 기술이 크게 도약해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인증시험을 완료한 블레이드는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용량 8㎿급, 길이 100m급으로 개발된 초대형 블레이드이다. 이 블레이드는 국내 기업과 기관이 공동 개발했다. 터빈시스템은 ㈜두산중공업, 블레이드 설계는 ㈜두산중공업과 재료연구원, 휴먼컴퍼지트가 블레이드를 제조하고 이 인증시험을 재료연구원이 완료했다.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풍력 및 태양광 중심의 대규모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 재료연구원은 2040년부터 발전량 비중에서 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부분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바람을 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풍력터빈의 초대형화, 가속화가 중요하다. 해상풍력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100m 이상의 초대형 블레이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0m 이상의 초대형 블레이드를 누가 먼저 상용화하는지에 따라 미래 풍력발전 산업의 선두주자가 결정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초대형 풍력 블레이드의 개발 노력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인증시험을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현재 길이 100m 이상의 초대형 풍력 블레이드 인증시험을 위한 설비 및 시험기술을 갖춘 곳은 영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의 재료연구원 뿐이다. 이 중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국제인증제도인 'IECRE'가 인정한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가지고 있는 곳은 영국과 한국 뿐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2-01 09: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