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내달 1일부터 19일까지 매주 화∼토요일에 하루 두 차례씩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1985년 보물로 지정된 희정당은 '밝은 정사를 펼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궁궐 전각이다. 본래 침전으로 사용했으나 조선 후기부터는 선정전을 대신해 업무 보고, 국가 정책 토론 등이 열리는 왕의 집무실로 쓰였다. 현재 남아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된 건물을 1920년 재건한 것이다. 희정당은 전통 건물에서 볼 수 없는 현관이 있고, 자동차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등 전통 건축 방식과 근대 양식이 혼재된 점이 특징이다. 관람에 참여하면 희정당 바깥 현관과 동행각, 중앙홀을 따라 내부를 둘러보며, 근대식 조명으로 꾸민 접견실과 귀빈실, 복도 등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내부 정비·재현에 참여한 전문가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관람 프로그램은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만 19세 이상 참여할 수 있으며 회차당 정원은 20명이다. 예약은 3차례로 나눠 이뤄지며, 추첨을 거쳐 진행할 계획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20 10:25:44문화재청은 8일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 희정당을 내달 30일 까지 일반인 에게 공개했다.희정당은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 전각이며 본래 명칭은 숭문당이였으나 연산군 2년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의 희정당 으로 바뀌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8-11-08 15:30:57문화재청은 8일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 희정당을 내달 30일 까지 일반인 에게 공개했다.희정당은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 전각이며 본래 명칭은 숭문당이였으나 연산군 2년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의 희정당 으로 바뀌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8-11-08 15:29:43국가유산청은 오는 28일부터 4대궁에서 시각장애인 대상 궁궐 현장영상해설을 80회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상세한 묘사, 방향, 거리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해설프로그램으로 촉각 등 다양한 감각도 활용한다. 시각장애인들은 전문 현장영상해설사의 역사 해설과 시각적 묘사를 들으며 창덕궁 인정전 꽃살무늬 문창살, 희정당 굴뚝 문양, 덕수궁 정관헌 촉각모형 등을 직접 만져보며 궁궐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지난해부터 서울관광재단과 서울 4대궁에서 현장영상해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종묘에서도 신규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해설 횟수도 지난해 60회에서 80회로 확대된다. 평일 하루 2회 무료로 운영된다. 회당 시각장애인 본인과 동반자 최대 3명 포함 모두 4명까지 한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희망 관람일의 일주일 전까지 가능하다. 4대 궁궐 현장영상해설 관람 예약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운영사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 내에서 출발하는 참여자는 출발지에서 궁궐까지 무료로 탈 수 있는 서울다누림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20 11:16:18[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때는 조선 영조 8년 가을 어느 날 아침, 날이 밝자 많은 신하들이 알현을 했다. 우의정 서명균, 제조 김재로, 부제조 홍상빈과 수의 권성징, 의관 김응삼, 현제강, 허신, 김수규, 현재관, 강위빙이 희정당에 나와 엎드렸다. 영조는 감기 기운이 있었기에 신하들이 모인 것이지만, 영조는 감기증상은 차치하고 최근 갑자기 허기지는 증상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물음이 끝없는 쟁론의 소용돌이에 빠지기 시작했음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영조는 “연전에 불시에 배가 고픈 증후가 있어서 일찍이 하교한 것을 모두들 알 것이다. 소싯적에는 이런 증후가 없었고 4, 5년 전에도 쌀과 콩으로 만든 다식만으로도 충분하게 허기를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2년 전부터는 점차 허기가 지더니 어떤 음식도 힘이 나지 않고 전복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관들이 생각한 적당한 음식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의관 권성징이 여쭙기를 “혹시 수라를 드시는 양이 너무 적은 것이 아니신지요?”라고 했다. 영조는 “나는 양이 적어서 많이 먹지를 못하다 보니 간혹 허기가 생기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양껏 먹어도 허기짐을 견디지를 못하므로 매우 괴롭다.”라고 하였다. 당시 영조의 나이는 38세였다(영조는 82세까지 장수함). 임금이 중년의 나이에 갑자기 허기짐이 생겼다고 하니 의관들은 소갈병을 의심했다. 의관 권성징이 진맥을 해 보더니 “다행스럽게 소갈병(消渴病)은 아니옵니다. 소신이 보기에는 조잡(嘈雜)입니다. 여기에는 탕제와 환제만 한 것이 없습니다. 자음건비탕(滋陰健脾湯)을 올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조잡이란 배가 고픈 듯하면서도 고프지 않고 배가 아픈 듯하나 아프지 않으며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워 안정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위장장애가 있다는 말이다. 의관 김응삼이 다시 진맥을 해 보더니 “소신의 생각으로는 아마도 중기(中氣)가 허해지신 것 같습니다. 약보다는 밤중에 드실 것으로 구선왕도고(九仙王道糕)를 죽으로 만들어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구선왕도고는 한약재로 만들어진 떡이다. 향이 좋고 정신을 기르고 원기를 북돋우며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왕실의 간식으로 다용되어 왔다. 그러자 의관 현제강이 “전하의 증상은 모두 담화(痰火)로 인하여 그러한 것입니다. 따라서 근본을 치료하는 처방을 해야 합니다. 구선왕도고는 빠른 효험을 보기 힘들기에 오랫동안 복용하셔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때 의관 허신이 “조잡의 증세가 밤에 심한 것은 생각을 손상시키니 음식물에 약제를 겸하여 다스려야 한다는 김응삼의 말이 좋습니다. 구선왕도고도 좋지만 만약 구선왕도고가 없다면 당미흑당(糖米黑餹)도 좋습니다.”라고 했다. 당미흑당은 수수쌀로 만든 검은 엿을 말한다. 영조는 “내 보니 구선왕도고가 좋겠다. 혹시 선왕께서 건강(乾薑)으로 환을 만들어 드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흑당에 건강가루를 섞어서 환으로 지어 올리도록 하라.”하였다. 영조는 속이 냉해서 간혹 인삼이나 건강을 즐겨 차로 마시고는 했다. 건강은 생강을 말린 것이다. 의관 권성징은 영조가 자신의 의견을 거부하고 구선왕도고와 당미흑당을 올리라고 하자 “음식으로 조리하시고자 하시면 검은깨에 대추육을 섞어 다식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영조는 “검은깨와 대추를 섞은 것은 달고 향기가 나서 먹기 어려울 듯하다.”라고 하였다. 제조 김재로가 거들면서 “당미흑당이 좋더라도 반하(半夏)와는 서로 반대이니, 육군자탕을 드실 때에는 겸하여 드실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영조는 당시 간간이 육군자탕을 복용 중이었다. 그러자 영조는 “어찌 그 상반됨이 숙지황과 무의 궁합의 경우와 같겠는가?”라고 했다. 의서에 보면 숙지황을 복용할 때 무를 같이 먹으면 머리가 하얗게 변한다고 했다. 서로 궁합이 안 맞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도 ‘보약을 잘 못 먹으면 머리카락이 센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그러자 제조 김재로는 물러서지 않고 “옛사람이 어찌 근거 없는 말을 하였겠습니까?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라고 했다. 당미흑당을 한사코 반대했다. 이때 잠자코 있던 의관 김수규가 끼어들었다. “주상의 허기짐은 비장과 신장이 모두 허하여 나타난 증상이옵니다. 성상의 증후를 보면 하원이 허하시기 때문에 육미원다식(六味元茶食)을 시험삼아 드시는 것도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육미원다식은 육미지황원을 차처럼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뜬금없이 육미원다식까지 추천되었다. 그러나 영조는 대답이 없었다. 거절의 의미였다. 의관 현재관이 아뢰기를 “과일 중에서는 장기간 복용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현재관은 군밤을 권하고자 했다. 이때 갑자기 우의정 서명균과 제조 김재로가 동시에 “감을 말린 건시(乾柿)가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영조는 “건시는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의관 현재관이 다행스럽게 여기며 “반쯤 익힌 군밤이 건시보다 낫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영조는 “군밤 또한 근래에 올려서 먹은 적이 있다.”라고 했다. 신하들은 경쟁하듯이 음식을 추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영조는 입맛이 무척 까다로웠다. 이때 우의정 서명균이 용기를 내서 아뢰었다. “송나라 인종도 한밤중에 양구이를 먹고자 했지만 결국 먹지 못하였습니다. 제왕일지라도 어찌 때맞춰 뜻대로 실행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신하가 왕에게 ‘어찌 당신 입맛에 맞는 것만을 먹을 수 있느냐?’고 하는 말과 같았다. 이때 의관 강위빙이 “음식물은 수의 권성징이 아뢴 검은깨 다식이 가장 좋습니다.”라고 했다. 영조는 못 들은 척 딴소리를 했다. 영조는 “내 생각에는 하원을 보하는 육미원다식이 좋을 것 같다. 그대들의 소견은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의관 권성징이 “육미원다식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맛이 곡물만 못할 듯합니다. 드신 뒤에야 효과를 알 수 있겠습니다.”라고 하면서 반대를 했다. 그러자 영조는 “김응삼과 현제강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의관 김응삼이 “육미원다식은 참으로 좋습니다.”라고 했다. 의관 현제강은 “그러나 오랫동안 드시기는 어려우실 듯 하옵니다. 대신 취침하시기 전에 간단하게 갱미음화백청(粳米飮和白淸)을 드시는 것이 마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했다. 갱미음화백청은 멥쌀죽에 꿀을 약간 넣은 것이다. 의관 김응삼이 “육미원다식은 맛 또한 문제될 게 없습니다. 대체로 숙지황과 산수유는 맛이 달고 시기 때문에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검은깨와 대추육을 만든 다식은 대추육이 오래되면 딱딱해져 드시기 어려울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때 갑자기 의관 권성징이 “타락죽을 식혀서 드셔도 좋습니다.”라고 했다. 타락죽은 우유로 만든 죽이다. 영조는 듣자마자 “타락죽을 복용하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의관 김응삼이 “타락죽은 차게 드시면 크게 해롭습니다.”라고 겁을 주었다. 영조는 “나 역시 전에는 찬 것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반대로 따뜻한 것을 좋아한다.”라고 했다. 김응삼과 허신이 동시에 “찬 것은 드시지 않는 것만 못합니다.”라고 하면서 타락죽을 먹는 것을 극구 반대했다. 의관들이 추천하는 것들을 보면 모두 자신의 의견만 강조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새로운 처방과 음식이 권해지면서 중구난방이 되었다. 벌써 해가 중천에 떠올랐다. 다양한 음식에 대한 토론을 하는 통에 신하들의 뱃속에서는 여기저기서 ‘꼬르륵~ 꼬르륵~’ 하고 소리가 났다. 제조 김재로가 한숨을 쉬면서 이제 지쳤다는 듯이 아뢰기를 “그렇다면 어느 음식물을 드시겠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영조는 “현제강이 말한 갱미음이 가장 좋을 듯하다. 그리고 구선왕도고와 건강흑당환을 조제하여 들이고 약방문도 써서 들이라. 육미원다식과 거승자다식도 약간 지어 올리라. 내가 시험 삼아 복용해 보겠다.”라고 했다. 갱미음은 쌀죽이다. 영조는 장시간 동안 의관들과 쟁론 끝에 결국 쌀죽을 선택한 것이다. 나머지는 한번 맛은 보겠다는 것이다. 허탈한 순간이다. 의관들은 처방을 할 때나 음식을 추천할 때면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올린 후 결국은 영조가 선택하는 식이었다. 영조는 자신의 건강을 끔찍하게 생각했다. 의관들의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었지만, 영조는 단지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택하고자 노력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영조는 82세까지 장수했다. * 제목의 ○○은 ‘야식’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영조실록> 영조 8년 임자(1732) 9월 29일. ○ 上曰, 年前有不時餒乏之症, 曾已下敎矣. 少時無此症, 雖四五年前, 亦不過米豆兩食而療飢矣. 庚戌以後, 漸漸有異, 今則一鍾醬, 亦不得力. 若全鰒之類, 與不喫同. 最是朝前夜間, 無物可食, 諸醫有所思乎? 聖徵曰, 此由脾胃有痰, 心血不足之致, 症名嘈雜也. 上曰, 予量少故不多食, 或有虛乏, 不足深怪, 而今則殆不能堪, 甚可苦也. (상이 이르기를 “연전에 불시에 배가 고픈 증후가 있었으므로 일찍이 하교하였다. 소싯적에는 이런 증후가 없었고 4~5년 전에도 쌀과 콩으로 만든 다식에 지나지 않았지만 허기를 치료하였는데 경술년 이후로는 점점 차이가 나더니 지금은 한 종지의 젓갈로도 힘을 얻지 못하고 전복 같은 종류는 먹지 않은 것과 같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아침 이전과 밤중에는 먹을 만한 음식물이 없다. 의관들은 생각한 것이 있는가?”하자, 권성징이 아뢰기를 “이는 비장과 위장에 담이 있고 심혈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병명은 조잡입니다.”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나는 양이 적어서 많이 먹지를 못하다 보니 간혹 허기가 있었는데 심히 이상하게 여길 것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견디지를 못하므로 매우 괴롭다.”하였다.) ○ 應三曰, 療飢之資, 漸漸加進者, 中氣漸虛而然也. 湯丸當徐議爲之, 而夜間當進之物, 必以食物兼藥治, 可也. 九仙王道糕, 作糜粥以進, 必有益矣. 悌綱曰, 此皆痰火所祟, 可以久用. 治本之良劑, 難於一時見急效矣. 信曰, 嘈雜夜甚者, 傷於思慮也. 食物兼藥治, 金應三之言好矣. 王道餻粥, 若或急覓不及具, 則糖米黑餹, 亦好矣. (김응삼이 아뢰기를 “허기를 치료하는 먹거리를 점점 더 드시게 되는 것은 중기가 점차 허해져서 그런 것입니다. 탕제와 환제를 천천히 의논하여 정하는 것이 마땅합니다만 밤중에 드실 음식물은 반드시 음식물에 약제를 겸한 것으로 다스리는 것이 좋습니다. 구선왕도고를 미죽으로 만들어 드시는 것이 반드시 유익합니다.”하고, 현제강이 아뢰기를 “이는 모두 담화로 인하여 그런 것이니, 근본을 치료하는 좋은 약재를 오래 써야 하고 일시에 빠른 효험을 보기는 어렵습니다.”하고, 허신이 아뢰기를 “조잡의 증세가 밤에 심한 것은 생각을 손상시키니, 음식물에 약제를 겸하여 다스려야 한다는 김응삼의 말이 좋습니다. 구선왕도고죽을 만약 급히 찾았으나 미처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당미흑당도 좋습니다.”하였다.) ○ 命均·在魯齊言曰, 乾杮好矣. 上曰, 不嗜。載觀曰, 半熟煨栗, 愈於藥矣. 上曰, 近日所進, 不過煨栗而已也。命均曰, 宋仁宗, 夜半思食燒羊而不能得. 帝王家亦何能趁時稱意乎? (서명균과 김재로가 같은 말로 아뢰기를 “건시가 좋습니다.”하니, 상이 이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하였다. 현재관이 아뢰기를 “반쯤 익힌 군밤이 약보다 낫습니다.”하니, 상이 이르기를 “근래 올린 것도 군밤에 불과하였다.”하였다. 서명균이 아뢰기를 “송나라 인종도 한밤중에 양구이를 먹을 생각을 하였다가 먹지 못하였으니, 제왕가일지라도 어찌 때맞춰 뜻대로 실행을 할 수 있겠습니까.”하였다.) ○ 在魯曰, 何物進之乎? 上曰, 九仙王道餻及乾薑黑餹丸劑入, 而方文, 亦爲書入. 六味巨勝多食, 亦爲若干劑進, 可也。予當試之, 而玄悌綱所達粳米飮, 似最好也. (김재로가 아뢰기를 “어느 음식물을 드시겠습니까?”하니, 상이 이르기를 “구선왕도고와 건강흑당환을 조제하여 들이고 약방문도 써서 들이라. 육미원다식과 거승자다식도 약간 지어 올리라. 내가 시험 삼아 복용해 보겠지만 현제강이 아뢴 갱미음이 가장 좋을 듯하다.”하였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09 17:10:10[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는 오는 5월 19일까지 시행하는 ‘창덕궁 후원 자유관람’에 발맞춰 관람객을 위한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는 신한은행 사회공헌 홈페이지 ‘아름다운은행’에서 제공된다. 관람객이 안내판에 설치된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오디오 가이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수어 총 4개 버전을 지원한다. 외국인 관람객은 물론 청각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제작에 있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가 후원에 관한 사료 제공, 시나리오 고증에 참여했다. 또한 배우 소유진 씨가 존덕정 은행나무 역할로, 배우 이동휘 씨가 이몽룡 역할로 참여해 창덕궁 후원의 역사를 생생하게 풀어냈다. 신한은행은 이번에 창덕궁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숭례문, 덕수궁, 광화문광장, 창덕궁에 이어 총 5개 문화재의 오디오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창덕궁 후원 관람객들이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문화재 지원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문화재 지킴이 기업으로서 주요 문화재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임직원 봉사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임직원 30명이 창덕궁 희정당에서 새봄맞이 청소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4-02 14:26:40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내달 11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창덕궁은 자연과 궁궐 건축이 조화를 이루며 '가장 한국적인 궁'이라고 평가받는 문화유산이다. 가장 오래된 궁궐 정문인 돈화문, 신하들의 하례식이 열리거나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인정전 등 여러 건물이 있으며 왕가의 휴식과 산책을 위한 후원이 조성돼 있다. 올해로 15년째 열리는 '창덕궁 달빛기행'에서는 밤길을 밝히는 청사초롱을 들고 문화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창덕궁의 역사, 문화를 배울 수 있다. 참가자들은 돈화문을 출발해 약 1시간 50분 동안 인정전, 희정당, 낙선재, 부용지, 애련정과 애련지, 연경당 등 창덕궁 내 주요 건물을 둘러본다. 낙선재 후원의 상량정과 연경당에서는 전통예술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올해 행사에서는 후원 숲길 부근에 조명 장치를 새로 설치해 전통 문양 조명이 드리워진 '꽃길'을 거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빛기행 행사는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1차 예매는 28일 오후 4시부터, 2차 예매는 내달 17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하루 참여 인원은 150명이며, 1인당 2매까지 예약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이거나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도 예매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행사는 내달 27∼28일, 5월 2∼3일 나흘간 열리며, 유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7 12:11:06국립국악원과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내달 3~6일 4회에 걸쳐 창덕궁 희정당 야간관람과 대조전 월대에서 펼쳐지는 국립국악원 공연을 함께하는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창덕궁의 밤’은 평소 내부 관람이 제한된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전각인 희정당의 야간관람과 함께 국립국악원의 품격 있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조선 왕실의 역사를 담은 공간인 창덕궁 대조전에서도 정악(正樂)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작품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선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난 효명세자가 남긴 시조와 정재(呈才·궁중무용)를 만날 수 있다. 효명세자가 ‘세자가 왕위에 올라 백성을 위해 애쓰겠다’는 뜻을 담은 시조 ‘잠룡’을 선율에 담아 노래한다. 모친 순원왕후의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한 ‘춘앵전’도 선보인다. 대금 독주곡 ‘청성자진한잎’, ‘올바름이 만방에 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표정만방지곡’ 중 ‘상령산’ 등도 만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창덕궁 공연을 포함해 문화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국악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궁, 서원 등 지역의 문화 공간에서 연간 40여 회 가량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국악권과 창덕궁관리소가 함께하는 ‘창덕궁의 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회차별 선착순 15명까지 관람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6 14:00:27[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 지난 6일 서울 창덕궁에서 새봄맞이 임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임직원 30여명은 창덕궁 희정당에서 창호를 열고 겨울에 쌓인 먼지를 털어냈다. 바닥도 닦으며 새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전국의 지역본부와 본부부서 임직원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다함께 봉사’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릴레이 봉사 캠페인을 펼친다. 다함께 봉사는 임직원 간 서로 독려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봉사활동을 확산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희망을 전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솔선수범 릴레이 캠페인’에 발맞춰 ‘다함께 봉사’를 통해 ‘ESG 상생 프로젝트’를 꾸준히 실천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와 함께 창덕궁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한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2022년부터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창덕궁 후원’ 관람객을 위한 무료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07 18:06:19[파이낸셜뉴스]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16일까지 평상시 굳게 닫혀 있던 궁궐 건물의 창과 문을 활짝 열어 봄날 자연채광을 들이고 통풍을 시키는 ‘창덕궁 빛·바람들이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주요 전각(희정당, 대조전, 낙선재, 궐내각사)의 창호를 동시에 전면 개방한다. 특히 희정당 서행각 입구, 희정당과 대조전을 잇는 복도각, 대조전 행랑채 등 평소 쉽게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었던 실내공간까지 살펴볼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창호 개방에 앞서 10일까지 창호와 실내상태를 사전 점검하고 경미수리를 실시한다. 창호개방 행사는 창덕궁을 방문한 관람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05 12: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