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니버설발레단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4월 예정된 정기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발레단은 4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올 시즌 첫 정기공연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올릴 예정이었다. 발레단 측은 “모든 예산과 기회비용을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민간예술단체의 특성상, 공연 취소로 인한 발레단의 손실과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제조치”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예매 취소 건수가 미미하고 개막일까지 상당 기간이 남았으나 공연일에 임박해 취소할 경우, 고객들은 물론이고 무용수와 스태프 및 하청업체의 피해도 커질 수 있어 공연 일정을 1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유료 예매고객은 예매와 취소수수료 포함해 전액 환불 처리를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안내 및 취소는 각 예매처에서 3월 2일 오후 1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3-02 17:34:39매튜 본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천재 안무가"(타임)이자 "위대한 스토리텔러"(뉴욕타임스)인 안무가 매튜 본의 새 작품이 국내 상륙한다. 오는 2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이는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다. 지난 2010년 '백조의 호수'로 내한한지 6년 만이다. 당시 근육질의 남성 백조가 등장하는 혁신적인 춤에 한국 관객도 열광했다. 지루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무용도 있다는 걸 보여준 혁신이었다. 그 공을 인정받아 지난달 발레가 아닌 현대무용가로서 최초로 영국 정부로부터 기사 작위까지 받았다. 원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 3대 발레'로 불리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으로 이름난 매튜 본은 앞서 두 작품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2012년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영국 초연으로 매튜 본의 '차이콥스키 3부작'이 완결된 셈이다. "내가 해석할 수 있는 그의 발레 작품이 더 있었더라면…." 파이낸셜뉴스와 이메일 인터뷰로 만난 매튜 본은 늘 이런 아쉬움에 산단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자신을 춤추고 이야기하고 싶게 만든다고. 그는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은 이야기 전달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극적인 사건과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눈부시게 장엄한 멜로디가 가지는 아름다움이 청중을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음악은 차이콥스키의 원곡을 따르지만 스토리는 파격적으로 비틀었다. 그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뱀파이어 스토리가 결합된 세기를 초월한 사랑 이야기다. 그는 이 작품이 "100년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개인적인 욕구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주인공 오로라가 100년간의 긴 잠에 빠지는 저주에 걸리기 전에 이미 한 청년과 사랑에 빠져 있었다고 설정했습니다. 오로라가 깨어날 때까지 살아남기 위해 청년은 영원 불멸의 뱀파이어가 된 것이죠." 그의 작품은 대사 없이 춤으로만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언어보다 더 명확한 서사가 있다. 무성영화를 즐겨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사 없이 이야기를 전달하니까요. 다른 형태의 공연에서도 작품의 영감을 얻죠. 발레, 현대무용 등 춤의 역사를 파고들기도 합니다."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안무가지만 그에 대한 한국의 애정은 각별하다. '백조의 호수'의 경우 2003년부터 2010년 사이에 무려 네 차례나 내한했고 2005년에는 한 대기업의 '혁신'을 내세운 광고에도 활용됐다. 그는 "한국 관객들이 '백조의 호수'를 얼마나 사랑해주셨는지 기억한다. 우리 무용단의 가장 성공적인 작품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 역시 즐겨 줄 거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6-15 17:04:42‘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 작품의 하나로 손꼽히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Sleeping Beauty)’가 8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차이코프스키의 곡을 바탕으로 러시아 마린스키극장 수석 예술감독이었던 마리위스 프티파가 1890년 안무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고전발레에 필요한 모든 테크닉이 빠짐없이 담겨있어 흔히 ‘발레의 교과서’로 불리는 작품이다. 이번에 국내에 선보이는 작품은 지난 1961년 마린스키 발레단 후신(後身)인 키로프발레단에 의해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됐던 루돌프 누레예프 버전. 누레예프 버전은 기본적으로 프티파의 고전주의 형식을 유지하되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힘찬 발교차와 눈부신 도약, 빠른 회전 등 남성 무용수들의 역할을 대폭 강화했다. 이런 특징들로 인해 누레예프 버전은 무용수들에게는 대단한 고통을 주지만 관객에게는 엄청난 즐거움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 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이 공동제작하는 이번 무대에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과 이원국을 비롯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안나 자로바, 미국 휴스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사이먼 볼, 보스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폴리아나 리베로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국립발레단 홍보팀 신보현씨는 “고전주의 발레의 정수를 보여줄 이번 무대는 차이코프스키의 환상적인 음악과 유럽 스타일의 무대장치, 화려한 의상, 100여명에 이르는 무용수들의 출연 등으로 볼거리가 풍부하다”면서 “마녀의 저주로 100년간 잠들었다가 깨어나는 공주와 왕자의 이야기를 고전발레로 풀어낸 이번 작품은 가족단위 관객에게도 큰 기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만∼10만원. (02)587-6181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4-05-06 11:09:31그 남자에겐 도전 그 여자에겐 시작 깜짝 발탁된 샛별들, 각오 다부져.. 강민우 "내가 최고다, 최면 걸어요" 심현희 "잠 안자는 공주역 위해 체력 키워요" 사진=김범석 기자 발레 한류의 중심에 유니버설발레단(UBC)의 솔리스트 강민우(26)가 있다. 지난 2010년 UBC의 일본 공연에서 현지 발레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180㎝의 키에 눈에 띄는 외모, 탄탄한 실력까지 겸비해 '발레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드미솔리스트 심현희(23)는 UBC 입단도 전에 주역으로 데뷔한 실력자다. 국내 발레단들이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매년 선보이는 '호두까기 인형'은 신인 등용문으로 꼽히는데, 지난해 입단을 앞두고 이 작품의 주인공 클라라 역으로 먼저 얼굴을 알렸다. 오는 14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이하 잠미녀)에서 이 둘이 주역 데지레 왕자와 오로라 공주로 호흡을 맞춘다. 깜짝 캐스팅이다. 강민우는 처음 발표했던 캐스팅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가 공연을 3주 앞두고 발탁됐다. 수석무용수 엄재용의 2회 공연 중 1회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심현희는 입단 전 주역 데뷔를 했지만 입단한 지 갓 1년이 넘은 단원이, 그것도 드미 솔리스트로서 정규 프로그램 무대에 서게 됐다. 주역은 솔리스트 이상 등급에게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발레단 연습실에서 만난 둘은 주역 다섯 커플 가운데 가장 '젊은 피'답게 등장부터 시끌벅적 화기애애였다. 강민우와 심현희가 UBC 입단 전에 알고 지낼 일은 없었다. 강민우는 선화예술학교 졸업 후 미국 워싱턴 키로프 아카데미 장학생으로 갔고 심현희는 일반 중학교를 다니다가 선화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을 다녔다. "그래도 현희는 저에 대해 알고 있었을 걸요."(강민우) "맞아요. 전설이었죠. 하하"(심현희) 농담을 던지고 받는 자연스러움이 친남매를 능가했다. 그러다 금세 진지해져서는 "이번 무대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강민우는 이번 작품이 "도전"이라고 했다. '멀티플리시티'나 '그램머피의 지젤' 등 그간 활약한 작품들이 대부분 고전발레가 아닌 네오클래식이나 모던발레였다. "발레에서 가장 전형적인 왕자 역할이 오히려 처음이에요. 지금까지는 거의 캐릭터가 뚜렷한 역할이라 표현이 자유로웠어요. 힘도 더 들어가야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해요. 좀더 위엄있고 왕자다운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래서 처음 발레단에 입단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되새기는 중이다. "당시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포즈, 느낌, 자세, 다 '이상하다'는 말이었어요. 내가 왜 이런 소리만 들어야 하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죠. 칭찬 들으려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 때의 오기로 연습하고 있어요." 심현희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호두까기 인형'으로 화려하게 입단하고 올해 드미솔리스트로 승급하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발목 인대가 말썽이었다. "부상 때문에 쉬다가 8개월만에 서는 무대에요.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호기심 많고 생기발랄하다가 애처롭고 서글픈 감정선도 표현해야 하는 역동적인 캐릭터에요. 극 전체를 이끌어갈 힘이 필요하죠." 특히 '잠미녀'는 발레리나들 사이에서 '공주는 대체 언제 잠이 드냐'는 푸념이 나올 만큼 난이도 높은 테크닉과 강한 체력을 요한다. "퇴장이 거의 없어요. 기본기를 요하는 테크닉이 꾸준히 연결돼서 숨쉬기 힘들 정도에요." 부담이 많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 둘다 천성이 긍정적이다. "설령 제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내가 최고다, 잘 할 수 있다, 최면을 걸어요."(강민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요. 체력을 유지하려고 요즘 고기를 많이 먹어요. 하하."(심현희) '뚝심'도 있다. 사실 둘은 컴플렉스를 극복하려고 시작한 발레가 꿈이 됐다. 저체중에 잔병 치레가 많았던 강민우는 축구, 야구, 수영, 태권도 등 안 해본 운동이 없다. "수영을 하면 물 속에서 벌벌 떨고 태권도를 하면 대련을 하다가 울고. 가장 잘 맞았던 게 발레였어요." 심현희는 안짱다리를 고치려고 6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했다. "발레의 기본이 턴아웃이잖아요. 제가 발레리나가 된 건 기적이죠. 무엇이든 노력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앞날이 창창한 두 '샛별'의 목표는 수석무용수가 되는 것도, 스타 무용수가 되는 것도 아니었다. "꾸준히, 묵묵히 하고 싶어요. 승급은 때가되면 하게 되겠죠. 그보다 많은 작품을 경험하고 연륜이 쌓여서 감동을 주는 발레리나가 되고싶어요."(심현희) "많은 사람들의 장점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요. 춤이든 인성이든, 다른 장르의 예술가도요. 그런 것들이 모여서 사람들이 제 춤을 봤을 때 '강민우 아니면 못하는' 동작이나 표현력을 찾아가는 중이에요."(강민우)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5-08-03 16:44:31[파이낸셜뉴스] 현대무용계 인물로는 최초로 기사 작위를 수여받은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 경이 5년만에 내한하여 최신작 ‘로미오의 줄리엣’을 선보인다. 앞서 매튜 본 공연은 LG아트센터를 통해 2003년부터 ‘백조의 호수’(2003, 2005, 2007, 2010, 2019), ‘호두까기인형!’(2004) ‘가위손’(2006) ‘잠자는 숲속의 미녀’(2016)까지 8차례 공연되어 1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는 5월 8~19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가 쓴 불멸의 로맨스이자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걸작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문제아로 분류된 청소년들을 교정하는 '베로나 인스티튜트'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약물, 트라우마, 우울증, 학대, 성 정체성 등 현대 젊은 세대가 마주한 민감한 문제들을 거침없이 묘사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에 담긴 필연적이고 아름다운 비극성에 주목한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음악은 새로운 이야기와 스타일에 맞춰 약간의 변화를 준다. 작곡가 테리 데이비스와 15인조 앙상블이 편곡 작업에 참여했다. 51개의 오리지널 스코어 중 30곡을 골라 순서를 재배치하고 5곡의 신곡을 추가했다. 흑인 줄리엣 등 10대 무용수 대규모 선발 10대 이야기에 맞게 무용수들 역시 젊다. 매튜 본 무용단은 지난 2018년 영국 전역에서 만 16세에서 19세 사이 무용수들을 선발하는 대규모 오디션을 개최했다. 1000명 이상의 지원자 중 워크숍 공연과 트레이닝을 거쳐 다수의 무용수를 정식 단원으로 합류시켰다. 또 20대 여성 안무가 아리엘 스미스와 협업하여 에너지 넘치는 안무를 만들었다. 무용수들은 공연 내내 끊임없이 뛰고 움직이며 고난이도 동작을 펼친다. 특히 사랑에 빠진 로미오와 줄리엣이 펼치는 파드되로 유명한 ‘발코니 신’에서 둘은 열정적이다 못해 한 몸이 되어 구르고 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이 장면을 일컬어 "아마도 무용 역사상 가장 긴 키스 신"이라고 표현했다. 2019년 런던 초연 당시 “젊은 세대가 무대 위에 지진을 일으키는(youthquake)것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난해부터 런던-LA-파리-도쿄를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월드 투어를 펼치고 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각각 세 명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저마다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초연부터 로미오 역을 맡고 있는 파리스 피츠패트릭을 비롯해 “무대 위에서 시종일관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씨어터 스코틀랜드) 로리 맥클로드, 차세대 백조 역('백조의 호수)을 예약한 잭슨 피쉬가 ‘로미오’ 역으로 출연한다. 줄리엣 역은 카일리 미노그 등과 작업한 안무가 겸 무용수 모니크 조나스를 비롯해 '레드 슈즈' 등 탄탄한 경력을 보유한 브라이어니 페닝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되어 단시간에 주역 무용수 자리에 오른 한나 크레머가 맡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9 09:35:25[파이낸셜뉴스] 유니버설발레단은 작년에 이어 세종문화회관과 공동 주최로 다음달 22일부터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전 회차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진행돼 관객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호두까기인형'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콤비 차이콥스키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발레의 대표작으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차이콥스키 3대 명작'으로 불린다. '호두까기인형'은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의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그렸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호두까기인형'은 130주년을 맞은 올해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시즌 인기 발레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따른다. 러시아 황실 발레의 세련미, 정교함, 화려함을 특징으로 하는 '마린스키 스타일'은 고도의 테크닉과 스토리텔링이 잘 어우러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그중 '호두까기인형'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 원작의 스토리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연출과 정통 클래식의 정제된 안무에 이해하기 쉬운 마임들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발레 입문작으로 꼽힌다. 올해 '호두까기인형'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최고의 간판스타와 차세대 스타들이 총 출동한다. 강미선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역에,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 역에는 이동탁, 홍향기 등이 출연한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이 작품이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모두에게 외면받던 호두까기인형이 클라라의 순수한 사랑으로 왕자로 깨어나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야기에 있다"며 "여러모로 힘든 시간인 지금, 이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현실의 걱정 근심은 모두 잊고, 관객 모두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고 전했다. 티켓은 인터파크, 세종문화회관, 예스24, 11번가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1-28 10:55:2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8일 '경기예술인과 발레스타가 함께하는 발레 갈라 콘서트'를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 예술회복지원사업-발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경기 지역 무용수들과 국립발레단 및 해외 유수의 발레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발레스타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 예술회복지원사업’는 경기아트센터의 2022년 공연예술 지원사업으로,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내 예술단체 및 종사자들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예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공연장 및 제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아트센터는 이와 더불어 지난 5월 ‘발레 프로젝트’를 런칭해 공개 오디션을 개최했으며,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발레 무용수들을 선발한 바 있다. 이번 ‘발레 갈라 콘서트’에서는 국립발레단 수석단원 및 해외 유명 발레단 출신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그랑 파드 되(Grand Pa de deux, 남녀 무용수가 함께 추는 2인무)’ 모음 등 인기 레퍼토리 무대가 준비돼 있다. 또 전 KBS 아나운서 오정연이 해설 및 진행을 맡아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무대에서는 ‘발레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8명의 경기 예술인과 발레스타가 함께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주요 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6일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예은과 이재우와 함께 총 4회의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한다. 경기도 거주 청소년(초5~고3)을 대상으로 하며, 무료로 진행한다. 마스터 클래스는 회당 20명 내외의 학생들로 구성하여 수준 높은 레슨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발레 갈라 콘서트는 경기도 예술인과 국내외 활동 중인 대한민국 발레 스타들이 함께 만드는 의미 있는 무대”라며 “함께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 또한 경기 지역 발레 꿈나무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발레 마스터 클래스 관련 세부 사항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7-18 10:45:47【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안양대학교가 오는 18일 낮 12시 일우중앙도서관 2층 라운지에서 ‘일우 정오 음악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엔데믹과 새로운 일상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이번 음악회는 안양대 일우중앙도서관이 주최하고 예술체육대학 음악학과 학생과 교수진이 함께 준비했다. 일우중앙도서관이 지역주민에게도 열람을 허용하는 만큼 안양시민도 누구나 음악회를 함께할 수 있다. 백경원 음악학과 교수가 정오 음악회 음악감독을 맡고, 김시내 교수가 지휘하는 현악합주단, 성악과 4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보컬 앙상블 ‘Kling Klang’ 등이 참여해 아름답고 화려한 연주를 선사한다. 연주 작품은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직’과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5번’, 라흐마니노프가 편곡한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중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 왈츠’, 그리고 ‘넬라 판타지아’와 영화 알라딘의 OST,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축배의 노래’ 등 편안하고 친숙하면서도 경쾌한 곡이다. 특히 일우 정오 음악회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 3년 만에 다시 열려 의미가 더욱 깊다. 백경원 교수는 “이제 다시 시작해 보자는 마음을 담아 연주회를 준비했다”며 “보다 많은 학생과 교수와 시민이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우중앙도서관은 라운지층에서 4층까지 탁 트인 넓은 내부공간과 이 공간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30m짜리 실내 구름다리, 그리고 각층을 하나로 연결하는 긴 계단이 멋지게 어우러진 노출 콘크리트 기법의 현대 건축물이다. 이곳은 드라마 ‘너를 기억해(2018년)’가 촬영되는 등 ‘아름다운 리더관’과 함께 지금도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에서 촬영 문의가 잇따르는 안양대 명소다. 안양대 일우중앙도서관은 오는 9월과 11월에도 도서관을 찾는 이들을 위한 ‘일우 정오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5-16 04:07:08【파이낸셜뉴스 포천=강근주 기자】 포천문화재단이 오는 27일 2022년 수요 문화가 있는 날의 두 번째 공연인 <사랑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발레>를 포천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작품은 서울발레단이 출연해 ‘백조의 호수’, ‘지젤’, ‘해적’, ‘인도의 무희’,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주요 작품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은 갈라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랑’을 공연 주제로 삼아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인생을 발레를 통해 보여준다. 포천문화재단 관계자는 22일 “봄날 흩날리는 벚꽃처럼 아름다운 발레단 공연을 통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향긋한 봄나들이를 하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관람비용은 전석 1만원이며, 청소년(만7세부터 24세까지)와 경로우대(만65세 이상), 복지(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등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포천문화재단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4-22 02:16:14[파이낸셜뉴스] 넷마블은 북미 자회사 카밤(Kabam)이 디즈니(Disney)와 협업해 개발 중인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Disney Mirrorverse)’를 오는 6월 23일 글로벌에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는 6월 23일(북미시간 기준) 구글플레이 및 애플앱스토어를 통해 공개될 예정(중국 제외)이다.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는 디즈니와 픽사(Pixar)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모바일 액션 RPG다. 원작 팬들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인 ‘미러버스(Mirrorverse)’를 배경으로 하며, 기존 캐릭터들을 ‘미러버스’라는 세계관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한 독점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용자들은 수집한 디즈니와 픽사 속 캐릭터를 3인 1조 팀으로 구성해 실시간 액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출시에 앞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도 진행된다. 사전 등록에 참여하면 게임 출시 후 사용 가능한 아이템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넷마블 카밤은 이날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 공식 트레일러도 공개했다. 픽사 대표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의 설리, 디즈니 ‘미녀와 야수’의 벨,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마녀 말레피센트가 등장해 ‘미러버스’를 위협하는 악의 세력과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3-28 14: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