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영국)=서영준 기자】 영국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만찬과 런던금융특구 시장이 주최하는 만찬 등 공식만찬 일정만 두 번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에서 국빈만찬은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영국이 윤 대통령을 얼마나 극진히 환대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왕·런던금융특구시장 만찬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런던금융특구는 런던시의 독립적인 특구로, 런던 시장과 별도의 로드메이어(시장)로 선출된다. 특구 내에서 국왕에 이어 의전서열 2위의 특별대우를 받는 로드메이어는 영국 금융을 홍보하고 금융서비스 분야에 대한 정부 자문을 담당한다. 따라서 영국은 전통적으로 외국 정상을 국빈초청하는 경우 로드메이어가 영국 왕실과 정부를 대표해 만찬을 주최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찰스 3세 국왕이 버킹엄궁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국빈만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참석자들의 면면이다. 국빈만찬에 한국 정부는 과학기술 전문가들을, 영국 왕실은 블랙핑크 멤버 4명을 초청했다. 블랙핑크의 경우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기간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MBE)을 받기도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국빈만찬은 양국 정부가 함께 그리고 구상하고 있는 양국 관계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영 관계의 첨단 미래과학기술과 양국이 문화·예술·스포츠 부문에서도 긴밀히 교류하고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상징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 혈맹의 동지 英 잊지 않아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기간 내내 과거 한국전에서 큰 도움을 준 영국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영국은 한국전 당시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8만명 이상의 군대를 파병해 한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도움을 줬다.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는 올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의미를 되새긴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이 버킹엄궁에서 주최한 환영오찬에서부터 한국과 영국이 한국전에서 함께 싸운 혈맹임을 상기시키면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 수호를 위한 영국 장병들의 숭고한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환영오찬을 마친 윤 대통령은 곧바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영국 병사들의 용기와 헌신이 한국의 자유와 번영의 토대가 됐다며 앞으로 영국 참전용사들과 가족, 후손들을 각별히 예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에 대한 감사 표시는 의회 연설과 국빈만찬에서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영어로 한 연설에서 임진강 설마리전투에서 공을 세운 영국의 글로스터 1대대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행동으로 기억된다'라는 글로스터 부대의 구호처럼 영국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 연설 중 윤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한국의 명예 보훈장관인 콜린 태커리 옹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국빈만찬의 답사에서도 윤 대통령은 한국전에 참전한 윌리엄 스피크먼 병장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영국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자유롭고 경제적으로 번영하며 문화적 융성한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한국과 영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나눈 혈맹의 동지다. 우리가 미래를 위해 함께하지 못할 일이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국전을 함께 치른 혈맹의 동지는 양국이 새로운 100년을 약속한 다우닝가 합의가 서명될 한영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인용됐다. 윤 대통령은 "저는 양국이 그야말로 혈맹의 동지이기 때문에 경제 협력이라든지 과학기술 협력에 있어서 우리가 못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2023-11-23 18:14:13【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양국이 그야말로 혈맹의 동지이기 때문에 경제협력이라든지 또는 과학기술 협력에 있어서 우리가 못 할 일이 없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리사 수낙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갖고 "제가 오늘 바로 이 다우닝가 10번지에서 한국과 영국이 Downing Street Accord(다우닝가 합의)를 우리가 서명을 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앞으로 FTA 개정 협상 개시를 곧 하게 되는데, 이미 오늘 오전에 선언을 했다"며 "양국의 이런 경제협력 부분을 우리가 보편적 규범으로 잘 정립을 해서 한국과 영국 양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함께 리드해 나가는 그런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1-23 02:26:24【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46억명의 축제인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3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역대 최다인 1만2000여명이 참가했다. 중국은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국 지도자급을 대거 초청했다. 그러나 한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개발도상국이거나 제3세계 국가들로 내빈석이 채워졌다. ■아시안게임 주제는 '스마트'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치러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디지털 신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스마트' 대회로 주제를 잡았다. 중국이 자랑하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증강현실 등 미래 산업의 근간이 될 최첨단 정보기술(IT)을 결집시켰다고 중국 매체는 홍보했다. 항저우는 세계 최대 온라인상거래 업체로 성장한 알리바바의 본거지로, '현금 없는 도시'를 지향한다. 규모를 떠나 대다수 상점의 모든 상거래에서 휴대폰에 깐 알리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친환경이라는 현재 지구촌의 최대 가치도 더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개회식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 전통을 디지털 영상으로 대체,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 첫 국제종합대회인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1만2000여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도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이번 대회에 파견했다. 북한은 185명의 선수를 항저우에 보냈다. 금메달 50개 이상을 수확해 일본과 격차를 줄인 종합순위 3위 달성을 목표로 세운 우리나라는 대회 이틀째인 24일부터 본격 메달사냥을 시작했다. 아시안게임은 10월 8일까지 열리며 43개 종목에 48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시진핑 오찬장 대부분이 개도국24일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에 따르면 중국이 공개한 개막식 참석 주요 인사는 한 총리를 포함해 바사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조하리 압둘 말레이시아 하원의장 등이다. 브루나이와 카타르, 요르단, 태국, 키르기스스탄 등에서도 왕세자와 공주, 부총리가 중국을 찾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45개국 가운데 나머지 국가가 고위직을 파견했는지 여부를 중국 외교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외국 귀빈 오찬장에 자리한 타국 고위 인사도 소수에 그쳤다. '혈맹'이라는 북한 역시 5년 만에 열리는 중국의 대규모 축제에 고위급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별도로 리룡남 내각 부총리가 단장을 맡는 고위급 대표단을 보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등으로 고위급 대표단을 구성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이 중국을 배려했거나 중국의 요청을 받고 개막식 참석을 피했다는 분석도 있다. 개막식의 스포트라이트가 시 주석이 아니라 자칫 북한 고위직에 쏠릴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북한은 폐막식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북한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이른바 실세 3인방을 폐막식에 등장시켰다. 아시아 주요국의 고위급 참석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한국이 반사효과를 누렸다는 해석도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를 보면 개막식 당일 시 주석과 회담한 국가는 한국과 네팔, 동티모르 등 3개국뿐이다. jjw@fnnews.com
2023-09-24 18:22:5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양국의 전통적 우방관계는 이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도약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작년 오타와에서 우리 두 정상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 격상을 선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질서, 안보, 경제와 혁신, 기후변화, 그리고 문화 분야의 5대 우선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구체적 결과로서 어제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가 출범했으며 회담 직후 핵심광물 협력 MOU와 청년교류 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과 캐나다는 오랜 우방이자 혈맹"이라며 "우리 국민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2만7000여명의 캐나다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당시 캐나다 군이 맡았던 가평 전투는 공산 침략에 맞서 서울을 사수하는데 엄청난 전공이 됐다"며 "이번 총리님의 방한 기회에 한국과 캐나다가 함께 피를 흘린 혈맹이라는 점이 다시 국민들께 알려지는, 그리고 우리가 이것을 다시 되새기고 잊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5-17 17:42: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니다. 한미동맹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정의로운 동맹이다. 한미동맹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라며 "한미동맹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이고, 행동하는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님 그리고 질 바이든 박사님과 함께 내셔널 몰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다녀왔다. 저는 그곳에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비문을 보았다"며 "왜 그들은 알지 못한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을까.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저는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다"며 "그리고 자랑스러운 동맹 70주년을 동맹국 국민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4-26 23:41:17[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은 23일 미국 순방 도중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 파문 확산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한미혈맹마저 이간질하는 것이 야당의 현실" "대통령 외교활동을 폄훼하지 말라"고 공세로 전환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관련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해 "내용을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다"며 방어막을 쳤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관련 "좀 들어봤지만 명확히 잘 모르겠다"며 "무슨 큰일이라고 과학수사연구소에 (발음 규명) 의뢰를 하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외교활동 중에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풍토를 만들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외교 공식 석상도 아닌, 이동 중 대통령의 혼잣말을 침소봉대해 외교적으로 연결하려 한다"며 "한미혈맹마저 이간하는 것이 야당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당 영상을 보도한 언론에도 불만을 터트렸다. 윤상현 의원도 입장문에서 "대통령의 실수를 당파적 이익을 위해 보도한다"며 "야당과 언론도 그 정도로 족한 줄 알고 이만 멈추는 게 국익을 위해 좋다"고 추가공격을 차단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공영방송사들이 조문외교와 정상외교를 펼친 대한민국 대통령에 응원을 못할 망정 사소한 트집으로 전체 외교성과는 부정하고 있다"며 "흑색선전에 앞장서고 있어 경악할 지경"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전 정권 인사들이 방송과 공기업 등을 장악하고 있어 문제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금 방송·공기업 등에 전부 알박기를 해놔서 대통령만 우리 사람이지, 전부 다 저쪽 사람들"이라며 "중간에 있는 사람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결국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윤 대통령을 상대로 '외교 리스크'를 집중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들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무력감,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며 "외교는 국가의 생존에 관한 문제이다.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데 전쟁을 왜 이렇게 부실하게 하느냐"고 질타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국익이 좌우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즉각적인 대국민 사과와 외교라인 전면 쇄신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무능은 진작 알았지만, 더는 나라 밖에서까지 망신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라며 "한 정부의 실패를 넘어 대한민국의 실패로 갈까 너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9-23 20:18:11#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KT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를 위한 진영구축에 나섰다. 양사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비롯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책임감 있는 협업에 나서기 위해 75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단행하는 등 '혈맹'을 맺기로 했다. ■자사주 7500억원 교환 7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KT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분교환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더해 상호 중장기 성장 전략 구성, 미래 신사업 관련 선행연구 및 교류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사업협력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한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KT는 2020년 9월부터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하고,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이사회로 공동 활동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번 7500억원 규모 자사주 교환이 더해지면서 협력 체계는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과거 지분교환 없이 사업제휴 업무협약만으로 협업 진행 시 양사 간 신뢰에 기반한 동반자 관계 구축 미흡으로 협력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상호 책임감 있는 협업을 위해 지분교환 거래를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데 있어 실시간 차량 간 통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고객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KT의 우수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언제 어디에서나 고객에게 안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ICT·모빌리티 분야 선점 현대차그룹과 KT는 UAM을 비롯한 AAM,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관련 서비스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포괄적인 영역에서 힘을 모을 계획이다. 우선 미래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협력한다.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세대이동통신(6G) 통신 규격, 6G 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 등을 함께 개발해 나간다. 인공위성 기반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통신 인프라 마련에도 나선다. KT는 자체 통신 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 및 통신망 등을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건설 등 역할을 수행한다. 각자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제휴 영역도 확장한다. 전국 각지의 KT 유휴 공간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기자동차(EV)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이용자들에게 높은 접근성과 충전 생태계 조기 구축에 나선다.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커넥티트 카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KT가 보유한 콘텐츠 수급, 빅데이터 분석, 차량과 모바일 데이터 연동 등을 통해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현대차 안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 △미래기술펀드 운영 △보안 통신 모듈 분야 기술 협업 △KT 미래형 신사옥 중심 자율주행 셔틀 실증 등을 검토하고, RE100 공동 대응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도 힘을 합친다. KT 관계자는 "디지코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테크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종근 기자
2022-09-07 17:20:44[파이낸셜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모의 벽' 준공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자유의 수호자이자 진정한 영웅"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완공된 데 대해 "한미 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낸다"며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희생 위에 우뚝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추모의 벽'에는 미군 3만6천634명, 카투사 7천174명 등 한미 전사자 4만3천808명 이름이 군별, 계급·알파벳 순으로 새겨졌으며 15개월 만에 완공됐다. 윤 대통령은 또 "'추모의 벽'은 미군과 카투사 소속 한국군 전사자를 함께 기림으로써 한·미 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내는 조형물로 건립됐다"며 "이곳을 찾는 미국인과 전 세계인에게 한국전쟁을 알리는 역사적 상징물이자 평화의 공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72년 전, 수많은 미국 젊은이가 공산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많은 젊은 영웅이 이 땅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 곁을 떠나야만 했다"며 "우리는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됐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추모의 벽 준공을 위해 노력하신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 존 틸럴리 이사장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추모의 벽 건립에 크게 기여하신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4만3천808명 모두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7-28 02:34:30[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SKT)과 하나금융그룹(하나금융)이 40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지분을 맞교환, ‘테크핀(기술+금융) 혈맹’을 공식화 했다. SKT를 비롯해 SK스퀘어 등 ‘SK ICT 패밀리’와 하나금융 간 초협력을 통해 테크핀 혁신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관련기사 4면 SKT와 하나금융은 24일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하기 위해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T는 3300억 원 규모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고, 3300억 원 규모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한다. SKT는 하나금융지주 지분 약 3.1%(7월 22일 종가 기준)를 보유하게 된다. 하나카드는 684억 원 규모 SKT 지분과 SKT가 보유한 316억 원 상당의 SK스퀘어 지분을 매입한다.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하나카드는 SKT 지분 약 0.6%(7월 22일 종가 기준), SK스퀘어 지분 약 0.5%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양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통신과 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 발굴 △양사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양사 고객 특화 상품 및 서비스 융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협력을 통한 사회적 역할 확대 등 6대 영역에서 협력을 이루는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ICT와 금융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고객가치 혁신을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SKT는 고객 가치 제고와 ICT, 금융 산업 생태계 경쟁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다양한 ESG 활동에 양사가 힘을 모아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실현, 금융과 ICT 융합을 통한 혁신가치 추구, ESG부문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등 협업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박소연 기자
2022-07-24 12:04:00[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SKT)과 하나금융그룹(하나금융)이 4000억 대 대규모 지분을 교환, '테크핀(기술+금융) 혈맹'을 공식화했다. 양사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하기 위해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24일 이같이 밝혔다. SKT는 3300억 원 규모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고, 3300억 원 규모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한다. SKT는 하나금융지주 지분 약 3.1%(7월 22일 종가 기준)를 보유하게 된다. 하나카드는 684억 원 규모 SKT 지분과 SKT가 보유한 316억 원 상당 SK스퀘어 지분을 매입한다.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 하나카드는 SKT 지분 약 0.6%(7월 22일 종가 기준), SK스퀘어 지분 약 0.5%를 보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통신과 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 발굴 △양사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양사 고객 특화 상품 및 서비스 융합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협력을 통한 사회적 역할 확대 등 6대 영역에서 협력을 이루는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AI 금융-메타버스 결제-가상자산 사업 '맞손' 양사는 금융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서비스 구축을 검토한다. AICC(AI 콘택트 센터)와 AI 챗봇을 도입해 고객 응대에 활용하거나 AI를 활용한 투자 정보 제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SKT는 하나금융 클라우드 도입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자체 개발한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출시 및 업데이트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등 금융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양사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금융을 융합한 신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SKT 메타버스 플랫폼에 하나금융 가상 지점을 구축하여 아바타를 통해 고객 상담을 진행하거나 하나금융이 메타버스 생태계 내 결제 서비스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양사는 가상자산 사업에 대해서도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지속 논의할 예정이다. 양사는 비식별 처리된 SKT 비금융 신용정보와 하나금융 금융정보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BM 발굴도 추진한다. 또 이종 산업 간 풍부한 데이터를 결합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거나 마이데이터 사업 영역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결제 시스템과 다양한 온라인 채널, VIP프로그램 등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양사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공동 프로모션 추진 및 데이터 기반 광고 집행 등 마케팅 영역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SK스퀘어와 커머스, 미디어, 보안 금융 융합 ICT와 금융 융합의 시너지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SK스퀘어도 협력에 동참한다. 3사는 통신, 구독, 금융, 전자상거래(커머스), 미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 간 융합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출시도 추진한다. SKT와 하나금융은 양사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신규 카드를 개발하고, SKT 고객에게 우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SKT 구독 플랫폼과 연계한 금융 상품 출시도 모색된다. SK스퀘어도 하나금융과 협력해 커머스, 미디어, 보안 영역에서 새로운 금융 융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K스퀘어 자회사인 11번가,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하나금융 제휴 파트너로 꼽힌다. 이와 함께 SKT와 하나금융은 ESG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ESG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 대상 금융 상품을 공동 개발하거나, 메타버스를 통해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ICT와 금융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고객가치 혁신을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SKT는 고객 가치 제고와 ICT, 금융 산업 생태계 경쟁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다양한 ESG 활동에도 양사가 힘을 모아 선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실현, 금융과 ICT 융합을 통한 혁신가치 추구, ESG 부문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등 협업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7-24 07:3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