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지인모임 12명·고등학교 17명 누적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월별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제주도는 지난 24일 하루 동안 총 2303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된 가운데 14명(제주 1598~1612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5일 오전 11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612명을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9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모두 격리 중 확진됐다. 또 1명은 경기도 부천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2명은 타 지역 방문 이력자 또는 입도객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다. 아울러 확진자 14명 중 2명을 제외한 12명은 모두 제주지역 거주자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중 3명(제주 1600·1604·1608번)은 집단 감염과 연관됐으며, 6명은 개별 사례다. 제주 1604·1608번 확진자는 ‘제주시 고등학교’와 연관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이 됐다. 1600번 확진자는 제주시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로 가족 간 전파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달 들어 총 34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월별 감염자 수가 3차 대유행의 정점이던 지난해 12월(340명)을 넘어섰다. 한편 25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사직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원 지사는 "지금 코로나19 방역이 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위기관리 차원에서 제가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면,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도정에 어떤 흔들림 없도록 잘 챙겨놓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7-25 13:08:18[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는 유흥시설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음식점, 노래연습장, 사업장, 학교, 병원 등 다양한 시설로 n차감염이 확산되는 추세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명, 이날 오전 60명 등 총 6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2일 82명, 12월 31일 69명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올해 들어서는 3차 대유행이 일었던 지난 4월 2일 65명의 확진자 수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6802명이 됐다. 유흥주점 관련 신규 확진자가 이날 20명 추가됐다. 세부적으로는 방문자 3명, 종사자 1명, 접촉자 12명으로 여기에 조사 중 재분류된 4명이 포함됐다. 부산에서는 지금까지 유흥주점과 관련해 21개 업소에 걸쳐 총 1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남구 소재 한 주점(일반음식점)에서도 종사자 3명이 확진돼 이용자 353명을 조사한 결과 이날 이용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에 확진자가 나온 사하구 주점에서도 방문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확진자 누계는 16명이 됐다. 김해 유흥업소에서는 이날 접촉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방문자 1명과 접촉자 1명이 재분류되면서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앞서 확진자가 나온 노래연습장에서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 수는 총 32명이 됐다. 집단감염이 우려된 해운대구 소자 사업장에서는 접촉자 149명을 추가 조사한 결과 직원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사업장에서는 지금까지 총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구 사업장에서도 이날 직원 2명, 접촉자 3명 등 총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 누적 17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 외에 확진자가 나온 동래구 한 초등학교에서도 접촉자 265명을 조사한 결과 3명이 추가 확진됐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07-13 13:55:30영국에서 이미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돼 앞으로 3주 남은 봉쇄령(록다운) 전면 해제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 과학전문가들은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정부에 경고하면서 입원 환자가 증가할 경우 일반 환자들의 입원 치료가 밀려있는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영국 총리실인 다우닝가는 6월21일 예정된 록다운 전면 해제의 보류와 관련된 추측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최근 영국에서는 백신 접종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도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6월21일에 예정된 록다운 해제에 대한 재고 여론이 커지고 있다. 영국 정부의 고위 과학 고문들은 재택 근무를 6월 이후에도 권장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서 영국의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월8일 고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염병 전문지 SAGE의 자문위원들은 인도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인 B.1.617.2 확산과는 무관하게 활동 제한을 풀경우 백신 접종을 못받은 수백만명들이 감염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영국 보건당국은 전파력이 높고 백신에도 부분 저항할수 있는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3차 대유행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미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런던 위생 및 열대 의학 대학원 마틴 매키 유럽 공중보건학 박사는 이미 영국에서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라며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대책으로는 급격한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의 확진건수 증가는 완화를 재고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적이 없는 한 6월 재개방은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자하위 백신 장관은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6월21일 봉쇄령 해제 가능성에 대해 논평을 거부하면서 1주일 전인 14일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정부가 충분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 못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B.1.617.2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가하면 일부에서는 켄트 변이로 불리는 영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B.1.1.7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시 수나크 재무장관은 인도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입원 환자가 증가할 기미가 보이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의 4분의 3이 바로 이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영국 시민이 약 3925만명, 2차 접종 완료자는 약 2533만명으로 집계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5-31 15:11:52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12일부터 3주간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 가능성을 언급하며 1~2주 이내에 확진자가 다시 1000여명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리두기’ 지친 시민…"공포심 무뎌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의 '거리두기'가 3주간 유지·연장된다.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과 부산 등 일부 지역의 유흥시설의 영업은 금지된다. 카페·식당에 대한 현행 방역지침을 유지하되 감염 확산에 따라 언제든지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격상 대신 '핀셋 방역' 조치에 나섰지만 효과에 대해선 물음표가 남는다.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거리두기' 단계에 피로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40대 직장인 윤모씨는 "확진자가 700명대라고 해도 체감되는 게 이전과 다르다"며 "바깥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아서 코로나가 맞나 싶기도 하다. 코로나도 익숙해지다 보니 공포심이 많이 무뎌진 거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수입이 직결돼있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돼 영업이 제한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이 탓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밝힌 '서울형 거리두기'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김모씨는 "4차 대유행이 눈앞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조심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러다 매장 영업이라도 금지되면 피해가 막대하다. 확진자가 더 나오기 전에 정부에서 방역을 강화했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술집 등 방역이 풀어질 수도 있다고 하니 걱정"이라고 전했다. ■"핀셋조치 말뿐… 방역 감시 철저해야" 최근 유행세를 3차 대유행 초기와 비교하면, 3배 이상의 긴 정체기와 4배 이상의 환자 규모가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비수도권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 전국적 대확산 양상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향후 유행세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 위안할 수 있는 건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 백신 접종을 마쳐서 중증환자가 한꺼번에 나오지 않을 거라는 점 하나뿐"이라며 "최근 한달 사이 감염지수와 양성률 등 모든 지표가 악화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2주 동안 감염이 전파되고 잠복기를 거치면 확진자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도 덧붙였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감염병과 교수는 "봄이 되면서 국민의 경각심은 떨어지고 이동량은 증가했다"며 "유행 때마다 확산세가 커진 것을 감안하면 4차 대유행은 확진자가 2000명대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조정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 다수였다. 엄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를 섣불리 조정하면 시민들의 불만과 갈등만 커지고 참여가 뒷받침되지 않을 수 있다"며 "굉장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거리두기라고 하지만 정작 식당을 가보면 칸막이도 없고 '거리두기'도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핀셋 조치'는 말뿐이고 방역수칙에 대한 감시를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방역수칙을 구체화하고 위반 시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4-12 18:08:24[파이낸셜뉴스] 오늘 15일부터 돌잔치에 99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된다. 또 상견례 등 가족모임도 8명까지 허용된다. 정부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일부완화하면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이달 28일 밤 자정까지 2주간 연장됐다. 이에 따라 음식점·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오후 10시까지 영업제한 조치도 계속된다. 하지만 5인 이상 모임금지와 관련, 예외 인정 모임이 일부 확대됐다. 돌잔치에 100명 미만이 모일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수도권에서는 99명까지 돌잔치에 참석할 수 있다. 돌잔치 참석 인원은 결혼식, 장례식 처럼 거리두기 단계별 인원을 지켜야 한다. 또 결혼 전 예비 신랑·신부와 양가 부모님 등을 포함해 상견례를 하는 자리에도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이미 예외를 적용해 온 직계가족 모임은 최대 8명까지로 인원 제한을 뒀다. 직계가족 모임은 그동안 인원 제한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일가족 감염이 늘어나면서 인원에 제한을 뒀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어제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동호회나 가족·지인 등의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돼 가정 내 감염으로 이어지고 다시 어린이집, 학교 등까지 연결되는 'n차 감염'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3-15 07:11:58[파이낸셜뉴스] 의료기관과 체육시설, 사우나 등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3차 대유행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는 180명으로 전날보다 5명 감소하는데 그쳤다. 하루 사이에 두 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는 364명이 됐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하루 새 31명 늘어 전날 0시까지 총 171명이 됐고, 또 다른 대학병원인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110명에 달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 병원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 등 다양한 직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8일 오후 2시부터 외래진료를 일시 중지하고 병원 전체 소독후 환자를 재배치하는 등 감염관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는 전날 기준으로 1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최소 14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에서도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바이러스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방향으로 전환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 속에서 감염을 차단하고 예방하는 노력을 통해 지금의 확산 추이를 반전시켜야만 거리두기 단계의 상향을 피할 수 있으며 정부도 이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2-19 11:28:2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사망자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11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서울시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8명이 추가 발생해 현재 사망자는 총 238명"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서울 코로나19 사망자는 1~11일까지 총 61명에 이른다. 박 국장은 "12월 확진 환자의 사망이 한동안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0시 기준 전국 사망률은 1.65%, 서울시는 1.1%로 전국에 비해서는 치명률은 높지 않지만 지난 12월 증가했던 확진자 수의 영향으로 최근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해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 시내 확진자는 연속해서 300명을 넘었다. 이어 박 국장은 "사망자 특징이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서 90% 이상 차지하고 있고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에 계셨던 분들이 많이 사망하고 있다"며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에 계시는 분들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설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검사와 발열체크를 해나가면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나가도록 하겠다"며 "병원 내 계신 환자분들에 대해서도 하루에 2번 이상 점검하며 철저히 관리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신속히 이송해서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0.1%이고 서울시는 69.5%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208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60개로 입원가능 병상은 48개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8개소 총 5658병상으로, 사용 중인 병상은 1407개로 가동율은 24.9%이며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3690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1-11 12:03:21[파이낸셜뉴스] 오늘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로 내려갈 수 있을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어제 10일 오후 9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3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623명보다 191명 적다. 오늘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환자 발생 흐름을 보면 오늘 9시30분에 발표될 코로나 일일 신규확진자는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대규모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 안팎이 될 것이 유력시된다. 만약 500명대라면 지난해 12월 8일(589명) 이후 34일만이다. 400명대는 지난해 12월1일(451명) 이후 41일 만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은 이제 정점을 통과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속도가 완만하게 떨어지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오늘 400명대 후반이나 500명대가 나오더라도 코로나 3차 대유행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주말과 휴일에 검사건수가 감소하고 월요일에 확진자수가 줄어드는 패턴이 반복되서다.. 실제로 지난주 토요일 9일(10일 0시 기준 발표)에도 하루 검사 수는 3만3848건이었다. 이는 평일 평균치(5만∼6만건)와 비교하면 확연히 적다. 정부는 코로나 3차 대유행 확산이 누그러드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가 오는 17일 종료되는 만큼 이번 주 코로나 신규 확진을 살펴보면서 18일부터 적용할 새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1-11 07:06:45[파이낸셜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한풀 꺾이며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600명대를 유지했다. 32일 만에 가장 적은 기록이다. 확산세는 누그러들었지만 요양병원과 교회 등의 집단감염이 여전한 데다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계속 나오고 있어 긴장감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역사회의 잠복감염과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 요인을 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1명 늘어 누적 6만천99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74명)보다 33명 줄었고 지난달 8일(589명) 이후 32일 만에 가장 적은 기록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확산세는 최근 다소 누그러진 양상이다.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는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명을 밑돌았다.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을 기록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이날까지 63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641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596명, 해외유입이 4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500명대로 내려온 것 역시 지난달 8일(562명) 이후 처음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195명, 서울 180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이 421명이다. 비수도권은 충북 30명, 충남 26명, 경남 23명, 경북 20명, 부산 17명, 전북 13명, 대구 12명, 울산 8명, 광주 6명, 대전·강원·전남·제주 각 5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175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교정시설을 비롯해 쇼핑센터, 요양원 등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전날 0시 기준으로 수용자와 종사자, 가족, 지인 등 총 117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인천 미추홀구의 쇼핑센터 및 부평구 요양원(2번 사례)에서는 총 22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및 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225명으로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45명이다. 지난달 22일(45명) 이후 18일 만에 최다 기록으로,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는 30∼40명대로 나오고 있다. 확진자 45명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35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 누적 110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09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만9612건으로, 직전일 6만196건보다 584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08%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5%다. 최근 1주일(1월3일~1월9일) 상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773.3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738.1명으로 떨어졌다. 직전 한주(2020.12.27∼2021.1.2)의 930.4명과 비교해 200명 가까이 줄었다. 한편,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9일 코로나19 확진 환자 80명이 확인됐다. 방대본은 전날 임시선별검사소에서 3만3997건의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44명, 경기 31명, 인천 5명 등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 수(596명)의 13.4%에 해당한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가 문을 연 지난달 14일 이후 지금까지 이곳을 통해 확인된 누적 확진자는 2776명이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는 144곳(서울 56곳·경기 75곳·인천 13곳)에서 17일까지 운영된다.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받을 수 있다. 오는 10일까지는 한파로 인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단축 운영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조금씩 진정돼 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1-09 10:13:00정부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완만한 감소세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1주일간 지역발생 하루 평균 환자수가 줄어든 주요 배경으로는 주말 이동량 감소를 꼽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1000명 미만인 84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12월 31일∼1월 6일) 지역발생 일평균 환자 수는 833.4명으로, 직전 주(12월 24∼30일) 1009명보다 줄었다. 특히 수도권은 같은 기간 708.6명에서 574.4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 주간 국내발생 환자 수가 800명대로 낮아지는 등 현재 유행 상황은 정점에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라며 "다만 지역사회에 넓게 퍼진 감염양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 감소 추세도 느리고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말 이동량 감소도 확진자 감소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이동량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선제검사와 국민들이 참여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느리지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지난 주말(1월 2∼3일)의 이동량은 수도권 2236만건, 비수도권 2414만건으로 직전 주말(12월 26∼27일) 대비 각각 5.2%, 3.6% 감소했다. 이는 거리두기 상향 직전 주말(11월 14∼15일)과 비교해서는 각각 37.7%, 36.7%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3차 대유행은 일상생활에서 감염이 많기 때문에 감소 속도가 상당히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규모 집단감염이나 요양병원 내 전파,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요인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윤 반장은 "하루 환자 수보다는 전반적인 추이를 계속 살필 필요가 있으며 좀 더 확실한 감소세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을 잠깐이라도 소홀하게 되면 어렵게 만든 감소세가 다시 확산세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차단하고 줄이느냐는 것도 중요하다"며 "또 외국에서 계속해서 변이 바이러스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단하는지가 향후 확진자 수를 지속적인 감소세로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병상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여력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하루 이상 병상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는 이날까지 사흘째 0명을 유지했다. 중환자 병상은 전날 기준으로 전국에 177개가 남아 있고,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82개를 쓸 수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수도권 58개를 포함해 전국에 93개가 남아 있다. 또 생활치료센터는 8243개(수도권 6612개), 감염병 전담병원은 3088개(수도권 743개)가 이용 가능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1-06 17:5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