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을 해 30대 장애인 가장을 차로 쳐 숨지게 한 후 달아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법정에 선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인권경제범죄전담부(이종민 부장검사)는 이날 30대 남성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사)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1시 14분께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좌회전하던 도중 골목을 걷든 30대 장애인 가장 B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사고 장소에서 5분 거리 차를 주차해 놓고 다시 현장에 나타나 112 신고하고 단순 목격자인 척 행세를 했다. 폐쇄회로(CC)TV로 뺑소니 차의 소유주를 확인한 경찰은 범행 후 약 2시간 만에 자택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후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한편 B씨는 사건 발생 직후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나흘 후인 지난달 26일 숨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5-09 18:04:13[파이낸셜뉴스] 혼인율과 출산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인 30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확대 공표 주요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1월 1일 기준 30대의 미혼율은 51.3%로 조사됐다. 시도별로 서울이 62.8%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34.4%로 미혼율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18세 이상 내국인 4294만1000명중 미혼 인구는 1267만5000명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했다. 반면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인구는 2432만1000명(56.6%), 사별·이혼 인구는 594만5000명(13.8%)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 미혼율은 34.2%로 여자(24.9%)보다 9.3%p 높았다. 이밖에 고령화 영향으로 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뜻하는 ‘중위연령’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국인 중위연령은 46.2세로 2015년 대비 5세 상승했다. 내국인 평균연령은 44.8세로 2015년 대비 4.4세 증가했다. 내국인 중 장애인 인구는 258만6000명으로 전체 내국인의 5.2%를 차지했다. 장애인 가구는 총 227만3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10.3%였다. 일반가구 중 다문화가구 비율이 10% 이상인 읍면동은 8개로, 경기 안산시 원곡동(39.2%),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17.4%), 서울 구로구 구로2동(13.9%) 등에서 다문화가구 비율이 높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30 15:17:27[파이낸셜뉴스] 부산시교육청은 ‘2025학년도 공·사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접수 결과 655명 모집에 4947명이 접수해 평균 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530명 모집에 4,316명이 접수해 8.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다. 공립 중등학교 교사는 486명을 선발하는 일반모집에 4095명이 접수해 8.4대 1의 경쟁률을, 공립 중등특수학교 교사는 12명을 선발하는 일반모집에 77명이 접수해 6.4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42명을 모집하는 장애인 구분 모집에 27명이 접수해 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시교육청에 위탁 시행하는 사립 중등학교 교사는 115명 모집에 748명이 접수해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목별로는 일본어가 2명 모집에 43명이 접수해 21.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특수사회가 2명 모집에 7명이 지원해 3.5대 1로 가장 낮았다. 공립학교 교사(1지망자) 지원자 중 2지망으로 사립학교 지원이 가능한 공·사립 동시 지원자는 1831명으로 지난해 1374명에 비해 457명이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873명(58.1%), 30대 1436명(29.0%), 40대 576명(11.6%), 50대 이후가 62명(1.3%)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3,289명(66.5%)으로 남성 1,658명(33.5%)보다 훨씬 많았다. 지원자 중 최고령자는 56세 여성이다. 이번 임용 제1차 시험 장소는 내달 15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응시자는 내달 23일 오전 8시 30분까지 수험표와 신분증을 가지고 해당 시험장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교육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23 10:22:3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2024년도 제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184명을 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직렬별 합격 인원은 행정 90명, 세무 5명, 사회복지 6명, 사서 3명, 공업 15명, 농업 8명, 녹지 7명, 해양수산 2명, 보건 2명, 간호 3명, 보건진료 1명, 시설 40명, 방송통신 2명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구분 모집에는 장애인 6명과 저소득층 2명, 북한이탈주민 1명 등 9명이 합격했다. 합격자 성별은 여성이 113명(61.4%), 남성이 71명(38.6%)으로 나타났다. 연령은 20대가 119명(64.7%)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57명(31.0%), 40대 이상 7명(3.8%), 19세 이하 1명(0.5%) 순이었다. 최연소 합격자는 19세 행정직 남성, 최고령 합격자는 46세 행정직 남성이었다. 합격자는 오는 12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울산시의회 3층 회의실을 방문해 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며, 미등록자는 임용포기자로 간주한다. 합격자는 10월 14일부터 3주간 기본교육과정을 마친 후 순차적으로 임용된다. 합격자 명단과 신규 임용후보자 등록 안내는 시 홈페이지와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06 08:25:27【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제주도를 제치고 올 여름 휴가 여행지 1위에 올랐다. 26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여름휴가 때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687명으로 이 중 70.8%가 국내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국내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은 강릉, 속초, 양양 등이 포함된 강원특별자치도(31.3%)였다. 그 뒤를 이어 제주(18.1%), 부산(9.1%) 순이었다. 강원은 도심을 벗어나 짧은 일정으로 색다른 정취를 맛보며 힐링할 수 있는 지역으로, 전 연령층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퍼들의 성지로 불리는 양양은 20, 30대에게 인기가 높았다. 2위를 차지한 제주의 주요 키워드는 바다와 산 등 자연경관이 주는 힐링, 이국적인 매력 등이었지만 이미지 키워드에서 '비쌈', '바가지' 등 부정적인 내용이 나오면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원도내 해수욕장은 지난 22일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이 개장한데 이어 오는 29일 강릉 경포해수욕장, 속초 7월1일, 양양 7월5일, 동해와 삼척 7월10일 등의 순으로 문을 연다. 지자체들은 피서객들을 위해 테마가 있는 해수욕장을 준비하고 있다. 경포해수욕장은 오는 29일 개장에 앞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강릉비치비어페스티벌이 28일부터 3일간 펼쳐지며 7월30일부터 7일간 ‘경포썸머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준비했다. 안목해수욕장의 경우 피서객 요구에 맞춰 반려견 전용 풀장을 설치해 운영한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은 복합 테마 해수욕장으로 운영하고 속초 해수욕장은 썸머페스티벌, 별빛야행 대포夜사랑 축제를, 삼척 해수욕장은 비치 썸 페스티벌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양양 광진 해수욕장은 휠체어전동이동길, 장애인 전용 야영지 등 보행 약자가 즐길 수 있는 전용 해변으로 꾸며진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6-26 14:29:04서울 동작을은 스윙보트 성향이 강한 지역구다. 실제 서울에서도 표심의 변화가 가장 많은 곳으로, 역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보수와 진보에 번갈아 가면서 손을 들어줬다. 특히 김한길, 정동영, 정몽준, 나경원, 노회찬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거물급 정치인들이 도전장을 내민 곳으로 후보 개개인의 역량과 인지도가 선거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총선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재탈환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에선 경찰 출신 류삼영 후보가 현역인 이수진 의원을 밀어내고 공천을 받으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지역 인물론으로 승부 나경원"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이수진 의원한테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나경원 후보는 4년 간 밖에 있었어도 동네를 더 많이 다니고 주민들을 챙겼다. 이번에는 나 후보를 찍을 예정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저녁 7시 15분 남성역 2번출구 앞에서 퇴근길 유세를 시작했다. 새벽 기도회부터 아침 출근과 등교길 인사, 오후 길거리 도보 유세에 라디오 출연까지 살인적 일정에 충분히 지칠만해도 한명의 지역주민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나 후보는 남성역 2번출구 앞에 섰다. 남성역 앞에서 진행된 한시간 가량의 선거유세 중 나 후보는 100명이 넘는 지역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직접 지역주민들에게 찾아가 허리를 숙이고 눈을 맞추며 민원 청취에 적극적이었다. 나 후보와 사진을 찍은 30대 부부 송씨와 김씨는 "개인적으로는 나 후보를 지지한다"며 "나 후보가 인지도도 있고 동작에서 오래 지낸 것이 유리한 것 같다. 동네를 잘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퇴근길 유세를 마친 나 후보는 상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주민회에 찾아갔다. 한시간 안팎의 주민 만남을 끝낸 나 후보는 밤 9시 20분경 지역사무실로 돌아와 다음날을 위한 추가회의 후 하루를 마무리했다. 4년간 원외에서 의견 청취를 해온 나 후보는 지역 밀착형 공약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나 후보의 이번 총선 공약은 △공교육 경쟁력 강화 '교육특구 동작' △ 출퇴근길 편리 '사통팔달 동작', 걸어서 15분 내 편의시설 구축 '15분 행복 동작' △장애인 가족 활동보조 수당·1인 가구 추가 특별공제 신설 등 '든든복지 동작' 등이다. 지역에서의 우세한 여론에도 나 후보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있고, 정권심판론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경쟁을 펼칠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경찰국 설치에 반발해 정치권으로 입문한 만큼, 나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넘어설 인물론을 부각시켜 선거에 임할 방침이다. 나 후보는 동작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도 함께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나 후보는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진인사대천명의 각오로 끝까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며 "동작과 대한민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진심을 다 하고자 한다. 구민들께서 진심을 알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 잡는 경찰 류삼영"아이고 잘 오셨어. 우리 동네로 오신다고 해서 우리가 검색도 해보고 언제 오나 기다렸어." 같은날 사당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부부는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게로 들어서자 악수를 청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류 후보는 동작을 현역인 이수진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지난 1일 전략공천됐다. 류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하다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고 퇴직했다. 이같은 이력으로 인해 류 후보는 민주당 영입인재 가운데서도 대중에 얼굴을 많이 알린 편에 속한다. 실제 류 후보를 만난 지역주민인 한 50대 남성은 "TV에 많이 나오던데, 나 팬이에요"라며 아는 체를 했고, 한 60대 여성은 "그때 정부에 반대하던 거 잘 됐어요? 잘려서 국회의원 나오는 거에요?"라며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류 후보가 비교적 늦게 공천을 받은 탓에 주민들은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용실에서 시술을 받다가 류 후보를 만난 40대 이모씨는 "아이고 일찍 일찍 다니시지, 왜 이렇게 늦게 후보를 선정한거냐"라며 "저쪽 후보는 이미 안 돌아다닌 곳이 없는데 내가 안타까워서 그런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류 후보는 "제가 사과 드리고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믿어 달라"며 연신 낮은 자세를 보였다. 류 후보가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명함에는 '검찰 잡는 경찰'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있다. 민주당이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을 총선의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류 후보는 당내에서도 핵심적인 상징성을 지닌 후보로 여겨진다. 이런 배경이 작용한 듯 이재명 대표는 12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깜짝 방문해 류 후보를 지원 사격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류 후보는 정의롭고 용기가 있다"며 "서슬퍼런 윤석열 체제에서 윤석열에 대항해서 싸운, 윤 정권 심판에는 정말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류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상도 문화체육타운 조성 △흑석 수변공원조성 '흑석에서 한강까지' 연결통로 개설 △사당-이수-남성 역세권 상업벨트 강화 등을 내걸었다. 류 후보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비유로 들며 "신에게는 40일의 선거 기간이 있다"며 "사즉생 생즉사의 마음으로 정권심판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정경수 기자
2024-03-12 18:20:1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10시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80대 건물주 A씨가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됐다. 범인은 해당 건물에서 주차 관리인으로 일하던 30대 B씨다. 범행 이후 B씨는 한 모텔로 이동해 몸을 숨겼다가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용산역으로 가서 강릉행 KTX에 탑승하여 도주를 시도했다. A씨 사망 사건을 처음 신고한 사람은 건물 관리인이었다. 출동한 경찰은 B씨가 범행 후 모텔에 숨어 있다가 도주하는 장면을 폐쇄회로(CC)TV로 포착하고 추적에 나섰다. 도주 경로를 추적, 도주 4시간 만인 오후 9시 32분께 강원도 강릉시 강릉 KTX 역사 앞에서 B씨를 긴급체포했다. 아울러 경찰은 B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40대 C씨도 지난해 11월 12일 10시 10분께 긴급체포했다. C씨는 B씨가 범행 후 자신의 모텔 주변으로 도주하자 도주 경로를 비추는 CCTV 장면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가 시작되면서 이른바 '영등포 건물주 살인' 사건의 진실이 속속 드러났다. 직접 범행을 한 B씨는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A씨 건물 6층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다 오전 10시께 A씨가 출근할 때 옥상으로 데리고 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목 부위 찔러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격을 준 부분은 사건 자체가 아닌 사건의 배경이었다. C씨의 교묘한 가스라이팅에 의해 B씨가 범행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 수사결과였다. 검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019년 5월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쉼터 등을 떠돌아다니던 중증 지적장애 B씨를 발견하고 데려와 일을 시켰다. 이 과정에서 수시로 "나는 네 아빠이자 형으로서 너를 가장 위하는 사람이다" 등의 말을 하며 B씨가 자신을 전적으로 따르도록 가스라이팅을 일삼았다. C씨는 B씨에게 처음엔 모텔 주차장 관리를 맡겼고 시간이 지나면서 모텔 관리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일까지 시켰지만 임금은 지급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B씨가 매달 받는 80만~90만원의 장애인 급여 중 ‘모텔 방세’ 명목으로 50만~60만원씩을 갈취했다. B씨는 실제로는 모텔 방에서 지내지 않고 주차부스 등에서 생활했다. C씨는 이 사건 범행을 위해 평소 B씨와 A씨 사이를 이간질하기도 했다. 그는 B씨에게 수시로 "A씨가 너를 주차장에서 쫓아내려고 한다", "A씨를 죽여야 우리가 주차장과 건물을 차지할 수 있다" 등의 이야기를 하며 적대감을 조장했다. 장기간 C씨에게서 정신적으로 지배받는 상태였던 B씨는 C씨 말에 따라 끝내 A씨를 살해하고 말았다. 사건의 직접 배경은 부동산 관련 다툼이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C씨는 A씨가 지난 2022년 9월 자신과 체결했던 영등포 공공주택 재개발 관련 부동산 컨설팅 계약의 효력을 다투기 시작하고 지난해 9월 자신을 상대로 주차장 임대차 해지 및 명도소송을 제기하자,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C씨는 B씨로 하여금 복면·우비 등 범행도구를 구매하게 하고 범행장소 및 피해자의 동선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살인을 교사했다. 다만 C씨는 조사 과정에서 "B씨의 우발적 단독범행으로 제가 동업 관계인 A씨 살해를 지시할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서울 남부지법에서는 30일 오전 A씨를 살해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됐다. 이날 B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공범(C씨)이 시켰고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30 11:33:09[편집자주]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정치, 경제, 사회 등 어느 것 하나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서민의 삶,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살펴봐야 할까요. 파이낸셜뉴스는 신년 기획으로 일상 뒷편에 숨겨진 문제들을 연속 보도합니다. 이는 사회에 전하는 일종의 보고서이기도 합니다. [파이낸셜뉴스] "저리 가, 저리 가!" 영하의 추위 속 바쁘게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분주한 발걸음 속 서울역 광장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텐트들이 유독 눈에 띈다. 그중 끝자락에 위치한 텐트의 문이 조금 열려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텐트 속에 한 여성이 보였다. 인기척을 내자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한 여성 노숙인 A씨.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녀는 두려움에 목소리를 떨며 경계의 눈초리로 자신을 지키려는 듯 소리쳤다. A씨의 고함에 놀라 급히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던 중 고향인 대구를 떠나 서울역에서 6년째 노숙중인 박씨(55)를 만났다. 서울역 지하도에서 잠을 청한다는 박씨는 서울역 노숙인들의 생활에 대해 설명해 줬다. "우리는 오후 6시께 보통 잠을 자러 들어가고, 오전 4시30분께 하루를 시작해요. 서울역 지하도는 크게 3곳에서 노숙인들이 생활하고 있는데, 우리 구역에서는 남자 29명, 여자 2명이 생활하고 있어요." 다가서면 강한 경계…거리 위 '여성 노숙인' 실태는 서울역 앞에서 50년간 노점상을 운영하며 많은 노숙인들을 지켜봤다는 B씨(85). B씨는 여성 노숙인들보다 남성 노숙인의 비율이 월등하게 높다고 전했다. "여기에(서울역 인근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중에 여자는 한 10% 되려나? 남자가 더 많지. 20대, 30대고 있고 50~60대도 있어. 주로 남자들이 여자들한테 술 주고 같이 마시다가 남자랑 여자랑 같이 손잡고 어디 가고 그러더라고" 1984년 보육원을 나와 그 뒤로 노숙생활을 했다는 장모 씨(54)는 여성 노숙인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장씨는 "서울역에서 노숙하는 사람들 10명 중 1~2명만 여성"이라며 "여자들이 계단 같은 곳에 앉아 있으면 남성들이 '돈 얼마 줄게'하면서 데리고 간다. 나이 30정도 되는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여자가 그렇게 애를 낳았는데, 그 남자랑 여전히 같이 어울리긴 한다. 부부는 아닌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실제 서울역에서 여성 노숙인을 마주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들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모두 경계하고, 도망가기 일쑤였다. 사람에 대한 불신이 큰듯했다. "숨어있던 여성 노숙인 발굴" 정부, 전담 조직 운영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2년 4월 발표한 '2021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노숙인은 8956명에 달한다. 이중 여성 노숙인은 2493명으로 전체 노숙인의 27.8%를 차지한다. 2016년 대비 전체 노숙인의 규모는 2348명 감소했으나 거리를 배회하는 여성 노숙인은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여성 노숙인에 대한 적극적인 조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해 '2023 여성 거리 노숙인 전담조직 구성·운영 사업 수행기관' 공모를 했다. 그 결과 '서울특별시립브릿지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최종 선정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존 노숙인 시설의 경우 남성 위주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그래서 별도로 여성을 만들어 여성들만 특화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여성 거리 노숙인 전담조직 구성·운영 사업수행기관 공모를 낸) 최초의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지난해 여성 거리 노숙인 전담조사를 운영한 결과 총 128명의 여성 거리 노숙인을 발굴했다. 그중 16명의 주거 지원을 지원했고, 기초생활수급자로 만들어 주거나 병원 입원 및 시설 입소 연계 등을 도왔다. 가족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간 사례도 한 두건 정도 있다는 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센터 측은 지원을 한다는 소문을 들은 여성 노숙인들이 센터에 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숨어 있던 여성 노숙인들이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밖으로 나와서 도움을 요청했다"며 "지난 2022년에 저희가 관리하던 노숙인이 66명이었는데, 2023년엔 128명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여성 노숙인 사업을 통해서 그렇게 조금씩 밖으로 나오는 분들이 생긴다는 부분을 여성 거리 노숙인 전담 센터 운영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보를 많이 해서 찜질방이나 PC방, 공원 등에 계신 분들이 밖으로 나와서 지원을 받게 해야 한다. 우선은 많이 노출돼야 하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노숙인) 숫자가 많이 늘어나야 한다. 이후 그분들이 직원의 행정적 서비스나 취업 지원 서비스를 통해 취업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노숙인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센터에 따르면 거리로 나온 여성 노숙인의 수는 통계에 잡힌 것보다 더욱 많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관계자는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의 여성 거리 노숙인의 숫자는 통계적으로 128명이나 실제론 그보다 저 많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여성 노숙인 같은 경우에는 PC방이나 찜질방, 여관 등에 숨어 있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여성 노숙인의 수는 더 많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소 거부도 많아…정신질환 노숙인 살펴봐야 다만 시설이나 쪽방촌 등의 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들도 있다. 김명동 한국노숙인복지시설협회 정책위원장은 "시설에 입소하시는 분들 중 본인의 의지로 오시는 경우는 드물다"며 "지구대나 행정복지센터, 구청 등을 통해 입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 노숙인의 경우 대부분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여성들이 많은데, 거리로 나오는 여성 노숙인의 경우 심신미약인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2021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노숙인들 중 여성이(42.1%) 남성(15.8%) 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들에게 치료 경험을 물어본 결과 재활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의 97%가 치료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요양시설(92.8%), 자활시설(91.6%)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거리 노숙인의 경우 27.4%만 치료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즉 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에 비해 거리 노숙인에 대한 정신질환 지원이 미진하다는 것이다. 또 시설 노숙인의 52.2%가 등록 장애인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중 지적장애가 21.2%로 가장 많았고, 정신장애(21.8%)가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노숙인의 정신 건강 문제가 적절히 개입되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센터 관계자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받기 시작하면 노숙하는 비율이 줄어든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개입을 하고 있지만 현재 노숙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졌으나 그분들이 거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생활 규칙 적응 못해 시설 입소 꺼리기도 그렇다면 노숙인들이 시설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센터 관계자는 "병원은 답답하고, 술도 마실 수 없고, 담배도 못 핀다. 병원이라는 환경이 그렇다. 시설들도 마찬가지다. 규칙이라는 게 있는데 그러한 것들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꺼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열린여성센터 소장은 "시설에 들어와도 단체 규율이라는 건 별로 없다. 저희 같은 경우엔 출입이 자유롭고 외출했다가 밤 11시까지 들어오면 된다. 방을 혼자 쓰는 게 아니고 같이 쓰는데, 저희는 2인 1실이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불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 소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공동생활을 원치 않은 분들에게 지역사회 자립이 가능할 수 있도록 주택을 많이 늘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거 취약계층에 갈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 등이 늘어나면 굳이 서울에서 생활하지 않더라도 바로 지역사회로 갈 수 있다. 다른 사람과 공동생활하는 게 힘든데 사실 선택지가 시설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도 주택정책이 있긴 하다. 정신질환이 있는 분들은 지원주택이라는 것이 있고, 건강하고 일을 할 수 있는 분들을 위한 주거 취약계층 매입임대주택이라는 주택이 있는데, 그 주택 수가 지금 많이 줄었다"고 부연했다. 서 소장은 "주거 취약계층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신규 공급이 거의 많이 줄었는데, 지원 주택은 2022년 40~50호 정도 공급했다면 2023년에는 30호 밖에 공급이 되지 않았다"며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매입임대주택이라든가 지원주택 등을 꾸준하게 확대해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게 핵심이다. 시설이 싫으면 방법은 주택밖에 없다. 그런 분들의 욕구에 맞는 주택과 주택에서 생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분들이 거리에서 겪게 되는 위험을 줄여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20~30년 전부터 주택 지원 사업들을 해왔다. 우리는 후발주자다. 말하자면 그런 정책들을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노숙인 진입 초기 단계, 적극적으로 개입" 전담 인력 확충해야 전문가들은 전담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지속적인 실태 조사를 통해 관련 제도를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센터 관계자는 "초기 진입 상태(노숙인) 개입이 필요하다. 좀 더 자주 찾아뵙고, 위생이나 건강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담 인력을 늘려야 한다. 현재 저희 센터에 전담 인력이 2명인데, 그분들이 6~7개 자치구를 돌아가면서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행정적인 측면이 뒷받침되면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소장도 전담 인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복지부에서도 그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노숙인 자립을 지원하는 소규모 생활시설의 경우 전담 인력 부족으로 자립을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위험 같은 경우 중첩될수록 휠씬 더 위기가 커진다. 여성이라는 점도 취약하고 노숙인이라는 것도 취약하기 때문에 훨씬 위험이 커지기 마련"이라며 "이분들을 가능하면 시설에 입소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입원과 행정입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성 노인 같은 경우 위험이 훨씬 더 중첩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노숙인 시설이 전문화될 필요가 있다. 장애를 가진 분도 있고 나이가 있는 노인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지원을 받아 시설로 연계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그런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해 발전시켰으면 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6 10:35:45[파이낸셜뉴스] 부산에 있는 한 수제화 전문업체가 요즘 쉽게 구하기 힘든 빅사이즈 골프화를 생산, 보급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드 인 부산 '패션골프화'로 미국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수제화 전문업체 (주)신화컬렉션(대표 강정훈)이 285~305㎜ 빅사이즈 신발을 생산, 수출과 국내 보급에 들어갔다. 비교적 수요층이 한정된 280㎜ 이상 빅사이즈 골프화의 경우 대부분의 신발업체에서 생산을 하지 않아 구하기가 힘들었다. 이런 가운데 신화컬렉션이 지난 30년간 부산에서 수제화를 전문으로 생산해 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에 빅사이즈 패션골프화를 생산, 선보이게 된 것이다. '넥스트큐'라는 자체 브랜드를 부착하고 보급에 나선 이 회사 패션골프화는 가벼우면서 쿠션감 더한 기능성 신발로 호평받고 있다. 현재 260곳이 넘는 국내 유명 골프장 프로샵을 통해 제품을 인기리에 판매 중인 가운데 수출에도 나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에 이어 지난해 미국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강 대표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넥스트큐' 골프화의 경우 유명 골프장 프로샵은 물론 아마존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에도 들어가 매월 수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오랫동안 맞춤형 수제화를 생산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시장에서 요청해 온 285~305㎜ 빅사이즈 골프화까지 생산해 보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컬렉션 패션골프화의 경우 가벼우면서 오랜 시간 걸어도 발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살균기능을 더해 골프를 새롭게 즐기려는 20~30대 젊은층들의 선호도까지 제품 개발에 반영한 것이 성공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패션 감각을 중요시하는 젊은 골퍼에서 KLPGA 투어프로선수들까지 선택하고 있는 패션골프화를 색상 사이즈별로 200여가지 넘게 출시하고 있다. 오랫동안 장인정신으로 수제화를 만들어온 신화컬렉션은 연예인들에게 패션 골프화 신제품을 가장 먼저 보급, 이색 '스타 마케팅'을 전개해오고 있는 신발업체로도 유명하다. 현재 연예인 소속 기획사를 통해 드라마 등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유명 배우나 인기가수 등 50여명에게 패션골프화를 협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화컬렉션은 지난 20여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신발을 기증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등에 해마다 고급 신발을 제공할 정도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의미있는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부산시신체장애인복지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 법무부 부산교도소, 한국갱생보호공단, 양로원, 보육원, 요양병원 등에 신발을 기부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1-08 10:09:36'신발도시 부산'에서 만든 가벼우면서도 쿠션감을 더한 기능성 경량 패션골프화가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에 위치한 ㈜신화컬렉션(대표이사 강정훈)은 '넥스트큐'라는 자체 브랜드를 부착한 기능성 경량 패션골프화를 미국 시장에 본격 수출하기 위한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유명 골프장 프로샵 260여곳과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와 상·하행선 오산휴게소 등에서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는 이 회사 패션골프화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에 이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됐다. 강 대표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넥스트큐' 골프화의 경우 유명 골프장 프로샵은 물론 아마존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에도 들어가 매월 수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오랫동안 맞춤형 수제화를 생산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요청해온 310㎜ 빅사이즈 골프화까지 생산해 보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션골프화를 개발한 신화컬렉션 측은 패션골프화가 가벼우면서도 발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살균기능까지 있어 골프를 새롭게 즐기려는 20~30대 젊은층들의 선호도까지 그대로 반영한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 회사는 패션감각을 중요시하는 젊은 골퍼에서 KLPGA 투어 프로선수들까지 선택하고 있는 패션골프화를 색상 사이즈별로 200가지 넘게 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디자인이 탁월하고 발이 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골프화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기 위한 부단한 연구개발(R&D) 노력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내놓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독특한 디자인에 기능성까지 가미한 제품 개발을 통해 젊은층에서 프로골퍼들까지 모두 선호하는 '진화된 제품'을 내놓는 데 역량과 노하우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컬렉션은 올 들어 향균·항바이러스와 냄새 제거, 정전기 방지,전자파 차단에다 미세먼지 흡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성 패션골프화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여름철에는 방수는 기본이고 통풍이 탁월한 소재에다 발의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해 충격을 흡수하는 파일론 중창을 도입해 걸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쿠션감을 높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회사는 합성섬유에 구리를 이온결합시켜 만든 복합기능 도전성 섬유 '스파크론'을 원자재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장인정신으로 수제화를 만들어온 신화컬렉션은 연예인들에게 패션 골프화 신제품을 가장 먼저 보급, 이색 '스타 마케팅'을 전개해오고 있는 신발업체로도 유명하다. 이 회사는 현재 연예인 소속 기획사를 통해 드라마 등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유명 배우나 인기가수 등 50여명에게 패션골프화를 협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컬렉션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신발을 기증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등에 고급 신발 4000만원어치를 제공한 데 이어 올해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의미있는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에서 지난달 진행한 합동결혼식의 부부들에게도 신사화와 운동화를 지원해 훈훈한 미담을 남겼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부산시신체장애인복지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 법무부 부산교도소, 한국갱생보호공단, 양로원, 보육원, 요양병원 등에 손수 제작한 신발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부산신체장애인복지회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에 대해 강 대표는 "어느날 TV를 보다 장애인들의 생활환경이 열악함을 알게 됐고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더 어려운 상황까지 속속들이 실감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1-06 18:2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