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올해 첫 임금 본교섭에서 노사간 입장차만 확인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잇따른 철도 사고와 관련한 안전 대책 마련과 임금 인상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입장이 엇갈리면서 철도 파업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7일 코레일 노사에 따르면 최근 서울 중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열린 코레일 노사간 본교섭에서 임금 정액 인상, 성과급 지급, 승진포인트제 도입, 4조2교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코레일 노사의 올해 첫 본교섭이다. 올해는 안전 문제, 임금 인상과 관련한 재원 마련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교섭에서는 임금 인상안을 놓고 노사간 입장차만 확인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측은 기본급 인상(22만6000원)을 사측에 제안했다. 사측은 철도노조측 요구에 대해 인상률은 약 4% 수준으로 총 인건비 인상률(2.5%)과 한도에서 벗어난다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 요구안에 따른 인상 소요 재원으로 약 7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인상분(1.8%)과 호봉 승급분(1.4%)을 감안하면 이미 3.2% 임금 인상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기근속수당 개선을 위한 재원 마련을 놓고도 맞서고 있다. 장기근속수당 개선을 위한 필요 재원은 219억원으로 추산된다. 사측은 재정 여건상 기본금 인상은 물론 인상 재원 마련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부채 규모는 지난해 기준 20조4653억8200만원에 달한다. 2019년 16조3297억9600만원보다 약 4조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부채 비율 237%다. 안전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지난 9일 코레일이 관리하는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작업용 차량끼리 충돌하면서 전기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노조측은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인접선로의 열차 운행을 차단하거나, 차단할 수 없을 경우 안전감시단을 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철도 사고 예방을 위해 4조2교대 전환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4조2교대는 인력 확충 문제로 2018년 부터 약 6년간 정식 제도로 정착하지 못하고 시범 운영에 그치고 있다. 이날 열린 철도노조 확대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올해 철도 파업이 처음으로 공론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안전을 위한 인력 확충과 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처음으로 나왔다"며 "파업 여부는 10월 대의원 회의 등을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사 경영 여건과 국민 경제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고, 정부 지침을 준수하면서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임금 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성실히 교섭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성석우 기자
2024-08-27 18:22:16'쉴 때 쉬고 놀 때 놀자'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석유화학과 배터리업계를 중심으로 생산직의 '4조 2교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가 확산되면서 4조 2교대 전환은 전 산업계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롯데케미칼 6월 첫 시범운영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다음달 25일 전남 여수 3공장을 대상으로 근무 방식을 기존 4조 3교대에서 4조 2교대로 바꿔 운영한다. 이후 오는 12월부터는 시범운영 범위를 여수 전체 공장으로 확대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근무 방식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내부 의견을 취합한 뒤 전사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이 근무 방식 전환을 검토한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롯데케미칼 여수 사업장 노동조합은 지난해 4~6월 내부적으로 4조 2교대 전환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설문 조사 대상자 중 과반이 참여하지 않은 탓에 시범운영 여부를 곧바로 결정하지 못했다. 이후 4조 2교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년여간 다양한 논의를 거친 결과 다음달 시범 운영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이 4조 2교대를 시범 운영하는 건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몰아서 쉬고 몰아서 일하자'는 요구가 많기 때문이다. 4조 2교대는 하루에 12시간씩 2개조가 일하고, 나머지 2개조는 쉬는 근무 방식이다. 4조 3교대(근무 시간 8시간) 대비 하루 근무 시간은 4시간 늘지만 몰아서 일하는 만큼 연간 휴가 수도 80여일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 욕구가 높은 젊은 층 사이에서 "4조 2교대 인기가 높다"며 "다른 석화사들도 면밀하게 상황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계 전반 확산 속도 한화솔루션도 꾸준히 4조 2교대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여수 사업장은 이달 10일 4조 2교대의 장점과 단점을 상세히 담은 홍보물을 내부 배포했다. 한화솔루션 노조 관계자는 "근무 방식 교대 요구가 지속돼 (홍보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르면 다음달 4조 2교대 전환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도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찬성, 반대의 비율이 각각 52%대 48%로 비슷해 부결됐다. 한화솔루션은 참석자 3분의 2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근무방식을 바꿀 수 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50대 이상 직원들의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SKC 자회사 SK넥실리스도 4조 2교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말 노사 협의회에서 활발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2월 4조 2교대 파일럿 운영을 거쳐 9월 일부 공장에 정식 도입했다. 배터리 업계도 근무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올해 초 기존 3조 2교대였던 근무 방식을 4조 2교대로 바꿨다. 이밖에도 정유업계(에쓰오일), 철강업계(현대제철), 디스플레이업계(LG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업계에서 속속 4조 2교대 근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4조 2교대 전환은 사실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요구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22 18:02:47#OBJECT0#[파이낸셜뉴스] ‘쉴 때 쉬고 놀 때 놀자’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석유화학과 배터리업계를 중심으로 생산직의 ‘4조 2교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가 확산되면서 4조 2교대 전환은 전 산업계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롯데케미칼 6월 첫 시범운영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다음달 25일 전남 여수 3공장을 대상으로 근무 방식을 기존 4조 3교대에서 4조 2교대로 바꿔 운영한다. 이후 오는 12월부터는 시범운영 범위를 여수 전체 공장으로 확대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근무 방식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내부 의견을 취합한 뒤 전사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이 근무 방식 전환을 검토한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롯데케미칼 여수 사업장 노동조합은 지난해 4~6월 내부적으로 4조 2교대 전환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설문 조사 대상자 중 과반이 참여하지 않은 탓에 시범운영 여부를 곧바로 결정하지 못했다. 이후 4조 2교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년여간 다양한 논의를 거친 결과 다음달 시범 운영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이 4조 2교대를 시범 운영하는 건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몰아서 쉬고 몰아서 일하자’는 요구가 많기 때문이다. 4조 2교대는 하루에 12시간씩 2개조가 일하고, 나머지 2개조는 쉬는 근무 방식이다. 4조 3교대(근무 시간 8시간) 대비 하루 근무 시간은 4시간 늘지만 몰아서 일하는 만큼 연간 휴가 수도 80여일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 욕구가 높은 젊은 층 사이에서 “4조 2교대 인기가 높다”며 “다른 석화사들도 면밀하게 상황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계 전반 확산 속도한화솔루션도 꾸준히 4조 2교대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여수 사업장은 이달 10일 4조 2교대의 장점과 단점을 상세히 담은 홍보물을 내부 배포했다. 한화솔루션 노조 관계자는 “근무 방식 교대 요구가 지속돼 (홍보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르면 다음달 4조 2교대 전환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도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찬성, 반대의 비율이 각각 52%대 48%로 비슷해 부결됐다. 한화솔루션은 참석자 3분의 2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근무방식을 바꿀 수 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50대 이상 직원들의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SKC 자회사 SK넥실리스도 4조 2교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말 노사 협의회에서 활발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2월 4조 2교대 파일럿 운영을 거쳐 9월 일부 공장에 정식 도입했다. 배터리 업계도 근무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올해 초 기존 3조 2교대였던 근무 방식을 4조 2교대로 바꿨다. 이밖에도 정유업계(에쓰오일), 철강업계(현대제철), 디스플레이업계(LG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업계에서 속속 4조 2교대 근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4조 2교대 전환은 사실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요구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20 14:48:18이차전지 소재사 엘앤에프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생산직 근무 방식을 기존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한다. 4조2교대 방식을 둘러싸고 생산직 직원들간 논쟁이 뜨겁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층 근로자를 중심으로 도입 요구가 힘을 얻는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수안 엘앤에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024년 7월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것을 목표로 (근무) 교대 제도를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변경하는 것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엘앤에프가 근무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은 2000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3조 2교대와 4조 2교대의 차이는 휴일 수다. 3조 2교대는 주로 4일 주간 근무·2일 휴식, 4일 야간 근무·2일 휴식 방식으로 이뤄지는 반면 4조 2교대는 2일 주간·2일 휴식, 2일 야간·2일 휴식으로 진행된다. 12일 단위로 놓고 보면 3조 2교대 휴일은 4일, 4조 2교대는 6일이다. 엘앤에프는 이전에도 근무 방식 전환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지 3공장' 건설에 당장 많은 인력이 필요해 무산됐다. 구지 3공장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 2단지에 들어서는 엘앤에프 양극재 3공장(하이니켈 양극재 연산 9만t)으로 9만9378㎡ 부지에 공장동, 품질동 등을 짓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공장은 이르면 올해 3·4분기 내 준공 및 가동될 예정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지난 1일 CEO 메시지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아직 어떤 형태로 근무 방식에 대한 전환이 있을지는 전달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도 "(이 기간 동안) 임직원들과 논의하고 토론해서 임직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근무 방식 변경을) 시행하겠다"고만 언급했다. 엘앤에프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으로 4조 2교대 바람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미 올해 연말을 목표로 근무방식을 기존 3조 2교에서 4조 2교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도 최근 2개월 넘는 노사 협의를 마치고 오는 26일부터 4조 2교대 근무 형태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4조 2교대 전환을 검토하는 건 휴무일이 늘어나는 근무 방식을 선호하는 직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4조 2교대의 하루 근무 시간은 12시간인 대신 연간 휴무일은 약 182일이다. 대표적인 근로 방식인 4조 3교대(약 104일)보다 78일 가량 많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03 18:37:36[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소재사 엘앤에프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생산직 근무 방식을 기존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한다. 4조2교대 방식을 둘러싸고 생산직 직원들간 논쟁이 뜨겁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층 근로자를 중심으로 도입 요구가 힘을 얻는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수안 엘앤에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024년 7월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것을 목표로 (근무) 교대 제도를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변경하는 것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엘앤에프가 근무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은 2000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3조 2교대와 4조 2교대의 차이는 휴일 수다. 3조 2교대는 주로 4일 주간 근무·2일 휴식, 4일 야간 근무·2일 휴식 방식으로 이뤄지는 반면 4조 2교대는 2일 주간·2일 휴식, 2일 야간·2일 휴식으로 진행된다. 12일 단위로 놓고 보면 3조 2교대 휴일은 4일, 4조 2교대는 6일이다. 엘앤에프는 이전에도 근무 방식 전환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지 3공장’ 건설에 당장 많은 인력이 필요해 무산됐다. 구지 3공장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 2단지에 들어서는 엘앤에프 양극재 3공장(하이니켈 양극재 연산 9만t)으로 9만9378㎡ 부지에 공장동, 품질동 등을 짓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공장은 이르면 올해 3·4분기 내 준공 및 가동될 예정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지난 1일 CEO 메시지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아직 어떤 형태로 근무 방식에 대한 전환이 있을지는 전달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도 "(이 기간 동안) 임직원들과 논의하고 토론해서 임직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근무 방식 변경을) 시행하겠다"고만 언급했다. 엘앤에프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으로 4조 2교대 바람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미 올해 연말을 목표로 근무방식을 기존 3조 2교에서 4조 2교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도 최근 2개월 넘는 노사 협의를 마치고 오는 26일부터 4조 2교대 근무 형태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4조 2교대 전환을 검토하는 건 휴무일이 늘어나는 근무 방식을 선호하는 직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4조 2교대의 하루 근무 시간은 12시간인 대신 연간 휴무일은 약 182일이다. 대표적인 근로 방식인 4조 3교대(약 104일)보다 78일 가량 많다. 산업계 생산직 관계자는 “연간 휴일이 많아지면 여행이나 개인 여가생활 등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난다”며 “여기저기 다니기 좋아하는 젊은 직원들의 경우 선호도가 크다”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03 09:45:20SK이노베이션 노사가 61년만에 생산직 근무방식을 4조2교대로 전환한다. 석유화학업계 1위인 LG화학이 시범 운영에 들어간데 이어 정유업계 맏형인 SK이노베이션까지 4조2교대 전면적으로 도입하면서 에너지 업계 전반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중심의 근무환경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2023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임협 결과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구성원들의 근무체계는 이달 8일부터 4조2교대로 전면 전환됐다. SK이노베이션 지난해 2월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년 간 4조2교대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4조2교대 체제에서 SK 울산CLX 구성원들은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이틀을 집중해 근무한 후 이틀을 연이어 쉴 수 있어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게 된다. 기존 4조3교대제는 하루 8시간씩 3일 연속 근무하고 하루를 쉬는 구조다. 24시간 연속해 돌아가는 울산CLX 공정 특성상 3일간 주간, 야간, 주야간 근무가 섞여 있어 삶의 질과는 거리가 멀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근무 형태 전환 등을 포함한 이번 임협은 지난달 19일 교섭을 시작한지 11일 만인 1월 30일 잠정합의안이 나왔고, 노조가 이달 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인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6.7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최종 타결됐다. 투표율은 96.09%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5.1%로 확정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17년부터 이어온 임금협상 원칙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교섭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최고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온 것처럼 구성원의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선진 노사문화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외에도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다른 에너지 기업들도 최근 4조2교대로의 전환을 앞다퉈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이르면 연내 4조2교대 근무 방식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도 같은 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며 한화솔루션은 최근 이와 관련해 현장 교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부결됐다. 한화솔루션은 "다른 회사들의 전환 여부를 지켜본 뒤 도입을 다시 결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중후장대 업종인 에너지업계에 워라밸 바람이 거세지면서 철강, 전자, 조선 등 산업계 전반으로 4조2교대 전환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2-09 18:28:04[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 노사가 61년만에 생산직 근무방식을 4조2교대로 전환한다. 석유화학업계 1위인 LG화학이 시범 운영에 들어간데 이어 정유업계 맏형인 SK이노베이션까지 4조2교대 전면적으로 도입하면서 에너지 업계 전반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중심의 근무환경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2023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임협 결과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구성원들의 근무체계는 이달 8일부터 4조2교대로 전면 전환됐다. SK이노베이션 지난해 2월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년 간 4조2교대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4조2교대 체제에서 SK 울산CLX 구성원들은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이틀을 집중해 근무한 후 이틀을 연이어 쉴 수 있어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게 된다. 기존 4조3교대제는 하루 8시간씩 3일 연속 근무하고 하루를 쉬는 구조다. 24시간 연속해 돌아가는 울산CLX 공정 특성상 3일간 주간, 야간, 주야간 근무가 섞여 있어 삶의 질과는 거리가 멀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근무 형태 전환 등을 포함한 이번 임협은 지난달 19일 교섭을 시작한지 11일 만인 1월 30일 잠정합의안이 나왔고, 노조가 이달 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인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6.7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최종 타결됐다. 투표율은 96.09%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5.1%로 확정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17년부터 이어온 임금협상 원칙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교섭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최고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온 것처럼 구성원의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선진 노사문화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외에도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다른 에너지 기업들도 최근 4조2교대로의 전환을 앞다퉈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이르면 연내 4조2교대 근무 방식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도 같은 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며 한화솔루션은 최근 이와 관련해 현장 교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부결됐다. 한화솔루션은 "다른 회사들의 전환 여부를 지켜본 뒤 도입을 다시 결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중후장대 업종인 에너지업계에 워라밸 바람이 거세지면서 철강, 전자, 조선 등 산업계 전반으로 4조2교대 전환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2-09 10:58:38LG화학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4조2교대 근무방식 전환을 추진한다. 아직 정확한 운영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연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4조2교대 근무방식이 다른 석유화학업계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LG화학은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기존 4조3교대에서 4조2교대로 근무방식을 전환하는 '파일럿 운영'(시범운영) 시행을 확정했다. 정확한 도입일정과 구체적 방식 등은 아직 노사 간 합의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해 안에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도가 도입된 배경에는 공장 조합원들의 꾸준한 요구가 있었다. 여수를 비롯, LG화학 케미칼부문 공장 조합원들은 기존 4조3교대 대신 4조2교대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4조2교대는 기존 4조3교대와 비교해 하루 근무시간이 총 12시간으로 4시간가량 늘어난다. 하지만 총근무시간은 같고, 1년 중 휴일도 80일 정도 늘어난다. 4조3교대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누고 3개 조는 8시간씩 근무, 1개 조는 휴무하는 방식이다. 4조2교대도 근무조를 4개로 나누는 것은 같지만 2개 조는 주간과 야간에 각각 12시간씩 근무, 나머지 2개 조는 휴무하는 차이가 있다. 한 번에 근무하는 시간이 늘지만 휴일도 늘어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근로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정유업계(에쓰오일)를 비롯해 철강업계(현대제철), 디스플레이업계(LG디스플레이) 등에서 속속 4조2교대로 바꾸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업계 현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워라밸을 중시하는 저연차인 MZ세대 직원들의 요구가 거세다. 여수 지역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저연차일수록 본인 시간을 활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4조2교대로 바뀌면 밤과 낮이 확실하게 정해지기 때문에 남는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근로자들이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고연차에서는 12시간 연속근무에 대해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2-08 18:17:46[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4조2교대 근무 방식을 시범 운영한다. 여수 공장 조합원들을 바탕으로 요구가 계속된 결과다. 아직 정확한 운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연내 도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4조2교대 근무 방식이 다른 석유화학업계에도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 LG화학, 여수 공장 중심으로 4조2교대 파일럿 도입 8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LG화학은 여수 공장을 중심으로 기존 4조3교대에서 4조2교대로 근무방식을 전환하는 파일럿 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도입 일정과 구체적 방식 등은 노사 간 합의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르면 올해 안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제도가 도입된 배경에는 공장 조합원들의 꾸준한 요구가 있었다. 실제로 여수를 비롯해 LG화학 케미칼 부문 공장 조합원들은 기존 4조3교대 대신 4조2교대 도입을 계속 요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4조2교대는 기존 4조3교대와 비교해 하루 근무시간이 총 12시간으로 4시간가량 더해진다. 하지만 총 근무 시간은 같으며 1년 중 휴일도 80일 정도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보면 4조3교대는 근무 조를 4개로 나누고 3개 조는 8시간씩 근무, 1개 조는 휴무하는 방식이다. 4조2교대도 근무 조를 4개로 나누는 것은 똑같지만 2개 조는 주간과 야간에 각각 12시간씩 근무, 나머지 2개 조는 휴무하는 차이가 있다. 한 번에 근무하는 시간은 늘어나지만 휴일도 크게 증가해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최근에는 정유업계(에쓰오일)를 비롯해 철강업계(현대제철), 디스플레이업계(LG디스플레이) 등에서 속속 근무 방식을 4조2교대로 바꾸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해당 제도 도입이 다른 석화업계 전반에도 퍼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LG화학 이외에도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이 기존 4조3교대 근무 방식에서 4조2교대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도 검토...설문조사도 롯데케미칼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내 여수 공장을 중심으로 4조2교대의 파일럿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 해당 근무 방식을 도입할지 하지 않을지는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섣불리 시행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버스 시간, 식대, 휴가, 근로 시간, 연차, 휴가, 하계 휴가 등을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협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여수 공장을 포함해 다른 지역 공장들의 4조2교대 전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도 최근 4조2교대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마쳤다. 대상은 여수 지역 공장 근무자 가운데 교대 근무자 430여명으로 52%의 찬성과 48%의 반대로 부결됐다. 한화솔루션은 우선 올해는 4조2교대 시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지만 주변 석유화학사들과 내년 조합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다시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근무 방식 전환 특징은 고연차보다 저연차에서 요구가 많았다는 점이다. 한 대형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저연차일수록 본인 시간을 활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4조2교대의 경우 밤 낮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으니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고연차에서는 12시간 연속 근무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화업계는 향후 4조2교대로의 전환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GS칼텍스, SK지오센트릭 등 현재 해당 근무 방식을 도입한 곳들이 여전히 해당 방식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미 도입한 회사 내부 구성원들의 요구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여수 지역 석유화학업계 근로자는 "(4조2교대를) 무작정 시행할 수는 없지만 현재 다른 산업계에서도 적용되는 추세"라며 "(올해가 아니더라도) 전환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2-08 13:56:38[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지난해 오봉역 사망사고 등 철도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4조2교대 근무 체계에서 3조2교대로의 환원을 명령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철도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인력 업무를 자동화해 인적오류를 줄이는 '스마트 유지보수 마스터 플랜'을 수립힌다. 또 초음파 검사차량, 레일 연마차 등 첨단 장비를 확충·도입한다. 또 수동 선로 전환기를 자동방식으로 바꾸고, 작업자가 기관차를 원격 제어하는 무선 입환시스템을 갖춘다. 관제기능도 중앙·전문화한다. 109개역에 흩어진 로컬관제 기능을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중앙관제 시스템으로 이관한다. 우수한 관제 인력 확보를 위해 관제사 처우 개선을 검토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한 관제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조직관리 시스템을 개편한다. 업무량이 많은 역은 중견직원과 신입직원이 균형있게 배치되도록 한다. 경험이 풍부한 중간관리자(3급)가 현장 책임을 맡도록 차내 방송 등을 담당하는 비책임자인 여객전무의 직급 하향(3급→4~5급)을 검토한다. 신입직원의 경험 축적을 위해 현장교육을 확대하고 교육훈련 주기를 단축한다. 아울러 안전문화 정착을 유도한다. 민간철도 안전 전문위원 및 청년 제보단 총 200여명을 통해 안전취약요인을 상시 점검한다. 현장상황을 고려해 철도 점검 시 기본작업시간 외 추가 작업시간을 확보한다. 또 정확성이 요구되는 점검은 낮 시간대에 수행하도록 한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내 마감 예정인 '철도안전체계 심층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통해 철도안전체게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이번 '철도안전 강화대책'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행상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철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3-01-17 10:5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