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신 가속화 위해 규제 합리화 추진…학습용 데이터 걱정 없이 쓴다
[파이낸셜뉴스] 국무조정실은 27일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부처 합동 AI 분야 규제합리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신산업 규제합리화 로드맵은 미래에 도래할 신산업 ·신기술의 전개 양상 예측에 기반해 규제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정비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AI 분야 로드맵은 새정부 신산업 분야 규제합리화 1호 로드맵으로, 세계 각국에서 AI 기술을 사회·경제 등 전반을 좌우하는 전략 기술로 인식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 속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번 로드맵은 기존의 법제 정비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 현장에 밀착한 규제 이슈를 발굴해 AI 기업 등의 현장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기업들이 걱정 없이 쓸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내달 공정이용 판단 기준을 구체화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AI 개발 수요를 반영해 내달부터 AI·고가치 공공데이터 톱100을 선정해 개방하고, AI 학습에 쉽게 활용가능한 AI-ready 공공데이터 세부기준과 관리체계도 내년부터 마련할 방침이다. AI 서비스 활용을 가로막고 있던 장애물을 정비를 위해서는 자율주행 실증 범위를 확대해 기술 상용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1·4분기부터 시범운행지구를 도시 단위로 확대 지정하고, 자율주행 자동차법을 개정해 지자체에 지정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유연한 규제 적용으로 AI 로봇 활용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20207년 상반기 중으로 주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규제를 정비하고, 로봇의 안전성과 인력대체 가능성 등을 검토해 안전기준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AI 기술개발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의 건설·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미술작품 설치 장소와 설치금액(산정요율)을 조정하고, 승강기 설치의무 산정면적에 전산실 면적을 제외토록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AI 활용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내년 1월 중으로 고영향 AI 해당 여부에 대한 영역별 판단기준과 고영향 AI의 신뢰성 확보 조치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하위법령 등에서 규정할 예정이다. 이번 로드맵을 통해 도출된 과제들은 AI 산업 현장에서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이행하고, 향후 기술 패러다임 전환 등 수요에 따라 추가적인 과제를 지속 발굴하여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11-27 14:54:34
부산교육청, 자기주도형 AI 영어학습 프로그램 개발...26일 공개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교육청이 인공지능(AI)기반 자기주도 영어 문해력 학습 프로그램 ‘펜터러시’를 자체 개발해 오는 26일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AI·데이터연구팀이 개발한 펜터러시(Penteracy)는 스스로 써보며 익히는 학습 도구를 의미하는 ‘Pen’과 문해력을 뜻하는 ‘Literacy’의 합성어로, 학생이 주도적으로 단어와 내용을 확장하며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펜터러시는 텍스트 기반의 AI 학습 구조로 설계돼 있다. 중·고생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학생이 단어 하나를 입력하면 AI가 해당 단어의 뜻, 예문, 지문, 문해력 문제까지 자동 생성해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 흐름을 구성하도록 돕는다. 특히 새로운 단어를 선택해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는 학습자가 자신의 흥미와 이해도에 따라 학습 경로를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학습한 단어를 ‘생소, 혼동, 친숙’으로 분류해 반복 학습을 지원하는 구조는 학습의 지속성과 자기주도적 점검에 도움을 주고, 발음기호 제공과 반복 듣기, 발음 속도 조절 기능 역시 수준별 듣기·발음 연습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교육청은 프로그램 공개에 앞서 지난 9월 한 달간 교사 20여명이 참여한 현장 시험운영을 실시했다. 시험운영에 참여한 교사들은 “어휘 이해를 다양한 문맥으로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생성형 AI와 연동해 학년·수준·학습 목적에 맞춰 예시 문장과 지문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 프롬프트 작성 부담을 줄여주는 지시문 자동 생성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교육청은 학생의 수준과 관심 단어에 따라 학습 내용이 유연하게 확장되는 AI 기반 학습 방식을 적용해 학생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문해력과 어휘력을 자연스럽게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공개 후 부산교육청 누리집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AI를 활용한 자기주도 학습이 학생 개개인의 문해력과 사고력을 함께 키우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영어뿐 아니라 국어·수리력 등 다양한 학습 영역에서 학생 맞춤형 AI 학습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11-24 09:30:34
우주항공청, 2025 위성정보 빅데이터 AI 학습 데이터셋 공개
[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은 국가 위성정보를 활용한 ‘2025 위성정보 빅데이터 AI 학습 데이터셋’을 약 15만 건 규모로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데이터셋은 최근 위성 산업과 인공지능 연구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해양 모니터링과 토지피복 변화 탐지를 핵심 주제로 설계·구축됐다. 우주항공청의 ‘위성정보 빅데이터 활용지원체계 개발사업’ 주관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데이터셋 구축을 수행했다. 우주항공청은 ‘위성정보 빅데이터 활용지원체계 개발사업’을 통해 2023년부터 63만건 이상의 위성정보 AI 학습 데이터셋을 체계적으로 구축·공개해 왔으며, 이번 공개로 산업계와 연구자가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한층 더 확대된다. 다목적실용위성 3호, 3A호, 5호 영상자료를 기반으로 대규모 AI 학습 데이터셋을 공개해 위성영상 분석의 정확도 향상과 활용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게 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데이터셋은 약 15만건으로 해양모니터링 관련 6개 데이터셋(양식장, 유류 유출, 해안선, 선박, 육빙, 해빙)과 토지피복 시계열 변화 데이터셋으로 구성된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신규 데이터셋 외에도 객체 탐지(88만장), 건물 분할(35만장), 도로(1만㎞이상), 구름 탐지(7500장), 토지피복 분류(1200장) 등의 대규모 데이터셋을 구축·공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모든 공개 데이터셋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국가연구데이터플랫폼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주항공청 한창헌 우주항공산업국장은 “국가 위성영상을 활용한 AI 학습 데이터셋은 국내 연구자와 산업계의 위성영상 활용도를 크게 높이고, 나아가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 및 우주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수요를 적극 반영해 위성영상 기반 AI 학습 데이터셋을 지속적으로 구축·공개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10-20 12:21:13국내 주요 교육기업들이 학습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학습 효율을 높이고, 고령층으로 교육 대상을 넓히며, 교재 제작 전 과정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도입하는 등 산업 전반의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AI 기반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을 전면 개편하며 데이터 중심의 자기주도 학습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6년간 축적된 학습 데이터와 현장 피드백,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학습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구조다. 대교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라는 비전의 현실화를 위해 교육 대상을 시니어 세대로 넓히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자사주를 활용해 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시니어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대교뉴이프 증자에 투입됐다. 대교뉴이프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장기요양센터를 운영하며, 방문요양·주간보호 등 통합 재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사는 '대교 내일의 학습', '브레인 트레이닝' 등을 통해 인지훈련 중심의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원격교육기관 에듀스퀘어그룹을 인수하며 평생교육 서비스 영역도 강화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교재 제작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다. 관계사 테라북스가 인쇄업계 국내 1호 ESG 경영 인증을 획득, 11건의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교과서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학습의 출발점이 아동에서 전 세대로 확장되고 있다"며 "AI 기술과 ESG 가치, 고령화 사회라는 거대한 흐름이 교육을 평생 서비스 산업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민 기자
2025-10-19 18:38:04
AI가 학생에겐 '학습비서', 교사에겐 '스마트 조교'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우리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위해 맞춤형으로 도와주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이 개발됐다. 즉 학생에게는 나만의 '학습 비서'가, 선생님에게는 든든한 '스마트 조교'가 생기는 것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11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교과서 지위를 박탈당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가 AI를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플랫폼은 AI 기술로 학생의 맞춤 학습과 교사의 교수학습 활동 전반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이다. #OBJECT0# ■교실이 바뀐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 플랫폼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별 맞춤 학습을 실현하고, 교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며, 궁극적으로는 학생의 성장과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플랫폼이 교육현장에 도입되면 교실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학생들은 AI가 개인별 학습 수준과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학습 경로를 제시받는다. 또 디지털 협업 도구와 실시간 피드백으로 수업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사들은 AI 챗봇과 같은 생성형 AI 기술로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덜게 된다. 또 다양한 에듀테크와 빅테크 도구를 활용해 창의적인 수업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학습 분석 시스템이 학생 데이터를 시각화해 제공함으로써 맞춤형 지도와 평가에 효율성을 더한다. ■연말까지 시범운영 플랫폼 개발은 지난 2023년 3월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 제안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위탁, 진행 중이다. 이 플랫폼은 안정성과 현장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 3차에 걸쳐 개통하며, 순차적으로 그 기능과 사용자 범위를 확대한다. 이날부터 선도교사를 대상으로 1차 개통하고, 빅테크·에듀테크 연계에 초점을 둔다. 사용자는 로그인 한번만으로 구글,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 교육 플랫폼과 미리캔버스 등 민간 에듀테크를 사용할 수 있다. 11월에는 2차 개통해 수업 저작도구와 에듀테크 연계 콘텐츠 활용 기능이 추가된다. 12월에는 최종 3차 개통으로, 연계 플랫폼 간의 학습 데이터 분석 기능이 탑재돼 개별화된 학습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2026년에는 플랫폼에 학습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분석모델이 본격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AI 학습 분석 시스템 구축 및 모델 개발, AI 학습 자원지도 개발, 교육 유통 시스템이 향상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9-23 10:44:53
웅진씽크빅, AI 한국어 학습 서비스 ‘씽크빅 토픽’ 교육기관 보급
[파이낸셜뉴스] 웅진씽크빅이 인공지능(AI) 기반 한국어 학습 서비스 '씽크빅 토픽'을 국내 주요 교육기관에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이달 초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 한국어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수강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어 교육의 효과적 운영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 향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 충남인력개발원과도 협약을 맺고 외국인 근로자(E-9)의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씽크빅 토픽은 학습자의 수준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 경로와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한국어 학습 솔루션이다. 특히 AI 기반 ‘AI 쓰기 튜터’ 기능은 학습자가 작성한 서술형 답안을 즉시 채점하고 보완점을 제시해 쓰기 영역 학습 효과를 높인다.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10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김일경 웅진씽크빅 DGP사업본부장은 “고려대와 충남인력개발원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대학, 어학원, 인력양성기관 등과 협력을 넓혀갈 것”이라며 “국내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어 학습 수요에 대응하고 한국어 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9-22 15:25:28
"AI 학습시 '저작권 침해 책임' 면제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열린 제1차 '핵심 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규제완화와 관련해 정부가 신속하게 결정하는 것으로 하고, 그 책임은 정부가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실증 지역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방 도시 하나를 통째로 자율주행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선 인공지능(AI)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저작권과 개인정보 규제 문제가 최대 화두였다. AI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 책임을 면제하는 '텍스트·데이터 마이닝(TDM) 면책' 등 규제혁신 대책을 전향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업계, "TDM 면책규정 도입해 AI 데이터 활용 쉽게" 최경진 가천대 인공지능·데이터 정책연구센터장은 "저작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규제·소송으로 인해 법적 불확실성이 생겨나면서 기업들이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리 목적까지 포함하는 TDM 면책규정을 도입해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쓸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데이터 전문 스타트업인 셀렉트스타 김세엽 대표는 정부 차원의 AI 학습용 데이터 거래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셀렉트스타는 저작권자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가공·정제해 AI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 학습용 데이터를 공급하려면 인터넷에서 구할 수 없는 고품질의 데이터를 저작권 이슈 없이 확보하는 것이 핵심인데, 최근 수요와 공급 간극이 커지면서 거래 자체가 불발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개별 저작권자와 저작권 위탁관리업자가 맺은 계약에 따라 AI 학습용 판매가 가능한지가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AI 데이터 시장을 적기에 형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수요처와 공급처 간 협의체를 운영해 이 같은 문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李, "지방에서도 자율주행 테스트해 균형발전" 자율주행 데이터 사용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에서도 실증 테스트를 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성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장은 "보행자 얼굴, 시선분석에 따른 행동패턴이 예측되도록 AI 인지·판단 고도화가 필요하다"면서 "신기술 특례 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패스트트랙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지방에서도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자율주행 실증이 가능한 지역은 서울 상암동, 강남 서초동 일대 등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이나 수도권 등 복잡한 곳보다는 국토 균형 발전을 고려해 지방 도시들이 경제적 기회를 찾는게 중요하다"며 "지방 중간 규모 도시 하나를 통째로 자율주행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하자"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9-15 18:16:37
"AI 학습 저작권 책임 면제해야"…TDM 도입 등 AI 규제혁신 목소리 봇물
[파이낸셜뉴스] 1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핵심 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선 인공지능(AI)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저작권과 개인정보 규제 문제가 최대 화두였다. AI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 책임을 면제하는 '텍스트·데이터 마이닝(TDM) 면책' 등 규제 혁신 대책을 전향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최경진 가천대 인공지능·데이터 정책연구센터장은 "저작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규제·소송으로 인해 법적 불확실성이 생겨나면서 기업들이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리 목적까지 포함하는 TDM 면책 규정을 도입해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쓸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데이터 전문 스타트업인 셀렉트스타 김세엽 대표는 정부 차원의 AI 학습용 데이터 거래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셀렉트스타는 저작권자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가공·정제해 AI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 학습용 데이터를 공급하려면 인터넷에서 구할 수 없는 고품질의 데이터를 저작권 이슈 없이 확보하는 것이 핵심인데, 최근 수요와 공급 간극이 커지면서 거래 자체가 불발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개별 저작권자와 저작권 위탁관리업자가 맺은 계약에 따라 AI 학습용 판매가 가능한 지가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AI 데이터 시장을 적기에 형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수요처와 공급처 간 협의체를 운영해 이 같은 문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차 데이터 규제 완화 목소리도 나왔다. 촬영 영상을 비식별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비용 및 시간 부담이 가중되고, AI 오류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성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장은 "보행자 얼굴, 시선 분석에 따른 행동패턴이 예측되도록 AI 인지·판단 고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신기술 특례 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패스트트랙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규제 완화 방안에 대해) 신속하게 결정하고, 책임 질 것은 정부가 지는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9-15 16:44:04
1180만 공공저작물, 'K-AI' 모델 학습에 활용된다
1180만건의 공공저작물을 앞으로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제42차 ICT 규제샌드박스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공공누리 공공저작물의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제공 서비스’ 등 총 8건의 규제 특례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 서비스’의 법령정비 필요성을 보고했다. 먼저 심의위원회는 증가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누리가 부착된 공공저작물을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를 부여했다. 과기정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누리 유형 중 출처 표시와 변경 금지 의무에 대해 AI 학습에 활용하는 경우 △출처표시 간소화 △AI 학습을 위한 공공저작물 가공을 허용했다. 해당 실증특례는 예기치 못한 공동 저작권자의 저작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안내 △저작권 관련 책임 보험 가입 등의 부가조건 하에서 실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 주체인 ‘한국지능정보화사회진흥원(NIA)’은 해당 공공저작물을 AI 학습용 데이터로 가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된 5개 정예팀에 학습데이터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특례를 통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에 공공저작물을 활용한 고품질 데이터 활용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국내 AI 경쟁력 강화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확산이 기대된다. 이어 ‘AI 기반 숏폼 콘텐츠를 통한 상품 홍보 서비스(SK브로드밴드)’를 실증특례로 지정했다. 해당 서비스는 홈쇼핑에서 이미 송출됐던 상품 판매 프로그램을 AI 기술을 활용해 숏폼 형태로 제작하고, 신청기업의 전용 채널을 통해 시청자가 숏폼을 보며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홈쇼핑 업계 지원과 동시에 소비자 선택권 확대가 기대된다. 이 밖에도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자체생산문서 유통 서비스(국민은행, 우리은행) △반려동물병원 전용 의약품 구매·관리 서비스(베텍코리아) △실시간 통화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LG유플러스, 국과수) △전자적 방식에 의한 전자서명 및 동의서 징구 서비스(도시전자투표)도 실증특례로 지정됐다.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 모바일 전자고지(A모터스)는 적극해석 처리됐다. 또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 서비스'는 소관부처의 법령정비 필요 판단에 따라 임시허가로 전환될 예정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시대에 맞는 규제 개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신속히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ICT 규제샌드박스를 민간의 혁신 서비스를 정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민관 원팀 전략이자 법·제도와 생태계 전반을 AI 친화적 시스템으로 재편하기 위한 정책적 실험장으로써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9-11 14:20:24
[이상완의 AI 전망대] 자신만의 학습철학까지 깨친 '시스템3'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의 사고방식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 첫번째는 주변 상황에 맞게 즉각 반응하는 사고체계로 '시스템1'으로 불리며, 루틴을 만들어내고 빠른 일처리를 담당한다. 두번째는 상황의 원인을 추론하는 사고체계로 '시스템2'로 불리며, 시스템1보다는 느리지만 상황 변화에 민감하고 유연한 일처리를 담당한다. 행동경제학의 시스템1과 시스템2는 인지과학적 관점에서도 해석할 수 있다. 철학자 대니얼 데닛은 '마음의 진화'라는 책에서 지능을 네 가지로 분류하는데, 여기서 환경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생존을 위한 행동패턴을 만들어가는 '스키너 생물'은 시스템1에 대응되며, 자신만의 환경 모델을 만들어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포퍼 생물'과 환경을 도구화하는 '그레고리안 생물'은 시스템2에 대응되는 개념이다. 인공지능(AI)의 석학 요슈아 벤지오는 뉴립스(NeurIPS) 2019 기조연설에서 딥러닝도 시스템2 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세돌 바둑 기사와 대결했던 알파고의 기반 기술인 모델프리(model-free) 강화학습은 시스템1에 가깝다. 알파고 이후 환경 모델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는 모델 기반(model-based) 강화학습 기술, 그리고 추론 능력을 갖춘 GPT나 제미나이는 시스템2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시스템1 수준의 로봇에게 '커피는 이렇게 만드는 거야'라고 시범을 보여준다면 그들은 인간의 행동을 충실하게 모방할 것이지만, 시스템2는 시범자의 행동 원리를 학습하여 그들만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 뇌과학에서는 시스템1과 시스템2 사고에 관여하는 신경과학적 기전에 대한 연구가 오랫동안 진행되어 왔다. 1990년대 후반 영장류 도파민 신경세포에서 시스템1의 증거를 최초로 발견한 이후, 인간의 중뇌가 시스템1 사고에 관여하며 전두엽과 해마는 시스템2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어졌다. 인간은 시스템1과 시스템2 사고를 결합하여 효율적이면서 유연한 학습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관을 형성한다. 직관은 상위 시스템적 사고의 바탕이 되니 시스템0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이와 같이 AI와 인간은 시스템0·1·2 사고를 활용하여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한다. 0, 1, 2 다음 숫자가 3이니 시스템3는 어떤 사고방식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때마침 시스템2의 프레임을 벗어나는 기술들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바이브코딩(VibeCoding)'은 코딩이라는 '자동화 과정 자체를 자동화'하는 기술로 볼 수 있다. 또한 구글 딥마인드에서 공개한 '알파이볼브(AlphaEvolve)'는 수학적 증명이나 새로운 알고리즘을 생성하는 AI 모델로 '알고리즘을 만들어주는 알고리즘'으로 볼 수 있다. 시스템2에 대한 시스템2, 이것을 시스템3 사고방식이라고 정의해보자. 이렇게 시스템3의 세상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한다. 메타인지가 '인지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개념이라면, AI에서는 '학습하는 방식을 학습'하는 메타학습과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AI라는 오토머신러닝(AutoML) 기술이 있다. 또한 주어진 데이터를 충실히 학습했던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에서 스스로 학습할 데이터와 방향성을 만들어 나가는 자기지도학습(Self-supervised learning)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오늘의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는 시스템2라면, 내일의 AI는 데이터를 학습하는 방식을 학습하여 자신만의 학습 철학을 깨치는 시스템3가 될 것이다. AI의 주권, 소버린 AI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인재양성-데이터-모델의 균형 잡힌 발전이 기대된다. 그러나 조바심은 우리 자신을 시스템1으로 다운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시스템2 사고를 발휘하여 AI가 이해한 인간 세상의 원리를 들여다보고, 이를 이용해 우리의 사고체계를 시스템3로 업그레이드하면 어떨까.이상완 KAIST 뇌인지과학과 부교수,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장
2025-08-05 19:2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