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식을 긴급히 보도했다. AP통신은 고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보도하면서 30여년동안 경영하면서 삼성을 작은 TV 제조업체에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과 반도체, TV 생산 기업으로 키운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또 삼성이 갤럭시폰을 판매하면서도 경쟁제품인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사용되는 스크린과 칩도 생산, 제공해왔다는 점도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0-25 11:02:21[파이낸셜뉴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다음달 1일 아시아태평양 7개 지역, 5만 여 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한 딜로이트 아시아 퍼시픽(Deloitte Asia Pacific, 이하 딜로이트 AP)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딜로이트 AP는 아태지역 딜로이트 네트워크의 전략적 얼라이언스 조직으로, 각국 딜로이트 펌은 딜로이트 AP 조직 하에서 자국 현행법을 준수하며 경영권을 독립적으로 가지는 구조다. 이번 한국 딜로이트그룹의 합류는 호주, 중국, 일본, 뉴질랜드, 대만, 동남아시아(SEA)에 이어 아태지역 내에서 7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서비스 품질 제고 및 인재 유치와 인력개발을 위해 딜로이트 글로벌의 지원을 포함해 4년에 걸쳐 총 2200만 달러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의 합류는 지난 4월 17일부터 5일간 실시된 한국 파트너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신디 후크(Cindy Hook) 딜로이트 아시아 퍼시픽 CEO는 "기술 및 컨설팅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큰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딜로이트그룹의 AP합류를 환영한다"며 "지역 차원의 투자와 통합된 전략으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임직원들에게는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AP 합류를 기점으로 향후 아태지역 차원에서 인재 유치와 인력개발을 도모하고, 지역 내 5만 여 명에 달하는 인력의 전문지식을 보다 폭넓게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딜로이트 AP의 한국시장을 담당하는 구성원으로서 지역 내 네트워크간 마케팅 및 서비스 노하우 등에 대한 원활한 공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국경을 초월해 다양해진 고객의 니즈(needs)를 만족시키는 글로벌 프로페셔널 서비스 펌으로서의 자리매김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딜로이트는 전세계 150개국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으로 전세계 임직원은 31만 명 규모다. 딜로이트 AP는 5만 여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0-05-11 09:25:31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개최된 혁신 상품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AP 이노베이션 데이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올해로 제 2회를 맞이한 AP 이노베이션 데이는 제품 개발 파트너사와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브랜드가 함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혁신 상품 개발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이 행사는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개방’을 기반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혁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진행된 제 1회 AP 이노베이션 데이에서는 27개의 제품 개발 파트너사들이 참석했다. 400 여개의 혁신 상품 아이디어 중 라네즈 글로이 메이크업 세럼, 리리코스 마린에너지 레드 알개 필링 패드, 이지피지 아쿠아 카밍스틱 등 총 18건이 상품화 되었다. 우수한 파트너사와 인플루언서, 고객의 목소리를 청취함으로써 이전에는 없던 제품 개발로 뷰티 혁신의 기회의 장으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긴밀한 소통과 혁신을 바탕으로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등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강화하고자 했다. 올해는 지난 3일간 한국콜마, 코스온, 크로마비스, 뷰케이 등 29개 국내외 제품 개발 파트너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440 여 개의 혁신 상품 후보들을 제안하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총 20개 브랜드의 마케터들이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해 상품화를 논의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파트너사와의 창의적 협업을 통해 함께 혁신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뷰티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화장품 산업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제안된 새로운 혁신 상품들이 온, 오프라인의 글로벌 고객 접점에서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06-13 09:45:00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대외 고객과 제품 개발 파트너사 대상으로 혁신 상품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고객의 체험과 참여를 유도하는 ‘AP 이노베이션 데이’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는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주요 가치 중 하나인 개방 정신을 토대로,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진정한 의미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현함으로써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올해 최초로 실시되는 ‘AP 이노베이션 데이’는 국내외 제품 개발 파트너사의 혁신 상품 개발 협업과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혁신 상품 아이디어 제안, 브랜드 제품·테마 존 등 총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27개 제품 개발 파트너사가 참여해 혁신 상품 개발을 협업하고 제안하는 장이 마련된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를 대상으로 주요 상품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되며, 각 파트너사와 브랜드 간 상품화를 논의할 수 있는 세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대상으로 메이크업 혁신 상품 아이디어를 청취하는 인플루언서 아이디어 페스티벌인 ‘美 from YOU’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1, 2층에서는 ‘美술관’을 콘셉트로 한 브랜드 제품·테마존이 운영되며, 아모레퍼시픽에 관심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방문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안세홍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처음 진행하는 AP 이노베이션 데이는 대외 고객과 소통하고 협업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중한 분들로부터 혁신적인 상품 아이디어를 청취하는 오픈 디벨롭먼트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에게는 뷰티 혁신을 위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06-04 10:15:48[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주지사의 전 비서가 '중국 스파이'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의 전 비서실 차장인 린다 쑨(40)과 남편 크리스 후(41)를 롱아일랜드의 자택에서 이날 체포해 기소했다. 쑨은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일했다. 쑨 전 차장 부부는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해 무죄를 주장하고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이들 부부는 전·현직 뉴욕주지사의 비서실에서 중국 정부의 미공개 요원으로 각종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공소장에 따르면 쑨 전 차장은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비자 사기, 돈세탁 및 기타 범죄를 포함한 10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은 FARA에 따라 외국 정부나 정당, 회사 등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은 법무부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쑨 전 차장의 남편인 후는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쑨 전 차장은 주지사들의 중국 관련 업무에 관여하면서 대만 정부 인사들이 뉴욕주 공무원들과 만나는 것을 무산시키고, 뉴욕주 고위 관리의 중국 방문을 주선하려 한 혐의다. 2019년 차이잉원(蔡英文) 당시 대만 총통이 방미 과정에서 쿠오모 당시 주지사를 연회에 초청했지만, 쑨 전 차장은 이같은 대만 측 요청을 주지사에게 의도적으로 전달하지 않았다. 그는 이후 중국 측에 "차단했다(block)"고 알렸다고 한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쑨 전 차장이 뉴욕주 고위 관리의 방중을 주선하려고 시도했고, 중국 인사들의 미국 방문을 위해 주지사 사무실 명의로 허가되지 않은 초대장을 발급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중국 측은 쑨 전 차장 남편의 사업과 관련해 수백만 달러의 거래를 알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 후는 뉴욕에서 주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골든 캐피털 그룹, 메디컬 서플라이스 USA, LCA 홀딩스 등 사업 성격을 알 수 없는 업체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쑨 전 차장 부부는 이를 통해 받은 돈으로 고급 스포츠카와 뉴욕 롱아일랜드와 하와이 호놀룰루에 600만 달러(약 8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했다. 이외에도 중국 영사관에 전속된 개인 요리사가 '난징식 소금 오리' 요리를 쑨 전 차장의 부모 집으로 배달한 정황도 확인됐다. 이밖에 여행 혜택, 중국 오케스트라 공연 티켓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P 통신은 "공소장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 정부가 10년 가까이 뉴욕주 최고위층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쑨 전 차장은 여러 정부 기관을 거쳐 2021년 9월 호컬 주지사의 비서실 차장으로 뽑혔다. 호컬 주지사 측은 성명을 통해 " 쑨 전 차장의 위법 행위에 관한 증거가 발견돼 이를 즉시 신고한 후 쑨 전 차장을 지난해 3월 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소는 최근 미 법무부가 중국 정부의 미국 내 스파이 활동을 집중 수사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검찰은 중국공산당 스파이 혐의를 받는 미국 귀화 중국인 왕슈쥔(76)과 중국 정부를 대신해 미국으로 이주한 중국계 가족을 감시한 중국인 3명 등을 기소했다. 류펑위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정부와 언론은 소위 '중국 요원 이야기'를 과장하고 있다"라며 "이중 다수가 나중에 거짓으로 판명됐다. 우리는 중국을 표적으로 삼는 근거 없는 중상모략과 비방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4 16:33:38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리며 수익성 악화에 고전한 유럽 자동차 업계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진 자동차 업계 강호들의 시장 입지가 위태로워 지고 있다. ■창립 이후 독일서 첫 공장 폐쇄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 그룹은 독일 내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폭스바겐이 독일에서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은 회사 설립 87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노사협의회에서 "유럽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독일 내에 있는 완성차 공장 1곳과 부품 공장 1곳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독일에만 볼프스부르크, 브라운슈바이크, 잘츠기터 등 6곳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또 1992년 시행돼 온 고용안정 협약도 철회하겠다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날 발표한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약 2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현지매체 슈피겔은 전했다. 현재 독일 내 폭스바겐 직원은 10만명 가량이다. 블루메 CEO는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경쟁자들 때문에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역풍이 훨씬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폭스바겐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6억4000만유로(약 2조4300억원)에서 올해 9억6600만유로(약1조4300억원)로 급감했다. 앞서 경영진은 2026년까지 100억유로(약 14조8400억원) 비용 절감 목표를 책정했는데, 이 목표 역시 40억∼50억유로(약 5조9300억∼7조4200억원) 가량 더 확대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인 아우디도 벨기에 브뤼셀 전기차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서 경쟁력 약화 최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경영 악화는 전기차 수요 감소와 함께 단일 시장으로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에 기인했다. 특히 폭스바겐의 중국에서 부진한 성과는 중국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에 밀린 것이라고 CNN비즈니스는 분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는 BYD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1% 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인 테슬라 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탈리아 피아트와 프랑스 PSA푸조 시트로엥의 합병으로 탄생한 크라이슬러 모기업 스텔란티스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기차 피아트 500 등의 수요 감소가 주요인으로 꼽히며 회사는 이탈리아 미라피오리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량을 36% 줄였다. 2030년까지 라인업 80%를 전기차로 재편하겠다고 했던 독일의 포르쉐도 기존 계획을 수정했다.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앞서 미국 기업 포드는 전기차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계획을 전면 중단했고, 전기차 생산의 연간 자본지출 비중을 기존 40%에서 30%로 축소 계획을 내놨다. 또 다른 미국 기업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전기차 생산 일정을 연장한 바 았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지난 7월 "전기차 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 확대를 전제로 한 전기차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3 18:26:1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리며 수익성 악화에 고전한 유럽 자동차 업계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진 자동차 업계 강호들의 시장 입지가 위태로워 지고 있다. ■ 폭스바겐, 창립 이후 독일서 첫 공장 폐쇄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 그룹은 독일 내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폭스바겐이 독일에서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은 회사 설립 87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노사협의회에서 "유럽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독일 내에 있는 완성차 공장 1곳과 부품 공장 1곳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독일에만 볼프스부르크, 브라운슈바이크, 잘츠기터 등 6곳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또 1992년 시행돼 온 고용안정 협약도 철회하겠다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날 발표한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약 2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현지매체 슈피겔은 전했다. 현재 독일 내 폭스바겐 직원은 10만명 가량이다. 블루메 CEO는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경쟁자들 때문에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역풍이 훨씬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폭스바겐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6억4000만유로(약 2조4300억원)에서 올해 9억6600만유로(약1조4300억원)로 급감했다. 앞서 경영진은 2026년까지 100억유로(약 14조8400억원) 비용 절감 목표를 책정했는데, 이 목표 역시 40억∼50억유로(약 5조9300억∼7조4200억원) 가량 더 확대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인 아우디도 벨기에 브뤼셀 전기차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수요 감소..중국 시장서 경쟁력 약화 최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경영 악화는 전기차 수요 감소와 함께 단일 시장으로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에 기인했다. 특히 폭스바겐의 중국에서 부진한 성과는 중국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에 밀린 것이라고 CNN비즈니스는 분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는 BYD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1% 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인 테슬라 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앞서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프랑스의 PSA푸조 시트로엥의 합병으로 탄생한 크라이슬러 모기업 스텔란티스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기차 피아트 500 등의 수요 감소가 주요인으로 꼽히며 회사는 이탈리아 미라피오리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량을 36% 줄였다. 2030년까지 라인업 80%를 전기차로 재편하겠다고 했던 독일의 포르쉐도 기존 계획을 수정했다.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앞서 미국 기업 포드는 전기차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계획을 전면 중단했고, 전기차 생산의 연간 자본지출 비중을 기존 40%에서 30%로 축소 계획을 내놨다. 또 다른 미국 기업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전기차 생산 일정을 연장한 바 았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지난 7월 "전기차 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 확대를 전제로 한 전기차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3 15:23:24[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무부가 북한 해킹 그룹인 안다리엘과 연관된 북한 국적 해커인 림종혁을 현상 수배한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캔자스 연방검찰은 이날 대배심을 거쳐 북한 해커 임종혁을 재판에 넘겼다. 이 해커는 북한에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국무부는 이 해커를 대상으로 100억원대 현상금을 내걸었다. 임종혁은 북한 해킹그룹이 의료보험사와 NASA, 공군기지 등 미국 내 11개주의 17개 기관을 공격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美연방검찰 조사 결과 NASA 컴퓨터 시스템에서는 3개월여간 17기가가 넘는 기밀 데이터가 빠져나갔다. 또한 미시간과 캘리포니아 방산기업 컴퓨터 시스템과 텍사스 및 조지아 공군기지에도 접근해 항공 관련 정보 등 30기가가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한 병원은 사이버공격으로 환자 정보가 유출돼 1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콜로라도의 한 의료보험업체 역시 랜섬웨어 공격을 받고 돈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임종혁이 불법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돈세탁업자를 고용하고, 이 자금으로 컴퓨터 서버를 구축한 뒤 전세계 국방, 기술, 정부 기관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벌인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미 국무부는 '정의를 위한 보상(RFJ)' 프로그램에 따라 임종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최대 1000만달러(약 138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외국 정부의 지시 내지 통제 아래 미국의 중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악성 사이버 활동을 한 사람의 신원 또는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에 대해 최대 1천만달러(약 138억원)를 보상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6 09:34:50[파이낸셜뉴스] 19일 새벽 뉴욕 맨해튼의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전광판들이 하나둘씩 블루스크린이 됐다가 꺼졌다. 항공 서비스는 큰 타격을 입으며 대혼란에 빠졌다. 항공 분석 회사인 '시리움'에 따르면, 19일 전 세계에서 예정된 11만개 이상의 상업 항공편 중 5000여개가 취소됐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응급 구조 서비스인 911 신고가 먹통이 되고 네덜란드와 독일 등에서는 예정된 수술이 취소됐다. 물류, 자동차 업체들도 피해를 봤다.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는 단말기가 몇시간 동안 먹통이었다고 밝혔고,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이것(IT 대란)이 자동차 공급망에 발작을 일으켰다"고 알렸다. MS의 클라우드를 쓰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피해도 속출했다. 독일 내무부, 아랍에미리트 외무부, 뉴질랜드 의회가 IT 시스템 작동에 문제가 있었다고 알렸고, 파리올림픽의 경기 티켓 판매도 지장을 받았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권거래소에서는 벤치마크 지수인 FTSE MIB 지수 산정이 약 32분간 지연됐다. JP모건체이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장애를 일으켰고, 스타벅스에서 모바일 주문·결제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AP, 로이터, AFP 통신 등이 이번 최악의 IT 대란을 보도했다. 이번 사태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으로 18일(현지시간) 오후 7시부터 시작됐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보안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전 세계 항공, 금융, 미디어, 의료, 물류, 공장 가동, 행정 등 주요 산업과 서비스 분야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바이러스 백신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맥아피(McAfee) 전직 임원들이 2011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설립한 보안 소프트웨어 선도 업체로 전 세계 보안 시장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유례없는 IT 대란을 야기한 보안업체로 낙인 찍히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IT 대란'이 정상화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IT 대란으로 인한 장애가 복구되는데 몇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의 공인 IT 기관인 BCS의 한 소속 연구원은 "컴퓨터가 블루스크린과 무한 루프에 빠지는 방식으로 반응한다면 복구가 어려울 수 있고 복구에 수일 또는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블루스크린은 MS 윈도 운영체제를 쓰는 컴퓨터에서 '치명적인 오류 발생' 등과 같은 메시지와 함께 화면 전체가 파란색으로 채워지는 현상을 뜻한다. 반면 시아란 마틴 전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최고경영자는 적대적 사이버 공격과 달리 이번 IT 장애 문제는 이미 식별이 됐고 해결책도 제시됐다며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빅테크 중심 클라우드 시장...경고등 한편 전 세계가 IT 대란을 겪으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 경고등이 커졌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일부 기업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인터넷을 통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31%로 가장 높고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25%로 뒤를 잇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도 11%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 3곳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한다. 빅테크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반화되면서 이제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번 사고와 같이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하는 장애는 자칫 전 세계를 마비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0 13:08:0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아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들어 올린 모습이 담긴 사진이 미 대선 구도를 뒤흔들 만큼 강력한 사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사진은 미국 AP통신 소속인 에반 부치(Evan Vucci) 기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직후인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촬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를 흘리며 주먹을 움켜쥐는 뒷배경으로 파란 하늘 아래 성조기가 펄럭여 "트럼프의 모습이 마치 영웅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치 기자는 "평소처럼 평범한 유세였는데 왼쪽 어깨너머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다. 그 순간부터 나는 단상으로 달려갔고 트럼프 전 대통령 위를 감싼 경호 요원들을 찍기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총성이 들리는 순간, 이것이 미국 역사에 남을 순간임을 직감했다"며 "이런 일을 기록하는 것이 바로 우리 기자들의 임무"라고 부연했다. 에반 부치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AP에서 일한 베테랑 기자다. 지난 2020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전역으로 번진 흑인 인권 시위 현장을 취재한 사진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부치가 자신의 SNS에 올린 이 사진들은 폭발적 반응과 함께 엑스 등 각종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트럼프가 주먹을 쥔 사진은 내일 모든 신문 1면에 실릴 것"이라고 평했다. 또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행정부회장은 "이 사진은 2024년 미 대선을 규정하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인사들은 잇따라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리치 매코믹 하원의원은 이 사진을 게시하며 "우리 후보를 암살하려는 이 비겁한 시도가 트럼프 지지층을 더욱 결집시킬 것"이라고 썼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신이 트럼프를 구했다"고 했고, 맷 게이츠 하원의원은 "우리는 악을 극복하고 격퇴할 것이다. 절대 항복하지 말라"고 했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이 사진을 올리며 "우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적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오늘 그는 이를 보여줬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아버지가 주먹을 든 사진과 함께 "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 사진이 올해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폴리티코는 이번 피격 사건으로 공화당 내에선 '트럼프가 이미 선거에서 이겼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데릭 반 오든 하원의원은 "트럼프는 이번 공격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방금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안소니 데스포지토 하원의원은 "이번 총격 사건은 의심의 여지 없이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5 0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