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발해인프라 펀드)가 연 4%대 금리로 사모채 발행에 성공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 발해인프라 펀드는 지난 6일 1년 만기 1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차환자금 마련 목적으로 표면금리는 연 4.0%에 결정됐다. 앞서 발해인프라 펀드는 지난해 4월 1년 6개월물, 1년 7개월물 총 2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표면금리는 모두 연 5.3% 수준이었다. 이번 사모채를 활용해 작년 발행한 물량을 일부 차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발해인프라펀드로선 1년 7개월 만에 이자비용을 1%p 이상 낮출 수 있게 됐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국고채, 회사채 금리가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린 결과다. 발해인프라펀드는 유가증권시장 IPO를 통해 연내 첫 토종 인프라펀드로 상장할 예정이다. 발해인프라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2006년 맥쿼리인프라에 이은 17년 만의 공모 인프라 펀드이자 1호 상장 토종 인프라 펀드가 된다. 발해인프라펀드는 이달 18~19일 일반 청약을 거쳐 2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공동 주관사는 키움증권·대신증권이 맡았다. 발해인프라펀드는 도로 등 민자 사회간접자본(SOC)의 주식과 대출에 투자한다. 인프라 시설에서 수취하는 통행료를 바탕으로 배당금과 대출원리금을 지급받고 이익을 주주들에게 분배하는 구조다. 지난 2006년 출범한 발해인프라펀드는 KB자산운용의 사모 인프라 펀드로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17개 기관이 총 1조1900억원을 출자해 조성했다.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발해인프라펀드는 상장 이후에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가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등 신규 인프라 자산 투자를 늘려갈 방침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08 10:17:37[파이낸셜뉴스] 우리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낸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투자 공모펀드가 설정 3개월 만에 1000억원을 모집했다. 5일 우리자산운용에 따르면 ‘우리 정말 쉬운 미국공모주’ 설정액(4일 기준)은 10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1일 설정된 이후 3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해당 펀드는 국내 투자자들이 비교적 간편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안한 상품이다. 평소엔 미국 단기채에서 나오는 이자를 취하고 유망 IPO가 있을 때마다 적극 참여해 주로 상장 당일 매도해 차익을 내는 전략을 구사한다. 미국 공모주 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 공모펀드다. 국내 공모주에 투자하는 자산 10%는 우리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고, 나머지는 미국 종합자산운용사인 누버거버먼에 위탁운용을 맡긴다. 해당 운용사는 특히 640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 중인 만큼 공모주 배정에 유리하다. 미국 이외 국가에도 투자한다. 지난 23일 일본 도쿄메트로 청약에 참여해 44% 넘는 수익률을 달성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서우석 우리자산운용 연금솔루션·글로벌운용부문장은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낮아지면 대형 기업들 IPO 활동은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글로벌 IPO 참여와 미국 채권투자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는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KB국민은행, 하나은행, 광주은행,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에서 가입 가능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05 14:07:05'KCGI 공모주하이일드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펀드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 추천할 만하다. 신용등급 BBB+ 이하의 하이일드 채권에 펀드 자산의 45% 이상을 투자할 때 주어지는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활용, 공모주 투자 수익을 극대화한다. 연도별 공모주의 상장일 수익률 데이터를 평균해보면 코스피지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에도 공모주 투자는 비교적 일정한 수익률을 창출했다. 12일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KCGI 공모주하이일드 펀드는 지난달 2일 설정된 공모주 투자펀드다. BBB+ 이하 등급의 하이일드 채권에 펀드 자산의 45% 이상을 투자하는 만큼 코스피시장 공모물량의 5%, 코스닥 공모주는 10%까지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KCGI자산운용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2023년 진행된 공모주의 평균 경쟁률은 950대 1이다. 2020년 956대 1, 2021년 1136대 1, 2022년 775대 1, 2023년 934대 1 등이다. 지난 2월 청약이 완료된 에이피알(APR)은 청약경쟁률 1112대 1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이 14조원이나 몰렸다. 청약수 10주 기준 균등 배정 주식수는 0.06주에 불과했다. 펀드의 경우 소액으로도 공모주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KCGI운용의 설명이다. KCGI운용의 기존 공모주 투자 성과도 우수한 편이다. 2022~2023년 KCGI운용은 97건의 공모주 투자에 참여, 수익(상장일 공모가 대비 시초가격이 높은 경우) 거래가 92건에 달했다. 승률로는 95%에 해당한다. 시장의 평균 승률(81%)과 비교해 14%포인트 높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하는 기업들은 통상 애널리스트의 커버리지가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상장 과정에서 로드쇼 미팅을 대표이사 혹은 핵심 경영진이 직접 주재하는데 기업미팅 중심의 바텀업(bottom-up) 운용 경험과 역량이 축적된 KCGI운용의 강점을 살리기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KCGI운용은 기업분석 결과를 토대로 공모주 배정 참여 여부 및 의무보유 확약기간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펀드는 청약에서 배정받은 주식을 상장일 혹은 의무보유 확약 종료일에 매도하기 때문에 펀드 내 주식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45% 이상을 차지하는 하이일드 채권과 전체 채권 비중이 60%를 넘도록 하기 위해 편입한 15% 내외의 일반 채권이다. KCGI운용의 김형석 책임운용역(주식부문), 정슬기 책임운용역(채권부문)은 "앞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 LG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 LG CNS, 헬스앤뷰티(H&B)스토어 1위 회사인 CJ올리브영 등을 비롯해 2023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이커머스 업황에 대한 둔화 우려로 중단됐던 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다수가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며 "공모주 펀드의 수익 창출에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12 18:12:16[파이낸셜뉴스]이엔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초순수 및 수처리 전문업체 한성크린텍이 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한성크린텍은 지난 17일 SK에코플랜트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친환경펀드(SKIL Eco PEF)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성크린텍 관계자는 "글로벌 물가인상 및 경기침체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도 투자심리가 위축된 어려운 환경에서 기술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인정받아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면서 "현재 IPO(기업공개)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한 작업을 거의 마쳤으며, 견고한 실적 및 현재 준비중인 초순수 국산화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3년 내 상장완료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크린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1623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올해도 2000억이상의 매출실적이 예상되는 등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한성크린텍은 올해 초 SK하이닉스로부터 354억원 규모의 수처리 시스템 구축공사를 계약하면서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또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수주 확보를 통해 앞으로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기업인 HK로부터 88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수주를 시작으로 지난 6월 229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롯데케미칼 해수담수화 플랜트, 76억원 규모의 헝가리 이반차 공장 공조용 설비를, 가장 최근에는 140억원 규모의 베트남 반도체 수처리 설비공사까지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총 수주실적은 1855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수주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역대 최대인 2000억원을 초과하는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번 투자유치 성공으로 반도체 초순수 제조공정 국산화 및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성공적인 IPO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10-18 09:39:13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입성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수산인더스트리 2곳 뿐이다. 코스닥시장에 30개 넘는 기업이 상장했는데 최근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기업이 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랭하는 모양새다. 공모주펀드도 반년 새 2조원 가까운 자금이 이탈하며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46개 공모주 펀드 설정액(12일 기준)이 최근 6개월 동안 1조9577억원이나 축소됐다. 최근 1개월, 최근 3개월로 따져도 각각 2202억, 8905억원이 증발해 유출 흐름이 뚜렷하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다올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1554억원)에서 6개월 동안 가장 많은 돈이 빠져나갔다. 이 상품은 공모주펀드 가운데서도 자산 45% 이상을 신용도 BBB+ 이하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다. 전체 공모물량의 5% 이상을 우선 배정받는다. 유진챔피언공모주(-1101억원), 다올KTB공모주하이일드(-1057억원), 웰컴공모주하이일드(-1016억원) 등도 몸집이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수익률도 부진하다. 최근 6개월간 1.96% 손실률을 봤고, 연초 이후로 보면 3.11%로 더 높아진다. 성과가 가장 미흡한 상품은 웰컴공모주하이일드(-14.21%)와 다올KTB코스닥벤처공모주포커스(-14.04%)였다. 후자는 코스닥 공모주에 대해 30% 우선 배정 혜택을 받는 코스닥벤처펀드다. 지난 1월 말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대어급 후보들이 등장했으나 증시 열기가 식으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발생한 영향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산업 규제 등이 겹치면서 상장에 성공해도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 하락 발표가 나왔으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 3.9%, 내년 말 4.4%를 언급했다"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근원 물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처럼 추가 하락 확인 전까지는 갈 길(금리 인상)을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월 현대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보로노이(3월)가 상장 계획을 취소했다. 5월엔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3개 기업이 잇따라 같은 결정을 내렸다. 현대오일뱅크(7월), CJ올리브영(8월)도 마찬가지 행보다.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에도 공모주 물량을 줄이면서 상장을 강행한 쏘카는 결국 '흥행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엔솔 등으로 연초 공모주 시장이 투자자 관심을 끌었으나 이후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대어급들이 상장 계획을 변경하면서 투자 열기가 식었다"며 "상반기 다수 펀드에서 1000억원대 자금이 유출됐고, 대형주 투자에 유리한 하이일드펀드는 더욱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고평가 논란, 증시 부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도 "지금까지 공모주 투자는 비교적 안정적 성과를 보였고 대어들 도전이 진행될 수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8-15 17:11:492021년 공모주 시장은 뜨거웠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며 전체 공모금액은 20조원을 넘어섰다. 2022년에도 이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첫 달부터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등 큼지막한 종목들이 줄줄이 대기하며 투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수익률과 모집액 규모로 성과를 증명한 현대자산운용의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 1호[주식혼합]'가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수익률 16.60%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60%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4일 새해 시작과 함께 설정돼 한 해 동안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덩치도 크게 불렸다. 지난해 7월 20일 설정액 200억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어 12월 30일 기준 445억5900만원을 가리켰다. 이 펀드는 공모 코스벤처펀드로 자산의 15% 이상을 벤처기업 신주에, 35% 이상은 벤처기업 구주에 투자한다. 코스닥벤처펀드엔 코스닥 공모주 기관 물량의 30%가 우선 배정되는 만큼 IPO 공모주에도 펀드 신탁재산의 약 20%를 투자한다. 셀리버리(12.33%), 롯데렌탈(6.69%), 셀트리온헬스케어(4.55%), 티움바이오(4.51%), 프롬바이오(3.45%), 카카오뱅크(2.44%) 등을 담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지난 2018년 정부가 코스닥시장 육성 및 벤처기업 활성화 일환으로 출시한 상품으로, 코스닥 공모주 물량 우선 배정 혜택이 주어진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이라면 코스닥벤처펀드는 200~300대 1 정도로 희망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개인 청약 경쟁 심화로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현 상황에서 유리한 간접 투자처가 될 수 있다. 특히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 펀드는 자체적으로 설계한 벤처 최적화 모델을 활용한다. 우선 배정 요건을 위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코스닥150 선물 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일반 주식형 액티브 펀드 대비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게 목표다. 유창선 현대자산운용 멀티전략운용본부 본부장은 "이 펀드는 공모주 우선 배정을 위한 전략을 짜고 코스닥150 선물 매도를 통해 변동성을 헤지(위험 회피)하고 있다"며 "실시간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시장 상황에 대한 즉각적 대응력을 키운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IPO 풍년 지속 지난해 공모 시장은 유례없는 활기를 띠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유가증권시장 IPO 공모액은 17조2000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 2020년 말 수치(3조3000억원)를 4배 넘게, 직전 최고 기록인 8조8000억원(2010년)도 2배 이상 넘게 웃돈 규모다. 코스닥 시장도 이에 못지않게 활황이었다. 2021년 말 기준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 기업은 115개사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해도 91곳으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이를 통한 공모금액은 약 3조6000억원으로 전년(2조6000억원) 대비 38.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HK이노엔(5969억원), 네오이뮨텍(1125억원), 케이티비네트워크(1160억원) 등이 이 성과를 이끌었다. 유 본부장은 올해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적절한 투자 시점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1월부터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등 굵직한 IPO 수요예측이 예정돼있고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CJ올리브영, 마켓컬리, 교보생명 등도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 본부장은 "IPO의 연초 효과, 대어급 일정을 감안하면 올해도 공모주 시장에 대한 우호적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며 "지난 2019년 9월 실시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문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 기술특례상장 요건 완화 등도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2019년 1개에 불과했던 소부장 신규 상장사는 2년 만인 지난해 26개사로 대폭 늘었다. 유 본부장은 이어 "메자닌 편입 등을 통한 벤처 신주 비율 확보가 일차적으로 마무리된 상황으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한 적정 헤지 비율 유지와 실제 운용 포트폴리오(AP) 트레이딩 방식 개선 등을 통해 괴리율도 축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1-02 17:48:33최근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IPO(기업공개) 대어의 잇딴 상장으로 공모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 공모주 청약의 높은 경쟁률로 공모주 펀드가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며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에 설정된 10억원 이상 111개 공모주펀드에 최근 3개월간 1조563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날 183억원에 이어 최근 1주일 3243억원, 1개월 8251억원 등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최근 3개월 국내 주식형, 해외 주식형 공모 펀드에 각각 8조2831억원, 1조1083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과 대비된다. 대어들의 상장으로 IPO가 활성화되며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청약에는 58조5543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SK바이오팜의 6월 청약 당시 역대 최대인 30조9899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 유입됐다. 경쟁률은 1524.85대 1로 집계됐다. 수익률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공모주 펀드의 최근 3개월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3.55%, 5.48%를 기록중이다. 펀드별로는 운용설정액 순으로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종류 C-E',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ClassC-E',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e'가 각각 14.53%,17.51%,26.37%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들 모두 공모주 펀드 가운데 액티브주식 중소형펀드에 해당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펀드는 주식시장과 공모시장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올해 들어 IPO가 활성화되면서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상장예비 심사를 통과한 빅히트는 지난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카카오뱅크도 하반기 구체적인 상장 준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을 밝혔다"면서 "최근 신규 상장 종목들의 높은 상승세를 감안하면 학습효과에 따른 IPO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0-09-03 18:01:47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공모주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가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점도 공모주펀드 투자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공모주펀드에는 254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에서 1조3273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간 것과 대비된다.이 기간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에는 1134억원이 들어왔다. 'DGB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하이공모주플러스10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모)'에도 각각 463억원, 271억원, 117억원 등이 순유입됐다. 공모주펀드는 대부분 채권혼합형으로 운용되며, 총자산의 60~70% 이상을 채권으로 투자한다.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아 상장 후 매도해 차익을 얻는 방식으로 추가 수익을 올린다. 채권의 이자수익과 공모주의 자본이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실제 공모주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2.02%를 기록했고, 최근 2년, 3년 수익률도 각각 5.59%, 7.13%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공모주의 주가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점도 공모주펀드 투자에 긍정적이다. 증시 하락기에 공모가 밴드가 낮게 형성된 만큼 대부분 새내기주가 초과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증시에 상장된 9개 종목 가운데 SNK와 드림텍을 제외한 7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상장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공모가 대비 최근 수익률은 42.0%, 이지케어텍 93.5%, 현대오토에버 43.8%, 아모그린텍 28.3% 등을 기록했고, 지난달 상장한 컴퍼니케이의 수익률은 165.6%에 이른다. 하반기도 IPO 시장이 북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모주펀드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월 신규상장한 기업은 없었지만 4~5월 상장심사청구 기업이 29개로 증가한 만큼 올해 하반기 공모주시장은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19-06-13 18:20:12코스닥 벤처펀드가 오는 5일 출시 1주년을 맞는다. 연초부터 코스닥지수가 상승세인 데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메자닌 채권의 직접 발행이 크게 늘어나는 등 부작용 발생 우려도 적지 않다.■코스닥 상승, IPO 시장 활기2일 한국펀드평가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5일 설정된 '현대코스닥벤처1'은 올해 들어 9.97%의 수익을 냈다. 연초 이후 3개월로 범위를 좁히면 수익률은 14.24%에 이른다. 같은 해 4월 9일 2870억원의 운용규모로 조성된 'KTB코스닥벤처'의 올해 수익률은 11.10%다. 이 외에 'KB코스닥벤처기업2'가 13.15%,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1'이 12.80%,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1'은 9.9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시장 급락과 함께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던 코스닥 벤처펀드가 수익률을 만회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연초 660선에 머물던 코스닥지수가 730선까지 10% 넘게 오른 덕택이다. IPO 시장도 빠르게 반등했다. 지난해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를 기점으로 단기 과열양상을 보였던 IPO 시장은 하반기 코스닥지수 하락에 따라 침체기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알짜' 신규상장 기업들의 등장으로 공모 흥행을 이뤄냈다.한국리테일홈플러스리츠와 KMH신라레져의 상장 철회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지난달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비엠, 드림텍,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지케어텍, 현대오토에버, 아모그린텍 등 6개 기업 모두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또는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받았다. 상장 후 수익률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후 인위적인 과열 양상이 만들어졌다면 올해는 알짜 기업들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분위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예비심사 청구기업 수도 하반기로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CB, BW 발행 급증은 "우려"다만,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후 메자닌 채권 발행이 급증했다는 대목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메자닌은 층과 층 사이의 공간을 나타내는 이탈리아 건축용어로,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인 성격을 지닌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해 발행된 전환사채 규모는 약 4조원 규모에 달한다. 총 323건의 전환사채가 발행됐는데 이 가운데 공모간접발행은 7건에 불과했다. 또 211건은 표면금리 0%로 발행됐을 정도로 채무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신주인수권부사채도 총 19건, 약 8700억원 규모가 발행됐다. 올해 1·4분기에도 62건, 약 6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발행됐다.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메자닌 투자는 코스닥 벤처펀드에서 정점을 찍었다"며 "추가적인 코스닥시장의 반등은 메자닌의 전환과 이에 따른 오버행 이슈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코스닥 투자는 메자닌 발행 여부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4-02 17:21:14코레이트자산운용은 '코레이트 공모주&하이일드 공모펀드'의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이 펀드는 중수익.중위험을 추구하며, 연 5~10%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A3+ 이상 전자단기사채에 분산투자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기업공개(IPO) 공모주 투자로 고수익을 내는 전략을 사용한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했던 '코레이트 분리과세하이일드 사모펀드'를 업그레이드해 공모펀드로 출시한다. 하이일드 채권과 IPO 공모주에 동시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8월 초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투자자 수 제한을 받았던 코레이트 분리과세하이일드 사모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6월 30일 기준)은 3.56%, 1년 수익률은 16.37%다. 해당 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던 만큼 공모펀드로 설정, 투자자를 더 끌어모아 덩치를 키울 계획이다. 운용을 맡은 최예열 주식운용본부장은 "2016년 9월에 설정해 현재 700억원 규모로 운영해왔던 사모펀드를 이번에는 공모펀드로 출시하는 것"이라며 목표 수익률은 적게는 5%, 많게는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이일드펀드는 펀드 총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총 자산 대비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인 채권과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최 본부장은 "코레이트 공모주&하이일드 공모펀드 역시 채권형 자산에 60% 이상 투자한다"며 "나머지 40%는 현금자산을 들고 있으면서 IPO에 참여, 수익을 내는 구조"라고 소개했다. 이어 "채권운용으로 안정적인 이자소득을 확보하는 것으로, 1년물 내외의 채권에 투자해 펀드의 유동성과 신용위험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채권투자에서 신용도에 따른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줄였다"며 "채권운용 부분은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채권운용팀에서 분리해 운용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는 IPO에 투자하기 좋은 상황이라는 최 본부장의 판단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현대오일뱅크, 카카오게임, 티웨이항공 등 대어급 공모주들이 대기하고 있어 상반기보다 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최 본부장은 "시장에서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좋은 상황"이라며 "수요예측 참여로 배정받은 공모주는 상장일 시초가 즉시 매도하는 것이 이 펀드의 운영원칙"이라고 말했다. 즉 공모가와 시초가의 차이 만큼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 펀드는 하이일드 펀드만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으로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공모 물량의 10%를 별도로 우선 배정받아 일반 공모주 펀드보다 배정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코넥스 일부 투자로 코스닥 공모주 최우선배정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코넥스도 공모주 우선 배정권을 이용, IPO주식을 배정받아 초과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최 본부장은 "주식 가격변동성을 최소화하는 공모주 투자 전략을 시행한다"며 "코넥스 종목 편입비중은 2~3%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시가총액, 유동성, 코스닥 상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편입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PO 우선배정이라는 혜택이 현재 코스닥벤처펀드와 하이일드 펀드에 주어지고 있다"며 "시중자금이 코스닥벤처로 쏠려있는 분위기라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로 유리한 공모주 배정을 받을수 있는 틈새 아이디어를 노려 기획한 펀드"라고 말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IPO 공모주 관련한 펀드 운용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최 본부장은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IPO 우선배정 혜택이 오는 2020년 말 종료됨에 따라 올해가 앞으로 2년 반 정도 혜택을 누릴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7년 투자자문사로 출발해 30여년의 업력을 보유한 코레이트자산운용은 2016년 8월 한국토지신탁이 당시 마이애셋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한토신이라는 든든한 대주주를 맞이하며 종합운용사로서 운용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18-07-08 16:5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