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 IT솔루션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은 리더 6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을 성료했다고 6일 밝혔다. 디케이테크인은 리더들의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자 2020년부터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리더십 프로그램은 △신임 리더 온보딩을 위한 교육 과정 △코칭 및 피드백 교육 △리더 역량 진단 △리더십 역량 강화 3단계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프로그램 초반에 실시한 ‘리더 성과 행동 진단’은 각 리더의 16가지 행동 역량과 4가지 심리 요소를 분석해 준다. 이후 진행된 ‘리더십 역량 강화 3단계’는 △조직목표와 성과창출을 위한 리더십 역량 강화(일) △팀원들 성장과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리더 코칭 역량강화(사람) △팀 빌딩 및 조직 관리 역량 강화(조직) 등 총 3가지 카테고리에서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1:1 코칭, 그룹 워크샵 등을 마련했다. 디케이테크인 안혜미 인재문화팀 선임은 “자기 계발에 관심이 높은 MZ세대 리더들의 니즈에 맞춰 분석을 통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전문가 특강 등을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조직원의 역량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개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 공동체의 다양한 원천기술을 건설 및 생산 현장, 그룹웨어, 챗봇(대화형 AI) 등에 접목시켜 고객사 니즈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 및 운영하는 기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7-06 15:09:3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새로운 시각으로 조직문화 혁신을 이루고, 세대 간 소통 강화를 위해 제2기 울산청년혁신리더(주니어보드)를 출범한다고 8일 밝혔다. 울산청년혁신리더는 근무경력 10년 내외의 울산시청 소속 MZ세대 공무원들로 9급에서 7급의 실무자급 직원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정기 및 수시 회의를 통해 공직생활에서 느끼는 경험과 불합리한 관행들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토론한다. 토론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는 울산시 조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에 반영해 세부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또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중앙정부에 구성된 ‘정부혁신 어벤져스’ 와도 연계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에 위촉된 울산청년혁신리더들이 향후 공직사회의 주축이 될 MZ세대를 대표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조직 분위기를 가장 잘 이해하고 공직사회 내 소통창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젊은 공무원들의 새로운 시각을 통해 불합리한 관행들이 점점 사라져서 건강하고 일하고 싶은 공무원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1-08 09:09:30[파이낸셜뉴스] 에듀테크 벤처기업 커넥트밸류가 ’MZ세대 통합형 맞춤 교육‘ 쇼케이스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커넥트밸류가 ‘20대연구소’와 함께 XYZ세대 통합형 맞춤 교육을 소개하는 ‘만반잘부 클래스 시즌2’로, 기업 교육담당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국내 대기업 및 계열사,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4년대 초 사이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에 출생한 Z세대의 통칭이다. 재택근무, 스마트 워크 등 달라진 조직 내 세대교체가 일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중간관리자와 리더로 성장해 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해졌다는 게 커넥트밸류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의 교육기획 전문가, MZ세대 콘텐츠 전문가 등의 강사진과 함께 새로운 교육 기획을 시도했다”며 “문제해결형 중심의 MBA 방식, 손쉬운 프로그램 구성이 가능한 모듈형방식, 20여분 분량의 마이크로러닝방식 등으로 MZ세대에 가장 적합하도록 프로그램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양용훈 커넥트밸류 대표는 “강사에 따라 달라지는 교육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이미 웰메이드 된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교육담당자가 학습자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과정으로 편리하게 커스터마이징하는 제대로 된 기업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12-21 11:01:38[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리더십 유형은 ‘소통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30대 MZ세대 827명을 대상으로 '기업(인)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경영진의 리더십 유형으로 ‘소통형’(77.9%)이 꼽혔다.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형’은 13.9%,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 처리 시 자율성을 부여하는 ‘위임형’은 8.2%에 그쳤다. MZ세대들은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 ‘기업 내 조직원 간 소통 강화’(3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적극적 투자 및 일자리 창출(29.7%) △좋은 제품과 서비스 생산(24.7%)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적극 실천(5.7%) △기업 역할에 대한 홍보(2.7%) 등의 순이었다. 최근 주요 대기업 경영인들이 MZ세대와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선 것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70.2%로, ‘부정적’ 평가(7.9%)를 크게 웃돌았다. 전경련은 “MZ세대들은 생산과 투자,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전통적 역할 이상으로 기업 구성원 간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 주역인 MZ세대들을 끌어안기 위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Z세대들은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보장되는 기업’(36.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월급과 성과보상체계가 잘 갖춰진 기업(29.6%) △정년보장 등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16.3%) △기업과 개인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기업(10.4%) △기업 문화가 수평적이고 소통이 잘 되는 기업(3.8%)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기업(3.3%) 등의 순이었다. 이는 월급과 정년보장보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우리 기업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는 비호감보다 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대체로 높았다.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71.5%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59%), 공기업(64%), 스타트업(53.5%), 중소기업(57.2%) 순이었다. 우리 기업들의 한국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도와 관련해서는 ‘기여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기여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기여도는 대기업 89.4%, 중견기업 80.0%, 중소기업 50.8%, 공기업(47.4%), 스타트업(47.3%) 순으로 많다고 응답했다. 향후 혁신·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73.4%), 중견기업(62.6%), 스타트업(59.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기부 활동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이 4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약간 알고 있다’(39.1%), ‘매우 잘 알고 있다’ (10.6%), ‘전혀 모른다’(9.8%)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사회공헌이나 ESG 경영활동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과 함께 우리 사회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다면 우리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4-10 11:01:53쓰레기 재활용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서 재활용 분리수거 맛집으로 등극한 업체가 있다. 바로 오이스터에이블(대표 배태관·35)이다. 분리수거는 캔은 캔대로,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대로, 유리는 유리대로 분리하는 단순 노동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 노동이 커다란 가치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오이스터에이블은 보여준다. ‘흙 속의 진주’라는 의미인 오이스터에이블은 쓰레기가 새로운 가치로 바뀔 수 있다는 사회적 목표를 가진 업체다. 목표를 위해 오이스터에이블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분리·배출 플랫폼을 만들었다. 재활용 수거함에 재활용품을 버리면 배출 쓰레기의 무게와 적재량을 센서가 감지하고 재활용품의 바코드를 스캐너에서 인식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재활용률을 높였다. 여기서 받는 포인트는 오이스터에이블과 제휴를 맺은 회사들의 제품들을 구매하거나 도시 숲을 조성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우리가 버린 재활용 쓰레기가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가 되어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서만 그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바우처사업을 통해 데이터 구매 지원을 받아 재활용품 데이터가 시장에서 의미있는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유통상품 데이터를 제공받아 재활용품의 바코드와 연결, 가치있는 유통 데이터로 거듭난 것이다. 예를 들어 부산 사상구의 경우, 우유팩을 버리는 것을 가지고 마케팅 데이터를 뽑아보니 A회사 B제품이 가장 많이 소비됐다는 유통 데이터를 얻었다. 이러한 데이터를 가공해 기업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은 제공받은 유통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를 얻게 되는 것이다. 오이스터에이블은 사물인터넷 기반 분리배출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인 재활용이라는 가치뿐만이 아니라, 재활용을 통해 얻은 데이터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셈이다. 배태관 대표는 “자원 재활용에서 데이터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넘어서 자원선순환의 가치를 담은 유통 데이터로 변신할 수 있다는 모습을 오이스터에이블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04 14:01:48맛집에 지친 친구들이 멋집을 찾기 시작했다. 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곳은 하스스튜디오(대표 김현정·30)의 '아키로드'라는 어플이다. 아키로드는 건축을 의미하는 Architecture와 길을 뜻하는 Road의 합성어다. 길을 따라서 건축물을 여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건축여행’이다보니 건축공간의 미학적 의미를 안내하기 위해 색채에만 집중한다거나 바닥에 깔린 모래 위를 사뿐하게 걸어보거나 벽의 감촉을 느끼는 등의 감각을 열고, 보고 듣고, 체험하는 여행을 지향한다. 여기에 역사와 의미를 안내해주는 인문학적인 속삭임도 함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건축 공간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영상을 촬영해 시간성과 공간성을 담아 가이드하고 있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축설계 사무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김현정 대표는 “창업을 하면 설계 말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그러던 중 우연히 한국에도 멋있는 건축물이 많은데 스페인으로 가우디투어를 가면서 한국으로 건축여행을 간다고 하면 어색한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이것을 해결해 보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아키로드다. 건축여행을 보다 세밀하게 구성하기 위해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 김 대표는 “건축물을 연도별, 용도별로 정리해야 하는데 데이터 구매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에 대해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데이터바우처는 하스스튜디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엑셀로 데이터를 정리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서 서울 시내 건축물을 연도별, 용도별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데이터는 항상 열린 사고를 해 주는 것 같아요.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생각만을 고집할 때가 필요하지만 반대로 열린 사고로 접근을 해야 할 때도 많아요. 그럴 때면 항상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04 13:55:06‘대체부품 인증제도’를 아시나요?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거나 자동차 매니아가 아니라면 생소한 용어다. 대체품 인증제도는 자동차 대체부품의 규격과 특성 등이 자동차 제조사에서 출고된 차량에 장착된 OEM 순정부품과 동일·유사할 때 인증기관이 대체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다. A제조사의 B차량을 타는 차주가 차량을 수리할 때 A제조사가 OEM을 통해 제작한 순정부품이 아니라 같은 규격·특성을 지닌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의 대체부품을 정부가 인증, 소비자가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이다. MZ세대는 자동차를 타면서도 이러한 제도를 100% 활용해서 비용을 아낀다. 여기에 최적화된 업체가 있다. 바로 파츠너(대표 김보민·27)다. 김보민 파츠너 대표는 “자동차 부품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대학교 교수님이 ‘지금 정부가 청년창업을 장려하고 있는데 왜 도전할 생각을 하지 않느냐’고 하신 게 계기가 됐어요. 다들 어린 나이에 어떻게 창업을 결심했느냐고 묻지만 오히려 어렸기 때문에 ‘정부가 장려하고 내 나이가 어린데 못할 게 뭐 있어’라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창업을 할 수 있었죠”라고 말했다. 관심 있는 자동차 시장에 눈을 돌렸는데 당시만 해도 수입차는 브레이크 패드 하나 교체에도 필요한 부품값만 수십만원이 들었다. 하지만 대체 부품을 이용하면 다양한 브랜드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가격대와 등급의 부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을 파츠너의 사업 아이템으로 결정했다. 파츠너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에서는 차량 제조사의 모델, 생산연월, 엔진코드만 입력하면 미션·에어·에어컨 등 각종 필터는 물론 촉매변환기, 건조기, 밸브, 스위치 등 자동차에 필요한 모든 부품의 브랜드별 가격과 예상 배송시간 등이 나타난다. 이렇게 많은 부품 정보와 연도별 생산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수다. 김 대표는 “자동차 부품을 엑셀로 정리 할 수 있지만 요즘 세대는 비주얼에 익숙한 세대라 이들에게는 이미지를 보여줘야 했다”며 “방대한 부품 사진을 올리기 위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바우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파츠너는 자동차 부품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직접 자체 브랜드를 확립하기 위해 부품 제작에도 나섰다. 현재 에어컨 필터와 엔진오일, 워터펌프, 브레이크 패드, 오일 필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에어컨 필터는 초미세먼지·배기가스 제거 등과 관련된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엔진오일은 자체 실험 결과 강력한 유막을 형성해 엔진 마모를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터를 활용해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김 대표는 “데이터는 사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 자체만으로 돈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적재적소에 데이터를 활용하면 어떤 사업을 하든 날개를 달 수 있다”고 조언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04 13:45:09“농작물이 잘 자라는데 필요한 햇빛의 양이나 온도, 물을 주는 시기와 방법 등은 30년 이상 현장에서 농사를 지어오신 분들의 머릿속에만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데이터를 잘 정리해 놓는다면 농업도 인생을 걸만한 첨단산업이라고 확신합니다.” 데이터 활용은 ICT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ICT산업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고 데이터 전문 기업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 도심, 그것도 강남 한복판인 역삼동에서 농업에 푹 빠진 아이오크롭스(대표 조진형·31)도 그 중의 하나다. 조진형 아이오크롭스 대표의 커리어는 농업과는 거리가 멀다. 포스텍 기계공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친 공학도 출신. 그런 그가 5년 전 갑자기 연구실을 박차고 나와 충남 천안에 있는 토마토 농장으로 향했다. 조 대표는 “기숙사에서 취미로 작은 식물을 길렀는데 어느날 화분에 담긴 애플민트가 말라죽은 것을 봤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공학 지식을 활용해 식물을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죠. 그래서 연구 끝에 수분 측정 센서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을 갖춘 초보적인 형태의 ‘스마트 화분’을 개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일이 계기가 돼 농업을 조금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천안의 토마토 농장으로 향하게 됐다. 그는 그곳에서 3개월간 일하면서 ‘진짜 농업’을 마주했다. 스마트 농장에서 수습농부를 마친 조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는 국내 농가 현실에 맞는 스마트팜 개발 연구를 하면서 직접 1000㎡(약 300평) 규모 연구용 비닐하우스에서 토마토 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1년6개월의 연구생활을 정리하고 2018년 7월 농업 전문 스타트업을 세웠다. 스마트팜을 연구하면 할수록 작물들의 상태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데이터를 열심히 찾아 봤지만 시계열로 정리된 것만 있었다. 한계를 느낀 조 대표는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바우처사업의 문을 두드렸다. 조 대표는“자동차의 자율주행에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듯이 스마트 농장을 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오크롭스는 현재 작물별로 최적의 재배법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기서 그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재배 컨설팅 영역을 넘어서 회사가 찾아낸 재배법을 현장에서 테스트하고 농업 로봇이나 농장 자동화 기술을 실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연구 농장을 갖춘 첨단 농업기술개발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 대표는 “수많은 곳에서 데이터가 곧 비즈니스고 돈이 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데이터만으로 돈은 쉽게 벌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하지만 데이터를 활용해 자신의 사업에 어떻게 접목할까를 고민한다면 데이터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04 13:33:14지난 2019년 설립된 메이아이(대표 박준혁·25)는 폐쇄회로TV 영상 기반 오프라인 매장 분석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으로, 매장 방문객 분석부터 상품재고 관리까지 사람의 눈을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매장에서 사용하던 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해 방문자 성별, 연령, 동선과 체류 시간까지 파악이 가능해져 구매 심리 단계별로 구분된 방문자의 행동 데이터를 수치화해 통계와 함께 매출에 직결되는 유의미한 인사이트 도출이 가능하다. CCTV 영상 데이터를 AI가 분석해서 매장에서 어떤 패턴을 보이는 소비자가 구매를 하는지, 할인 이벤트를 하는 매장 외부에 설치한 사인물이 효과는 있는지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촬영된 영상은 초상권 때문에 분석 가능한 정보만 뽑아내고 바로 폐기한다. 고객사에게 전달될 때는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비식별화 처리된다. 예를 들어 30대 남성이 A매장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만 분석 대상이 된다. 박준혁 대표는 “오프라인 공간의 방문객을 인구통계학적 데이터를 수집해 영상처리하고 인공지능으로 완성도를 높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잠재시장은 충분하지만 관건은 솔루션의 정확도와 완성도. 메이아이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영상처리 인공지능 완성도를 향상시키고자 했다. 그동안 제한된 데이터에서 알고리즘과 학습기법 등을 최적화해 모듈 정확도 개선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부가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단순 알고리즘 개선뿐 아니라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사람행동 인식을 위한 CCTV 데이터셋의 추가 학습을 통해 영상 처리 인공지능 성능 향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영상 처리 인공지능 모델 정확도 향상, 보다 정교한 히트맵 제공 등이 가능해졌다. 박 대표는“가까운 미래에는 모든 공간의 데이터를 특정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기에, 데이터 활용 비즈니스가 매우 큰 성장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며 “공간의 디지털화를 구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상호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에서 혁신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04 13:21:35디지털에 친숙한 MZ세대는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소유보다 공유나 구독경제에 더 익숙하고 모바일에 강하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취업난 또한 심각해 창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창업동향을 살펴보면 MZ세대 창업기업은 12만2532개로 전년동기대비 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40·50·60대는 각각 20.8%, 32%, 45.2%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MZ세대의 창업 열기가 단연 눈에 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등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산업 분야의 젊은 CEO 6인을 차례로 만난다. MZ세대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이 데이트다. 데이트 코스를 짜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는 데도 어플을 사용한다. 수많은 데이트코스 추천 어플 중 눈에 띄는 것은 뉴런(대표 김영현·26)의 ‘완벽한 하루’다. 이 어플은 15초 만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장소의 데이트 코스와 식당을 매치해준다. 맛집 추천 어플 ‘다이닝코드’와 협업으로 연령별, 취향별 맛집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업해서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만 해도 5000여곳이 넘는다. 예를 들어 서울시 마포구를 누르면 취향에 따라 최적의 데이트 코스를 짜준다. 밥보다 면을 좋아하면 면 요리가 맛있는 집을 추천해 주고 동적인 사람에겐 보드카페보다는 방탈출 카페를 추천해 주는 식이다. 자신이 세운 계획을 카카오톡으로 친구와 공유하고 지도와 연결해 동선 안내도 받을 수 있다. 김영현 대표는 “스타트업으로 처음부터 데이터를 어떻게든 활용하려고 했는데 예산도 인력도 부족했다”며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데이터바우처사업을 통해 통신, 신용카드 데이터뿐 아니라 데이터 가공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창업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뉴런에게 데이터는 생명수와 같다. 수많은 음식점과 놀이시설 등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했다. 맞춤형 데이트 코스 안내해 주는 ‘완벽한 하루’의 키워드는 3가지다. 맞춤형과 개인화 그리고 ‘쉽고 빠른 판단’이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데이터는 필수 항목이다. 김 대표는 “우리의 일상에서 사진을 찍어 SNS 올리고 음악을 다운받아서 듣고 하는 모든 일은 데이터가 쌓이는 행동”이라며 “데이터를 쌓고 소비하는데 익숙한 MZ세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든 창업하는데 데이터는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04 13:0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