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아프가니스탄에 10억유로(약 1조3820억원)를 지원한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아프간의 주요 인도주의적·사회경제적인 붕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아프간과 그 주변국에 7억유로(9674억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EU 집행부는 아프간의 기본 서비스가 붕괴되고 식량이 고갈되는 것을 막기 위해 3억유로(4146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EU의 지원금은 총 10억유로로 늘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추가 금액 7억유로 중 2억5000만유로는 아프간을 지원하는 데 쓰이고, 나머지 4억5000만유로는 탈레반의 지배에서 탈출한 난민들을 받아들일 주변국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0-12 20:57:53[파이낸셜뉴스] 임신은 축복이다. 그러나 제반 시설이 부족한 곳에서의 임신은 대책 없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유럽 최대 미군 기지인 독일 공군기지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성 난민 2000여명이 임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제반 시설은 부족해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 현재 1만 명의 아프간 난민이 수용돼 있다”며 이중 약 2000명의 여성이 임신 중이고, 22명의 아기가 태어났다”는 공군기지 관계자의 말을 전해졌다. 이곳에 임시 체류 중인 여성 3000명임을 감안할 때 전체의 약 3분의 2가 임신 중인 셈이다. 이로 인해 의료 시설이나 물품의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아프간 난민들의 임시 체류가 연장됐을 뿐만 아니라, 신생아 출생으로 인원이 급증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임시 텐트의 3분의 2만이 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난방 시설이 없으면 임신부와 신생아는 추위에 그대로 직면할 수밖에 없다. 한 소식통은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가 유럽에서 가장 큰 미군 기지 중 하나지만, 그렇게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지난 달 31일까지 아프간 카불 국제공항을 통해 아프간 국민 12만 4000여명을 외부로 대피시켰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있는 아프간 난민 중 일부가 홍역에 걸리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1일간 입국을 중단해 독일기지에 난민들이 더 오래 머물게 됐다. 난민의 미국 입국 중단 조치는 오는 10월 9일까지 유지된다. 독일 기지에 주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아프간인들이 백신을 맞으면 미국으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CDC 본부는 이러한 제안을 기각했다. 주미 독일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으로의) 항공작전이 곧 재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27 00:28:26배우 정우성이 아프가니스탄 난민 긴급구호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정씨는 8년 동안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해왔다. 8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배우 정우성이 폭력과 테러 등의 위협에 처한 아프간인을 위해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후원금을 전달하면서 “최근 사태로 집을 잃고 암흑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수많은 아프간인뿐만 아니라 이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유엔난민기구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프간 사태에 지구촌이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각종 위험과 비극적인 상황에 처했음에도 자국에서 피신할 수조차 없는 이들의 절박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최근 아프간에서 발생한 사태로 올해에만 59만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 또 아프간 인구 절반에 가까운 1800만명이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아프간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유엔난민기구와 협력기구의 활동을 위해 최소 2억990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9-08 14:12:21[파이낸셜뉴스] 지난 2014년 시리아 내전 이후 지중해를 넘어오는 난민으로 몸살을 앓았던 유럽연합(EU)이 아프가니스탄 주변 국가에 6억유로(약 8212억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프간 주변에서 난민을 흡수해 유럽까지 보내지 말아달라는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EU 관계자를 인용해 EU가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을 비롯한 아프간 주변국에 난민 정착 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지원 대상에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까지 들어갈 수 있다. 해당 금액은 10억유로(약 1조3674억원) 규모의 아프간 지원금 가운데 일부다. 같은날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아프간 인접국의 국경 관리와 테러 대응을 위해 EU 차원에서 1억유로(약 14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독일 역시 5억유로(약 6800억원)를 내놓기로 했다. 마스는 앞서 터키와 카타르 등 아프간 관련 5개국을 방문해 난민 문제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EU가 지갑을 연 이유는 난민을 받지 않기 위해서다. EU에는 2014년 이후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IS)를 피해 중동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오면서 엄청난 혼란이 벌어졌다. 지중해 난민 사태는 아직도 진행중이며 난민 사태로 인해 남유럽·동유럽과 중부 유럽 사이에 난민 책임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역시 난민 문제에 큰 영향을 받았다. EU는 고육지책으로 일단 터키에 돈을 주고 중동 난민들이 유럽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붙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아프가니스탄이 이달 무너지면서 똑같은 난민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EU 내무장관들은 지난달 31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난민 수용 규모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자를 우선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수용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 EU를 탈퇴한 영국은 일단 앞으로 5년간 2만명의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아프간 주변국이 EU가 제안한 거래에 응할 지는 미지수다. 무함마드 파이살 독일 주재 파키스탄 대사는 파키스탄이 이미 300만~400만명의 아프간 난민을 수용했다며 “크고 부유한 국가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마스가 방문한 직후 아프간과 접한 국경을 폐쇄했다. 파트메 아샤라피 이란 난민여성아동보호협회는 이란 내 아프간 난민이 300만~400만명이라며 난민 아동 50만명의 학비만 연간 3억달러(약 3479억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지원은 500만달러에도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9-01 14:57:54[파이낸셜뉴스] 이달 탈레반 점령 이후 탈출에 매달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피란민들이 최근 수도 카불의 공항 접근이 어려워지자 육로를 이용해 인근 파키스탄으로 몰려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현지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프간 난민들이 남동부 도시 스핀 볼다크를 거쳐 파키스탄 국경의 차만 검문소로 향한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에는 북부 토르캄과 남서부 차만이 대표적인 검문소 역할을 했으나 토르캄 검문소의 경우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폐쇄됐다. 파키스탄 당국과 현지 촌장들에 의하면 평소 차만 검문소를 통과하던 인원은 하루 4000~8000명 수준이었으나 카불 함락 이후 통과 인원이 3배로 늘었다. 파키스탄은 이미 수십년동안 약 300만명의 아프간 난민을 수용했지만 추가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파키스탄의 일만 칸 총리는 지난달 말 발표에서 "우리 경제가 추가 유입 난민을 받아들일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밀려드는 난민을 막기 위해 그동안 느슨했던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국경에 4m 높이의 펜스와 감시 카메라 등이 설치됐다. 관계자는 일단 치료가 필요하거나 난민 관련 권리를 증명할 수 있는 아프간 국민만 국경 통과를 허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카불 공항에서 피란민들을 공중으로 실어날랐던 미국은 26일 자살 폭탄 테러 공격 이후 공항에 접근하면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은 아직 아프간에 남은 미국 시민들에게 카불 공항의 애비 게이트를 비롯한 모든 출입구에 접근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미국은 지난 14일 이후 약 10만9200명의 인원을 아프간에서 대피시켰으며 오는 31일 미군 철수 시한을 앞두고 있다. 현재 카불 공항에는 약 5000명이 탈출을 위해 대기중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27일 발표를 통해 전날 공항에서 테러 공격을 자행한 ‘이슬람국가(IS) 호라산’을 상대로 보복 공습에 나섰다며 이 공격으로 1명의 IS 호라산 대원이 숨졌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28 15:22:11[파이낸셜뉴스]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양천을)은 지난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아프가니스탄 평화정착과 난민보호 모색을 위한 국회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이 의원과 함께 이재정·윤건영·박주민·소병철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황수영 팀장과 공익법센터 어필 소속 이일 변호사, 아프간 난민 ‘아프잘 칸’이 참여해 아프간 현지에 남아있는 한국 기관 및 기업체 조력자와 국내 아프간인 체류자들의 힘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정부에서는 외교부, 법무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참석해 의원들과 시민단체의 의견을 청취하고 부처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이용선 의원은 한국 정부의 극적인 구출 작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아프간 현지에 아직 남아있는 한국 기관과 기업 조력자들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최근 카불공항에서 벌어진 IS계의 자살테러로 더 어려운 상황이 조성된 만큼 이들의 안전확보 및 구출 여부 등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법사위 소병철 의원은 아프가니스탄의 특수상황을 고려해 국내 아프간 체류자의 안정적 체류를 위한 법무부 난민비자제도의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8-28 14:17:23정부가 아프간 인사 및 가족들을 국내 이송한 것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성명을 내고 "인류 보편의 가치를 세우는 일"이라고 평했다. 인권위는 27일 환영 성명에서 "난민보호는 국제 사회와의 약속"이라며 "정부와 국내외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탈레반의 위협을 피해 자국을 탈출하려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협력자들과 그들의 가족 378명을 국내로 이송하고, 국내 체류 아프간인들에 대한 특별체류 허가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국내로 이송된 현지 아프간 협력자들과 가족에 대한 정부의 특별 조치가 이들의 안정적인 국내정착을 위해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라며 "입국자 중 10세 미만의 아동만 18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동에 대한 각별한 보호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 이미 거주중인 아프간인들이 우리 정부에 난민신청을 한다면 난민법에 따라 심사하되, 아프간의 열악한 상황이 충분히 고려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권위에 따르면 국제 사회도 아프가니스탄 내에서의 인권침해에 대해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지난 24일 개최된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회기에서 탈레반 집권 이후 자행되는 인권침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여성·여아 인권 보장을 촉구했다. 국가인권기구연합 역시 이번 회의에서 성명을 발표하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한 바 있다. 인권위는 "생명의 위협을 받는 외국인을 국내로 이송한 이번 조치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난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8-27 15:49:08[파이낸셜뉴스]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를 도운 아프간인 조력자와 그 가족 13명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무사 도착했다. 전날 도착한 377명 등 총 390명이 이틀에 걸쳐 입국했다.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인도적 역할과 국익 차원에서 아프간 특별기여자에 대한 국내 수용에 나섰지만, 아프간 난민 수용에 대한 사회적 논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아프간 난민 수용을 요청할 경우'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31.4%는 반대했다. 나머지 응답자 30.0%는 '한국 정부와 관련됐거나 전문직 위주로 선별 수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수용해야 한다'는 답변은 27.3%에 그쳤다. ■난민 수용 반대.."우리도 먹고 살기 힘들다" 아프간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이들은 '경제적 문제'와 '사회적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난민 지원에 필요한 예산과 경비에 국민혈세가 투입된다는 것에 대한 반감이다. 또 종교적·문화적 차이가 큰 아프간인들에 대한 거부감도 내보이고 있다. 특히 난민수용 문제로 큰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는 유럽의 사례가 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면 어찌됐든 세금 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당장 코로나 사태로 우리도 힘든데 여력이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30대 B씨는 종교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가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수용할 만큼의 여력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서로다른 종교와 사회문는 충돌이 뻔하지 않나. 난민을 가장한 탈레반 유입도 걱정된다"고 했다. 난민대책 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들 역시 지난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이송된 아프간 인들의 난민 수용을 반대했다. 이들은 "아프간 종교인 이슬람은 다른 종교도 인정하지 않고 어린아이와 여자들을 탄압하는 잔인한 사고방식을 가졌다"며 "정부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슬람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난민 수용 찬성.."도움준 국가" 난민 수용에 찬성하는 이들은 국제사회에서 역할과 난민 수용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한 청원인은 "한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의료병력과 공병지원단 등을 파병한 파병국"이라며 "어떤 목적으로 파병을 했든, 파병이 어떤 성과를 거두었든 아프간 전쟁과 현재 아프간의 상황에 한국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 영국에서는 난민 수용 의사를 밝혔고, 필리핀 역시 마찬가지"라며 "한국은 난민협약에 가입되어 있는 나라다. GDP 등 경제적 여건을 보았을 때도 난민을 받아들일 여력이 있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본국에서 정치적, 문화적으로 박해를 받는 사람들의 피신을 돕는 것은 인도주의적 의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입국한 아프간인들을 수용키로한 진천군도 '인도주의적 역할'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유재윤 진천군 이장단협의회장은 정부와 간담회에서 "우한 교민 수용에 이어 아프간 협력자들이 진천으로 오는 게 크게 반길 일은 아니지만 막을 일도 아니라고 본다"며 "불안 속에 떨었을 이들이 편하게 잘 지내다 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윤진 덕산읍 이장단협의회장도 "격론 끝에 인도적·대승적 차원에서 이들을 맞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천군민들은 아프간 입국자들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성금, 성품 등도 전달할 계획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8-27 11:52:45[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현지인들 중 우리 정부 활동에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배우자, 미성년 자녀·부모 등 380여명이 오는 26일 군 수송기를 이용,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수 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검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로서 한국에 들어온다고 전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합동브리핑실에서 "이들은 아프간 상황이 악화되면서 주아프간 우리 대사관에 신변안전 문제를 호소하면서 한국에 지원을 요청해 왔다"며 "정부는 우리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그리로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다른 나라들도 대거 국내 이송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달 이들의 국내 수용 방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범정부 TF(태스크포스)가 구성됐으며 이들의 국내 이송은 외교부가, 도착 후에는 국내 정착에 관한 사항을 고려해 법무부가 맡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외국 민간 전세를 이용해 이들을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아프간 카불공항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민간 전세기 취항이 불가능해져 군수송기 3대를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 군수송기는 지난 23일 중간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고 다음날인 24일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면서 아프간인들을 이송했다. 최 차관은 "아프간인 직원 및 가족들은 공항 도착 즉시 방역절차를 거쳐 보안과 방역 측면에서 적합한 임시숙소,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임시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21-08-25 11:37:56[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숙박 공유 기업 에어비앤비가 아프가니스탄 난민 2만명에게 임시 숙소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알렸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지원 계획을 즉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사의 공유 플랫폼에 등록된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며 필요한 비용은 에어비엔비가 운영하는 비영리 자선단체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직은 이미 지난 6월에 2500만달러(약 292억원)를 목표로 난민 펀드 모금을 시작했다. 체스키는 "아프간 난민들의 이주와 재정착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인도주의적 위기 중 하나"라며 "우리는 나서야 할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재계 지도자들에게도 영향을 주기를 바란다"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민 수용을 원하는 숙소 주인이 연락하면 적합한 대상자와 연결해 주겠다고 밝혔지만 예상 비용이나 난민의 체류 기간 등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에어비앤비는 이미 지난주부터 국제 구호단체들에게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게끔 자금을 지원했으며 지난 주말 미국 내에서 165명의 난민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임시 숙소를 받았다. 에어비앤비 외에도 미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는 미국에 도착하는 아프간 난민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등에게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미 통신 기업 버라이즌 역시 다음달 6일까지 고객들이 아프간에 거는 유무선 전화 통화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25 09: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