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직원 1만4000명을 해고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전 세계에서 10% 이상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번 구조 조정으로 인해 귀하의 직위가 해제됐다. 48시간 이내에 퇴직에 관한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특히 테슬라가 해고를 발표한 때는 일요일이었다. 이에 다음날인 월요일 출근한 직원 일부는 출입구에서 사원증 사용이 불가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현직 근로자의 제보를 받았다. 한 제보자는 "테슬라가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일부 근로자는 회사에 나타날 때까지 자신이 해고됐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네바다주 스파크스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배지 점검으로 인해 월요일 아침 공장에 들어가기 위해 약 2시간 동안 줄을 서야 했다"고 전했다. 해고된 근로자들은 별도의 밴에 태워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작년 말 기준, 테슬라 직원 수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약 14만명에 달한다. 3년 전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이번이 테슬라의 첫 구조 조정은 아니지만 규모 면에선 역대 최대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주춤했다. 이에 글로벌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 투자를 줄이거나 연기하는 등 긴축을 시작했다. 전기차 산업의 아이콘 테슬라까지 구조 조정 대열에 합류, 전기차 혹한기가 시작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8 07:47:59월요일인 25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비는 오전 강원 영동에서 시작돼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전국에 내리는 비는 26일까지 이어지겠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60㎜(제주도 산지 80㎜ 이상), 강원 영동 중·남부,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10∼40㎜, 충청권, 전북, 대구·경북 5∼30㎜다. 또 서울·인천·경기 남부, 강원 영동 북부, 강원 영서 중·남부는 5∼20㎜, 경기 북부, 서해5도, 강원 영서 북부, 울릉도·독도는 5∼10㎜로 예보됐다. 강원 산지는 3∼8㎝(많은 곳 10㎝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6∼11도, 낮 최고기온은 9∼15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3.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3.5m로 일겠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24 10:13:10【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릉시가 월요일에 운영하는 야간 민원실 업무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8일 강릉시에 따르면 매주 월요일 오후 6시~8시 여권 신청과 교부 민원만 운영하던 야간 민원실을 11일부터는 주민등록 분야까지 확대한다. 확대하는 민원은 기존의 여권 신청과 교부 외에 주민등록 등·초본, 인감증명, 본인서명사실 확인, 가족관계증명서, 다른 기관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각종 사무 관련 민원 처리 등이다. 야간 민원실은 별도 예약 절차 없이 운영시간 내 민원실을 방문하면 이용할 수 있다. 김정필 민원과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친절 행정 구현을 위해 다각적인 시책을 발굴, 추진해 신속하고 편리한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3-08 11:06:31다음 주(4∼8일)에는 기온이 다소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오는 4일부터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오른 뒤 한 주간 아침 기온과 낮 기온 모두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14도로 예보됐다. 주 중반인 6일 오후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비 또는 눈, 충청권에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12-02 11:21:38[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해 1일 오전 11시 30분부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서로 높아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31.0도, 인천 26.6도, 수원 30.5도, 춘천 30.6도, 강릉 24.7도, 청주 30.8도, 대전 29.3도, 전주 27.6도, 광주 23.3도, 제주 25.8도, 대구 27.2도, 부산 25.5도, 울산 25.5도, 창원 24.1도 등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5∼34도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영서 일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 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됐다. 특히 경기 이천시·여주시·양평군, 강원 홍천평지·춘천시, 충남 부여군, 경북 의성군에는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행안부는 전국 180개 구역 중 128개 구역(71%)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월요일인 오는 3일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위기경보 상향은 지난해(7월 2일)보다 하루 빠르다. 행안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 관리대책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대책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관리대책 등 소관 분야별 폭염대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 폭염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으로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추라고 강조했다. 특히 무더위가 지속되면 독거노인,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의 인명피해가 우려되므로 관계부처 및 지자체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일요일(2일)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겠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폭염특보가 확대될 수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 이어 월요일인 오는 3일도 최저기온 21~24도, 낮 최고기온 25~34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오는 4∼5일에는 장마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07-01 13:13:30[파이낸셜뉴스] 주말 연휴를 보낸 후 새로 업무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치명적 유형의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다른 요일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요일, 치명적 유형의 심근경색 발생 위험 높다는 연구 아일랜드 왕립 외과대학 잭 라판 교수팀은 5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심장혈관학회(BCS) 회의에서 2013~2018년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으로 입원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전역의 환자 1만528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TEMI는 심전도에서 ST분절 신호가 높아지는 현상을 동반하는 심근경색이다. STEMI는 주요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힐 때 발생하며,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 특히 가슴 통증이 목과 턱, 어깨, 왼쪽 팔로 뻗치는 방사통을 동반하기도 하며, 환자는 식은 땀, 호흡곤란을 호소할 수 있고, 심할 경우에는 의식을 잃는다. 증상 발현되면 2시간이 골든타임.. 막힌 혈관 뚫어야 심근경색 환자는 증상 발현 후 골든타임인 2시간 안에 관상동맥 중재술로 막힌 혈관을 뚫고 혈류를 회복시켜야 한다. 연구팀이 아일랜드 환자 7112명과 북아일랜드 환자 3416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TEMI 발생률은 주말 후 근무가 시작될 때, 즉 월요일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 발생률도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라판 박사는 “주 근무 시작과 STEMI 발생률 사이에 강력한 통계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월요일과 STEMI 발생률간의 통계적 상관관계만 밝혔을 뿐, 정확이 어떤 인과관계로 인해 ‘우울한 월요일’(Blue Monday) 현상이 나타나는지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라판 박사는 “원인은 복합적일 수 있지만, 이전 연구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 주기적(circadian) 요소로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05 14:38:1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국립대구박물관이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월요일은 정상 개관하고 대신 수요일은 대체 휴관한다. 5월 31일 국립대구박물관에 따르면 현충일이 포함된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 휴관일인 월요일(5일)을 정상 운영하고, 수요일(7일)을 대체 휴관일로 변경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구박물관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가 개최되 오는 7월 9일까지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두 번째 지방 나들이로 국보 6건, 보물 14건을 포함해 총 190건 348점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주요 전시품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는 서화 유물의 안전을 위해 지난 7일까지 전시했다. 현재는 근대 회화 작품인 김규진의 '괴석도'로 교체해 전시 중이다. 한편 대구박물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박물관과 함께하는 문화축제', '국립국악원 초청공연 한국의 악·가·무'(樂·歌·舞) 등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또 여행객들과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ego project' 등 6월에도 다양한 문화공연 및 행사를 준비 중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5-31 07:33:58[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일 0시 기준 전날 대비 4847명 줄어든 3930명을 기록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3916명, 해외 14명으로 총 3930명이다. 이는 월요일 기준으로 지난해 6월 27일 3419명 발생 이후 38주 만에 최소 규모다. 구체적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진단검사 감소 효과로 전날 대비 4847명 줄어들었으며, 전주 4198명 대비 268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부터 다시 감소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 위중증 환자 수는 152명→147명→146명→140명→129명→124명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 대비 2명 줄어든 122명을 기록하면서 28일째 1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사망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날 기준 사망자 수는 하루 새 9명이 추가돼 누적 3만4171명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간(3월 14일~20일) 총 56명의 사망이 신고돼 하루 평균 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치명률은 0.11%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5.0%, 보유병상은 412개, 가용병상은 309개다. 일반 병상 가동률은 6.7%, 보유병상은 30개, 가용병상은 28개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3-20 09:46:33【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내 예금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나는 모른다" "아직은 사태가 어느 쪽으로 튈지 가늠하기 어렵다. 주말이 지나고 13일이 돼야 SVB 사태가 예측이 좀 될 것 같다."(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 출자자)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점은 무거운 침묵에 휩싸여 있었다. 총자산 약 2090억달러(약 277조원), 총수신액 1754억달러(약 232조원), 미국의 16위 SVB가 사실상 파산하면서다. SVB 본점을 찾아온 사람들은 자신들의 예금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 본점 출입문에 25만달러(약 3억3075만원)까지의 예금은 전액 보장된다는 안내문을 붙였는데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은행의 수신액 가운데 95%가량이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25만달러 이상의 예금이라서다. ■스타트업 생태계 붕괴 우려 문제는 미국 테크·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절반 정도인 44%가 SVB의 주거래고객이라는 점이다. 이에 스타트업들의 자금이 묶여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실리콘밸리의 한 출자자(LP) 관계자는 "운영자금을 SVB에 예금해 놓았던 스타트업들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한 VC 대표는 "25만달러는 당장 월요일에 돌려받는다고 해도 25만달러를 초과하는 예금을 언제부터 어떻게 돌려받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공포가 큰 것 같다"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내 분위기를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FDIC 예금자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SVB의 예금 규모는 1515억달러(약 200조4000억원)로 추정된다. SVB의 총자산은 2090억달러로 전체 수신 규모를 초과하지만 25만달러 이상의 예금을 즉시 지급하기는 어려워 일시적 자금경색에 처해지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도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금융시스템 전반 확산 공포 25만달러 이상 예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금융산업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지고, 무엇보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도 있어 미국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LP 관계자는 "SVB 사태에 대한 시간을 끌면 끌수록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에 악영향이 갈 수밖에 없는 만큼 미국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FDIC에 예금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빠르게 이뤄지도록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SVB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뉴섬 주지사는 SVB 고객들의 예금을 돌려주기 위해 SVB 자산매각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고, SVB 인수자 물색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VB 파산이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생겨나면서 투자자들도 채권과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03-12 17:59:58【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내 예금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나는 모른다.", "아직은 사태가 어느 쪽으로 튈지 가늠하기 어렵다. 주말이 지나고 13일이 돼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예측이 좀 될 것 같다."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 LP(출자자)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점은 무거운 침묵에 휩싸여있었다. 총자산 약 2090억달러(약 277조원), 총수신액 1754억달러(약 232조원), 미국의 16위 SVB가 사실상 파산하면서다. SVB 본점을 찾아온 사람들은 자신들의 예금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 본점 출입문에 25만 달러(약 3억3075만원)까지의 예금은 전액 보장된다는 안내문을 붙였음에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은행의 수신액 가운데 95% 정도가 예금자 보호가 되지않는 25만 달러 이상의 예금이라서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 붕괴 우려 문제는 미국 테크·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절반 정도인 44%가 SVB의 주 거래 고객이라는 점이다. 이에 스타트업들의 자금이 묶여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실리콘밸리의 한 LP 관계자는 "운영자금을 SVB에 예금해 놓았던 스타트업들이 가장 큰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VC 대표는 "25만 달러는 당장 월요일에 돌려받는다고 해도 25만 달러를 초과하는 예금을 언제부터 어떻게 돌려받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공포가 큰 것 같다"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내 분위기를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FDIC 예금자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SVB의 예금 규모를 1515억달러(약 200조4000억원)로 추정된다. SVB의 총자산은 2090억달러로 전체 수신 규모를 초과하지만 25만달러 이상의 예금 즉시 지급은 어려워 일시적 자금경색에 처해지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도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금융시스템 전반 확산 공포 25만 달러 이상 예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금융 산업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지고 무엇보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가 무너질수도 있어 미국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LP 관계자는 "SVB 사태에 대한 시간을 끌면 끌수록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에게 악영향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미국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 정부와 캘리포니아주정부가 미 FDIC에게 예금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빠르게 이뤄지도록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SVB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뉴섬 주지사는 SVB 고객들의 예금을 돌려주기 위해 SVB 자산 매각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고 SVB 인수자 물색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VB 파산이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공포가 생겨나면서 투자자들도 채권과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6%, 나스닥지수는 4.7% 하락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S&P 500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각각 최대의 주간 하락 폭이다. 위험자산인 주식 투매세가 이어진 것이다. 이는 '제2의 SVB'가 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은행주들이 동반 폭락한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다른 은행으로 위기가 번질지 모른다는 경계감 속에 지난 10일 퍼시픽웨스턴은행의 지주사인 팩웨스턴 뱅코프는 35.5%,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은 23.8%,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14.8% 각각 폭락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3-12 12: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