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피해자들로부터 4억6000만원을 가로챈 뒤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전직 K리그 프로축구 선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2일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이영화 부장검사) 지난달 25일 사기죄 혐의를 받는 30대 전직 K리그 프로축구 선수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피해자 4명으로부터 4억6000만원을 편취한 후 이를 인터넷 도박 등으로 탕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과 일산 등에서 SNS 등을 통해 만난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재력가인 것처럼 행세했다. 또 현직 운동선수들을 알고 있고 이를 이용해 큰 돈을 벌고 있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여 사업 경비와 차용금 등 명목으로 금원을 편취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서민 생활에 위협이 되는 사기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6-02 15:01:47[파이낸셜뉴스] 모바일 채팅앱으로 여성들에게 접근해 재력가 행세를 하며 투자금 등 명목으로 9000만원 넘는 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이동욱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0)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총 6354만1700원을 배상하라는 명령도 함께 내렸다. A씨는 지난해 2월 모바일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 B씨에게 "건축업을 하며 재산이 많다. 서울, 충주 등에 여러 채의 집이 있다. 재테크로 돈을 많이 벌었다"며 재력가 행세를 하며 접근해 총 17차례에 걸쳐 투자금 등 명목으로 약 3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에게 "재테크를 해서 돈을 많이 벌었고, 주변 사람들도 나를 믿고 투자해 돈을 많이 벌었다"며 "열흘 정도면 20~30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꼬드겼다. 그러나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별다른 재산이나 수입이 없었고, 재테크를 해서 돈을 번 적이 없었다. 단지 B씨로부터 돈을 받으면 온라인 게임비용이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할 생각으로, 수익금 및 원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같은 시기에 또 다른 피해자 C씨에게도 "유명기업의 사업 지분을 갖고 있고, 현직 이사도 알고 있다. 투자하면 최소 10배 이상으로 불려서 돌려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해 지난해 2월 13일부터 18일까지 4차례에 걸쳐 총 900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또 다른 여성 D씨에게는 "삼촌이 운영하던 건설회사를 물려받았다", "광명에 전원주택이 있다", "막내 삼촌은 검사고 이모부는 경찰청장"이라는 등 거짓말로 호감을 사 5300여만원을 교부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여성 피해자들에게 거짓말로 신뢰를 얻은 뒤 9000만원이 넘는 돈을 편취해 이로 인해 여성 피해자들이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 일부가 엄벌을 탄원하고, 공강죄로 집행유예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회복을 대부분 하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상당 정도의 징역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다만 일부 피해자 D씨에 일부 금액을 지급하고 합의했으며, D씨로부터 편취한 돈 중 1240만원은 변제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전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5-07 12:10:09자신을 재력가라고 속인 뒤 사우나 매점 주인에게서 3년간 수 억원의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여성이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3부(재판장 이효두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한모씨(62·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씨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성북구 종암동의 한 사우나 여탕에서 매점 주인 김모씨로부터 9억7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한씨는 김씨에게 "아파트를 4채를 소유했고 농장에도 투자해 놓은 게 있다"고 자산가 행세를 했지만 실제로 그는 빚만 3000만원가량 있는 채무자 신세였다. 한씨는 "주변에 40억을 빌려줬다가 곧 받을 예정이니 일단 돈을 좀 빌려달라"고 김씨를 속인 뒤 3년 동안 212차례에 걸쳐 총 8억1000여만원을 받았으며 김씨 외에도 3명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들과 신뢰 관계를 이용해 10억원이 넘는 거액을 챙겼음에도 피해자들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6-01-13 11:19:54위조 통장을 이용해 수천억원대 자산가 행세를 하며 영세 업체들을 꾀어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이모씨(47)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씨(51)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1월 투자회사를 빙자한 유령회사를 설립, 김씨 등을 임직원으로 두고 같은 해 6월부터 지난 9월까지 업체 20곳에 투자 형식으로 대출해주거나 사업권을 준다고 속여 보증금 명목으로 1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주범인 이씨는 "아들이 큰 자산가의 양자로 입적되면서 수천억원대 재산을 물려받게 돼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영세한 건설업체나 철거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이었다. 이씨 일당은 유령회사 명의로 된 통장을 맨 뒷면부터 정리한 뒤 양면테이프로 붙여 정리된 내역이 눈에 보이지 않게 했다. 이어 앞면에는 1천억원이 넘는 거액이 입금된 것처럼 내역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보여줬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350억원을 투자 형식으로 대출해주겠다"거나 "경기도의 대형 빌딩을 인수할 예정인데 철거권을 주겠다"며 보증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가로챘다. 피해자들에게 재력가임을 과시한 이씨는 실제로는 가진 돈이 없어 동생 집에 얹혀 생활하는 처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확인한 유령회사 명의 통장 2개의 실제 잔고는 2원과 5만6000원에 불과했다. 이들 일당은 철거권을 준다는 말에 찾아온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프레젠테이션을 받는가 하면, 법무법인을 찾아가 위조된 통장을 보여주고 변호사 확인서까지 발급받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령회사 명의 통장 내역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와 공범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거액이 찍힌 통장을 보여주며 재력을 과시하고 투자와 관련한 돈을 요구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2015-12-15 12:35:19재력가의 인척 행세를 하면서 청소미화원을 상대로 거액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현모씨(35)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는 2012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서울시내 한 대학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백모씨(53·여)의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2억6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백씨에게 "부동산 투자와 사업을 하는데 일시적으로 자금 융통이 안 되니 잠깐만 도와주면 금방 돈을 갚겠다"고 속여 42차례나 명의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현씨는 애초 경매물로 나온 부동산을 사들여 되팔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리한 대출을 받았다가 부동산 경기침체로 시세가 하락,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백씨는 새벽부터 오후까지 일하고 월 80만원을 받는 처지에서도 현씨에게서 돈을 돌려받을 것이라는 기대로 계속해서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씨 명의로 부동산이 3채 있긴 하지만 모두 은행이 1순위로 담보가 설정돼 피해자가 돈을 돌려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며 "백씨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한 범죄예방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2015-10-27 12:14:11가짜 신분증으로 재력가 행세를 하며 거액의 사채를 끌어다 해외 카지노에서 탕진한 일당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일 사기 등의 혐의로 성모씨(49) 등 3명을 구속하고 신분증 위조를 알선한 고모씨(46)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카지노로 안내한 혐의(도박방조)로 이모씨(46) 등 사채업자 2명과 다른 사람의 정보를 유출한 혐의(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서울 모 구청 7급 공무원 박모씨(46)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성씨 등은 지난 4월 유모씨(50)의 여권과 주민등록증을 위조, 이씨 등 사채업자에게서 모두 5차례에 걸쳐 3억여원을 빌린 뒤 같은 달 28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마카오와 말레이시아 파항(Pahang)에 있는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탕진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교도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해외 카지노에서 사채놀이를 하며 도박판을 소개해주는 업자들이 재력가에게는 도박자금을 쉽게 빌려주는 점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에 시가 15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갖고 있는 유씨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평소 알고 지내던 박씨로부터 건네받아 신분증을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15년 전부터 미국에서 살고 있는 유씨 소유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위조한 신분증과 함께 사채업자에게 보여주는 등 재력가 행세를 했다”며 “특히 외국에 자주 드나드는 것처럼 보이려고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출입국당국이 사용하는 심사인(印)을 위조해 여권에 여러 번 찍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10-06-01 22:20:28가짜 신분증으로 재력가 행세를 하며 거액의 사채를 끌어다 해외 카지노에서 탕진한 일당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일 사기 등의 혐의로 성모씨(49) 등 3명을 구속하고 신분증 위조를 알선한 고모씨(46)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카지노로 안내한 혐의(도박방조)로 이모씨(46) 등 사채업자 2명과 다른 사람의 정보를 유출한 혐의(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서울 모 구청 7급 공무원 박모씨(46)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성씨 등은 지난 4월 유모씨(50)의 여권과 주민등록증을 위조, 이씨 등 사채업자에게서 모두 5차례에 걸쳐 3억여원을 빌린 뒤 같은 달 28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마카오와 말레이시아 파항(Pahang)에 있는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탕진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교도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해외 카지노에서 사채놀이를 하며 도박판을 소개해주는 업자들이 재력가에게는 도박자금을 쉽게 빌려주는 점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에 시가 15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갖고 있는 유씨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평소 알고 지내던 박씨로부터 건네받아 신분증을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15년 전부터 미국에서 살고 있는 유씨 소유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위조한 신분증과 함께 사채업자에게 보여주는 등 재력가 행세를 했다”며 “특히 외국에 자주 드나드는 것처럼 보이려고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출입국당국이 사용하는 심사인(印)을 위조해 여권에 여러 번 찍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10-06-01 17:35:04가짜 신분증으로 재력가 행세를 하며 거액의 사채를 끌어다 해외 카지노에서 탕진한 일당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일 사기 등의 혐의로 성모씨(49) 등 3명을 구속하고 신분증 위조를 알선한 고모씨(46)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카지노로 안내한 혐의(도박방조)로 이모씨(46) 등 사채업자 2명과 다른 사람의 정보를 유출한 혐의(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서울 모 구청 7급 공무원 박모씨(46)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성씨 등은 지난 4월 유모씨(50)의 여권과 주민등록증을 위조, 이씨 등 사채업자에게서 모두 5차례에 걸쳐 3억여원을 빌린 뒤 같은달 28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마카오와 말레이시아 파항(Pahang)에 있는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탕진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교도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해외 카지노에서 사채놀이를 하며 도박판을 소개해주는 업자들이 재력가에게는 도박자금을 쉽게 빌려주는 점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에 시가 15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갖고 있는 유씨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평소 알고 지내던 박씨로부터 건네 받아 신분증을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15년 전부터 미국에서 살고 있는 유씨 소유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위조한 신분증과 함께 사채업자에게 보여주는 등 재력가 행세를 했다”며 “특히 외국에 자주 드나드는 것처럼 보이려고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출입국당국이 사용하는 심사인(印)을 위조해 여권에 여러 번 찍기도 했다”고 설명했다./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10-06-01 14:35:5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법 제2형사단독(판사 황형주)은 사기와 협박,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8월 울산 울주군의 한 사무실에서 재력이 있는 것처럼 과시하며 B씨에게 "돈을 빌려주면 땅을 매입해 3년내에 원금과 수익금 1억원을 주겠다"라고 속여 총 59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또 C씨에게 농장 토지와 비닐하우스 등을 임대해 주기로 계약을 한 뒤 C씨 몰래 농장 비품을 사용하고, 220만원 상당의 철제 울타리도 마음대로 훼손했다. A씨는 평소 농장 운영과 관련해 다툼이 잦았던 70대 남성에게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경기도 포천의 농장에서 360만원 상당의 염소 3마리를 훔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그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라며 "그런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실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6-12 08:05:49[파이낸셜뉴스] 사기죄로 복역 중인 전청조씨에 이어 부친도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전경호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모씨(61)에 대해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부동산개발 회사를 운영하던 전씨는 부동산 매매계약을 중개하면서 알게 된 피해자에게 2018년 2∼6월 6차례에 걸쳐 모두 16억1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도피 생활하던 중 휴대전화 1대를 훔친 혐의도 받았다. 전씨는 회사에 공장설립 자금을 빌려주기로 한 피해자에게 "개인에게 돈을 송금하면 창업 대출이 더 쉽게 이뤄질 수 있다"라고 속여 개인 통장으로 돈을 전달받았다. 이후 피해자와 연락을 끊고 잠적한 뒤 도박과 사업 등에 돈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5년간 도피 생활을 하던 전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전남 보성 벌교읍의 한 인력 중개 사무실에 침입해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재판부는 "피해 금액이 16억원이 넘고, 범행 이후 피해자와 연락을 두절한 뒤 잠적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라며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씨의 딸 전청조씨는 지난달 사기죄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재벌 혼외자이자 재력가로 행세하면서 온라인 부업 세미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수강생과 지인 27명에게서 3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전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은 다음달 9일 진행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3 10: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