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호텔신라와 협업해 김포공항 신라면세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화상품 'K약과 파운드케이크'를 20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공사는 김포-하네다 운항 20주년을 기념하고 김포공항의 3개국 7개 국제노선을 이용하는 일본인, 중화권 관광객 등을 위해 해당상품을 개발했다. 전 세계적인 K-컬처 성장 흐름과 함께 최근 해외에서 가장 인기있는 디저트로 주목받는 우리 '약과'로 만들어졌다.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객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일 노선 여객을 대상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오면서 지역특산물을 소량으로 선물할 수 있도록 케이스를 고급화해 개별포장으로 구성했다. 공사는 지난 10월부터 전국공항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공항 특화상품 개발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선정된 상품에 대해 개발지원금과 프로모션 공간을 제공하는 등 기존 제주공항 '우도땅콩 마음샌드', 김해공항 '카멜리아 초콜릿'의 흥행에 이어 새로운 지역특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공사는 이번 김포공항 'K약과 파운드케이크' 외에도 제주 가파도 청보리가 함유된 '제주공항 가파도 청보리빵'과 부산지역 유명 커피브랜드 '모모스커피'의 '김해공항 커피원두 및 드립백' 등을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특화상품 개발을 통해 공항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여행지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2-19 10:28:28[파이낸셜뉴스] MDM자산운용이 인수한 영국 쇼핑몰에 대한 8300만 파운드(한화 약 1374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이 성공했다. 영국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자산 가치의 하락이 영국 상업용 부동산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상황 속에 쾌거다. 리테일은 은행권에서 현재 대출에 참여하기 까다로운 자산으로 꼽힌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DM자산운용은 2018년 영국 제2의 도시인 버밍엄시 인근 웬즈버리 소재 '갤래거 쇼핑 파크'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1억7500만 파운드(약 29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최근 8300만 파운드 규모로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했다. 기존 선순위 대출금에 메자닌이 포함된 수준이다. 기존 부동산 펀드의 수익자는 하나증권이다. 이번 리파이낸싱에는 기존 선순위 대주인 독일계 은행 도이체판트브리프방크(Deutsche Pfandbriefbank AG, PBB), 아레알(Aareal Bank AG)은 물론 영국계 사모펀드(PEF) 애슈비캐피탈(Ashby Capital)이 메자닌(중순위) 대주로 신규 참여했다. 엠디엠자산운용은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축소된 기존 선순위 대출 금액을 메자닌 대출 유치를 통해 충당해 펀드 투자자의 추가 출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장성수 MDM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최근 많은 해외부동산 투자의 부실화가 이슈가 되고 있다. MDM자산운용의 해외부문에서는 매뉴얼화 된 펀드 관리 및 리스크 규정에 따라 체계적인 해외부동산 펀드 운용을 하고 있다. 이번 갤러거 쇼핑 파크의 리파이낸싱의 경우에도 선제적으로 대출 만기 1년 이상 전부터 기존 대주와 리파이낸싱 협의를 시작해 기한 내에 원활하게 완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갤러거 쇼핑 파크는 창고형 판매시설 3개 동 및 식음시설 3개 동으로 구성됐다. 대지면적은 7만4000여㎡, 연면적은 3만3000여㎡ 규모다. 영국 내 상위 10위권 내다. 코로나19 시기에도 꾸준히 100%에 육박하는 임대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임대 수요로 수입이 확보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임차인으로는 유명 전자제품 소매기업인 Currys와 가구업체 Anglia Home Furnishings 등이 있다. MDM자산운용은 향후 2~3년간 해당 자산을 운용하면서 시장 금리 안정화 및 리테일 시장 회복세 추이를 지켜보며 적정가격에 매각할 계획이다. 한편 MDM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종합부동산그룹인 MDM그룹에서 출자해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2021년 초에는 2500억원 규모 미국 댈러스 업타운 지역 오피스 개발사업에 약 1000억원 투자를 한 바 있다. MDM자산운용은 MDM그룹의 해외부동산 투자 확장 기조에 힘입어 최근 미국 우량 오피스 매입 및 개발 투자를 성사시키는 등 해외투자 횡보를 넓히고 있는 상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08 08:33:23[파이낸셜뉴스] 호주 17개 퇴직연금 기금들이 공동으로 설립하여 소유 중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IFM인베스터스(이하 IFM)가 오는 2027년까지 영국 내 100억파운드(약 16조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협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영국 정부와 체결했다. 11월 30일 IFM에 따르면 공식적인 양해각서 조인식은 런던의 햄튼 코트 팰리스에서 개최된 2023 글로벌 투자 서밋에서 IFM 관계자와 로드 존슨(Lord Johnson) 투자부 장관이 만나 진행됐다. IFM의 주요 주주들의 지지로 체결된IFM-영국 기업통상부 간 투자 협약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상업성이 있는 투자 기회를 판별하여 IFM의 영국 내 대규모 인프라 및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분야 투자를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영국 시장에 투자하고자 하는 IFM과 호주의 '슈퍼 펀드'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현재 약 1.8조 파운드에 달하는 호주의 연금규모는 2040년에는 약 4.7조 파운드로 성장이 예상된다. 따라서 영국과 같은 경제적 인접국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체결된 협약은 IFM과 영국 정부 부처들 간의 협력을 촉진하여 서로의 정책적인 우선순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인프라와 에너지 전환 부문의 지속적인 개발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FM은 2006년 런던 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통해 영국의 주요 유료 도로, 유틸리티 시설 및 공항 등에 투자하거나, 영국에 기반을 둔 인프라 및 에너지 전환 기업과 프로젝트에 광범위한 대출 포트폴리오를 실행해 나가는 등 계속해서 영국 내에서의 입지를 키워 나가고 있다. 특히 IFM의 포트폴리오 회사 중 영국에 본사를 둔 재생 에너지 기업 날라 리뉴어블스(Nala Renewables)는 양해각서를 통해 추가적인 투자를 지원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영국이 2025년까지 4GW의 재생에너지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면서 날라 리뉴어블스는 영국 내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이번 MOU는 지난 2022년 IFM이 영국 기반의 인프라 포트폴리오 자산에 30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던 기존의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이며, IFM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투자금액 전액을 집행할 예정이다. 케미 베이드녹(Kemi Badenoch)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은 “IFM의 100억 파운드 투자는 영국의 혁신 에너지 및 인프라 섹터에 있어 매우 중요한 투자이며, 새롭게 유입되는 대규모 자본과 이번 글로벌 투자 서밋 개최의 결합은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IFM의 데이비드 쿠퍼(David Cooper) 유럽 인프라 채권 부문 대표는 “우리는 영국 시장이 매력적인 인프라 채권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믿으며, 향후 수년간 미래 프로젝트를 파악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30 09:50:59[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지난 23일 영국에서 발포어 비티와 지중 송배전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 구축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발포어 비티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프라 그룹으로 연 매출 15조원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런던 파워 터널 2(LPT2) 프로젝트를 포함해 영국의 국영 전력 회사 내셔널 그리드가 발주한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다수 수행하고 있다. LPT2 프로젝트는 런던 전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하 터널을 건설하고 전력망을 구축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대한전선이 400킬로볼트(kV)급 전력망 일체를 공급한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향후 2030년까지 영국 내에서 진행되는 총 2억2000만 파운드 이상의 다양한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입찰 단계부터 기술 공유 및 업무 지원 등의 상호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수주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 및 제품 개발 협력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2024년 상반기 내 사업 로드맵을 작성하고, 기술 인력 교류를 통한 상생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정부가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공표한 만큼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공략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MOU의 1차 성과로 약 360억원 규모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내셔널 그리드가 진행하는 사업으로 노스 웨식스 다운스 지역 자연경관 개선을 위해 가공선을 지중선으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발포어 비티가 전체 EPC를 수행하고, 대한전선이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과 전기공사를 진행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2017년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 이후 매년 시장을 확대하며 주요 전력망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프라 그룹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력망 사업에 대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1-24 10:15:17[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인기 드라마 '텐 파운드의 꿈(원제: Ten Pound Poms)'의 VOD를 국내에서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6부작으로 구성된 텐 파운드의 꿈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영국 지상파방송채널 BBC One과 호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탠(Stan)'을 통해 선보인 드라마 시리즈다. 첫 방송에서 3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텐 파운드의 꿈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50년대를 배경으로 영국을 떠나 호주로 향한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워걸·오디너리 라이즈에 출연한 미셸 키건(케이트 쏜 역), 스타워즈·왕좌의게임에 출연한 페이 마세아(애니 로버츠역) 등이 출연한다. 텐 파운드의 꿈은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 'U+tv', 'U+모바일tv', 'U+영화월정액'을 통해 오는 23일부터 시청 가능하다. 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트라이브장(상무)은 "국내에서도 해외 이주민을 다룬 드라마 '파친코'와 영화 '미나리'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텐 파운드의 꿈도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유플러스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드라마·영화를 발굴해 U+tv 시청자들과 콘텐츠 마니아를 위한 볼거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1-21 09:22:10[파이낸셜뉴스] 오뚜기가 늘어나는 홈베이킹 수요를 겨냥해 에어프라이어 전용 '파운드케이크믹스' 2종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홈카페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디저트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대에 따라 집에서 직접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 홈베이킹족도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오뚜기는 별도의 베이킹 도구 없이 전문점 수준의 파운드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는 '파운드케이크믹스' 얼그레이맛과 레몬맛 2종을 출시하며 수요 대응에 나섰다.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믹스'는 얼그레이 홍차분말을 더해 향긋한 홍차 풍미를 살렸고, '레몬 파운드케이크믹스'는 레몬과즙분말을 첨가해 새콤달콤한 맛을 냈다. 아이싱은 물론 반죽에도 각각의 분말을 더해 케이크 시트에서도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별도의 재료 없이 계란과 식용유만 준비해 반죽한 뒤 180℃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약 25분간 굽고 아이싱믹스를 올리면 달콤한 파운드케이크를 즐길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홈베이킹을 취미로 삼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데 주목해 오븐 없이 에어프라이어만으로 만들 수 있는 '파운드케이크믹스' 2종을 출시했다"라며 "전문점 수준의 디저트를 간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1-20 11:00:03[파이낸셜뉴스] 아영FBC가 아르헨티나의 ‘라 마스코타’의 프리미엄 와인 우나니메 2종과 캘리포니아 베스트셀러 와인 ‘파운드 케이크’ 4종을 편의점 CU에서 한정 특가 판매한다. 2일 아영FBC에 따르면 이달 특가 판매하는 와인 6종은 CU 편의점 와인의 고급화, 다각화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우나니메는 아르헨티나의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최고의 와인 메이커들이 모여 멘도자 지역에서 생산한 대표 품종 말벡과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의 최고 블렌딩 비율을 찾아 이를 만장일치로 결정하게 되면서 생산한 와인으로 유명하다. 우나니메는 출시 후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95점(2020), 와인 앤서지애스트로부터 93점(2011), IWC에서 금메달(2011)을 수상하며 관심을 모았다. 우나니메 와인의 대표적인 상품 ‘우나니메’는 카베르네 소비뇽 60%, 말벡 25%, 카베르네 프랑 15%을 블렌딩 했으며 프렌치 오크에서 20개월 숙성했다.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다크 초콜렛과 토바코의 아로마와 함께 체리색상이 잘 매칭된다. 정교한 타닌과 적절한 산도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풀바디 와인이다. 파운드 케이크 와인은 미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빵으로 알려진 파운드 케이크를 한 조각의 케이크로 만족할 수 없듯 한 잔의 ‘파운드 케이크’ 와인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생산자인 피오르 디 솔레는 캘리포니아 천혜의 자연환경을 담은 와인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파운드 케이크 까베르네 소비뇽은 100% 까베르네 소비뇽을 사용해 풍부한 블랙 베리, 블루베리의 아로마와 함께 짙은 과일향이 지배적이다. CU편의점에서 5월 특가 판매하는 우나니메 2종은 각 4만원대, 파운드케이크 4종은 각 1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5-02 15:09:36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찰스3세 국왕의 얼굴이 새겨진 은행권들을 공개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BOE는 이날 찰스3세 국왕의 초상화가 등장하는 5파운드, 10파운드, 20파운드, 50파운드 지폐를 공개했다. 은행권 얼굴 초상화를 제외한 나머지 도안은 작고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새겨진 은행권과 같다. 은행권의 투명한 부분에 찰스3세 국왕의 초상화도 들어간다. 새 은행권은 2024년 중반에 유통되기 시작해 엘리자베스2세 여왕 초상이 들어간 은행권과 함께 유통된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은행권 발권에 앞서 성명에서 "찰스3세 국왕은 영국은행권에 새겨지는 두번째 군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영국 군주로는 처음으로 영국은행권에 초상화가 새겨진 바 있다. 지폐 전면의 초상화가 엘리자베스2세 여왕에서 찰스3세 왕으로 바뀌지만 지폐 후면은 이전과 같은 도안을 쓴다. 5파운드 후면에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 10파운드 후면에는 '오만과 편견'으로 유명한 소설가 제인 오스틴이 새겨져 있다. 또 20파운드 지폐 뒷면에는 흙수저 출신의 영국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MW 터너)가 그리고 50파운드 지폐 뒷면에는 컴퓨터 과학 선구자로 독일군 암호를 풀어 연합군의 2차대전 승리에 큰 공을 세우고, 튜링 테스트를 고안한 수학자 앨런 튜링의 초상화가 들어가 있다. BOE는 환경 악화와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 지폐는 낡은 지폐 교체, 은행권 수요 확대에 따른 추가 발권 필요성이 있을 때에만 찍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은 찰스3세 국왕의 초상이 들어간 동전을 이달 초부터 유통해왔다. 앞면에는 찰스3세 국왕의 얼굴, 뒷면에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을 기리는 심볼이 들어간 50페니 동전 490만개를 찍어 풀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2-21 04:07:34영국에서 역대 최초로 유색인종 총리가 탄생하면서 새 정부의 방향에 영국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의 축하를 받으며 총리에 오른 리시 수낵은 정치적으로 보수당 통합과 총선 승리를 강조했으며, 경제적으로는 감세안 철폐 및 대대적인 지출 삭감으로 재정 회복에 힘쓸 전망이다. 영국의 집권당인 보수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서 이날까지 당대표 후보 마감 결과 리시 수낵의 단독 출마로 그가 당대표 겸 총리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의원내각제를 따르고 있는 영국에서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그는 역대 최초의 인도계 힌두교도 총리일 뿐만 아니라 만 42세로 210년 만에 가장 젊은 총리이기도 하다. ■여당 통합이 최우선 과제 수낵은 이날 당선 직후 약 1분간의 대국민 연설에서 총리로서 "진실하게 일할 것"이라며 전임자인 리즈 트러스 총리에게 "특별한 상황에서" 지도력을 발휘한 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위대한 나라이지만 현재 우리 경제는 의심의 여지없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안정과 단결이며, 당과 국가 내 단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수낵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다. 영국의 보수당 정권은 지난 7주 사이 3명의 총리를 겪었다. 보리스 존스 전 총리 아래서 재무장관을 지냈던 수낵은 앞장서 사표를 던지면서 존슨 정부 타도에 나섰다. 그는 이후 당대표 경선에서 트러스에게 패했다. 수낵은 트러스가 무리한 감세정책과 경기부양을 시도하다 44일 만에 물러난 이후 다시 경선에 뛰어들어 승리했다. 휴가 중이었던 존슨은 트러스의 실각 이후 즉시 귀국해 경선을 도모했지만 22일 수낵과 회동한 이후 경선을 포기했다. 수낵의 경쟁자였던 페니 모돈트 보수당 원내대표도 다음날 지도부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당내 압박에 기권했다. 제이크 베리 보수당 의장은 "모든 당원들이 수낵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총선에서 승리한 보수당은 4회 연속 집권 중으로 2025년 1월에 역대 최장인 5연속 집권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보수당 지지율은 코로나19와 경제난에 더해 지도부의 혼란으로 추락하고 있다. 보수당 지지율은 지난 20~21일 설문조사 결과 37%로 노동당(56%)에 크게 밀렸다. ■트러스 감세안 철회, 투자자 안도 하지만 투자시장은 수낵의 집권에 비교적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영국의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가격은 전장보다 각각 0.31%씩 올랐다. 파운드 가치도 이날 오전 1.1289달러를 기록하며 전장 대비 0.12% 올랐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와 FTSE 250지수는 각각 0.7%, 1.3% 상승했다. 다국적 금융사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의 데릭 할페니 글로벌시장 연구소장은 "수낵이 정부에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영국의 정치적 불안이 해소된 것은 확실히 긍정적이며 단기적으로 파운드에 대한 추가 지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수낵이 미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의 경제 전문가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줄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러스 정부는 지난달 출범 직후 약 450억파운드(약 73조원)의 감세안을 내놓으며 경기 부양을 선언하면서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투자자들은 영국 경제가 가파른 물가상승 와중에 재정까지 부실한 상황에서 추가로 돈이 풀린다면 견디지 못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영국 파운드와 국채 가격은 수십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낵은 이미 지난 7월 경선에서 트러스와 경쟁할 당시부터 트러스의 부양책이 "동화같다"고 비난하면서 트러스와 반대로 법인세율을 19%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국민보험 분담금 비율을 1.25%p 인상해 공공의료 재원을 확충하겠다고 예고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수낵이 집권하면 세율 인상뿐만 아니라 국방 예산을 감축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줄여 지출을 아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 힌두교도 총리에 인도 열광 수낵의 총리 지명은 영국 밖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수낵은 영국으로 이주한 인도계 힌두교도 부모 슬하에서 태어났으며 부유한 가정 덕분에 명문 옥스퍼드대학과 미국 스탠퍼드대학 등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 미국에서 골드만삭스 및 헤지펀드에서 일했던 그는 올해 기준 자산 규모만 7억3000만파운드(약 1조1900억원)로 영국 부자 순위 222위였다. 과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도계 영국 총리의 탄생을 축하했다. 그는 수낵이 영국의 인도인 가운데 "살아있는 가교"라며 그가 "우리의 역사적 관계를 현대적 파트너십으로 변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디는 지난해 5월 존슨과 체결했던 '로드맵 2030'을 언급하며 수낵이 이를 이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프리티 간디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에 수낵이 영국의 첫 인도계 힌두교도 총리가 되는 역사를 썼다"고 적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0-25 18:14:17[파이낸셜뉴스] 영국 정부의 감세안에 따른 파운드 폭락으로 "영국의 모든 자산이 매물이 됐다"고 미국 사모펀드 애리스(Ares)매니지먼트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모펀드 공룡인 애리스의 블레어 제이콥슨 유럽 채권부문 공동대표가 영국 파운드 약세로 미 투자자들이 영국 자산에 군침을 흘릴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제이콥슨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FT가 주최한 한 컨퍼런스에서 올들어 미 달러 가치가 폭등하는 반면 파운드는 폭락하고 있어 미 사모펀드들이 영국 자산에 급속히 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자신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두바이 등에 있었다면서 "그들은 현금이 풍부하다. 꽤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며 아랍 오일머니도 영국 자산에 눈독을 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운드, 40여년만에 최저미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 가치는 최근 수주일에 걸쳐 폭락해 1980년대 이후 40여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크와시 콰틍 재무장관이 9월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재정조달 계획이 없는 대규모 감세를 들고나온데 따른 것이다. 콰틍 장관은 이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져들자 감세안을 철회했지만 리즈 트러스 총리가 엇박자를 내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트러스 총리는 감세를 강행하겠다고 다짐했고, 12일에는 의회 연설에서 재정지출 역시 지속하겠다고 밝혀 재정 조달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중시켰다. 영국 자산 먹어 치우는 미 사모펀드미 사모퍼드들은 지난 수년간 영국 자산을 먹어 치우고 있다. 지난해 클레이턴·두블리어앤드라이스가 슈퍼마켓 체인 Wm모리슨을 사들였다. 영국 증권사 G4S는 미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와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의 자금을 동원한 북미 경쟁사 앨라이드유니버설에 먹혔다. 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록은 지난해 테마파크 헤이븐을 운영하는 본레저를 인수했다. 올들어 경기침체 전망이 고조되고, 금리가 치솟으면서 인수합병(M&A)이 주춤하고 있지만 최근 영국 정부의 헛발질로 파운드가 폭락하면서 외국 자본이 다시 입질을 하고 있다. 제이콥슨은 영국 상장사들을 인수하려는 사모펀드들의 시도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인수 뒤) 상장을 폐지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모펀드가 이 흐름의 최대 수혜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이콥슨은 그동안 사모펀드 최대 자금줄은 연기금이었지만 이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규모 자금을 동원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그 빈 자리를 중동 오일머니가 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13 03: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