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대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가운데, 가해자는 고등학생 때부터 피해 여성을 쫓아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까지 따라 진학한 남성.. 눈에 피멍 들도록 폭행 지난 17일 JTBC보도에 따르면 이효정씨(20)와 전 남자친구 김모씨(20)는 거제의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교제를 시작했는데, 이때도 김씨는 이씨에 손찌검을 일삼았다. 이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김씨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김씨는 대학교까지 이씨를 따라오면서 두 사람은 경북에 있는 대학의 같은 과에 함께 진학하게 됐다. 이씨의 후배 이모씨는 매체에 "(김씨가) 더 좋은 대학교에 갈 수 있었는데 언니랑 같이 있고 싶다고 따라갔다"라고 주장했다. 이씨의 지인들은 김씨가 평소 이씨를 어떻게 괴롭혀 왔는지 증언했다. 이씨 친구 강모씨는 "(이씨) 눈이랑 완전 피멍 들어 있었다"라며 "(이씨가) 병원 간다는 건 대부분 맞아서 간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12번 폭력 신고.. 한때 스마트워치 지급 이씨의 또 다른 친구 이모씨는 "(김씨가) 여섯 발자국만 가면 되는 그 편의점도 못 가게 하고 휴대폰도 감시했다"라고 했다. 김씨는 이씨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도 이씨를 폭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파악하기에는 지난 2022년 12월 20일을 시작으로,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 1일까지 두 사람 사이엔 총 12차례 데이트 폭력 신고(쌍방폭행 등 포함)가 접수됐다. 이 중에는 김씨 폭행으로 지난해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한 달간 이씨에게 스마트워치가 지급된 사건도 있었다. 대부분의 신고는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 종결됐다. 안 만나주자 원룸 무단침입해 폭행.. 끝내 숨진 여성 한편 경남경찰청은 이날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다치게 하고 결국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 등)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쯤 전 여자친구 이씨의 주거지인 경남 거제의 한 원룸에 무단 침입해 이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사건 전날인 3월 31일부터 전화로 말다툼을 했다. 이씨가 김씨의 만남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김씨는 다음날 아침 술에 취한 상태로 이씨 집을 찾아가 이씨를 폭행했다. 이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입원 당시 이씨는 경찰에 자필로 서면 진술을 하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김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러던 이씨는 지난 10일 고열과 함께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했고, 당일 오후 10시18분 숨졌다. 경찰 긴급체포 했지만.. 검찰이 불허해 결국 풀려나 이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김씨의 혐의를 상해치사로 바꾸고, 지난 11일 오전 1시22분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하지만 김씨는 약 8시간이 지난 11일 오전 9시20분 풀려났다. 검찰이 김씨에 대한 체포를 불승인하면서다. 검찰은 "최초 사건 발생 당일 김씨가 상해 사실을 인정했고, 체포될 당시 경찰에 자신의 위치를 밝혔으며 응한 점 등에 비춰 긴급체포의 법률상 요건인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불승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숨진 이씨에 대한 부검도 이뤄지기 전에 경찰이 긴급체포한 것으로, 부검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점도 고려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씨가 풀려난 다음 날인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은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이씨에 대한 1차 부검소견을 밝혔다. 현재까지는 김씨 폭행이 이씨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장례 절차 중단한 유족.. 전 남친 경찰 고소 그러나 이씨 유족 측은 김씨가 평소에도 이씨에 대한 폭행과 스토킹이 있었다면서 장례 절차도 중단한 채 지난 16일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우선 이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씨 조직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정밀 검사 결과는 최대 3개월 후에나 나올 전망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8 07:40:24[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39·구속)가 마약류 투약 혐의와 함께 자신을 신고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폭행 혐으로 오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이날 오전 8시5분께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왔다. 그는 '언제부터 마약 투약했느냐' '동료 선수들에게도 대리 처방 부탁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호송 차량에 탔다. 오씨는 최근까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등 수면제를 처방받게 한 뒤 이를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그는 동료 야구 선수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 또 학부모들에게도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현역 시절부터 이런 방식으로 수면제를 상습 복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시기는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라는 여성의 신고로 경찰서에 임의동행한 뒤 간이시약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했었다. 오씨에게는 신고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한편, 오씨는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22년 은퇴했다. 그간 16시즌을 한 팀에서 뛰며 3번(2015, 2016, 2019년)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현역 생활을 마감한 후에는 스포츠전문채널의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9 14:23:12[파이낸셜뉴스] 택시기사로부터 납치당했다며 가족에게 실종신고를 부탁하고, 경찰에 신고까지 한 승객이 돌연 기사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유튜브 '한문철TV' 채널에는 "'30분 내로 도착 못하면 실종신고 해주세요' 택시 승객의 전화, 그리고 이어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건이 담긴 영상이 업로드됐다. 만취손님, 아버지한테 전화해 "나 30분내 도착 못하면 실종신고"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경 수원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제보자는 승객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받은 택시기사로, 개인택시를 운행하던 중 이러한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날 A씨는 서울 영등포역에서 만취한 상태인 승객 B씨를 태웠다고 한다. B씨는 목적지로 수원에 소재한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을 요청했고, "죄송하다"라고 말하는 등 공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승객의 태도는 한순간에 돌변했다. 20여분쯤 지나자 대뜸 본인이 납치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30분 내로 도착 못하면 실종신고 부탁한다. 택시 탔는데, 이 XX가 어디 가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러한 B씨의 발언에 당황한 A씨는 웃음으로 상황을 무마하려고 했지만, 그럼에도 B씨는 "나 GPS 있으니까 (너무 걱정 마시라). 이 XX 어디 가는지를 모르겠다"라고 택시기사에 대한 모함을 이어갔다. 이에 A씨는 "어이가 없다. 영등포역에서 탔지 않았냐. 성균관대역 가자고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얼마 안 가 B씨는 A씨에게 하차를 요구했다. 하지만, 고속도로인 탓에 A씨는 하차를 불응했고, B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지금 납치당한 것 같다"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고속도로서 하차 요구하더니 운전자 무차별 폭행 경찰과 통화를 마친 B씨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A씨에게 주먹을 내질렀고, 몇분간 무차별 폭행을 벌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A씨는 가까스로 차를 세웠고, 차에서 내린 B씨는 비틀거리며 고속도로를 위험천만하게 오갔다. 이를 두고 A씨는 "둘 다 죽을 것 같아 손님을 계속 따라가며 제지했다. 결국 고속도로 아래로 내려가버린 B씨는 근처에 있다가, 수색하던 경찰관에게 발견됐다"라며 "너무 억울하고 화난다. (폭행 피해를 범한 가해자의) 생명을 구해준 거나 다름없지 않냐"라고 토로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치과 3주, 신경외과 3주, 정신과 소견서 받은 상태라고 한다. 또, 이가 흔들리고 입술이 터졌으며, 목도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사건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형사 합의가 되면 집행유예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형사 합의가 안 될 경우 치료비가 예컨대 100만원이라면 일 못한 손해 플러스 위자료 500만원 그 이상일 것이다. 문제는 돈의 액수보다 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무릎 꿇고 제대로 빌어야 한다. 원만하게 형사 합의가 이뤄지면 집행유예 3년 이상이다. 벌금형은 없다"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하면 실형 선고될 가능성이 절반 있다"라고 지적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7 07:22:40[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피 흘리고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자신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119구급대원을 폭행한 50대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전아람)은 소방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 대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3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도로에서, 달리던 구급차 안에서 마산소방서 119구급대원 B씨(40대)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119구급대는 한 행인으로부터 "남성이 만취 상태로 피 흘리고 있다"라는 신고를 받아 현장에 출동했다. 이때 B씨는 A씨를 발견해 구급차 안으로 들여 보냈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현행법(소방기본법)상 구급 활동을 하는 소방 공무원을 폭행 또는 협박해 소방 활동을 방해할 경우 징역 5년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아무 이유 없이 B씨를 폭행해 상해를 가했다. 또, 구급 활동을 방해했다"라며 "다만 범행을 시인하고 진지하게 반성하며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재판 결과와 관련해 마산소방서 관계자는 "119구급대원 폭행은 나와 가족은 물론 사회 안전망을 무너뜨리는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급대원도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대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2 07:11:53[파이낸셜뉴스] 동거녀를 폭행했다가 경찰에 신고를 당하자 동거녀 몸에 불을 붙인 30대 남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2부(최재준 부장검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35)를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16일 오후 11시께 인천시 강화군 주택에서 30대 동거녀 B씨의 옷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얼굴과 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자신에게 폭행 당한 B씨가 112에 신고하자 보복하기 위해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치료비와 간호비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받도록 재판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4 13:32:28[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 5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여고생을 무차별 폭행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폭행 현장을 그대로 지나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SBS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쯤 전북 전주의 한 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 B양을 무차별 폭행했다. CCTV 영상을 보면 당시 A씨는 B양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시비를 걸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막대기로 B양의 배와 어깨 등을 찌르고 발로 찼다. A씨는 B양을 넘어뜨린 뒤 목을 조르는가 하면 고개가 뒤로 넘어가도록 양손으로 머리카락을 당기기도 했다. 레슬링을 방불케 한 무차별 폭행은 8분 가까이 이어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은 폭행 현장을 그대로 지나쳤고 10분 가까이 지난 뒤에야 그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CCTV영상에서도 폭행 현장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경찰 순찰차를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이 다시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지나가던 주민이 폭행하던 A씨를 말려 이미 폭행이 끝난 뒤였다. 경찰은 매체에 신고받은 위치는 왕복 6차로 맞은편으로, 실제 사건 현장과 다른 반대편이라서 혼선을 겪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관들이 순찰차에서 내려서 현장 주변을 둘러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더라면 폭행 현장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1 07:21:38[파이낸셜뉴스] 전남 목포의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자신이 맡은 반 학생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6일 전남도교육청과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목포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가 담임인 초등학교 A교사를 아동학대 가해자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학부모는 전날 하교한 아이의 신체 여러 부위에 폭행당한 흔적을 보고 아이를 추궁했다. 그 결과 A교사가 때려서 생긴 상처임을 확인했다는 게 학부모의 주장이다. 특히 학부모는 "상처를 발견한 이후 A교사가 과일 한 상자를 보내왔다"며 A교사의 사후 태도에 대해 문제 삼았다. 목포경찰서는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 접수 시, 교육감 의견 제출을 의무화한 절차에 따라 관련 내용을 전남도교육청에 통보했다. 경찰은 기초조사가 끝나면 사건을 전남경찰청으로 이첩할 방침이다. 10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은 지방경찰청 전담팀이 수사하기 때문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방문해 A교사와 학교 관리자를 면담하는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해당 학교 관리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A교사를 교원 업무에서 배제해 학생과 분리했다"면서도 "교육청과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06 20:40:05[파이낸셜뉴스] 2023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마치고 광주를 찾은 독일 국적의 여성 대원이 숙박업소 업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한 숙박업소에서 독일 국적 여성 A씨가 업주 B씨(60대)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잼버리 대회 공식 일정을 마친 후 A씨는 동료 대원 40명과 함께 전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방을 청소하기 위해 들어온 B씨에게 나갈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와 B씨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B씨로부터 팔을 잡힌 A씨가 소리를 지르자 또 다른 대원이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를 폭행·방실침입 혐의로 임의동행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별도 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포함한 독일 대원들은 숙박료에 대한 환불을 요구하고 있으며, 동구 소재 다른 숙박업소 2곳으로 거처를 옮겨 14일까지 남은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14 05:15:41[파이낸셜뉴스] #. 최근 "코인 투자 수익금을 내놓으라"며 100억원 상당을 강제로 빼앗고 피해자들을 감금·폭행한 김모씨(35) 등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감금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범죄 혐의 증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2월 피해자 2명을 강남구 소재 사무실로 끌고 와 13시간 동안 감금한 채 야구방망이와 주먹 등으로 폭행하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 지난해 2월에는 서울 구로구에서 전 연인을 폭행·협박하던 A씨(56)가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전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했다. A씨는 지난 2월 11일 오전 피해자가 자신을 고소한 것을 알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B씨가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가 난동을 부려 업무방해죄로 현행범 체포됐다. 검찰이 "일부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지만 A씨는 기각 3일만에 범행했다. 5대 강력범죄(폭력·살인·강도·강간 등 성폭력 범죄·절도)중 폭력범죄의 구속영장 기각률이 유난히 높아 논란이 되고 있다. 폭력범죄는 매년 매년 3000건대 이상 구속영장이 신청되지만 "혐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되는 사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장이 기각된 후 피해자를 다시 폭행하거나 살해하는 경우도 있어 폭행범죄에 대한 영장 심사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폭력 범죄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률은 37.2%로 나타났다. 2년 전(31.8%), 1년전(34.1%)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5대 범죄 구속영장 기각률을 보면 △살인 10.1%△강도 13.2% △강간 등 29.7% △절도 19.8%로 나타났다. 5대 범죄 중에서 유일하게 폭력만 구속영장 기각률이 30%를 넘는 것이다. 전문가와 일선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인권에 대한 의식 강화와 폭행 범죄의 특수성이 폭력 범죄 구속영장 기각률을 높이고 있다고 본다. 일선 경찰 관계자는 "단순 폭행인 경우에는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다"며 "원래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고 피의자 인권 측면에서 구속 기준이 되는 증거 인멸 염려 또는 도주 우려 여부를 엄격하게 보는 것 아닐까 추측된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서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폭력 범행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에서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지인 사이에 벌어진 폭행은 신원이 확실하다는 이유로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절도보다 기각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OBJECT0# 문제는 피의자 인권을 지켜주는 사이 피해자가 다시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코인 투자금 강요 사건의 피해자는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대의 브리핑 자리에서 지난 2021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지속해서 폭행과 협박을 당했지만 그동안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법적으로 김씨에게서 보호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김씨가 지난 2021년 한해 동안 그냥 길 가는 사람을 폭행해 경찰 조사받은 것도 수차례"라며 "경찰에 잡혀갈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보란듯이 나왔다"고 토로한 바 있다. 특히 스토킹 살인 사건의 경우 영장이 기각된 후 다시 범죄가 벌어진 경우가 많다. 지난해 2월 벌어진 서울 구로구에서 전 연인 살해사건, 지난해 10월 벌어진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등은 피의자들이 구속영장이 기각 된 후 범행을 저질렀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교수는 "흉기를 이용했다거나 상해 정도가 심각하다는 등 행위의 위험성으로 판단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5-24 15:42:49[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해 난동을 피우던 여성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특수상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A씨를 지난 20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9일 23시 40분께 '술집에서 손님끼리 싸움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신을 차에 태우려 하자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함께 술을 먹던 남성에게 유리잔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고, 이를 제압하려던 경찰관 2명을 발로 차거나 손톱으로 얼굴 등을 할퀴어 경찰관의 눈을 다치게 했다. 경찰관은 신체 접촉의 우려 때문에 A씨를 적극적으로 제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성추행으로 신고당하면 업무에서 배제되고 조사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5-23 09: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