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주요 발전 공기업 3개 사가 상반기 공채를 다음주부터 동시에 실시한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 등 3개 주요 공기업이 내주 21일부터 25일까지 서류접수를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 공채에 들어간다. 총 27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서류전형에서부터 3개 기업 중 1개 사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필기시험도 같은 날 실시하는 ‘합동 채용’을 실시해,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자나 입사 포기 인원을 최소화할 계획. 예전처럼 중복지원이 불가하다는 뜻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그간 중도이탈자를 막고 우수인재를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같은 업종 또는 경쟁업체들의 필기시험이나 면접이 같은 날로 잡혀 치러진 경우가 있었지만, 아예 합동 채용을 실시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복지원은 할 수 없지만 중복지원으로 인한 입사경쟁의 허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심적인 부담을 덜 수 있고, 입사포기자가 발생해 결과적으로 취업 기회가 상실됐던 상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합동으로 채용을 실시하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은 공통적으로 학력 및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특징. 단, 기술직의 경우에는 해당 분야를 전공해야 하지만, 이 또한 지원분야에 해당하는 기사이상 국가기술자격증을 보유하면 학력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기업은 한국전력으로 법정, 상경 등 사무분야 43명, 배전, 송변전, 통신, 토목, 건축, 원자력, 특수 등 기술분야 141명 등 총 18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어학능력은 토익 기준으로 사무분야 750점, 기술분야는 600점 이상이어야 하며, 영어 외에도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성적 우수자 역시 지원할 수 있다. 2차 필기시험에서는 상식 20문항, 전공 80문항이 출제되고, 3차 전형에서는 논술 및 개별면접과 집단토론면접, 그리고 적성검사와 인성검사를 실시한다.
한국중부발전은 발전기계, 발전전기, 화학 등 기술분야에서만 35명 내외의 인원을 채용할 방침. 어학능력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중 1개 국어 성적 우수자로 토익기준 700점 이상이어야 한다. 필기시험은 상식 16문항, 전공 64문항으로 총 80문항. 필기전형에 합격하면 논술 및 인성, 적성검사로 3차 전형을 실시하고, 인성면접, 토론면접으로 구성된 4차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국서부발전이 채용하는 인원은 40명. 사무직은 법정, 상경 분야에서 6명을, 기술직은 기계, 전기(제어), 화학, 통신, 건축 분야에서 3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세부 지원 요건이나 전형과정은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나, 서류전형, 필기시험, 논술 및 인적성검사, 면접 등은 작년과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할 전망.
각 기업별로 고급자격증 소지자나 공모전 입상자 및 장애인, 지역출신자 등을 우대하는 경우도 있어, 자세한 내용은 해당 기업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공기업, 발전사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이들 기업에 중복 지원하는 지원자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합동 채용을 통해 중도이탈자로 인한 부작용을 막고, 보다 로열티있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기업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why@fnnews.com이재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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