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출 비중이 큰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보안성 높은 위조방지솔루션을 도입해 짝퉁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위조품으로부터 브랜드를 보호하고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서다.
엔프라니㈜의 로드샵 브랜드 홀리카홀리카는 3일 리뉴얼 출시한 블랙헤드 관리 마스크팩인 ‘피그노즈 클리어 블랙헤드 3-step 키트’에 국내 나노 신소재 기업 ㈜나노브릭의 정품인증라벨 ‘엠태그(M-Tag)’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홀리카홀리카의 마스크팩에는 나노브릭이 약 7년간 연구·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한 ‘자기 색가변 소재(MTX)’로 인쇄한 정품인증라벨 엠태그가 붙는다.
MTX는 카멜레온의 색변화 원리를 구현한 나노 신소재로, 자기장에 의해 색이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품인증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고무 자석, 핸드폰 자석 등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석을 라벨 뒤에 갖다 대면 색상·패턴이 변해 육안으로 정품임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정품인증 앱 ‘엠체크(M-Check)’를 통하면 라벨에 인쇄된 QR코드를 온라인 인증해 정품 여부를 추가로 판별할 수 있고 가품 위치 추적을 병행할 수 있다.
‘피그노즈 클리어 블랙헤드 3-step’은 단계별로 블랙헤드를 관리하는 마스크팩으로,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201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5000만 개(2016년 4월 기준)가 팔린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현재 중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국 등으로 수출되며 ‘K-뷰티’를 널리 알리고 있다.
엔프라니㈜ 관계자는 “‘피그노즈 클리어 블랙헤드 3-step’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3단계 블랙헤드 관리 마스크팩”이라며 “여러 보안 솔루션을 비교·검토 후 나노 신소재를 이용해 복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엠태그를 채택했고, 엠태그를 통해 원조 이미지를 강화하고 정품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위조방지의 궁극적 목적은 위조품 방지이고, 위조방지시장에서 복제가 가장 어렵다고 평가 받고 있는 엠태그의 채용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K-뷰티 열풍이 지속될수록 정품인증라벨이 부착된 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나노브릭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툴이 접목된 위조방지솔루션으로 국내 및 해외 화장품 브랜드의 정품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기 색가변 소재(MTX)는 현재 화장품 외에도 IT 제품, 산업부품 등 글로벌 기업의 정품인증라벨로 다양하게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보안문서와 ID카드, 여권, 화폐 등의 보안요소로도 검토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장에 따라 색이 변화는 특성을 이용해 화장품 용기, 전자제품 포장재, 안경테, 문구 류 등 다양한 정품인증용 감성소재로 적용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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