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과거 화려했던 강화의 직물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화군은 강화읍 신문리 일원에 체험을 통한 강화의 이야기와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강화소창체험관을 조성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소창체험관에는 민족 자본으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조양방직 사진과 1200명의 직공들이 근무하던 심도직물의 옛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베틀과 무동력직기부터 1800년대의 미싱, 평화직물에서 직조된 직물 등 번성했던 옛 방직산업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강화의 생활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나만의 강화소창 만들기, 1938년 건축된 한옥에서의 전통차 체험, 화문석 체험, 직조체험 등의 체험상품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1966년 말 신형염색기와 직조기로 평균 5필의 양단을 생산하던 염색 공장터와 1938년 건축된 한옥 안채와 사랑채 등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소창체험관은 12월 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2일부터 정식으로 개관할 계획이다.
시범운영기간에는 다양한 체험상품들이 모두 무료이며, 정식 개관 이후 유료화된다.
400년 전부터 농가 부녀자들의 부업으로 반포·배목면을 생산하던 강화의 직물 전통은 1910년대 직기가 개량되면서 대량생산이 이루어지고 후에 강화직물조합이 설치됐다.
1920년 전후엔 가내공업으로 재래식 직기로 면직물과 견직물을 생산했고, 해방 전후 강화읍을 중심으로 공장형 직물산업으로 변모해 1970년대에는 60여개의 크고 작은 직물공장이 인조견, 넥타이, 커튼직물, 특수 면직물을 생산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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