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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새해 '금연'하기로 결심했다면 과일·채소 섭취량을 대폭 늘려보자. 담배를 피워 손상된 폐 기능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과 폴란드 공동연구진이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흡연자이거나 한때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들이 과일이나 채소를 자주 먹을 경우 치명적 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35~40% 낮아진다.
연구진은 45~79세 사이 스웨덴 남성 4만4335명을 대상으로 평균 13.2년 간 건강 상태와 식습관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과일·채소를 한 번 더 먹을 때마다 만성폐색성폐질환(COPD)에 걸릴 위험이 현재 흡연자는 8%, 과거 흡연자는 4%씩 낮아졌다.
특히 과일·채소를 하루 5회 이상 먹은 고섭취 그룹은 2회 미만 먹은 사람들에 비해 COPD에 걸릴 위험이 현재 흡연자는 40%, 금연한 사람은 34% 줄었다.
담배를 한번도 피운적이 없는 비흡연자의 경우에는 과일·채소 섭취 증가에 따른 COPD 위험 감소 효과에 별 차이가 없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 역시 '유럽호흡기저널(ERJ)'에 토마토·사과 등 신선한 과일이 흡연으로 손상된 폐 기능 회복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영국, 독일, 노르웨이 성인 680명을 대상으로 2002년·2012년 각각 식습관과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한 결과, 신선한 과일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폐 기능 저하가 늦어졌다.
구체적으로 토마토를 하루 2개 이상 혹은 사과·바나나 등을 3개 이상 섭취하는 그룹의 호흡기 기능 저하 속도가 1개 미만 섭취 그룹에 비해 느렸다.
특히 이런 효과는 금연자에게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과일에 풍부한 항산화물질 등 여러 영양소가 손상된 폐 기능의 회복에도 일정하게 도움을 줘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춘 것으로 보고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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