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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차 대유행 프랑스·독일 11월 전국 봉쇄 초강수

두 정상 나란히 재봉쇄 이유 소상히 설명 경제지원도 약속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2차 대유행 프랑스·독일 11월 전국 봉쇄 초강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2차 전국 봉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프랑스와 독일이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봉쇄를 선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재봉쇄 이유를 국민들에 납득시켰고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28일(현지사간) 가디언 등에 마크롱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2차 전국 봉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는 이날 TV연설에서 11월 한달 동안 2차 전국 봉쇄를 실시한다고 선포했다.

봉쇄 조치에 따라 프랑스에서는 30일(현지시간)부터 필수 업무나 의료적 이유를 제외한 외출이 제한된다. 지역 간 여행도 안된다.

술집, 음식점 등 비필수 업종은 폐쇄된다. 업무는 최대한 재택근무다.

다만 학교와 공장 운영은 계속한다. 필수업종과 공공 서비스 역시 문을 연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2차 유행에 압도당하고 있다"면서 "1차 유행보다 훨씬 어렵고 치명적일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프랑스인 모두를 지키는 것이 나의 책임이다"면서 2차 전국 봉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사태 초반이었던 지난 3월 중순부터 수주 동안 전국 봉쇄를 취했다. 5월부터 봉쇄가 풀리면서 코로나 재확산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에는 매일 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25일(현지시간)에는 하루 동안에만 5만명 넘는 확진자가 보고됐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9만8695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3만5541명이다.

코로나 2차 대유행 프랑스·독일 11월 전국 봉쇄 초강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부분봉쇄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독일도 11월 한달 동안 부분 봉쇄에 들어간다.

AP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16개주 주지사들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부분 봉쇄를 선포하기로 합의했다.

봉쇄기관은 다음달 2일(현지시간)부터 11월 말까지다.

이에 따라 술집과 음식점은 문을 닫아야 한다. 포장음식 판매만 허용된다. 영화관이나 수영장 등도 폐쇄된다. 공공장소에서 만남은 총 10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2가구끼리만 허용된다.

필수적인 여행이 아니라면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 비상 상황 외에는 호텔 숙박도 제한된다. 가능한 재택 근무를 해야 하며 대규모 행사도 불가다.

다만 학교와 유치원은 운영을 계속한다. 상점들도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영업할 수 있다.

독일도 코로나19 사태 초반이었던 지난 3월과 4월에 비필수 업종들에 대해 전면적인 봉쇄 조치를 취했다.

메르켈 총리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국가적 보건 긴급상황을 피하기 위해 지금 봉쇄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열흘 사이 중환자실 환자 수가 갑절로 늘었으며,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과 추적이 불가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봉쇄로 타격을 입는 업체들에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직원 50명 이하의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소득의 75%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7만7203명, 사망자는 1만347명이다.

코로나 2차 대유행 프랑스·독일 11월 전국 봉쇄 초강수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오페라 스퀘어의 식당이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AP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