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선 대승때 "등골 서늘하다" 밝혀 지난해 4월 총선 승리 후 무거운 책임감 토로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어린이들과 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8일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패한 가운데서다. 지난 2018년 전 지방선거 승리 후 "등골이 서늘하다"며 국정 운영의 두려움을 토로했던 문 대통령이 임기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어떤 메시지를 국민들 앞에 공개적으로 밝힐지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관저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지난 두 차례의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향후 국정운영에 임하는 각오 등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맞이했던 2018년 6월 지방선거와 두 번째 전국 단위 선거였던 지난해 4월 총선 모두 선거 후 공통적으로 국민들의 지지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토로했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닷새 뒤인 6월18일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총선 때는 선거 다음날인 4월16일 별도의 입장문을 작성해 강민석 대변인 대독 형식으로 전달한 바 있다.
특히 취임 후 처음 치른 7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14곳을, 226명을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151곳에서 압승을 거두고 서 그는 "우리가 받았던 높은 지지는 한편으로는 두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위기 속에서 치러진 지난해 4·15 총선에서의 180석을 거머쥔 민주당의 압승 결과를 두고도 자만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최악의 시나리오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국민의힘에 내주면서 야당의 '레임덕' 공세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극복 및 경제회복, 부동산 적폐청산 등의 핵심과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