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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이동훈 대변인 열흘만에 사퇴, 메시지 혼선 탓?

"일신상의 이유로 직 내려놔"
이상록 대변인으로 당분간 일원화
尹 국민의힘 입당 메시지 혼선 책임론
윤석열 측 "건강 등의 사유" 선 그어

尹측 이동훈 대변인 열흘만에 사퇴, 메시지 혼선 탓?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연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장식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파이낸셜뉴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사퇴했다.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 사실을 알렸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이던 이 대변인은 지난 10일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으로 내정돼 지난 15일부터 업무를 수행했으나, 열흘만에 사퇴하게 됐다.

이로써 당분간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은 이상록 대변인으로 일원화된다.

윤 전 총장의 첫 영입 인사로 꼽히는 이동훈 대변인의 사퇴를 놓고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메시지 혼선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동훈 대변인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1~2주의 민심투어 이후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 했지만, 이후 다시 윤 전 총장이 "입당여부는 그 이후 판단할 문제"라고 정정했다.

이동훈 대변인은 당시 "민생투어를 한 다음에 (국민의힘) 입당선언을 하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윤 전 총장은 여전히 보수의 중심은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중심을 많이 생각을 하시니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나"라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그러셔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인터뷰 이후 이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윤 전 총장은 '입당 여부는 민심투어 이후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메시지 혼선 논란을 야기했다.

일단 윤 전 총장 측은 메시지 혼선 논란에 대해 선을 긋는 모습이다.

이상록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18일 금요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앞으로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잘하자면서 격려했다"며 "하지만 이 전 대변인은 19일 오후 건강 등의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자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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