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로나19 검사 받고 일정 취소
이낙연·추미애 DJ 묘역 참배 후 진단 검사
정세균·박용진도 일정 취소 후 대기
與 선관위 회의 취소..경선 일정 추후 논의
김두관 예비후보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18일 같은 당 경선후보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민주당 예비 후보 6인은 모두 전날 열린 4차 TV토론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김두관 캠프는 "김두관 후보 일정은 캠프 관계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전면 취소됐다"며 "김 후보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김두관 후보의 아들로 캠프 건물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증상을 느꼈고,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두관 캠프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며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양해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다른 후보들 일정도 잇따라 취소·연기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전 10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기존에 예정된 현충원 일정은 취소됐다.
이낙연 전 총리는 오전 9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지만, 이후 일정은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 이 전 총리는 서울개인택시조합 간담회, 학부모 등과 함께 보육정책 간담회 등 촘촘한 일정이 계획돼 있었지만 취소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에 여의도에서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정 전 총리는 중소기업인 대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정책협약식 등 활발한 행보를 예고했지만 진단 검사 후 자택 대기에 들어간다.
박용진 의원도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김두관 후보의 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일정 진행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후보.
이와 함께 민주당의 경선 일정을 확정하는 데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전체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TV 토론회 등 일정은 (김두관 후보)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 조치할 예정"이라며 "언제 어떻게 접촉했는지에 따라 수칙도 달라진다. 후보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서 향후 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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