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온라인으로 개최
사전예약 8000여명...누적시청 6만5000회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관심 증가 방증
[파이낸셜뉴스] 올해 4회째 진행된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2021'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시세 상승기와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시장 열기와 맞물리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뜨가운 관심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내로라하는 업계 리더들이 발표자로 나서 최근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NFT, 디파이 등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블록체인 개발자들에게 시장 비전을 제시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사전예약 8000명...누적시청 6만5000회
두나무 송치형 이사회 의장이 지난 1일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2021'에서 웰컴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두나무는 글로벌 블록체인 개발자들을 위한 축제 UDC 2021을 지난 1~2일 온라인으로 개최했으며 사전예약 8000여명, 누적시청 6만5000회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누적시청건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된 작년 'UDC 2020'의 9000건보다 무려 7배 가량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업계 및 일반개인의 관심이 폭발한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해 행사가 개최된 12월 초보다 4배 가량 증가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4회째를 맞은 이번 UDC의 주제는 '‘Welcome to the Blockchain World(블록체인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로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 18인이 연사로 참여해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의 웰컴스피치로 막을 올린 UDC 2021은 현 블록체인 산업의 화두인 NFT, 디파이, 결제(Payment),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엔터프라이즈 솔루션(Enterprise Solutions) 등 6개 부문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진행했다.
송치형 의장은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시장이 규모·내용적·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새로운 도악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며 시장이 초기 급성장과 대중화 단계를 거쳐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NFT, 예술·게임 등에서 시장성 확인
서울옥션블루의 이정봉 대표가 1일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2021'에서 예술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NFT의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NFT와 관련해서는 아트와 게임 등 NFT를 활발히 적용하고 있는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서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옥션블루의 이정봉 대표는 "창작자가 만든 스토리와 이미지가 NFT로 만들어지면, 판매 과정을 거치면서 또 다른 서사가 만들어지고, 판매 후에도 그에 대한 협업이나 다른 서비스가 추가됨에 따라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진다"며 NFT가 가지고 있는 시장성과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 능력을 소개했다.
스카이 마비스의 제프리 저린 공동설립자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열풍을 일으킨 블록체인 게임 '엑시인피니티'를 소개하며 "경제(Economy)와 삶(Live)으로 이어지는 '플레이 투 언' 트렌드를 통해 게임이 곧 경제가 되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파이와 관련해서 넴의 크리스티-리 민핸 최고기술경영자는 디파이를 블록체인 발전의 4세대로 분류하고 "디파이의 목표는 중앙금융기관 대체가 아니라, 기존 금융 구조가 가진 어려움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정리했다.
비자 "가상자산 시장 적극 대응"
카이 셰필드 비자(Visa) 부사장 겸 크립토부문책임자는 2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업비트개발자포럼(UDC) 2021'의 기조연설자로 나와 '크립토 경제의 5가지 트레드'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두나무
결제와 관련한 세션에는 전세계 최대 결제 기술기업 비자(Visa)의 카이 셰필드 부사장 겸 크립토부문책임자가 크립토경제의 5가지 트렌드로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NFT 거래, CBDC 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고객사들의 요구에 따라 비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점을 강조했다.
셰필드 부사장은 "비자는 최근 비트코인 리워드를 주는 카드를 내놨고,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응하려고 한다"며 "고객들이 비자카드로 NFT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CBDC 사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BDC 관련해서는 커니코리아의 진창호 상무가 "CBDC는 기존 금융 질서와 공존하면서도 전자지갑을 중심으로 지급·결제 프로세스 혁신과 금융상품 혁신을 이끌 것
이라고 내다봤다.
다수 프로젝트, 스마트계약 특장점 소개
솔라나랩스의 애나톨리 야코벤코 대표가 2일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2021'에서 솔라나의 속도와 확장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스마트 컨트랙트 분야와 관련해서는 현재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의 주요인사들이 나와 프로젝트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알고랜드의 라이언 폭스 디벨로퍼 애드보케이트는 기존 스마트 컨트랙트가 가진 한계에 도전하는알고랜드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소개했다. 스택스의 무니브 알리 공동설립자는 비트코인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스택스를 설명했다. 테조스 재단의 아서 브라이트만 이사회 임원은 3년 간 7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뤄낸 테조스 스마트 컨트랙트의 보안성 및 효율적인 알고리즘 등을 설명했다.
솔라나랩스의 애나톨리 야코벤코 대표는 하루 2500만 트랜잭션을 지원하는 탈중앙화 거래소(DEX) 세럼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며 속도와 확장성 난제에 대한 성과를 알렸다.
이석우 대표 "블록체인, 실생활 적용 확대"
두나무 이석우 대표가 2일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2021' 행사의 마무리 주자로 나서, 이틀 간 진행된 행사의 의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과 관련해서는 기업 환경에 필요한 솔루션의 조건에 대해 전문가들의 기술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람다256 박재현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기업은 국가별 규제 차이나 범죄 악용 등에 따른 법적 리스크 우려, 그리고 관련 규제의 모호함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며 레그 테크(Reg Tech)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헤데라해시그래프 리먼 베어드 수석과학자 겸 공동설립자는 초기에 기업들이 원장(ledge)을 쉽게 쉽게 적용할 수 없었던 이유를 분석하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도입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헤데라해시그래프의 기술을 소개했다.
UDC 2021을 마무리하며 두나무 이석우 대표는 "이제 블록체인은 기술적인 논의를 넘어 실제 생활에 적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도 블록체인이 접목된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쓰는 세상이 열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블록체인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UDC는 두나무가 2018년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기획한 세계 최초 '개발자 중심'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지식 공유와 자유 토론,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거대한 축제의 장이다. 지난 3년 간 600개 이상의 기업, 7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함께했고 UDC 영상 조회수는 총 25만 회에 달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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