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시스]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이 중국의 혼성계주 금메달을 축하했다. (캡처=중국 웨이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황대헌 선수의 금메달 소식으로 쇼트트랙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중국으로 귀화한 한국 출신 선수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10일 자신의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수(小紅書)'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이라고 썼다.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황대헌의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 소식이 나간 후여서 한국팀을 의식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린샤오쥔은 4년전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황대헌의 선배다.
두 사람은 묘한 악연을 가지고 있다.
린샤오쥔은 2019년 6월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황대헌의 바지를 내려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건으로 린샤오쥔은 한국을 떠났다.
린샤오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고, 법원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린샤오쥔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린샤오쥔은 지난 5일에도 중국이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축하한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자"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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