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전 구간 로드헤더 기계 굴착 방식 등 적용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14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대구에 첫 대심도 지하도로가 들어선다"면서 "달서구 유천동에서 산인동 간 왕복 4차로의 '상화로 입체화' 사업 착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사진=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에 첫 대심도(大深度) 지하도로가 들어선다. 특히 이 사업이 관료되면 지상 교통량이 약 56% 정도 감소되고, 지상도로의 통행속도 역시 현재보다 35% 정도 개선될 전망이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대구수목원 제3주차장에서 '상화로 입체화' 사업 착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상화로 입체화 사업은 총 사업비 3400억원을 들여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4차순화도로 남서측의 달서구 유천동에서 상인동 간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4.14㎞)를 건설하는 공사다.
특히 공사에 따른 진동 및 소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터널 전 구간에 로드헤더 기계 굴착 방식을 채택했다.
또 전 구간 자동 물분무 설비, 위험 구간 집중 배연, 실시간 화재 및 돌발상황 감시 시스템 도입 등 방재 1등급 최상위 기준을 적용하는 등 상화로 주변 밀집 주거지역의 환경피해 저감과 통행차량의 안전성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
시는 오는 4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공사와 관련 상습 정체구간의 교통 개선부터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수목원 삼거리 주변 상화로에서 테크노폴리스 방면 우회전 구잔은 상습정체로 시민들이 추가 차로 확보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는 곳으로, 이 공사를 계기로 우회전 전용차로 수를 1차로에서 2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대구수목원 주변 진천나들목 지하차도 구조물 공사 조감도. 사진=김장욱 기자
또 전체 4.14㎞ 중 터널공사로 추진되는 3.0㎞ 구간은 공사 중에도 기존 상부 도로 차량 통행에는 간섭이 전혀 없다. 하지만 터널 작업구와 시점부, 도원나들목, 진천나들목 등은 진출입 구조물 설치 공사에 따라 일부 도로의 점용이 불가피, 주민 불표 최소화를 위해 체계적인 교통처리계획을 바탕으로 기존 도로의 점용면적과 기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재 상화로는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입지하고 있어 교통 정체가 매우 심각하다. 하지만 터널 방식의 입체화 사업을 통해 통과 교통량을 분산시켜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고 주변 산업단지의 물류 비용을 감소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진 시장은 "상화로 입체화 사업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9200억원, 28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지상 교통량 약 56% 감소, 지상도로 통행량 약 35% 개선, 지하도로 이용시 통행시간 약 25분 감소 등 기대효과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