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영업시간 자정, 시적모임 인원 10인으로 사실상 해제에 가깝게 완화되면서 직장 내 회식도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코로나 기간 동안 달라진 회식문화에 만족하다고 답했다. 가장 만족하는 점은 '1차 마무리'를 통한 시간 단축이었다.
8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회식 현황과 새로운 회식 문화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설문한 결과 대부분 직장인들은 실제로 사내 회식 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었다. 회식 문화가 달라졌다는 응답이 78.0%에 달한 것. 실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저녁, 음주, 대규모 등 전통적인 회식 형태를 탈피한 새로운 회식 문화를 도입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달라진 회식 문화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32.3%) △대체로 만족(62.2%) △대체로 불만족(4.4%) △매우 불만족(1.1%)으로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94.5%)은 달라진 회식 문화에 만족했다.
달라져서 좋아진 점(복수응답) 1위는 시간 단축과 1차에서 마무리(61.7%)였다. 이밖에 △소규모 인원 회식(36.7%) △점심회식(31.0%) 등이 꼽혔다. 시간, 인원 등 회식의 간소화가 좋아졌다고 느낀 키포인트였다.
향후 계속 유지됐으면 하는 회식 형태에 대해서는 '음주 없는 점심'(45.8%)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퇴근 후 음주를 곁들인 저녁(29.7%)이었다.
해당 회식 형태를 꼽은 이들을 연령별 교차분석한 결과, 음주 없는 점심을 고른 20대는 65.6%, 30대 71.2%, 40대 45.3%, 50대 이상 31.3%로 주로 2030세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음주를 곁들인 저녁을 꼽은 20대는 34.4%, 30대 28.8%, 40대 54.7%, 50대 이상 68.7%로 비교적 4050세대의 비중이 높았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코로나 팬데믹 초기(2020년 2월)부터 작년까지 회사 주최 회식이 있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참여했는지 빈도를 물어봤다. 그 결과, 소수 응답자(7.0%)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빈도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 이전 대비 덜 했다(59.2%)는 응답이었다. 10명 중 6명(66.2%) 정도는 코로나 기간에도 회식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완화된 시점인 최근 3개월간(2022년 1월~3월) 회식 진행률에 대해서는 응답자 과반(52.7%)이 회식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최근 3개월간 회식 진행률이 코로나 팬데믹 초기~작년과 대비해 낮은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 대규모 집단 감염의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20년 4월 코로나 초기 인크루트가 조사한 '직장인 회식' 관련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5명 중 4명은 '코로나 확산 이후 회식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한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현재, 추진 중이거나 예정된 회식이 있는지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10명 중 7명(75.2%) 이상이 거리두기 완화 시점에 맞춰 추진 중이거나 예정된 회식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4~5일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00%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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