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 김포도시철도 기지창 인근에서 '지하철 9호선 계양 연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9/뉴스1
안철수 성남 분당갑 후보가 29일 오후 경기 군포시 산본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김은혜 경기도지사 총력유세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9/뉴스1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대선급 주자들이 출사표를 낸 인천 계양을·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판세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국민의힘 안철수 분당갑 후보는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적 입지와 위상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상대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상황이고, 안 후보는 격차를 벌리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원내 입성을 고리로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선거 결과에 따라 당 내 입지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 한 달 만에 출사표를 낸 이 후보는 예상치 못한 초접전 양상에 정치적 생명을 걸고 선거운동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계양구 상야동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을 계양 테크노벨리까지 지선으로 연결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9호선이 연장되면 테크노밸리뿐 아니라 계양2동 전체에 역세권이 형성될 것"이라며 "(그동안 계양의) 특별한 희생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포공항을 이전해 '수도권 서부 발전'을 완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통합하면 영종경제자유구역은 공항 경제권 규모를 훨씬 더 키울 수 있다”며 “이는 곧 인천 발전과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4일 계양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42.5%,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42.7%로 초박빙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당초 큰 격차로 앞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초박빙 상황에 이 후보는 지역구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성남 분당갑에 출사표를 낸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의 표정은 사뭇 다르다.
72시간 총력 유세에 돌입한 안 후보는 백현동 낙생대공원 체육시설, 판교동 조기축구 경기장, 수내동 중앙공원 등을 돌면서 주민들과 접촉면을 늘렸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 민심을 얻어야만 국정개혁의 동력이 생겨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다"며 "이곳 분당의 승리가 경기도 승리,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지니 압도적 지지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후 경기 안양, 서울 관악구·성동구로 이동해 다른 후보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마치고 출마한 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같은 기간 분당갑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안 후보는 56.1%로 김병관 민주당 후보(28.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7.9%p였다.
안 후보가 선거에서 이길 경우 당 내 입지가 공고해지는 한편 차기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단 안 후보는 원내 입성을 고리로 차기 당권까지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 후보는 지난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그때(전당대회) 가서 결정할 문제"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두 지역구 사전투표율도 평균을 웃돌면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지난 27~28일까지 진행된 7개 지역구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1.76%(잠정)였다. 이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 투표율은 24.94%, 안 후보가 경기 성남분당갑은 22.56%로 다른 지역구보다 높은 편이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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