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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시가행진 10년 만에 '부활' 전망..."서울 광화문~시청 일대 유력"

행사기획단장에 박안수 중장, 추석 연휴와 겹쳐 앞당겨 진행할 가능성도

[파이낸셜뉴스]
국군의날 시가행진 10년 만에 '부활' 전망..."서울 광화문~시청 일대 유력"
지난 2013년 10월1일 열린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 사진=뉴스1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제70주년이자 건군 제75주년일 올해 '국군의날'(10월1일) 기념행사가 10년 만에 시가행진 부활과 함께 역대급 규모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국군의날 행사를 총괄한 행사기획단장엔 박안수 육군 중장(육사 46기)이 임명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중장은 지난해 5월에도 74주년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으로 임명됐었지만, 이후 6월 정기인사에서 중장 진급과 함께 육군 제8군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행사 준비를 끝까지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8군단은 이달 1일부로 임무 해제되면서 박 중장은 곧바로 국군의날 행사 준비를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또 국방부가 서울 광화문~시청 일대에서 올해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예행연습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등지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시가행진이 진행될 경우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최신·첨단무기 등이 대규모로 동원해 '국민에겐 안심을, 북한에겐 두려움을 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올해 국군의날 행사에서 '한국형 3축 체계' 등 압도적인 대북 억제력을 과시할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주한미군 병력도 행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국군의날'을 1956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고 병력·장비 등을 동원해 1998년 이후 5년 단위로 시가행진을 진행해 왔다.

가장 최근 진행된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3년 제65주년 국군의날 기념 행진이다. 당시엔 서울시청과 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이 진행됐고, 병력 4500여명과 전차 등 장비 37종 105대가 동원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70주년 국군의날 행사는 시가행진 없이 간소하게 진행돼 그 해 4~9월에 걸쳐 총 3차례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등에 따른 '북한 눈치 보기'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군 당국은 올해 국군의날이 9월 말 추석 연휴와 겹친다는 점에서 그 전에 관련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의날 시가행진 10년 만에 '부활' 전망..."서울 광화문~시청 일대 유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