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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금리인상 찬성하는 연은 총재는

美 6월 금리인상 찬성하는 연은 총재는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동결과 추가 인상 여부를 놓고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잇따른 금리 인상에도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지면서 연준 고위 관리들이 앞으로의 금리 방향을 놓고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어느때보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예측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일부 미국 지방 연방은행 총재들은 인플레 위협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로 그는 지난 18일 텍사스주 샌앤토니오에서 열린 텍사스은행협회 행사에서 현재 미국의 경제지표가 금리를 일시 중단할 정도로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기대했던 진전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 발언한 연준 관리들은 대부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로건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를 포함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 연준 고위인사들이 최근 6월 금리 인상을 좀 더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AP통신은 아직까지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을 제안하는 연준 관리가 없음에도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두차례 금리를 내리는 것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연준 일부에서는 금리 인상을 장기간 중단시켜 그동안 올린 것이 물가와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며 이것은 깊은 침체 발생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부터 금리를 10회 인상해 현재 5~5.25%까지 끌어올렸으며 이것은 주택담보(모기지)와 자동차 할부 금리를 크게 높였으며 주택가격도 급락시켰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플로리다주 아멜리아 아일랜드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연준이 물가 목표인 2%로 끌어내리기 위해 실업률 상승 등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금리 수준을 높게 유지할 채비를 갖고 있다고 발언했다.

보스틱은 아직 어려운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해 앞으로 마찰과 진통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 4.9%까지 떨어졌으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5.5%로 1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연준에게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특히 식당과 호텔, 헬스케어 같은 서비스 부문 비용에서 내려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개선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퍼슨 이사도 연준이 그동안 실시했던 통화정책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는 1년안에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긴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 약간 더 금리를 올림으로써 보험에 들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험'으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측근으로도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서서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총재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금리 인상을 통해 침체나 실업 사태 유발없이 물가 상승을 둔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총재는 지난 19일 다우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6월 13~14일 개최되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잠시 멈추는 것을 지지할 수 있다고 했다.

카시카리 또한 그동안의 금리 인상 효과에 대한 분석을 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의 물가 전망도 진단할 것을 제안했다.

카시카리의 발언은 지난 1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유사하다.

그러나 카시카리는 어떠한 금리 인상의 종료 선언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준내 ‘비둘기파’로 알려진 카시카리는 “물가 오름세가 연준 관리들이 기대했던 것 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시카리는 미국 은행들의 재정건전성이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 물가가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면 은행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연준이 내년초 금리를 인하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연준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계속 인상할 수 밖에 없으면서 은행들의 스트레스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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