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가슴 부위 근육에 산소가 일시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 부위가 녹색으로 변하는 녹근병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독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양에서 가슴부위 속살이 변색된 치킨이 배달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헬스조선에 따르면 이모(27)씨는 지난 23일 치킨을 먹던 중 가슴 부위 속살이 변색된 모습을 확인했다.
이씨는 서비스센터에 문의한 결과 '녹근현상'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센터측은 “안전상 문제는 없으나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으니 환불처리를 해주겠다"고 했다.
이에 이씨는 “해는 없지만 먹지 않는 게 낫다는 애매한 답변을 듣고 나니 오히려 혼란이 가중됐다"고 토로했다.
녹근현상은 주로 닭 사육 환경에 의해 발생한다. 닭이 사육밀도가 높은 환경이나 도계장 이동 과정에서 좁은 공간에 갇혀 있을 때,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날갯짓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따라서 녹근현상은 날개 제어에 핵심 역할을 하는 가슴 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근육 내부 혈액 공급이 일시 중단되고, 급격한 산소 결핍증상이 일어나는데 이에 따라 근육 섬유소에 '허혈성 괴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근육 속 '헤모글로빈'과 '미오글로빈'이 분해돼 담즙으로 변화하면서 근육 부위가 녹색을 띠게 된다.
녹근현상은 감염성 병원체에 의한 것은 아니어서 안전상 문제는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센터 관계자는 “녹근 현상은 혈액 및 산소 공급 문제로 인해 생기는 조직 변성 현상으로 전염성이나 식중독 위험은 없다”며 “다만 색이 눈에 띄게 변색되어 있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질에 대한 거부감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건강에 영향을 주지는 않더라도 소비자 인식과 연결될 수 있어 관련 업체 등이 유통 단계에서 품질 관리 및 안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닭가슴살 부위가 녹색으로 변질된 모습. 출처=SNS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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