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매체 인기도 순위 알고리즘에 적용
계열사 언론사 분리 매체 순위 가중치 조정
박성중 "네이버 특단 대책 세워야"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박성중 의원이 "네이버가 뉴스 알고리즘을 인위적인 방식으로 언론사 순위를 추출해 알고리즘에 적용해 일반 언론사 중 MBC를 1순위에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의 깜깜이 운영방식과 정치적 편향 문제 등은 오랜 기간 각계 각층에서 제기됐다"면서 "이 문제제기가 기우가 아닌 사실로 드러난 것이 있어 주요 문제점 네 가지를 알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선, 네이버가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 꾸려진 알고리즘 검증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인위적인 방식으로 언론사 순위를 추출해 알고리즘에 적용했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박성중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언론사 순위 인기도를 지난 2019년 3월 최초로 알고리즘에 적용했다. 연관성 등 뉴스 알고리즘에 의해 자연스럽게 경쟁력을 갖춘 언론사 노출 순위가 아닌 네이버가 인위적인 방식으로 매체 순위를 추출해 '인기도'를 만들고 알고리즘에 적용했고 이는 심각한 불공정,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네이버 측은 "2018년 알고리즘 검증위에서 지적한 대로 ‘매체 인기도 순위’를 페이지 랭크를 이용해 알고리즘에 적용했고 지난 2021년에는 변수 하나를 추가해 변경된 매체 순위를 알고리즘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네이버가 조선닷컴 등 계열사가 있는 언론사는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인위적으로 매체 순위 가중치를 조정해 순위를 낮췄다"면서 "이는 디지털 역량이 뛰어난 조선닷컴 등 보수 성향 언론사가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9년부터 2위에 있던 조선일보가 6위에 배치됐고 동아일보는 4위에서 14위로, 2위에 같이 묶여있던 TV조선은 11위인 반면 MBC는 일반 언론사 중 1위로 등극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아울러 "네이버뉴스 알고리즘은 깜깜이 기준 공개와 불투명한 운영 방식으로 좌편향 언론사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게 하고 있다"면서 "네이버와 다르게 구글은 기사의 최신성, 시의성 등 양적으로도 더 다양한 기준이 있고, 노출 순위를 결정할 때에는 퓰리처상 등의 공신력을 우선으로 매체 신뢰도를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현재의 뉴스 알고리즘은 특정 매체사가 과잉·과소대표되거나 배제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불공정 문제가 보인다"면서 " 네이버가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자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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