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장 대표는 펀드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상품을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2.6.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펀드 자금을 불법 운용한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무등록 금융투자업 등) 및 특정경제범죄처벌법 위반(배임, 수재) 등 혐의를 받는 장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같은 혐의를 받는 디스커버리 전 투자본부장 A씨와 전 운용팀장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도 함께 진행한다.
장 대표는 지난 2017부터 2019년까지 미국 자산운용사 다이렉트랜딩인베스트먼트(DLI)가 운용하는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기초 자산인 대출채권 부실로 환매 중단이 우려되는데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라고 속여 370여명에게 1348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디스커버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의 문제로 환매가 중단됐으며 환매 중단 규모는 2500억원대다.
검찰은 장 대표가 펀드 자금을 운용할 때 약속한 곳이 아닌 다른 곳에 투자하거나 다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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