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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즐기는 교향악축제… 부산문화회관이 지휘봉 잡았다

내달 2023 대학 교향악축제
대관부터 마케팅·공연료 등
부산문화회관, 全과정 지원

함께 즐기는 교향악축제… 부산문화회관이 지휘봉 잡았다
'K클래식 미래를 두드리다.'

부산지역 5개 대학이 참여하는 '2023 대학 교향악축제'가 다음달 18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이정필)은 지역 공공예술기관과 대학교 간의 화합과 지역청년예술인의 창작활동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경성대학교, 동아대학교, 동의대학교, 부산대학교, 인제대학교 등 지역 5개 대학과 함께 '2023 대학 교향악축제'를 오는 11월 18~26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다고 29일 밝혔다.

부산문화회관에서 올해 첫선을 보이는 '2023 대학 교향악축제'는 지역예술대학의 잇따른 통폐합으로 지역예술계는 물론 청년예술인들의 불안한 미래와 위기를 극복하고자 5개 대학교와 함께 뜻을 모았다.

부산문화회관은 2021년부터 꾸준히 지역청년예술인 성장과 경력개발 지원을 위해 다양한 공연을 기획해 왔다. 해마다 그 역할을 확대해 올해는 지역 대학교와 함께 청년예술인들의 꿈과 열정을 지지하기로 했다.

인구 감소 문제와 더불어 예술대학의 통폐합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위기를 가져왔다. 특히 미래를 이어나 갈 청년 예술인들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진다는 것은 현재의 문화예술 시장에도 불안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공공극장과 대학이 힘을 모아 청년예술인들의 성장과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지속 가능성' 에 초점을 맞췄다. 졸업 후 사회 구성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인큐베이팅 관점으로도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2023 대학 교향악축제'는 학생들과 학교가 공연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재)부산문화회관에서는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 우선 11월 18~26일 각 학교에 공연장 대관을 무상 지원한다. 여기다 축제의 모든 진행과 운영을 도맡아 하며, 홍보물 제작·마케팅 총괄, 객원 단원 출연과 일부 공연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회관의 지원으로 예산이 절감되고 전문 공연장 운영인력이 함께 함으로 인해 학생들도 전문 연주자로서 프로의식을 갖고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예술대학의 학생 감소 등으로 오케스트라 파트별 불균형이 초래돼 연주 프로그램 구성에도 많은 고민이 필요했던 부분들을 공공극장과 대학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건전한 경쟁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18일 '2023 대학 교향악축제' 첫 문을 여는 경성대학교는 이기균(경성대학교 교수)의 지휘로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과 성악 오창석(4학년), 플루트 조예림(4학년), 플루트 강재정(3학년), 피아노 박주연(3학년)의 협연으로 벨리니 오페라 '카풀레티가와 몬테기가' 중 '이 칼로써 복수를 하리라', 도플러 두 대의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리골레토 환상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3악장을 연주한다.

동의대학교는 다음달 19일 윤상운(동의대학교 교수)의 지휘로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5번과 비올라 권예진(3학년), 피아노 이하영(4학년), 피아노 한동화(4학년)의 협연으로 베버 안단테와 헝가리풍 론도,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1번 1악장,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3악장을 선보인다. 인제대학교는 다음달 24일 이석중(인제대학교 교수)의 지휘로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과 함께 작곡 전지현(4학년), 플루트 박수현(4학년), 피아노 현지훈(4학년), 바이올린 이부영(박사과정), 첼로 김하빈(석사과정)의 협연 등으로 전지현 개화, 라이네케 플루트 협주곡 D장조 3악장, 베토벤 삼중협주곡 C장조를 공연한다.


동아대학교는 다음달 25일 조용민(동아대학교 강사)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제7번과 바이올린 최예은(4학년), 성악 김성균(4학년), 피아노 윤아현(4학년)의 협연으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1악장,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복수하리, 오 복수하리',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 1악장을 선보인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부산대학교는 다음달 26일 정병휘(부산대학교 강사)의 지휘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e단조와 작곡 김우진(4학년), 바이올린 한운지(4학년), 소프라노 박채원(4학년), 피아노 박현(4학년)의 협연으로 김우진 Karman Line for Orchestra,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g단조 3악장,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이상하다! 이상해!… 아, 그이인가… 언제나 자유롭게',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F장조 1악장 3악장을 연주한다.

이정필 부산문화회관 대표는 "부산시민 모두 하나의 마음으로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꿈과 열정을 격려해달라"면서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부산의 대표적인 청년예술인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