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하려했지만 서울교통공사(서교공)의 제지에 막혀 승강장 진입에 실패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가 국회 예산 심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한다.
전장연은 1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예고했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지 않는 대신 '침묵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특별교통수단 예산"이라며 "당초 3350억원 증액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모두 깎여 현재 271억원만 남아 있는 상태지만 이것만이라도 통과시켜달라는 의미에서 지하철 탑승 대신 침묵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침묵하겠다는 의미로 일부 마스크를 끼고 '지상버스 도입 의무화하라', '장애인도 자유롭게 이동하고 싶다' 등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승강장에서 시위 중이다.
전장연은 오는 3일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날부터 국회의사당역 지하 농성장,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등에서 집회를 지속하고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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