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등 취약 양돈농장 특별관리 및 도축장 출하가축 등 예찰·검사 강화
24년부터 양돈농가 야생멧돼지 기피제 살포 등 지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현장. /경기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겨울철을 맞아 재발 방지를 위해 방역관리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말부터 경기도와 인접한 충북 충주, 제천지역 야생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경기 내륙 농장으로의 전파 가능성을 막기 위해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겨울철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 매개체인 야생멧돼지가 먹이 부족 등에 따라 도심지 및 양돈농장 인근에 출몰이 잦은 시기로,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 포천 및 김포의 멧돼지 출몰 지역 인근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6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과거 발생지인 접경지역 농장들과 멧돼지 출몰이 잦은 야산 인근지역 방역 취약농장 등에 대해 차단방역을 위해 집중 지도를 전개하고 있다.
또 농장 방역시설에 대한 운영과 정비관리 점검,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돼지 등에 대해 출하 전 예찰·검사와 도축 전 임상검사 등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야생멧돼지 포획이 힘든 국내 지형 여건을 고려해 10억 원의 예산을 신규 투입해 농가에서 야생멧돼지 접근을 막을 수 있는 기피제 살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경묵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전국적으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검출 지역도 확산되고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확산·전파로 인해 언제든지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오염원 유입 방지를 위해 강화된 방역시설의 철저한 운영과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2019년부터 사육 돼지에서 발생 이후 경기, 인천, 강원지역 14개 시·군 38건이 발생했으며, 올해 1월 12일 기준으로 야생멧돼지에서는 전국 41개 시군 3511건이 발생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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