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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방사청 IR서 발굴한 드론에 100억 뭉칫돈

BNK-현대 방산펀드·티인베·한투證·뉴메인캐피탈 등 100억 베팅

[fn마켓워치]방사청 IR서 발굴한 드론에 100억 뭉칫돈

[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이 주도한 IR(기업설명회)이 발굴한 드론(무인항공기) 스타트업에 100억원 규모 뭉칫돈이 몰렸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으로 현대전에서 드론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 속 투자 행보다. 국내 주요 국방 프로젝트의 수주는 물론 민간 드론 수요의 성장으로 향후 매출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드론 개발·생산업체 '프리뉴'에 국내 1호 방위산업 펀드인 ‘비엔케이-현대 방산기술혁신펀드’가 중심이 돼 티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뉴메인캐피탈 등이 최근 10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프리뉴에는 신용보증기금, 유안타혁신일자리펀드, 수인베스트먼트, 어니스트벤처스(경기 재도전 투자조합), BNK투자증권-케이앤이 투자한 바 있다.

프리뉴는 IT 솔루션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엑스퍼넷의 내부에서 2015년부터 드론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면서 만들어졌다. 2017년 분사 후 현재까지 드론 기술 개발과 생산을 위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프리뉴는 다년간의 연구개발로 고정익, 회전익, 헬기 등 다양한 형태의 기체 제작이 가능하고, 이를 관제, 운용하는 소프트웨어와 기타 융합 시스템의 개발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군수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생산 인프라도 구축하여 시장 내 희소성을 높였다. 프로젝트의 직접 수행 외에도 간접적인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한 매출도 기대된다. 프로젝트 수주의 가능성이 높으며, 참여가 어려워도 부품 공급, 제품 생산 등의 영역에서 간접적인 참여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프리뉴는 2023년 6월 28일 방위사업청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개최한 ‘방위산업 기업혁신 IR’을 통해 투자자와 인연을 맺었다. 이번 시리즈B 투자는 BNK투자증권, 현대기술투자가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 국내 방산분야 최초의 정책형 펀드인 ‘비엔케이-현대 방산기술혁신펀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주도 600억원 규모 방산분야 최초 정책형 모펀드가 200억원, 산업은행이 40억원을 출자했다. RFHIC의 계열사인 '알에프시스템즈'에 20억원을 투자키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글로벌은 물론 국내 드론 시장 모두 연평균 16~17%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2030년 기준 글로벌 시장은 125조5000억원, 국내 시장은 2조2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부터 드론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가 산업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군수분야는 산업적 특성으로 국가마다 자체 기술력의 확보가 필요하다"며 "북한의 드론을 이용한 정찰, 도발과 최근 이어지는 국가간 전쟁, 분쟁으로 국내 군수용 드론 보급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각 군 별로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군수용 드론 보급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