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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닥 피하려면..." 밸류업 보다 급한건 증시개혁

리서치알음 분석, 투기장으로 변질 된 코스닥시장 지적
대기업 물적분할, IPO공모가 고평가 등이 발목..개선 병행해야

 "헬스닥 피하려면..." 밸류업 보다 급한건 증시개혁

[파이낸셜뉴스] 최근 코스닥 시장에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이를 타개할 대안으로 밸류업 보단 증시 개혁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당 리서치센터에서는 2년 전 국내 주가지수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고, ‘따상’ IPO가 지수 고평가를 조장하고 있으며, 외국기업의 기술특례 상장 허용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호구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라며 “2년이 지난 지금 코스닥 시가총액과 주가지수 간 괴리는 더 벌어졌으며, ‘따상’이 이제는 ‘따따블’로 더 심각해졌고 당시 특례상장 한 해외기업 주가(소마젠, 네오이뮨텍)는 10분의 1토막이 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기장으로 전락한 코스닥, PER 107.25배로 신흥국 지수 대비 확연한 고평가를 타개하기 위해선 밸류업 이전에 증시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올바른 주가 지수 산정 기준 확립, 대기업 물적분할 상장, IPO 공모가 따따블 합리화 등 고평가 된 국내 증시에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

리서치알음은 국내 주가 지수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제도들로 △대기업 물적분할 상장 허용 △신규 상장시 공모가의 400%까지 상승가능 △재간접 공모 확대 등을 꼽았다.

이같은 제도들로 우리 증시가 고평가 되고, 시가총액은 계속 커지지만 지수는 정체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특히 미국시장은 계속 오르는데, 우리 시장은 못가는 근본적인 이유로 인구 감소를 짚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외국인 불포함)는 2020년부터 감소중인데, 동기간 미국인구는 계속 증가중이다.

최 연구원은 “미국의 근로자라면 2009년부터 401K라는 퇴직연금에 의무 가입, 월급의 10%가 납입되며, 연금의 30~40%가 미국 증시에 투자해 증시 버팀목이 되고 있다”라며 “우리 나라의 경우 인구 감소와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연금 신규 자금 유입 정체, 여기에 국내 투자 비중 축소까지 계획까지 밝혀 증시 안전판이 위협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