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인프라 수수료율 첫 공시
올 상반기 기준 네·카·토 공시 대상
협상력 따라 '2금융권>은행권' 차이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의 중개수수료율을 비교한 결과 올 상반기 카카오페이의 주택담보대출 수수료율이 0.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토스(0.08%), 네이버페이(0.06%) 순이었다. 금융당국은 갈아타기 서비스 중개수수료가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앞으로 매 반기 최고·최저·평균 중개수수료율을 투명하게 공시하기로 했다.
7월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공시는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기관 간 자율적인 공동협약을 통해 도입됐다. 플랫폼이 과도하게 높은 중개수수료를 부과해 이용자 대출 금리 등으로 전가되는 상황을 방지하고 협상력이 낮은 제2금융권 금융회사에 불합리한 수수료율이 부과되는 상황도 예방하기 위해서다.
공시 대상 대출비교 플랫폼은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상품 유형별로 직전 반기 온라인 대환대출 상품 중개실적이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 전체 플랫폼의 해당 중개실적 대비 10% 이상인 플랫폼이다. 올 상반기 기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3개 플랫폼이 이 조건에 해당했다.
공시 대상 플랫폼은 매년 1월과 7월 마지막날까지 직전 반기의 대출 상품 유형별, 금융업권별, 최고·최저·평균 중개수수료율을 해당 플랫폼에 입점한 제휴 금융회사와 함께 공시해야 한다.
올 상반기 전체 업권 대상 평균 신용대출 갈아타기 수수료율은 △토스(0.2%) △카카오페이(0.17%) △네이버페이(0.1%) 순으로 높았다. 주택담보대출은 △카카오페이(0.1%) △토스(0.08%) △네이버페이(0.06%), 전세자금대출은 △카카오페이(0.09%) △네이버페이, 토스(0.08%) 순이었다.
금융업권별로는 은행권 중개수수료율(0.06~0.09%)이 가장 낮았다. 오프라인 영업점망, 뱅킹앱 등 다양한 대출상품 판매채널을 보유했고 플랫폼을 통한 대출상품 중개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협상력이 높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2금융권(0.25~1.3%)은 상대적으로 중개수수료율 수준이 높았다.
한편 지난 26일까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더 낮은 금리로 이동한 대출 규모는 12조7321억원(23만7535명)에 달한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전체 평균 기준 금리가 약 1.52%p 하락해 1인당 연간 기준 약 173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서비스 이용자와 금융권 현장 실무자 등 의견을 들어 다양한 개선 과제를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서비스 참여기관은 오는 9월 중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및 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개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담보대상 주택이 보다 확대되도록 오는 8워러 중 국민은행의 KB시세 제공대상을 50세대 미만 아파트와 빌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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