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4224억원…전년比 2.7%↑
엔터프라이즈 매출 11% 성장
하반기 AI 경쟁력 강화
SKT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선 분야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올 2·4분기 기업용(B2B) 매출 성장 필두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남은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6% 상승한 규모다.
B2B 사업 성장이 이번 실적을 이끌었다.
올 2·4분기 SKT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4342억원을 기록했다. B2B 사업별로는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5%, 29%, 28%씩 성장했다.
SKT는 무선 분야 리더십은 지속하는 한편, 올해엔 '로밍 특수'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비롯한 무선 분야 리더십을 지속, 올해 로밍 서비스도 무선 분야 부가적인 매출 성장원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소비자용(B2C) AI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이닷(A.)은 올 6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455만명을 달성했다.
SKT는 하반기 AI 인프라·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SKT는 지난해부터 AI 분야에 3억달러(약 4113억원)를 투자해 왔다.
우선 상반기 매출을 견인한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AI데이터센터(AIDC) 전략을 펼친다. 최근 미국 AIDC 통합 솔루션 기업 'Smart Global Holdings(SGH)'에 2억달러(약 2742억원)를 투자하고 AIDC를 포함한 AI 인프라 영역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 SKT는 데이터센터 관리, 액침냉각 기술 등 독자적인 노하우와 기술 개발도 지속해 나간다.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와 구축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도 순항 중이다. 글로벌 통신사 전용 거대어언어모델(텔코LLM)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이들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SKT는 한국어 텔코 LLM을 우선적으로 개발을 완료, 현재 기술 고도화 및 서비스 적용을 진행 중이다.
AI 개인비서 앱 에이닷에도 하반기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AI 서비스들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개편을 진행한다.
SKT는 올 2·4분기 배당금을 1·4분기와 같은 규모인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성장투자, 재무구조개선, 주주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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