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두고 與원내지도부·상임위원장·간사단과 만찬
의료개혁 필요성도 언급…"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참석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정감사를 5일가량 앞두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만난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야당과 정쟁하고 싸우는 국감이 아닌 국익 우선의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6시35분부터 8시50분까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간사단을 맞이한 만찬에서 "일당백의 생산적인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처럼 격려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고령화 사회, 필수의료·지역의료가 무너져 가는 상황에서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한 미룰 수 없는 과제다"며 "의사집단을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는 분야에 있어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 공급이 멈춰서면 의료시장 자체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개혁은 흔들림없이 반드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1기에 12조원이면 경제성을 인정받은 수출인데 왜 '덤핑이다, 저가다'라는 말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에게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도 당부했다.
이날 만찬에는 여당 측에선 원내지도부 등 26명이, 대통령실 측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만찬 회동에 한동훈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 가운데, 이와 관련해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늘 만찬이 만들어진 계기는 추 원내대표의 제의를 용산에서 수용하면서 이뤄졌다"며 "국감을 앞둔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고, 상임위별로 국감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찬이 열린다는 사실이 통보되기 전에 한동훈 대표실에도 먼저 양쪽에서 연락해서 설명을 했고, 한 대표도 흔쾌히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