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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제43차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 연례회의 참석

해수부, 제43차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 연례회의 참석
제43차 CCAMLR 연례회의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호주 호바트에서 개최된 '제43차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에 참석했다고 28일 밝혔다.

CCAMLR은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EU, 일본, 중국 등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정부간 기구다. 남극 해양생물 및 환경 보존을 위해 1982년 설립됐고, 흔히 '메로'로 불리는 이빨고기와 크릴 조업을 관리한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동부남극해와 웨델해 해양보호구역 지정 제안서의 공동발의국으로서 참여해 남극 해양생태계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

또 책임있는 크릴 조업을 위한 감시·감독·통제 강화, 투명하고 우호적인 회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참석자 행동강령 마련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는 각 회원국이 제출한 크릴 및 이빨고기 입어신청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 크릴 및 이빨고기 입어는 엄격한 규정 및 검증절차에 따라 준법 조업 및 과학데이터 수집 능력이 보장된 선박에만 승인된다.

우리나라는 올해 회원국(총 12개국 30척) 중 최다 척수인 10척에 대해 이빨고기 입어를 승인받아 책임 있는 조업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빨고기는 올해 9월 누적 기준 김, 참치에 이어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 4위를 차지한 수출 효자상품이다. 우리나라는 2023~2024어기(漁期)동안 남극수역에서 1942톤의 이빨고기를 생산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77억원, 1인분(200g)으로 환산하면 서울시민 전체(약 935만명)가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남극해양보호구역 지정 등 해양생물 보호와 해양안전 강화 논의에 적극 참여하며 해양 선도 국가로 입지를 다졌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선박이 이빨고기 등 남극 어종을 어획하면서도 국제규범을 철저하게 지키고 과학적 기여도 충실히 하도록 우리 원양어선의 책임 있는 준법 조업을 지속적으로 독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