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나라의 법률을 만드는 일을 정략적 흥정 대상으로 취급하고 특검을 상대 정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공격 카드로 악용하는 것은 매우 저급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여당의 이탈표를 겨냥한 김 여사 특검악법 수정안을 14일 본회의에 제출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고작 이틀 앞둔 시점에서 자기들이 상임위에서 날치기 강행 처리한 법안을 다시 뜯어고쳐 통과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놀랍다"며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졸속 입법이자 입법농단"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수정안을 급히 제출하는 것 자체가 특검법 원안이 위헌적인 인권유린법이자 삼권분립파괴법이라는 것을 실토한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법률을 여야 간 협상도 없이 마음대로 수정해서 본회의에 직접 제출하겠다는 것도 의회 민주주의에 반하는 입법독재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부부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어지간히 다급한 모양인지 온갖 꼼수를 동원하는 양상이다. 수사를 정치에 이용하는 민주당의 입법농단에 국민의힘이 놀아날 일이 없다"며 "꼼수 악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특검법 수정과 같은 얕은 꼼수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재판 생중계 요청이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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