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동향 살피고 신사업 발굴"
신한銀, 핀테크 전시관에 단독관
우리금융, 5년만에 참관단 꾸려
신한은행이 지난해 11월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A)I 은행원이 일하는 AI브랜치 모습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오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은행원과 AI투자메이트 등 신한은행의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5년 만에 참관단을 꾸린다.
금융권은 플랫폼 부서 등 담당 실무진들이 'CES 2025'에서 로보틱스,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에 적용된 글로벌 AI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면서 올해 금융권 화두인 '임베디드 금융'에 적용할 수 있는 다른 업종과의 협업 기회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CES 2025'의 핀테크 전시관에 3년 연속으로 단독 부스를 차린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접목해 고도화시킨 AI은행원을 활용, 무인점포 운영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미래 은행 상담채널' 체험형 콘셉트로 단독 부스를 구현한다. 신한은행은 자체 개발한 AI 챗봇서비스 'AI 투자메이트'도 'CES 2025'에서 첫 선을 보인다.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벤처투자 등 실무진 35명으로 구성된 참관단도 '2025 CES'를 찾는다. 지난해 참석했던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디지털그룹장은 오는 9~10일 열리는 '신한경영포럼'등 국내 일정 관계로 불참한다.
신한은행 AI 은행원은 인공지능이 사람 직원처럼 고객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서비스다. 신한은행의 미래형 영업점인 AI브랜치와 100여개가 넘는 영업점 디지털데스크에서 입출금 계좌, 예·적금 신규 개설 등 64개의 창구 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2021년 은행권 처음으로 대화형 AI 솔루션을 AI 은행원에 도입했고, 올해 생성형 AI를 적용하면서 고객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진화하고 있다.
AI 투자메이트는 신한은행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로 개발한 투자 및 금융지식 질의응답(Q&A) 서비스로, 과거 수익률과 시장 흐름 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해당 서비스를 우선 뱅킹 애플리케이션과 슈퍼앱에 탑재한 뒤 추후 신한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실무진 중심으로 CES를 찾는다.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캐피털, 우리금융연구소 등의 실무진 15명으로 참관단을 꾸렸다.
KB금융그룹도 매년 CES를 찾는 최재홍 KB금융 사외이사를 필두로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등 그룹 내 플랫폼 관련 부서 실무진 2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그룹도 지주사 6명, NH농협은행 5명 등 소수의 실무 담당자가 CES를 찾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금융권도 AI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효율경영과 내실경영 기조 속에 AI 서비스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라면서 "실무진들이 직접 서비스에 적용된 AI기술 동향을 경험하면서 인사이트를 배우고 실무에 적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실무단 중심으로 참관단을 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나금융은 이번 CES에 참관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AI 담당 임직원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CES를 찾았으나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리스크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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