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

휴젤子 소액주주연합 뿔났다 “정부 밸류업 정책과 엇박자 ”[fn마켓워치]

알짜 자회사 필러업체 아크로스 소액주주연합 사측에 강경대응 예고
'배당·엑시트 전략' 주주에게 불합리...전자주주총회 도입·감사선임 등 요구

휴젤子 소액주주연합 뿔났다 “정부 밸류업 정책과 엇박자 ”[fn마켓워치]
아크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휴젤의 비상장 알짜 자회사 필러 업체 아크로스가 정부의 밸류업정책중 주주배당에 창립이래 단 한번도 동참을 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정부의 상법 개정 흐름에 맞춰 전자주주총회 도입과 감사 선임 등 강경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아크로스 소액주주연합에 따르면 아크로스는 지난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각각 +18.6%,+22.0%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이 회사는 2023년 기준 매출액 908억 영업이익 637억원 순이익 54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70.2%에 달한다.

소액주주연합은 “아크로스가 매년 고속 성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 창립이후 배당금은 단 한번도 준 적이 없고 상장 일정만 저울질 하고 있다”라며 “작년에 주식 공개매수로 소액주주 지분을 추가로 헐값으로 더 사들여 휴젤이 현재 87%까지 지분을 확대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상장을 준비하기 위해서 지정감사까지 수년간 받다가 현재는 멈춘 상태”라며 “직상장과 휴젤과 합병 가능성을 저울질 하고 있다는 기대로 주주들의 희망고문에 오랜기간 배당도 받지 못하고 이익 잉여금만 2024년 3분기 기준 2366억원 늘어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막대한 현금성 자산 유보금이 있음에도 불구, 휴젤이 아크로스가 비상장이라는 이유로 무배당과 상증법 방식으로 평가해 낮은 가격에 공개매수만 할 생각이라는 것이 소액주주연합측의 주장이다.

소액주주연합은 “추가 공개매수시 주주들이 사측에 어떤 밸류에이션 근거로 산출했냐고 해도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국의 증시는 뷰티미용 화장품 회사들이 고속성장하고 기업의 가치도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소액주주들은 현재 자회사 아크로스 상장이 절실하다고 판단, 단체 행동으로 정부의 상법개정 전자주주총회 도입 감사선임 등 회사측에 강경대응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소액주주연대는 만약에 있을 합병시 상증법 등 불공정한 방법으로 평가를 받는다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소액 주주들은 상장을 통해서 시장에서 평가를 받기를 간절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로스는 현재 비상장 증권플러스 앱에서 주당 20만원 정도 거래가 되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 6000억원 수준이다.

또 기업 IPO시 화장품업종 PER 19.71배를 2024년 순이익에 적용시 1.3조원의 시총으로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액주주연합은 “최근 휴젤측 시총이 4조까지 상승이 가능 했던 것은 메디톡스의 소송리스크 해결과 알짜 자회사 아크로스의 ha필러의 고성장이 있었기에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 소액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서 휴젤측은 전혀 동참하지 않고 무배당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휴젤은 상장회사로 주주친화 정책은 자사주매입과 소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비상장회사 아크로스는 IPO로 투자금을 엑시트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며 “비상장주식 특성상 자금이 오랜기간 묶이는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는 배당과 상장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