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렉토 재무부 장관 외신과의 인터뷰서 발언
"1조2780억원 규모 투자 가능성에 대해 대화 중"
"두테르테 전 대통령 체포, 경제 끼칠 영향無"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찾아 MLCC 제품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필리핀 정부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문호를 적극 개방하며 경제 성장 모색에 나선 가운데, 삼성의 투자 확대 가능성을 밝혔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크리에이트 모어(CREATE MORE)법을 제정, 시행을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리에이트 모어법은 필리핀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한 법안으로, 주요 내용은 △법인세 감면 △투자 인센티브 확대 △특정 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 제공 등을 포함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필리핀국영통신(PNA)에 따르면 랄프 렉토 필리핀 재무부(DOF) 장관은 전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필리핀을 다음 투자 목적지로 고려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삼성은 이미 필리핀 투자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렉토 장관은 "삼성은 500억필리핀페소(약 1조2780억원) 이상의 투자 가능성에 대해 우리와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크리에이트모어법을 비롯한 인센티브 정책에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 그룹 계열사 중 삼성전기가 필리핀 라구나주(州) 칼림바에 생산기지를 두고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필리핀을 찾아 칼림바 공장을 시찰한 바 있다.
한편, 렉토 장관은 이날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에서 열린 필리핀 증권거래소(PSE)의 '인베스트필리핀 2025'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가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미 사업의 장벽들을 철거했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 유치에 나섰다.
그는 "필리핀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관문으로서 전략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세계 20위에서 13위의 큰 소비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렉토 장관은 최근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체포가 필리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두테르트 전 대통령 체포와) 처음부터 거시경제적 펀더멘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